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조식으로 하루를 시작....크로와상 미쳤다
벨지엄 와플 미쳤다 (근데 이후에 시킨 와플은 결국 첫날은 따라 잡지 못했음)
호텔 조식장소
리투아니아 협력기관 만나러 가는 길에 발견한 대마상점? 마리화나가 합법인지 방금 검색해보니까 불법인데 엄격하게 금지된건 아니라고 하니 (애매)
메일 혹은 화상회의로 연락하던 리투아니아 측 협력기관 관계자들을 만나니 반가운 마음과 본격적인 미팅 전 고위급을 만나 짧은 면담을 진행했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과 프로젝트를 잘 수행해내야겠다는 책임감도 함께 들었다.
첫번째 미팅으로 핵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발표가 있었고, 우리 측의 발표에 집중하며 귀를 기울이고 또 생각하지 못했던 측면에서의 여러 유익한 질문들이 오가서 도움이 되었던 시간이었다. 회의를 진행하는 역할을 맡았던 터라 조금 긴장했는데, 앞선 프로젝트들에서 이미 경험을 좀 했던터라 어렵지 않게 잘 진행이 되었던 것 같고 출장진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셔서 기존 계획에 부합한 미팅이었다 :)
리투아니아에서는 저녁은 모르겠으나 적어도 점심 식사에는 항상 식전 수프를 먹는게 기본인 것 같다. 그리고 수프들이 기본적으로 다 단백하고 맛있음!
간이 조금 약했던 푸실리 크림파스타 ㅎ 후추와 소금을 요청해 뿌려먹었더니 괜찮았음.
식후로 홍차를 마셔주고
또 리투아니아에서 유명하다는 사과로 만든 애플파이를 후식으로 먹었다 / 리투아니아에서 디저트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듯
점심식사 후 짧은 거리를 걸으며 두번째 미팅을 위해 이동, 나무와 공원이 많아서 도시 분위기 자체가 되게 싱그러운 느낌.
두번째 미팅부터는 리투아니아 주요 관계자들을 계속해서 면담하는 일정이었는데, 하나의 면담에 거의 3개이상의 기관들이 함께 참여했던 터라 발표내용을 듣는 것만으로 회의록을 쓰느라 아주 정신이 없었다. 그렇지만 또 동시에 이렇게 정성스럽게 발표준비를 해준 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더 들었다. 1년이 지난 지금, 주제에 따라 다르겠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프로젝트 주제와 관련하여 질문을 던지는 역할까지 이번 출장을 기점으로 하고자 노력했다. 나에게 주어진 역할 그 이상을 해냄으로써 나 또한 담당 프로젝트에 대한 주인의식과 품질관리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
다음 미팅은 우쥬피스 공화국
우주피스(Užupis)는 리투아니아의 수도인 빌뉴스 구 시가지에 있는 지역이다. 면적은 약 0.60km2(약 148 에이커)이다. 우주피스는 리투아니아어로 "강 건너편"을 뜻한다. 인구는 약 7,000명인데 약 1,000명에 달하는 예술가가 이 곳에 거주한다.
1997년 4월 1일에 우주피스에 거주하던 몇몇 예술가들이 우주피스 공화국(리투아니아어: Užupis Respublika), 줄여서 의 수립을 선언했으며, 마이크로네이션이다. 만우절인 매년 4월 1일에 24시간 동안만 나라가 된다. 마이크로네이션을 표방하기 때문에 자체적인 국기, 국가, 군대, 헌법, 화폐, 정부 조직, 내각을 두고 있으며 로마스 릴레이키스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한다. 2002년 4월 1일에는 우주피스 천사상이 들어섰다.
2009년에는 대한민국의 소설가인 하일지가 우주피스를 소재로 한 소설 《우주피스 공화국》을 발표했다. 2016년 12월 18일 문화방송(MBC)에서 방송된 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우주피스 공화국은 국가는 아닌데 다만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방송한 바에 따르면 가난하거나 불행한 사람들이 모여있던 이마을에 단 하루 만우절 만이라도 자신들만의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예술가들이 이걸 이벤트 행사로서 만들어내면서 그것이 유명해진 것이라고 한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A%B0%EC%A3%BC%ED%94%BC%EC%8A%A4
우리는 우쥬피스 공화국 내에 아트인큐베이터 오피스와 면담을 진행했다.
