반응형

한국으로 돌아온지 딱 일주일만에 다시 인천공항으로…아침 비행기를 타고 가는건 처음이라, 해가 떠 있는 인천 바닷가의 모습이 약간 낯설었다.

이스탄불행 비행편이 2시간 정도 지연되면서 빠듯했던 환승시간이 뛰어서 환승해도 겨우 탈까말까하는 시간으로 바뀌었고, 일단은 가보자는 생각

약간의 행운은 옆자리에 아무도 없어서 다소 편하게 왔다는 점! 옆자리만 비어있어도 비즈니스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비행이 편안하다

그렇게 사라예보행 비행으로 환승해야했던 우리는 결국 기존비행편을 놓쳐버렸고 그 다음날 오후 비행기편을 새로 받아야했다. 이날 문제가 터키공항 내 활주로에 문제가 있어서 지연됐다고 하던데, 내가 탔던 비행편만 문제는 아니었던지라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출장 중에 날이 바뀌어서 비행편이 변경되는 경우는 처음이라, 원래 묵기러 했던 호텔이랑 차량업체 급하게 연락을 해서 취소 및 변경을 해야했다. 그래도 이제는 짬이 좀 차서 그런지 불안한 마음보다는 뭐 어쩌겠어 하는수 없지라는 마음이라 오히려 편안했다.

터키공항 측의 일방적인 비행편 스케줄 변경이었던터라 호텔을 제공해주는데, 이 때 입국심사로 나가서 터키공항 호텔데스크로 갔어야 했다. 순간적으로 나는 환승편 플랫폼으로 가야하는줄 알고, 출장진을 이끌고 빙 둘러서 다시 출구를 헤맸다. 으 이런 실수를 하다니 뭔가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라 괜시리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다행히 다들 잘 따라와주셨지만, 혼자만의 자책. 우리가 호텔데스크 도착할때도 줄이 상당히 길었는데, 우리 뒤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제공받은 호텔. 시간이 애매해서 이스탄불을 둘러볼 시간은 없었다. 다른 분들은 기왕 이렇게 됐으니 이스탄불이라도 둘러보고 싶어 하셨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럴 시간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마음이었다. 더 이상의 돌발변수를 용납할 수는 없다는 그런 나만의 부담감.

이스탄불에서 교환학생을 했던 나는 이스탄불이 괜시리 편안하다.

새벽에 잠을 깨우는 모스크에서는 나오는 아잔(코란암송소리)도 반가웠다. 이스탄불을 환승 할때마다 사람들에게 나의 과거인연을 이야기하면 다들 신기해한다. 그럴때마다 그냥 이유는 없이 뿌듯함.

놀이공원과 쇼핑센터가 연결되어 있돈 호텔. 묘하게 중국 어디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의 공간. 중국국기와 비슷한 색깔의 터키국기도 한몫하는 듯.

알고보니 이날이 터키건립 100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여기저기에 터키 국기가 걸려있었다. 원래도 터키는 평상시에 터키국기로 가득해서 인지를 못했는데 가게상점마다 다 국기로 꾸며놓은 것은 처음봐서 검색을 해보니.

묘하게 잘 꾸며놓은 듯 아닌 듯 애매한 쇼핑센터

호텔에 살짝 납치된 느낌으로 머물다 이스탄불공항으로 이동

공항과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어진 다소 현대적인 디자인의 모스크

이미 우리 짐은 헤어진지 오래됐던 터라, 빨리 입국장에 들어가서 라운지에 간단히(간단해 보이는 비쥬얼은 아니지만) 점심을 해결했다.

쉽지 않았던 사라예보행. 출장 준비할때부터 여러 난관이 많았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시작도 하기 전에 이런 에피소드를 남겨주다니 ㅎㅎㅎㅎ 리투아니아 출장 중에 호텔과 차량 어레인지 하고, 파트너기관과 연락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해보니 불과 일주일도 안되었던 일이구나.

사라예보는 낮은 산들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집들이 주황색 지붕으로 되어있고, 디자인도 일정하게 통일성을 갖춘 모습이라 귀여운 느낌

지금까지 갔던 공항중에 가장 고즈넉하고 아기자기한 사라예보공항

소들은 풀을 뜯고 놀아요

파트너기관이 사라예보가 아닌 바냐루카에 있어서 다시 차를 타고 3시간 반 가량을 이동해야했다.

장시간의 비행에 지쳐서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이동하는 길이 예뻐서 로드트립을 하는 기분이었다.

888888888888888888

 

집들이 너무 다 귀여움. 뭔가 다 쬐깐해가지고 벽면은 다양한 색상이지만 지붕만은 다들 똑같은 모자를 쓴 것 같아 보인다.

중간에 한번 쉬기 위해 내렸더니 벌써 노을이 지고 있다

세르비아에서 유명한 Plazma라는 비스킷. 여기에서는 아이스크림까지. 막간의 상식을 공유하자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1국가 2체제로 이뤄져있다. 보스니아계와 크로아티아계와 연합된 보헤연방 그리고 세르비아계로 이뤄진 Srpska 공화국. 대통령도 각 민족별로 1인이 대통령위원회를 구성하여 돌아가며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아주 특이한 구조다. 아마 전 세계에서 유일할 것. 아주 복잡하고 아픈 역사를 가진 나라지만 그만큼 다양한 문화가 복합된 매력적인 나라이기도 하다.

바냐루카는 보헤 내에 세르비아계공화국인 Srpska 공화국의 수도.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저녁을 먹으러 이동하고 현지 맥주를 마시며 피곤함을 달랜다. 맥주맛은 알코올 맛이 약해서 깔끔하고 시원.

아주 대량의 케밥이 나왔다. 영어로 된 메뉴판도 없고 사장님도 영어 소통이 전혀 안되는 분이라 가장 대표메뉴를 시켰는데 맛은 있었지만 상당한 양에 물려버림. 그리고 여기서 카드계산을 못한다는 아주 당황스러운 발언을 하셔서 결국 환전을 못한체로 유로로 계산했다. 보헤는 유로랑 고정환율제를 하고 있어서 크게 문제는 아니었지만 괜시리 손해보는 느낌.

저녁을 먹으니 배가 불러서 소화시킬겸 다음날 있을 파트너기관과의 미팅장소로 이동하여 사전답사를 하러 갔다.

바냐루카의 상징과도 같은 러시아정교회 성당. 아까도 말했다시피 세르비아계 사람들이 다수인 이 곳은 종교도 사라예보랑은 다소 다르다. 사라예보는 이슬람을 믿는 보스니아계 그리고 카톨릭을 믿는 크로아티아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 러시아정교회 건물이 바냐루카만큼 흔하지 않다.

Srpska 공화국 대통령실건물. 공화국체제이기 때문에 별도의 독립적인 헌법과 법률을 갖추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라는 하나의 나라로써 법률을 적용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복잡하지만 그래서 더 호기심이 생기는 나라인듯.

조용한 밤

호텔로 돌아와서 이틀동안 못갈아입은 옷을 벗어던지고 다음날 있을 미팅을 위해 준비를 하다 잠에 들었다. 그야말로 쓰러지듯이 잠듬. 그리고 4시쯤 기상하게 되는 미라클모닝.

일찍 일어난 새가 일출도 본다

늘 먹을건 없지만 그래도 안먹으면 손해같은 호텔조식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혼자서 아침산책을 나섰다.

바냐루카의 첫 인상은 밤 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들었다.

아시아인이 거의 없는 곳이라 나를 신기하게 보는 눈빛마저도 재밌다. 중국인들을 몇몇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신기한가보다 (약간 즐기는 편)

날씨가 너무 좋았던 이 날

바냐루카의 딱 중심에 있는 성당, 하루에 두번정도 종소리가 들린다

평화로운 분위기

유일하게 약간 유럽느낌이라고 하긴 애매하고 유고연방의 느낌이 섞인듯한 건물들이 모여있던 거리

그리고 전쟁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차

바냐루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Kastel Fortress로 가는 길

 

입장료는 없음

들어가자마자 너무 내 스타일의 평화로운 분위기. 바냐루카에서 여기만 갔가왔으면 뭐 사실 다 봤다고 할수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굳게 닫히 아치형 철문도 동화같은 상상력이 자극됨

그 사이로 보이는 햇볕에 반짝이는 강물

요새의 벽으로 올라가니 보이는 낚시하는 사람들

그리고 바냐루카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까지

이런 갬성과 분위기에 미쳐버리는 나

뭔가 이야기가 시작될 것 같은 그런 느낌 아시려나 몰라

날씨 진짜…이 날이 아마 최고의 날씨였던 것 같아 사진을 못남긴게 아쉽

혼자서 풍경사진을 찍다 다시 호텔로 복귀

 

8888888888888888888

높은 건물이 없어서 하늘이 엄청 가깝고 넓게 느껴진다

Srpska 공화국의 국기는 러시아 국기를 위아래로 뒤집으면 됨

다시 해떠있을 때 보는 대통령실 건물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빨간불로 몇초동안 기다려야 하는지 알려주는데, 진짜 효과가 좋은듯. 이 아이디어는 내가 초등학생 때부터 봤던 것 같은데 왜 아직도 도입이 안되는걸까. 무단횡단 비율을 확 낮출수 있을 것 같은데.

파트너기관 처음으로 대면하며 오전오후 내내 미팅을 진행했던 날. 내가 생각한만큼 미팅의 완성도가 높진 않았지먼 그래도 그들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는 모습에 마음이 누그러졌다. 아 그리고 영어로 소통이 어려워서 통역사를 써야했는데, 통역사의 목소리톤이 너무 낮고 듣기가 어려워서 진을 뺐다. 영어로 직접 소통하는게 얼마나 큰 메리트인지 깨달은 날.

점심먹으러 간 식당. 대부분의 식당이 펍과 같이 운영돼고 있어서 술집과 식당의 경계가 애매한 곳들이 많다. 그리고 실내흡연…너무 싫어

그래도 음식은 마음에 들어쓰. 샐러드를 먹었지만 여기는 화덕피자가 찐.

모든 일정을 끝내고 출장진과 함께 기념사진. 나 이번에 진짜 인복이 아주 터져버렸구나 느낀다. 리투아니아도 그렇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까지, 함께하는 분들이 너무 다 좋으신 분들. 이러니 욕심이 나는수밖에. 전문지식이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할지라도 내가 맡은 역할을 더 능동적으로 해내고자 하는 마음. 익숙하지 않은 주제들이었지만 끊임없이 배우는 기회들이라 나의 업무가 나는 꽤나 마음에 든다.

저녁식사 전 다시 찾은 요새

해가 저물어가니 색다른 느낌

오후 4시반만 돼도 어둑어둑해지는 10월 말

갬성 미쳐

아직 얼굴이 장시간의 비행과 이동이 가득해서 사진들에 아주 피곤가득

바냐루카에 유일한 모스크

마트구경 중. 거의 세르비아 마트같다. Plazma도 가득이고 세르비아 과실담금주인 Rakija도 팔고 있었다. 가격은 좀 더 저렴. 물가 아주 착함. 1마르크가 700원 정도이니 한박스에 천원 정도하는 과자들더 꽤 많다.

1kg에 7천원 하는 돼지고기, 양고기와 닭고기 그리고 소고기까지 육류위주의 식단임을 보여주는. 그리고 삼겹살 비쥬얼…삼겹살 고기보다는 그와 같이 먹는 김치와 쌈장 깻잎 쌀밥 그리고 된장찌개가 벌써 그리워짐

결국 여기서 사간건 Plazma 뿐 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도 사라예보에서도 꽤 이 과자를 먹는 것 같아서 보헤 기념으로 샀다고 정신승리. 사실상 출장지가 사라예보가 아닌 바냐루카니까 (그래 그래서 그런것 뿐이야)

저녁으로는 중식당에 갔는데, 다른 메뉴는 뭐 그저 그랬고 이 스프링롤이 아주 미쳤음. 수제로 만든 스프링롤은 처음이라 겉은 바삭하고 결대로 부서지고 안은 촉촉한 숙주와 채소들이 가득. 어쨌든 이미 일주일 있었던 것만 같은 바냐루카에서의 하루가 끝이 났다. 한국 도착 비행기에서 쓰는 블로그 포스팅 (시간이 아주 잘 가는 구만) 나머지는 집에 가서 쓰겠어요.

#해외출장 #직장인일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바냐루카 #동유럽여행

반응형
반응형

일주일의 해외출장 뒤 한국에 돌아와서 거창하게 뭔가 시켜 먹을줄 알았는데 오히려 엄마가 보내주신 된장으로 끓인 미역된장국과 열무김치를 씻어서 참기름에 조물해서 먹은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그 흔한 된장국과 열무김치가 이렇게 힐링이 되는 음식이 될줄 어렸을때는 전혀 몰랐다. 이런 순간들마다 익숙한것을 더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자라는 마음을 먹게된다. (마음도 먹어버리는 나란 인간)

음 그러고 바로 야식으로 치킨 시켜먹은 나, 제법 모순적이네요. 스우파2를 보면서 먹는 치킨. 예전에는 후라이드가 참 평범해서 별로였는데, 어느순간부터 후라이드를 소금에 찍어먹는게 제일 만족감 높은 나이가 되었가. 출장 뒤 바로 출근하기 싫어 하루 휴가를 썼는데 해야할 일이 많아서 결국 오후 2시에 편히 출근.

출장 복귀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급여가 들어와서 확인했는데, 평소보다 월급이 조금 더 들어 왔길래 뭐지 했다. 다시 회사 메일함을 보니 우수인력으로 선정돼서 그랬던 것.

자꾸 이러지마 나 애사심 느끼고 싶지 않아. 그치만 좋아. 이런 인센티브가 없더라도 개인적인 성격상 그리고 커리어 발전 차원에서 열심히 하겠지만, 확실히 리워드가 있으니 나도 모르게 지친 순간들이 환기되는 기분이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가끔 의문이 들때 이런식으로 확인을 받을수 있는 순간들이 나에게는 다시 큰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지난번 LH영구임대주택 서류를 제출하고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을 받았다. 이미 동과 호수가 정해져서 연락이 왔고, 사실 이미 가지 않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는데 층수가 15층인걸 보고 나쁘지 않을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우선 집을 둘러보기나 하기로 결정.

난 1인가구여서 26A만 가능했고, 보증금 최대 2500만원까지 늘리면 한달 월세는 45000원 정도였다. 지금 내는 전세금 이자와 개인비용으로 충당한 전세금을 고려하면 확실히 세이브 할수 있겠지만, 기타 생활 인프라랑 일상에서의 삶의 만족도 차이가 클 것 같았다. 저축을 못할만큼 주거비용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태국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기 휴가차 한국에 온 날. 뚱보아저씨네 돈까스를 먹어주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오랜만에 나눴다. 다행히 태국 방콕에서의 생활에 꽤 만족도가 높아 보여서 보기 좋았다. 뭔가 엄청 현지인 처럼 탈줄 알았는데 거의 실내에서만 움직일수 있게 대중교통 등도 되어 있고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회사는 회사인지 남의 회사 이야기는 늘 재밌다.

새롭게 연애를 시작한 지인의 이야기도 듣고, 본인이 먼저 솔직하게 고백하고 직진했다는 이야기를 해줬는데 박수를 쳤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표현할수 있는 사람들이 멋있어보이는 요즘이다.

점심을 먹고 차를 타고 온 친구와 같이 수루배마을 8단지의 영구임대 주택을 보러갔다. 주변에는 아직 생활 인프라가 충분하지는 않아보였고, 차가 없으면 이동여건이 좀 제한적일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

집내부는 생각보다 꽤 넓고 깨끗해서 괜찮아보였다. 9평 정도 되는 사이즈인에 뭔가 그것보다는 더 넓은 느낌. 만약에 내가 지금 집을 구하지 못했다면 충분히 고려할만한 수준인것 같다.

기본 옵션은 에어컨뿐. 그래도 에어컨 설치비용이 가장 많이 든다는 점을 생각할때 이게 기본으로 있다는 점도 꽤 메리트가 있다.