예술문화 혹은 기술결합에 대한 리투아니아 내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듣는데,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이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고 또 예술과 문화 자체가 단순히 그들에게는 일 이상의 무엇인가이며,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수단이자 가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년 4월 1일 실제로 우쥬피스 공화국 내에서 쓸 수 있는 화폐.
간단한 케이터링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도 또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나라겠구나라는 걸 느꼈다. 일단 영어를 다들 너무 잘함 ㅎ 아 위 사진에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쿠키가 리투아니아를 상징하는 디저트인데 뜨거운 원형 통을 뜨거운 화덕앞에서 계속 돌려가며 사람이 반죽을 위에 부으면 반죽이 아래로 떨어진 형태도 굳게 된다고 함. 마트에도 판매하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뭐지 했더니 인건비였다 ㅎ (너무 경제적 차원의 느낌인가)
아기자기한 건물들. 심지어 여기도 너무 깨끗해....ㅋㅋㅋㅋㅋㅋㅋ 사진 볼때마다 느끼는 거리의 청결함. 사람들도 많이 없어서 (실제로 인구가 280만 밖에 안됨)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천사동상을 지나고
우쥬피스 공화국의 자체 헌법 / 여러 나라의 언어로 적혀있고 한국어도 있음. 내용이 너무 좋음....인류애 충전되는 문구들.
어제 찾아봤던 Loyks 라는 식당
인테리어 감각적이고
소고시 스테이크 샐러드
멧돼지 스테이크와 사슴과 비버 고기 스테이크까지....ㅎ 못먹을 정도는 아닌데 생각보다 많이 뻑뻑하고 특유의 향이 있다. 사냥한 고기를 먹어본다는 특별함을 생각하하며 좋은 기회였던 것으로 ㅋㅋㅋㅋㅋㅋ큐
심지어 뭐가 어떤 고기인지도 잘 모르겠음. 저기에 곰, 사슴, 비버가 함께 있다....!
상큼한 딸기 샤베트로 마무리
마지막으로 간단히 맥주. 원래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하던 책임자께서 자리를 비우시면서 이번 출장에 나의 직속상사분이 첫날 일정에만 함께 해주셨는데, 예상치 못하게 좋은 이야기와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주셔서 괜시리 뭔가 보여드렸다는 뿌듯함이 있는 날이었다.
호텔 조식으로 클레페와 연어에그베네딕트 냠
오늘도 역시나 날이 좋다
올드타운을 벗어나 다른 높은 현대식 건물이 많은 뉴타운으로 이동
건물 내부부터 예술과 문화의 나라 컨셉에 딱 맞는 느낌
면담기관 오피스 구경....뷰가 미쳤다....ㅠ 힐링 그 자체
2시간 동안의 오전 면담일정 완료
천장을 확인해볼 생각을 못했는데, 위에 사진처럼 보이는 디자인인이 리투아니아 디자이너의 작품이라고 한다.
흐린날씨와 밝은 날씨가 계속 엇갈리던 10월 중순의 리투아니아 날씨
The Gallery 라는 식당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집인정....여기 또 가고싶지만 호텔에서 좀 거리가 멀어서 ㅠ 토마토수프로 따땃하게 몸을 데워주고
상당히 양이 낭낭한 샐러드
펜네 크림 파스타
그리고 정말 맛있었던 돼지목살스테이크....전날 저녁으로 먹었던 스테이크 보다 2-3배는 저렴한데 맛은 진짜 최고 ㅠ 부드럽고 단호박 퓨레랑 매쉬드 포테이토의 조합이 그뤠잇 했다.
이런 회사뷰 출퇴근길이 갬성 넘칠 것 같아
리투아니아의 특이한점 프렌차이즈가 정말 희귀함. 맥도날드도 이 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고 H&M도 여기서 처음 봤다. 아마 내가 머무르던 호텔이 올드타운 중심가여서 그랬을 수도 있음. 물론 올드타운에는 비싼 명품샵들은 꽤나 많은 편.