주방에는 인덕션이 있는데 1구였는지 2구였는지 모르겠다. 없는 것 보다야 낫겠지만 뭔가 방 안에 이게 다 합해져 있으니 이런 곳에 살아본적이 없는 나에게는 살짝 어색하게 느껴졌다. 아니면 내가 지금 집에 너무 익숙해져서 일지도. 요리를 좀 해먹는 편인 나에게는 주방도 좀 중요하구나 느꼈던 순간.

방이 넓은 대신 화장실이 좀 작은편. 혼자만 딱 쓰기에는 뭐 나쁘진 않은데 그래도 뭔가 너무 다 따닥 붙어 있는 느낌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깔끔.

베란다도 있고 뷰는 이런 편. 앞에 상가건물인데 아직 아무것도 없다. 뭐 시간이 지나면 결국 인프라가 생기고 살기 괜찮지 않을까 싶다. 내가 지금 집에 대한 선택권이 없었다면 여기에 사는걸 충분히 결정했을 것 같다.

그치만 결론적으로는 포기. 지금 집에 이사온지 아직 1년도 안됐다는 점과 현재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어서, 비용적인 측면이 그 만족감을 압도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눈만 높아져가지고 아주 큰일이다. 지금 집에 최대한 눌러살고 그 동안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해야지.

오래만에 먹는 감자탕. 같은 남자 동료분과 함께 저녁을 했는데, 사실 나이 상으로는 형이고 남자동료분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확실히 다르게 더 편한 느낌이 있다.

한국인 디저트 볶음밥으로 마무리. 저녁만 먹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서 야근을 했던 날. 또 다시 다른 국가 해외출장을 준비해야하고 기존 출장에 대한 후속업무들이 있어서 마음이 전체적으로 분주했던 한 주였다. 근데 또 열심히 놀기는 놀았음.

팀 선배와 점심. 선배의 차와 똑같은 차를 우연히 발견하고 일부로 주차. 아주 귀엽다. 저 차주 분도 보셨으면 좋았을텐데 우리가 먼저 떠나버렸네.

기존에 가려고 했던 간짜장 맛집이 하필 휴무여서 어쩔수 없이 왔던 곳.

88888888888888888

 

음 그냥 평범하다. 간짜장의 소스가 양파의 아삭함이 좀 약했던. 예전에는 무조건 짬뽕파였는데 이제는 간짜장이 원픽이 됐다. 그치만 의외로 간짜장을 잘하는 집이 생각보다 많이 없는 듯. 오히려 짬뽕은 평준화.

팀 동료분 생일케이크 구매. 전날 어떤 케이크 먹고싶냐고 물어봤는데, 물어보지 말고 본인을 생각해서 골라달라고 하던 F 그 잡채의 동료. 후보케이크 사진을 보여줬는데 갬성의 유무를 언급하던…ㅎ

그래서 최대한 갬성 있는 케이크로 골라봤다. 다행히 아주 만족스러워하던 그의 미소. 살짝 킹받게 꽂은 생일초. 생일 핑계로 팀들과 즐거운 시간. (이라고 말하고 업무과중에 대한 투덜거리기 대화)

대학원 친구들 만나기 전에 급 연락돼서 번개 제안을 해주신 교수님과 선배님. 나를 잊지 않고 불러주신것에 감사하며, 숙취해소 젤리를 사갔는데. 아니 무슨 그 젤리 하나가 3천원이 넘지? 얼마 안할줄 알고 9개 샀는데 만원 나와서 아주 놀라버렸다. 그래도 늘 잘 챙겨주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것이니 아깝진 않았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친구들 만나러 다시 이동.

보람동에 보강집이라는 곳인데 곱창전골을 먹기 위해 선택. 따로는 종종 봤어도 이렇게 완전체로 본건 처음. 근황토크를 나누다 보니 내가 못 들은 이야기도 있고 각자 현생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와는 또다른 홤경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이 친구들로부터 새로운 자극을 받는다.

곱창전골 대하는 그의 자세. 음식에 대한 예우가 가득한 손가락.

완벽하게 크로스 된 국자들

볶음밥 당연히 먹을거지만 육회비빔밥 왠지 맛있어보여서 시킴. 근데 육회가 생각보다 적다. 육회 밑에 깔린 초고추장으로 나를 속인것이었음. 채소 가득 비빔밥이라고 생각하고 먹어줬다.

그리고 육수랑 라면 추가. 라면사리만 시킨건지 그냐유라면을 시킨건지 모르겠는데 라면을 끓인체로 바로 전골에 부어주심.

그리고 당연히 볶음밥 타임.

볶음밥은 눌러 붙어야 제맛이니까 국물 쫄때까지 눌러주고 숟가락을 긁긁.

마무리는 포토부스 사진찍기. 혼자 있을 때는 전혀 안하는 것들을 누군가와 만나서 함께한다는 건 그 자체로 기분 좋은 일 같다.

회사 연찬회가 있던 날. 회사 전체는 아니고 부서 연찬회. 오전에는 운동회 형식이었는데, 처음에는 아 귀찮아 이랬다가 누구보다 진심을 다해서 경기를 참여하고 있는 나를 발견함. 운동회를 위해 구성된 팀에서 가징 막내라는 이유로 팀장을 맡게 되어서, 딱히 의미는 없지만 책임감을 가진 나.

단체줄넘기를 1개도 뛰지 못했고 줄다리기도 졌지만, 장애물 달리기와 계주로 역전하며 오전기록 2등 등극. 이 때 정말 진심을 다했던건지 그리고 정말 어이없는 이 긴장감(이런 자잘한 것에 긴장 신경통있음)으로 인해 맛집이었던 점심식당을 참여못함. 혼자 정말 쓰러지듯이 회사 휴게실에 누워 있었음.

오랜만에 몸을 쓰고 또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몸과 마음 다 써버리고 탈진해버림. 그치만 생각이상으로 더 재밌고 연차와 상관없이 서로를 응원하고 웃긴 모먼트들이 많아서 즐거웠던 시간. (주위에서는 내가 훌라후프 하면서 뛰어오던 목도리 도마뱀 같은 모습이 제일 웃겼다고)

오후에는 약간 나영석 PD식 퀴즈 같은 느낌. 연찬회 준비해주신 분들 얼마나 아이디어를 많이 고민하셨을지, 감사한 마음. 특히 MC를 해주시는 팀장님. 내 개인적으로 우리 부서에서 가장 뭔가 말씀하시는 것만 봐도 웃음이 나는 분이다. 뭔가 카리스마 있는데 되게 유머러스한 카리스마.

업무 바쁜데 이것 까지 참여해야 하나 했는데, 또 누구보다 미쳐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우리 팀 사람들 왤케 잘하는지. 사진 보고 일부부만 보여주고 나서 누군인지 맞추는 게임이었는데, 우리 팀에 또 기가 막힌 관찰자가 있어서 점수를 다 가져옴. 너무 잘 맞춰서 오해가 있기도 🫢

 

8888888888888888

 

두번째 게임은 몸으로 말해요. 늘 예능에서만 보던 게임을 직접 하니까 되게 재밌었고 또 그걸 지켜보는 것도 엄청 재밌었다. 생각치더 못하게 너무 즐겁고 많이 웃었던 날.

게임에 직접 참여도 못하고 기획만하고 진행하는 TF팀 분들.

나갈 때까지 계속 이런 재밌는 시간 마련해줘서 고맙다고 마음을 표했다.

토익 990점 만점은 못받아도, 부서 연찬회에서 게임으로 990점 받기. 아주 압도적으로 이겨버렸죠. 물론 인물 맞추기를 연승하던 팀원에게 공로를 돌립니다. 짧은 막내팀장 시간이었지만 결국 팀원이 잘해야 팀이 사는구나라는 아주 특이한 깨달음으로 귀결되었던 마무리.

1등 팀에게 주어지는 선물 두근 두근

팀장이라고 대표수령을 했는데, 잠깐이라도 같이 했던 팀원들 모셔서 단체 사진이라도 찍을 걸 하는 아쉬움 생각.

와인세트 선물! 꽤 비싼 외인들이라고 하는데 다음 회식 할때 먹을 수 있도록 해야지. 물론 난 와일못이지만 일단 룰루 신난다.

그리고 이어서 바로 저녁회식. 센터장님이 챙겨오신 와인.

사실 난 뭔지도 잘 모르는데 일단 찍어보고 봄.

소주로 회식하는 부서가 아니라서 난 행복해.

보람동 강변 쪽에 있는 자연이스테이라는 음식점. 조용하고 음식들이 깔끔하게 다 괜찮은 편. 다 평균이상은 하는 것 같음.

목살스테이크, 근데 멜론이 압도적으로 너무 맛있었던. 고기도 맛남.

감바스는 꼭 시키세요

뚝배기 파스타는 잘 모르겠음. 회사 사람들이랑 같이 시간 보내는게 즐거운걸 보니(물론 회사의 발전 방향과 개선점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ㅎ) 내가 운이 좋게도 좋은 분들이 많은 곳에서 일하고 있구나 느낀다. 함께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나갈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점심 먹으러 가는 길 드라이브 하시는 강아지님 발견

제법 귀여우시네요

처음 먹어본 프랭크버거. 고기패티 지체에 맛보다는 버터풍미 있는 쫄깃한 번이 인상깊었다. 아 그리고 감튀가 꽤 맛남. 수제버거 치고는 적정한 가격. 쉑쉑버거는 보급버전 느낌인 것 같기도 함.

개인약속과 회사행사 그리고 업무들로 정신 없는 한주를 보냈다. 이전 출장 정리도 하면서 다음 출장 준비도 동시에 해야하는 아주 극악의 난이도였다. 시간초과근무를 하는 걸 되게 싫어하는 편인데, 그 이유가 마치가 내가 정해진 시간에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하는 내가 이렇게 능력이 부족한가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 그런 이야기를 팀원분들과 팀장님에게 했더니,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당연히 그럴수 밖에 없다고 하셨다.

어쨌든 이전 출장결과보고서도 완료하고 정산도 제출 끝! 출장준비는 걱정했지만 그래도 내가 준비하고자 했던 것들은 충분히 어레인지가 끝나서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갈수 있겠다. 출장 가기 전 늘 알수 없는 불안감이 있지만 또 막상가면 늘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나를 믿자. 함께하는 분들을 믿자.

처음 시켜본 동근이네숯불치킨…당면은 내가 추가한건데, 다음에는 굳이 여기 안시킬듯. 양도 적고 양념도 적고 불맛도 잘 안남.

그리고 지금 나는 새벽 4시 55분 인천공항가는 버스를 타고 이동중. 새벽이라 택시가 잘 안잡힐까 걱정했는데, 세종 24시간 콜택시에 전화하니 바로 배차가 돼서 늦지 않게 터미널에 도착할수 있었음. 혹시 세종에서 택시가 잘 안잡히는 곳에 사신다면 044-865-8282 여기로 전화해보시길. 콜비 1000원이 추가되긴하는데 카카오택시 안잡힐때 확실히 더 안전.

그럼 출장 다녀오겠습니다 ✈️

#일상기록 #직장인일기

반응형
반응형

조식으로 베이컨에그베네딕트

그리고 양상추와 연어를 곁들여서 아침 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 그래도 산책하는 강아지 ㅠ 귀엽다

오전 미팅하러 기관 방문 했는데....복슬복슬 강아지가....회의고 뭐고 2시간 동안 이 강아지랑 놀고싶어졌음

진짜 사람들 좋아하는 댕댕이....리투아니아 출장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널 쓰담쓰담한 순간이었을거야 ㅠ

 

오전 면담일정 완료~! 리투아니아가 얼마나 예술에 진심인지 또 나라차원에서 예술과 문화를 어떻게 중심화고자 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 단순히 향유를 위한 혹은 특별한 영역에서의 예술과 문화가 아니라, 평범한 삶의 관점에서 이를 바라보고 있고 또 도시에 적용시키고자 하는게 느껴졌다. 이미 도시 전반에 깔려 있는 예술과 문화가 삶속에 들어가 있는. 그래서인지 상업화되거나 민간차원으로 성장하는 것에는 다소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기도 했다. 본연의 예술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이를 좀 더 경제적 차원에서 형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논의가 필요해보였다.

점심으로 먹은 사워수프 야채가득 야미쓰

리투아니아에서는 돼지고기 요리를 먹어야 함.....포크립 부드러워움이 저 세상이다....!

크림커리 소스 닭고기도 정말 부드러웠음

피자는 도우가 아주 바삭 쫄깃

오후 일정은 음악산업 관계자들 면담. 음악저자권협회와 같은 곳인데 AGATA라는 이름과 로고가 마치 디자인 브랜드 같음.

약 2시간동안의 면담. 음악산업에서도 꽤나 체계가 잘 정리되어 있어 놀라웠고 그와 동시에 한국과 비교했을 때 음악이 독자적인 영역으로 한정되어 있어 한국의 엔테이먼트 산업차원에서 음악은 다소 다루어지지 않는 느낌.

리투아니아 음악 한번 들어봐야겠다.

오후 마지막 일정으로 모든 면담 끝! 정말 역대급 출장이었다.....ㅠ 하루에 6시간 동안 9개에 분야로 나눠 약 30개의 기관의 관계자들을 만났던...ㅎ 그치만모든 사람들이 발표가 informative해서인지 몸은 힘들어도 막상 면담이 시작되면 집중력이 확 높아져서, 질문거리들이 생겨나고 노트북으로 내용 정리하느라 시간이 계속 부족했던 기억이 난다. 뿌듯한 출장. 메인 협력기관에서도 엄청 intensive한 미팅들이었다고 ㅋㅋㅋㅋㅋㅋ

저녁으로는 또다른 일본음식점! 저번보다는 좀 더 진짜 일본식에 가까운 라멘들을 먹었다

많이 짜기는 했지만 ㅎ 그래도 만족스러웠음.

이 튀김우동은 진짜다. 라멘보다 무조건 우동을 드셔야 합니다.

덮밥류도 쌀을 꽤 잘지어서 매우 먹을만 했다. 추천. Kamikadzė Japonų virtuvė

저녁먹고 빌뉴스 야경 구경

큐티한 공용자전거

우리나라 오란다 생각나는 과자

 

888888888888888888

 

조용한 길거리

분위기 있는 호텔 레스토랑

 

마지막날 마무리 회의까지 하면서 찐으로 모든 출장일전 완료!

 

모든 면담일정이 알찼고 또 그만큼 우리도 그에 대응해서 회의를 만들어나갔던 것 같다. 특히 추가적인 미팅이 필요할 때는 공식 일정이 끝나고도 미팅을 진행할만큼 출장진께서도 열심히 해주셨고 또 나도 그에 발맞춰 함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2년차가 시작된 나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정말 처음부터 모든 것을 참여하고 소통하고 기획했던 터라 마음가짐이 남달랐고, 단순히 프로젝트 콘텐츠를 팔로우 하는게 아니라 리드할 수 있는 역할도 함께하겠다는 목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배경에는 모든 출장인원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해 해내고 또 보이지 않는 시너지가 날 수 있었던 균형잡힌 참여에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

 

짧은 시간이었지만 리투아니아 측 관계자들과 정말 많이 가까워졌고 단순히 비즈니스 목적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서로를 배우고 익히는 시간이었던 터라 특별하게 느껴지는 출장이었다.

나와 비슷한 직급의 관계자가 본인 사무실도 구경시켜줄 정도로 친해졌다 ㅎㅎㅎㅎ

마지막 점심 냠

우리의 방문이 여러 기관의 홈페이지에 게시될 정도로 관심을 많이 받아서 행복했던 출장! 마지막에 헤어지면서 포옹을 하는데, 이제 프로젝트를 첫 시작하는 단계인데 마치 끝나고 헤어지는 사람들처럼 아쉬움이 느껴졌다. 나에게 있어서는 이제 3번째 프로젝트이지만 이만큼 더 좋은 파트너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애정이 생긴다. 나라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난 정말 럭키.....ㅠㅠㅠㅠ 더 열심히 해야지!