오후 일정 진행 2시간동안의 면담.....ㅎ 또 특이했던 점은 플라스틱에 든 물 대신에 이렇게 유리로 된 물들이 기본이라는 점. 우리 회사도 외부인이 있는 회의에 정수기가 있음에도 따로 준비하는데 그럴 때마다 플라스틱 물을 준비하는게 좀 그랬는데, 리투아니아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병을 쓰는게 인상깊었다. 우리도 이러한 형태의 유리병 재활용이 기본값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를 환영하는 문구가 적힌 걸 면담이 끝나고서야 봤네ㅎㅎㅎㅎ압도적 감사. 면담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자신들이 속한 기관 및 역할에 대해 자부심과 자신감이 느껴지고 비젼이 있는 고집스러움으 느껴졌다. 이러한 사람들이 지금의 리투아니아를 만든게 아닐까 싶은 생각. 그러면서도 각자의 독립심이 강해서 협력과 협업의 체계에서는 관련 사례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게임에 어떻게 소리를 입히는 작업. 나랑은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이면서 동시에 이런 것들에 호기심이 많았던 터라 이러한 작업과정들이 새로웠고 인력양성 차원에서 어떤식으로 기술과 지식을 익히는지에 대해 질문도 해보았다.
약간 판교 느낌 (물로 난 판교에 가본적은 없다, 상상판교)
오후 마지막 일정으로 영화관련 기관을 방문했는데, 우리가 알만한 작품들의 배경이 리투아니아에서 촬영된게 꽤 많다는 사실. 가장 대표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상업 영화뿐만 아니라 시각적 작업이 필요한 모든 요소에서 리투아니아가 꽤나 발전된 선진 기술을 활용하고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우리나라와 비교 했을 때 그 기술이 앞서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확실한 것은 절대 뒤쳐져 있지는 않다는 사실. 이러한 부분들을 좀 더 한국사례를 살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투아니아와 한국의 공통점은 사계절이 존재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리투아니아의 계절감을 이용하여 VR 기술을 적용한 작품을 감독하고 제작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VR기기로 시청까지 함!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본인들은 이러한 기술들을 활용해서 영상물이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보니 리투아니아의 유명 장소들을 계절감에 따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고 360도 촬영된 화면을 이러저리 둘러보며 20분의 시간 동안 리투아니아를 느낀 기분이었다.
저녁 네트워킹 행사로 한국문화원과 협력해서 진행되고 있었던 한국 사진전을 관람했다.
큐레이터 분이 생생하고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주신 덕에 전시회 관람에 엄청 몰입도가 높았다.
한국의 시대적 흐름을 바탕으로 사진작가들의 사진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이를 통해 한국의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한 하나의 이야기를 그려볼 수 있었다.
이 전시회는 그냥 이 큐레이터분이 다했다....한국에 대한 높은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본인이 맡은 이 특별전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포스팅을 하면서 느끼는건 정말 사람들이 자신들의 일에 진심이라는 점이다. (짱멋)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
기념사진도 남기고 간단히 네트워킹 하면서 리투아니아 측 여러 관계자들과 편히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서 단순히 프로젝트를 넘어서 나라와 사람을 이해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저녁을 먹으로 한 일본 스타일의 식당을 찾아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바에 착석.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소주 ㅋㅋㅋㅋ
리투아니아는 중국식당보다는 이런 일본식당들이 훨씬 더 많고 리뷰도 좋은 편
인기도 많아서 대기가 있을 정도
일본 생맥도 팜
그리고 신기하게 과일소주로 소맥을 말고 있는 모습 ㅋㅋㅋㅋㅋ 바텐더한테 물어보니 유튜브에서 한국 칵테일 제조를 봤다면서 메뉴에 추가했다고 함. 실제로 메뉴에 잡채도 있고 고추장치킨도 있었음!
우리는 쌀쌀한 날씨에 뜨뜻한 국물을 먹고 싶어 라멘을 주문했는데, 어떤 맛인지 말로 형용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따뜻한 국물로 조금은 힐링
모듬튀김이 미쳤다. 튀김옷이 정말로 완벽함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고추장 치킨도 시켜봤는데, 정말 라이트한 고추장을 바른 느낌 ㅋㅋㅋㅋㅋ 하루 6시간 면담일정은 힘들지만 그래도 리투아니아 측 관계자, 우리 출장진께 감사한 마음이었다. 계속 이런 출장은 처음이시라고 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저도 하루 6시간 면담은 처음입니다만 ^^ 그만큼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열심히 준비를 해준 것이어서 또 우리도 그에 맞춰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리서치를 진행할수 있었던 것 같다.
배가 불러서 호텔 주변에 밤 산책, 사람없이 조용하고 소수의 사람들이 거리에서 맥주 혹은 와인을 마시는 분위기. 거리에서 보이는 강아지들 보면 정말 힐링.
리투아니아 출장 두번째 포스팅 끝! #해외출장 #직장인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