다른 일정을 바빠서 구경하지 못했던 거리를 일부로 지나가면 다시 숙소로 이동

셔츠가 삐죽 튀어나왔는데도 신경도 안쓰고 사진찍기 ㅋㅋㅋㅋ

빌뉴스 성당 바로 앞의 거리인데 주말에는 차량통행을 제한하는듯. 여기서 사진 찍으면 아주 기깔나겠어요.

따뜻한 커피한자 마시다 여러 소회를 나누고

뒤에 분홍색 건물이 예뻐서 서로 돌아가며 사진을 찍었다 ㅎㅎㅎ

호박보석 가게에도 잠시 들리고, 난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출장 때 기념을 사가야지 생각중!

리투아니아 출장기간 동안 노부부 분들의 커플룩 혹은 패션이 진짜 멋있었다....진짜 멋 그 자체....

한동안 못볼 거리도 찍어주고

마지막 날 오후에 잠깐 시간이 있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중

 

888888888888888888888

 

대마초콜릿 매우 주의요망...ㅎ

달라이 라마의 우쥬피스 공확국 방문

우-하 (우쥬피스 하이)

갬성

인스타용 갬성샷

넘나 슬프고 억울해보이는 인어상 ㅠ

10여분 정도 가만히 성당 안에서 기도드렸던 시간 (종교는 없지만 감사함의 기도)

색조합 미쳤음. 커플룩 아닌듯 너무 조화롭다. 그냥 옷을 잘 입으심...우리 또래 말고 오히려 나가 있는 중장년노년층들의 패션이 찐...!

이미 가을 느낌 낭낭한 빌뉴스

정말 우연히 들린 공원에서의 오리떼들

왠지 조큼 무서운 회전목마

나 리투아니아 살고 싶을지도...?

그림이다 그림

날씨 좋을 때 오면 훨씬 더 예쁠 듯, 구경하느라 추위에 오들오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로 이어진 발트의 길에서 가장 첫 시작이 되는 지점의 발자국....하아 이거 진짜 눈물나는 역사이자 감동 그 자체

발트의 길

발트의 길 또는 발트의 고리(또는 자유의 고리;[1] 에스토니아어: Balti kett 발티 케트, 라트비아어: Baltijas ceļš 발티야스 첼슈, 리투아니아어: Baltijos kelias 발티요스 켈랴스, 러시아어: Балтийский путь 발티스키 푸티[*])는 1989년 8월 23일 발생한 평화적 정치 시위이다. 약 200만 명이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가로지르는 675.5 킬로미터 (419.7 mi) 폭의 인간 사슬을 만들었다. 이 때 당시 발트 3국은 소련의 입법 공화국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시위는 1980년대 서구 도시들에서 열린 "검은 리본의 날" 시위에서 유래되었다. 1989년 8월 23일은 독일-소련 불가침 조약이 체결된지 50주년이 되던 해였다. 이 조약과 이후 비밀 협정 들은 북유럽을 소련과 나치 독일의 영향권으로 나누어놓았고, 1940년 소련이 발트 3국을 점령하는 계기가 되었다. 발트의 길은 에스토니아 인민 전선, 라트비아 인민 전선, 리투아니아의 사유디스와 같은 발트 독립 지지 세력들이 주도했다. 시위는 각국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세계 각국에 보여주기 위해 계획되었다. 이 시위는 효과적인 대중 시위 중 하나로 묘사되었다.[2][3] 이 사건은 발트 3국의 운동가들이 소련의 지배에 대한 문제를 대중화하고 발트의 독립 문제가 정치적 문제일뿐만 아니라 도덕적 문제임도 부각시키는 기회를 제공했다. 소련 당국은 과장된 미사여구로 이를 포장하려고 했지만,[2] 발트 공화국들과 소련의 나머지 공화국들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어떤 보수적인 행동도 취할 수 없었다. 시위 7개월 만에 리투아니아가 소련의 공화국 중 처음으로 독립을 선언했다.

공산주의의 붕괴 이후 8월 23일은 발트 3국과 유럽 연합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공식적인 기념일로 지정되어 검은 리본의 날, 또는 스탈린주의와 나치즘의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날로 지정해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

https://ko.wikipedia.org/wiki/%EB%B0%9C%ED%8A%B8%EC%9D%98_%EA%B8%B8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 중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내의 각각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위....의미없는 희생....팔레스타인 문제를 계속 무시해온 국제사회의 책임이 이번 문제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을 것

손이 꽁꽁 얼 정도로 추웠던 날씨여서 까페에 들어가 핫초코와 빵을 시켰는데, 핫초코 두잔 빵 세개가 1만원 밖에 안됨

리투아니아 디저트 진짜 미쳤네....자유시간이 좀만 더 있었으면 매일 까페에서 베이커리 종류별로 먹으면서 일했을 듯 ㅠ

빵과 케이크 기본단위가 갯수가아니라 1kg이라는 것에서부터 이미 끝남

평화로운 시위행진과 결의에 찬 사람들의 표정

 

리투아니아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산 전에 호텔 사우나로 잠깐 땀을 빼고 (수영장은 찝찝해서 안씀 ㅎ)

협력기관 관계자에게 추천받은 해산물 식당방문

식당들 인테리어가 어디든 센스 넘침

에피타이저 가득 시켜주기....내 인생 첫 달팽이요리 에스카르고도 먹어보고 모든 메뉴가 다 맛남 ㅠ

참치스테이크와 문어요리는 완전 앵콜, 문어가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나 싶을 정도

오늘의 생선 요리....얘도 완전 미친 맛

스테이크도 나쁘지 않았지만 해산물이 찐.....이곳은 맛집으로 인정드립니다.

디저트도 맛나요

리투아니아 동료(이제 동료라고 부르겠어)가 추천해준 리투아니아에서 유명한 디저트라고 해서 구매해봤는데, 아쉽게도 정말 내 입맛에 안맞았음 ㅎ 안에 크림도 치즈도 아닌 것이 좀 요상한 맛 ㅠ

공항가는 길에 발견한 이케아

이스탄불에서의 환승하고 다시 한국으로 복귀!

비행기에서 내내 미친 일정의 미팅 내용을 정리하고 회의록을 쓰느라 비행시간이 금방 갔다. 비행기가 조금 연착되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한국 도착!

 

내가 갔던 출장 중에서 가장 유익하면서 모든 것들이 만족스러웠던 시간들. 많은 사람들이 리투아니아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프로젝트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난 다음주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출장을 떠난다....ㅎ 야근은 이미 확정이다 ㅠㅠ 보헤도 리투아니아 만큼이나 만족스러운 첫 개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해외출장 #직장인일상

 
반응형
반응형

출장 갈때마다 늘 타는 터키항공, 특별할 것 없이 비행기를 탑승하려고 항공권 바코드를 승무원이 찍어주셨는데 갑자기 나를 세우시면서 자리가 바뀌었다고 말씀주셨다. 나는 순간적으로 아 좌석넓은 비상구 자리 요청했는데 그게 바뀌었구나 싶어서 급 우울해짐. 그런데....갑자기 나를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시켜줌....! 이런 일이 간혹 일어난다고 듣기는 했는데 그게 내가 될줄이야 ㅠㅠㅠㅠㅠ 태어나서 처음 타본 비즈니스 클래스 후기를 남겨봅니다.

비즈니스는 일단 메뉴구성부터 매우 다르네....뭐가 이렇게 많아....다 먹고 싶어지게 ㅎ

어떻게 다리를 꼬아도 절대 앞이 닿지 않는 이 넓은 공간

쉐프모자를 쓰신 직원분이 직접 메뉴를 물어보심 (근데 찐 쉐프인지 아니면 컨셉인지 늘 궁금하긴 함, 비행기에 뭐 쉐프가 요리할 곳이 있나 싶어서)

넓은 자리에 신나서 이렇게도 뻗어보고 저렇게도 뻗어봄 ㅋㅋㅋㅋ

식사전에 넛츠랑 레몬에이드

식전메뉴로 참치 타르타르

메인메뉴로 소고기 스테이크....굽기를 따로 안물어보길래 (너무 많은 기대) 특별히 맛있을 거라고 생각은 안했는데, 냄새도 안나고 부드럽고 냐미쓰

레몬타르트로 디저트까지

시간이 지나자 조명이 어두워지고, 비즈니스 클래스의 특별함을 몸소 만끽한 순가. 시트가 뒤로 젖혀지면서 작은 침대형태로 바뀐다. 아니 이렇게 비행기 타면 뭐 한달에 2-3번 비행기 타는 건 너무 쉬울 것 같은데 라는 생각....그러면서 퍼스트 클래스는 얼마나 더 좋을까 상상해봄 (현실은 이코노미 엑스트라 레그룸 추가요금도 아까워서 일반 좌석 사는 나 자신)

아침으로 신선한 과일들이 나오고요

오믈렛으로 아침식사까지 완료~처음에는 좀 신기하더니 그냥 뭐 그렇네 싶은 (그치만 또 타고 싶다)

터키공항에서 라운지 잠시 이용해주기

라운지를 이용하신다면 꼳 파니니를 드십시오....!

리투아니아 빌뉴스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바라본 일출

멋져

이스탄불에서 3시간 정도 걸려서 리투아니아 빌뉴스 도착! 11시간 비행보다 이 3시간 비행이 더 길었던 느낌 ㅠ

작지만 깔끔했던 빌뉴스 공항

첫 인상은 정말 깨끗하고 조용하고 큰 나무와 잔디들이 많은 평화로운 유럽 분위기, 10월인데 날씨가 이미 꽤 쌀쌀했다.

화려하게 예쁜 건물보다는 살짝 노후된 (좋게 말하자면 엔티크한 ㅎ) 벽돌 건물들이 보이고

센트럴에 가까워질 수록 조금씩 유럽느낌(?)

위치상으로는 북유럽 국가인데 동유럽 국가의 느낌이 살짝 섞여 있음

도심중앙과 가까워질 수록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성당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주로 성당들이 도시 분위기를 대부분 만들어내는 듯

뭐 특별히 쓸말이 생각이 안나네...ㅎ 구글맵에서 정보를 긁어와보겠습니다

St. Anne's Church 엄숙한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약 1,500개의 벽돌로 건설되었으며 2개의 높은 탑이 있습니다.

출장기간 내내 인상적이었던건 거리가 진짜 깨끗하다는 것, 심지어 한국보다 쓰레기통이 더 없는데도 거리가 이렇게 깨끗할 수 있는지 놀라울 정도

리투아니아 대통령궁 정원

 

8888888888888888888

 

요런 느낌

기온은 조금 쌀쌀했지만 햇살이 좋아서 기분이 좋았던

갑옷을 입은 경비원들 행렬에 쪼로록 합세해봄. 근데 약간 노예로 끌려가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리투아니아는 NATO 가입국, 우리나라 대통령이 몇달전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에 참여하면서 한국에서의 리투아니아에 대한 인지도 조금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로 독립을 91년도에 하고 20년만에 EU, OECD, NATO에 모두 가입할 정도로 기적을 만든 대단한 나라.

멋있어효~근데 이게 평소에도 이런건지 이날만 뭐 특별히 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궁

리투아니아에서 호박(Amber)이라는 보석이 많은 걸로 유명

혹시 액세사리에 관심 있는 분들은 특별한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다.

어딜가든 EU기도 함께 걸려 있음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상징적인 성당, 빌니우스 성당 / 고전 양식의 로마 가톨릭 성당으로, 오래된 이교도 사원 단지에 들어서 있으며 부속 예배당 11곳이 있습니다. 라고 합니다. 성당이면서도 신전을 떠올리게 하는 건축양식이 특별해 보임.

앞에는 종탑이며 빌뉴스 올드타운의 중심지!

멋지쥬 (할말없음)

그 뒤로 보이는 게디미나스 성탑 / 15세기에 건설된 성의 일부인 3층짜리 벽돌 타워입니다.라고 합니다

이런 디테일한 조각에 미치는 나

안에서 예배가 진행중이었다. 입장료는 별도로 없었음.

한 10분 정도 걸어서 게디미나스 성탑으로 올라가기 위해 길을 찾던 중

메인 입구로 가면서 1인당 1유로에 레일카를 타고 걷지 않고 올라갈 수 있는 티켓을 판매 중, 1유로 굳이 내기 싫다면 입구 바라보는 기준 왼쪽으로 주욱 가다가 골목길로 오른쪽 방향 가면 걸어서 갈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레일카 타는 곳에 이렇게 동전 던지기도 있음.

기념사진 찍는 출장진들....ㅋㅋㅋㅋㅋ 귀엽습니다 ㅎ

네리스(Neris) 강 기준으로 올드타운과 뉴타운이 구분돼고 뉴타운에는 꽤 높은 현대식 건물들이 많이 있음. 올드타운에는 높이 제한이 있어서 현대식 건물이 없다고 한다. 강을 기준으로 완전히 다른 느낌을 가진 빌뉴스. 확실히 도시 중간에 강이 있는게 경관 측면에서는 멋있는 것 같다.

성탑에 도착 한뒤 찍은 사진

꽤나 멋있쥬

썸네일 너로 정했다. 포크레인만 안보이면 딱 좋을텐데.

호텔 체크인 시간이 안돼서 짐만 맡기고 아주 쭈굴한 모드로 일단 사진도 남겨봤다.

올드타운은 높은 건물이라고는 성당들 밖에 없어서 지평선이 쭈욱 보인다

이 곳이 메인 관광거리

 

8888888888888888888

 

리투아니아 전통음식을 경험해보고자 첫 식당을 고른 곳 Bernelių Užeiga Restaurant 평점이 높진 않지만 인테리어가 꽤나 멋있음

꽤 오래 돼 보이는 식당

내부 인테리어 구경한다고 생각하고 가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

메뉴는 뭐 그져 그랬다...ㅎ 훈연치즈와 빵, 비쥬얼은 닭가슴살이지만 염소치즈 맛의 훈연된 치즈 맛

야생버섯이 들어간 수프. 빠네파스타의 빵처럼 브라운 빵 안에 수프가 들어가 있고 그 위에 사워크림

그리고 고기육수 맛 나는 수프와 감자.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식재료가 감자와 버섯이라고 함....ㅎ 투박 그자체. 근데 감자가 맛있긴 했다. (그치만 그래도 감자는 감자일 뿐 그 이상의 스페셜 감자는 되기 어렵지)

의외로 괜찮았던 만두, 함께 나오 버섯크림소스와 베이컨양파볶음이 별미였다.

감자만두인데 약간 뇨끼식감에 안에 고기완자가 들어가 있다. 음 한번 경험으로 먹기에 괜찮은 맛 ㅎㅎㅎㅎㅎ 진짜 웃겼던게 리투아니아 관계자들 만나면서 리투아니아 음식 먹었고 이 음식들 먹었다고 말해주니까 어정쩡한 미소로 어땠냐고 물어보길래 좋은 경험이었다(?)라고만 말하니까 결론은 자기들과 자기네 전통음식에 대해 그렇게 huge fan이 아니라서 물어본거였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감자와 버섯의 나라!

마지막으로 시킨 음식은 두꺼운 감자크로켓같은 감자전과 막창안에 감자로 속을 채운 음식 ㅎ

전통있는 호텔에 예약했는데 내부 인테리어가 매우 신기, 분위기 있었으나 계단이 엄청 많고 엘리베이터 겁나 작았음. 물론 무거운 짐은 직원분이 옮겨주시긴 했다.

정치연예계 유명인들도 많이 찾아왔던 호텔

요런 분위기

호텔에서 씻고 다시 나와서 자유롭게 구경

과거 러시아의 여향으로 러시아 동방정교회 건물도 꽤나 많이 볼 수 있음

느낌 좀 내본다고 호텔에서 후다닥 옷 갈아입고 사진 찍기 ㅎ

너무 좋았던 날씨, 출장기간 내내 리투아니아 관계자가 우리를 보고 리투아니아가 너희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날씨요정이었음 ㅎ Lucky Us

어느 곳을 가던 쓰리게 하나 없고 심지어 그 흔한 담배꽁초도 안보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많이 봤던 러시아 동방정교회 건물 앞

늘 필수적으로 하는 마트구경, 한국보다는 물가가 확실히 저렴한듯

특히 이 디저트 가격이 미쳤음....아니 저렇게 맛나보이고 크기도 큰 케이크들이 2만원도 안한다는게 말이 됩니까...케이크 말고 각종 에클레어, 까눌레, 피낭시에 등 가격이 정말 천원대에 다들 있었다. 내가 리투아니아에 살았으면 3일에 한판씩 케이크를 사먹었을테야.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버섯이 리투아니아에서 유명하다고 했죠. 그래서 이런 버섯 쿠키도 있는데 가격이 매우 사악하다. 저거 두봉지 사면 위에 케이크 한판 가격. 결론적으로 절대 안 샀음.

저녁메뉴로 혼자 마트에서 파는 치킨 통다리 사서 맥주마시면서 스우파 보고 싶었음

비쥬얼 미쳤죠 가격도 미쳤죠....김치랑 쌈장이라 밥만 있으면 한국인의 밥상 뚝딱

한국음식은 전혀못봤는데 딱 하나 발견한 김과 김부각!

현대미술관 MO Museum이라는 곳이었는데 입장료가 있어서 안에 구경은 안하고 힙한 스티커만 찍어봄

Saint Parasceve Orthodox Church

St. Nicholas' Church / 러시아 동방정교회

Town Hall Square

Chapel of Saint Casimir / 천주교성당

Lokys 라는 식당, 멧돼지, 곰, 사슴, 비버 고기 스테이크 같은 사냥한 고기 메뉴를 파는 곳인데 음 두번가지는 않을 ㅎ 그치만 경험차원에서는 추천. 특히 지하공간이 있는데 신비로운 느낌이라서 그곳만 둘러보는 것도 재밌다. 가격이 좀 비싼편.

특이하게 꾸며진 디자트 가게 앞에서

저녁으로는 인도음식점 ㅋㅋㅋㅋㅋㅋㅋ 매콤한걸 먹고 싶어서 좀 다른 메뉴를 고민하다가 선택한곳 Namaste India Restaurant / 사모사는 나쁘지 않았음. 사진은 못찍었지만 라씨는 비추 (라씨맛이 전혀 없음)

후라이드치킨있길래 시켰더니....ㅎ 장난하십니까 인도사장님 휴먼? ㅠ 뭐 맛은 괜찮았음.

비쥬얼은 좀 별로였지만 오히려 맛은 제일 괜찮았던 커리

갈릭난 버터난 플레이난이란 계란 볶음밥과 함께 냠 먹으며 마무리~! 추가적인 정보: 리투아니아 화폐는 유로임. 물가는 전체적으로 비싸진 않지만 유로를 사용해서인지 한국과 비슷한 느낌. 거리가 정말 깨끗하고 올드타운이 시내인데도 사람이 생각보다 없음. 조용하고 차분한게 전체적인 도시 분위기. 개인적으로 나같은 노잼인간에게는 어쩌면 잘 맞을 지도 :) 이 다음날부터 시작된 4일동안의 하루 6시간 미팅 이야기로 포스팅 커밍순 #해외출장

반응형
반응형

호텔조식으로 하루를 시작....크로와상 미쳤다

벨지엄 와플 미쳤다 (근데 이후에 시킨 와플은 결국 첫날은 따라 잡지 못했음)

호텔 조식장소

리투아니아 협력기관 만나러 가는 길에 발견한 대마상점? 마리화나가 합법인지 방금 검색해보니까 불법인데 엄격하게 금지된건 아니라고 하니 (애매)

메일 혹은 화상회의로 연락하던 리투아니아 측 협력기관 관계자들을 만나니 반가운 마음과 본격적인 미팅 전 고위급을 만나 짧은 면담을 진행했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과 프로젝트를 잘 수행해내야겠다는 책임감도 함께 들었다.

 
 

첫번째 미팅으로 핵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발표가 있었고, 우리 측의 발표에 집중하며 귀를 기울이고 또 생각하지 못했던 측면에서의 여러 유익한 질문들이 오가서 도움이 되었던 시간이었다. 회의를 진행하는 역할을 맡았던 터라 조금 긴장했는데, 앞선 프로젝트들에서 이미 경험을 좀 했던터라 어렵지 않게 잘 진행이 되었던 것 같고 출장진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셔서 기존 계획에 부합한 미팅이었다 :)

리투아니아에서는 저녁은 모르겠으나 적어도 점심 식사에는 항상 식전 수프를 먹는게 기본인 것 같다. 그리고 수프들이 기본적으로 다 단백하고 맛있음!

간이 조금 약했던 푸실리 크림파스타 ㅎ 후추와 소금을 요청해 뿌려먹었더니 괜찮았음.

식후로 홍차를 마셔주고

또 리투아니아에서 유명하다는 사과로 만든 애플파이를 후식으로 먹었다 / 리투아니아에서 디저트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듯

점심식사 후 짧은 거리를 걸으며 두번째 미팅을 위해 이동, 나무와 공원이 많아서 도시 분위기 자체가 되게 싱그러운 느낌.

두번째 미팅부터는 리투아니아 주요 관계자들을 계속해서 면담하는 일정이었는데, 하나의 면담에 거의 3개이상의 기관들이 함께 참여했던 터라 발표내용을 듣는 것만으로 회의록을 쓰느라 아주 정신이 없었다. 그렇지만 또 동시에 이렇게 정성스럽게 발표준비를 해준 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더 들었다. 1년이 지난 지금, 주제에 따라 다르겠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프로젝트 주제와 관련하여 질문을 던지는 역할까지 이번 출장을 기점으로 하고자 노력했다. 나에게 주어진 역할 그 이상을 해냄으로써 나 또한 담당 프로젝트에 대한 주인의식과 품질관리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

다음 미팅은 우쥬피스 공화국

우주피스(Užupis)는 리투아니아의 수도인 빌뉴스 구 시가지에 있는 지역이다. 면적은 약 0.60km2(약 148 에이커)이다. 우주피스는 리투아니아어로 "강 건너편"을 뜻한다. 인구는 약 7,000명인데 약 1,000명에 달하는 예술가가 이 곳에 거주한다.

1997년 4월 1일에 우주피스에 거주하던 몇몇 예술가들이 우주피스 공화국(리투아니아어: Užupis Respublika), 줄여서 의 수립을 선언했으며, 마이크로네이션이다. 만우절인 매년 4월 1일에 24시간 동안만 나라가 된다. 마이크로네이션을 표방하기 때문에 자체적인 국기, 국가, 군대, 헌법, 화폐, 정부 조직, 내각을 두고 있으며 로마스 릴레이키스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한다. 2002년 4월 1일에는 우주피스 천사상이 들어섰다.

2009년에는 대한민국의 소설가인 하일지가 우주피스를 소재로 한 소설 《우주피스 공화국》을 발표했다. 2016년 12월 18일 문화방송(MBC)에서 방송된 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우주피스 공화국은 국가는 아닌데 다만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방송한 바에 따르면 가난하거나 불행한 사람들이 모여있던 이마을에 단 하루 만우절 만이라도 자신들만의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예술가들이 이걸 이벤트 행사로서 만들어내면서 그것이 유명해진 것이라고 한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A%B0%EC%A3%BC%ED%94%BC%EC%8A%A4

우리는 우쥬피스 공화국 내에 아트인큐베이터 오피스와 면담을 진행했다.

 

예술문화 혹은 기술결합에 대한 리투아니아 내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듣는데,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이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고 또 예술과 문화 자체가 단순히 그들에게는 일 이상의 무엇인가이며,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수단이자 가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년 4월 1일 실제로 우쥬피스 공화국 내에서 쓸 수 있는 화폐.

간단한 케이터링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도 또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나라겠구나라는 걸 느꼈다. 일단 영어를 다들 너무 잘함 ㅎ 아 위 사진에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쿠키가 리투아니아를 상징하는 디저트인데 뜨거운 원형 통을 뜨거운 화덕앞에서 계속 돌려가며 사람이 반죽을 위에 부으면 반죽이 아래로 떨어진 형태도 굳게 된다고 함. 마트에도 판매하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뭐지 했더니 인건비였다 ㅎ (너무 경제적 차원의 느낌인가)

아기자기한 건물들. 심지어 여기도 너무 깨끗해....ㅋㅋㅋㅋㅋㅋㅋ 사진 볼때마다 느끼는 거리의 청결함. 사람들도 많이 없어서 (실제로 인구가 280만 밖에 안됨)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천사동상을 지나고

 

우쥬피스 공화국의 자체 헌법 / 여러 나라의 언어로 적혀있고 한국어도 있음. 내용이 너무 좋음....인류애 충전되는 문구들.

 

 

어제 찾아봤던 Loyks 라는 식당

인테리어 감각적이고

소고시 스테이크 샐러드

멧돼지 스테이크와 사슴과 비버 고기 스테이크까지....ㅎ 못먹을 정도는 아닌데 생각보다 많이 뻑뻑하고 특유의 향이 있다. 사냥한 고기를 먹어본다는 특별함을 생각하하며 좋은 기회였던 것으로 ㅋㅋㅋㅋㅋㅋ큐

심지어 뭐가 어떤 고기인지도 잘 모르겠음. 저기에 곰, 사슴, 비버가 함께 있다....!

상큼한 딸기 샤베트로 마무리

마지막으로 간단히 맥주. 원래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하던 책임자께서 자리를 비우시면서 이번 출장에 나의 직속상사분이 첫날 일정에만 함께 해주셨는데, 예상치 못하게 좋은 이야기와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주셔서 괜시리 뭔가 보여드렸다는 뿌듯함이 있는 날이었다.

호텔 조식으로 클레페와 연어에그베네딕트 냠

오늘도 역시나 날이 좋다

올드타운을 벗어나 다른 높은 현대식 건물이 많은 뉴타운으로 이동

건물 내부부터 예술과 문화의 나라 컨셉에 딱 맞는 느낌

면담기관 오피스 구경....뷰가 미쳤다....ㅠ 힐링 그 자체

2시간 동안의 오전 면담일정 완료

천장을 확인해볼 생각을 못했는데, 위에 사진처럼 보이는 디자인인이 리투아니아 디자이너의 작품이라고 한다.

흐린날씨와 밝은 날씨가 계속 엇갈리던 10월 중순의 리투아니아 날씨

The Gallery 라는 식당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집인정....여기 또 가고싶지만 호텔에서 좀 거리가 멀어서 ㅠ 토마토수프로 따땃하게 몸을 데워주고

상당히 양이 낭낭한 샐러드

펜네 크림 파스타

그리고 정말 맛있었던 돼지목살스테이크....전날 저녁으로 먹었던 스테이크 보다 2-3배는 저렴한데 맛은 진짜 최고 ㅠ 부드럽고 단호박 퓨레랑 매쉬드 포테이토의 조합이 그뤠잇 했다.

이런 회사뷰 출퇴근길이 갬성 넘칠 것 같아

 

 

리투아니아의 특이한점 프렌차이즈가 정말 희귀함. 맥도날드도 이 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고 H&M도 여기서 처음 봤다. 아마 내가 머무르던 호텔이 올드타운 중심가여서 그랬을 수도 있음. 물론 올드타운에는 비싼 명품샵들은 꽤나 많은 편.

오후 일정 진행 2시간동안의 면담.....ㅎ 또 특이했던 점은 플라스틱에 든 물 대신에 이렇게 유리로 된 물들이 기본이라는 점. 우리 회사도 외부인이 있는 회의에 정수기가 있음에도 따로 준비하는데 그럴 때마다 플라스틱 물을 준비하는게 좀 그랬는데, 리투아니아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병을 쓰는게 인상깊었다. 우리도 이러한 형태의 유리병 재활용이 기본값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를 환영하는 문구가 적힌 걸 면담이 끝나고서야 봤네ㅎㅎㅎㅎ압도적 감사. 면담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자신들이 속한 기관 및 역할에 대해 자부심과 자신감이 느껴지고 비젼이 있는 고집스러움으 느껴졌다. 이러한 사람들이 지금의 리투아니아를 만든게 아닐까 싶은 생각. 그러면서도 각자의 독립심이 강해서 협력과 협업의 체계에서는 관련 사례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게임에 어떻게 소리를 입히는 작업. 나랑은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이면서 동시에 이런 것들에 호기심이 많았던 터라 이러한 작업과정들이 새로웠고 인력양성 차원에서 어떤식으로 기술과 지식을 익히는지에 대해 질문도 해보았다.

약간 판교 느낌 (물로 난 판교에 가본적은 없다, 상상판교)

오후 마지막 일정으로 영화관련 기관을 방문했는데, 우리가 알만한 작품들의 배경이 리투아니아에서 촬영된게 꽤 많다는 사실. 가장 대표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상업 영화뿐만 아니라 시각적 작업이 필요한 모든 요소에서 리투아니아가 꽤나 발전된 선진 기술을 활용하고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우리나라와 비교 했을 때 그 기술이 앞서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확실한 것은 절대 뒤쳐져 있지는 않다는 사실. 이러한 부분들을 좀 더 한국사례를 살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투아니아와 한국의 공통점은 사계절이 존재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리투아니아의 계절감을 이용하여 VR 기술을 적용한 작품을 감독하고 제작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VR기기로 시청까지 함!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본인들은 이러한 기술들을 활용해서 영상물이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보니 리투아니아의 유명 장소들을 계절감에 따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고 360도 촬영된 화면을 이러저리 둘러보며 20분의 시간 동안 리투아니아를 느낀 기분이었다.

저녁 네트워킹 행사로 한국문화원과 협력해서 진행되고 있었던 한국 사진전을 관람했다.

큐레이터 분이 생생하고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주신 덕에 전시회 관람에 엄청 몰입도가 높았다.

한국의 시대적 흐름을 바탕으로 사진작가들의 사진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이를 통해 한국의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한 하나의 이야기를 그려볼 수 있었다.

이 전시회는 그냥 이 큐레이터분이 다했다....한국에 대한 높은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본인이 맡은 이 특별전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포스팅을 하면서 느끼는건 정말 사람들이 자신들의 일에 진심이라는 점이다. (짱멋)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

 

기념사진도 남기고 간단히 네트워킹 하면서 리투아니아 측 여러 관계자들과 편히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서 단순히 프로젝트를 넘어서 나라와 사람을 이해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저녁을 먹으로 한 일본 스타일의 식당을 찾아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바에 착석.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소주 ㅋㅋㅋㅋ

리투아니아는 중국식당보다는 이런 일본식당들이 훨씬 더 많고 리뷰도 좋은 편

인기도 많아서 대기가 있을 정도

일본 생맥도 팜

그리고 신기하게 과일소주로 소맥을 말고 있는 모습 ㅋㅋㅋㅋㅋ 바텐더한테 물어보니 유튜브에서 한국 칵테일 제조를 봤다면서 메뉴에 추가했다고 함. 실제로 메뉴에 잡채도 있고 고추장치킨도 있었음!

우리는 쌀쌀한 날씨에 뜨뜻한 국물을 먹고 싶어 라멘을 주문했는데, 어떤 맛인지 말로 형용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따뜻한 국물로 조금은 힐링

모듬튀김이 미쳤다. 튀김옷이 정말로 완벽함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고추장 치킨도 시켜봤는데, 정말 라이트한 고추장을 바른 느낌 ㅋㅋㅋㅋㅋ 하루 6시간 면담일정은 힘들지만 그래도 리투아니아 측 관계자, 우리 출장진께 감사한 마음이었다. 계속 이런 출장은 처음이시라고 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저도 하루 6시간 면담은 처음입니다만 ^^ 그만큼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열심히 준비를 해준 것이어서 또 우리도 그에 맞춰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리서치를 진행할수 있었던 것 같다.

배가 불러서 호텔 주변에 밤 산책, 사람없이 조용하고 소수의 사람들이 거리에서 맥주 혹은 와인을 마시는 분위기. 거리에서 보이는 강아지들 보면 정말 힐링.

리투아니아 출장 두번째 포스팅 끝! #해외출장 #직장인일상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