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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플레이 추천작] 이어즈&이어즈 #영드추천 #디스토피아


디스토피아: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들이 극단화되어 초래할지도 모르는 암울한 미래상

 

 

나의 #미드 #영드 취향을 보면

현실에 기반을 둔 미래지향적인 장르를

좋아하는 것 같다.

 

단순히 #공상과학 이라기 보다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만들어 낼 변화된

모습과 그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적 문제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게 관심이 간다.

 

#영국드라마 장르물 중에

이러한 분야가 많은데 특히 #BBC 에서

만든 드라마가 내 취향이었다.

 

 

 

 

 

가령 #블랙미러 #오펀블랙 같은 작품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취향을 다시 저격한 드라마를

#왓챠 #왓챠플레이 에서 만날 수 있었다.

 

 

#넷플릭스 만 주로 구독하던 내가

왓챠를 처음 만들게 된게 #킬링이브 였는데

#이어즈앤이어즈 의 예고편을

보자마자 바로 결제를 했다.

 

 

 

이어즈&이어즈 : 암울하게 변화되는 미래 그리고 다시 시작

 

 

 

 

기본 정보

 

이어즈&이어즈》(영어: Years and Years)는BBC 텔레비전HBO에서 공동 제작한영국의 드라마이다.BBC One에서 2019년 5월 14일부터 6월 18일까지 방영되었다.

 

닥터 후》의 메인 작가인러셀 T 데이비스가 각본을 맡았으며, 배우엠마 톰슨이 주연을 맡아 유명 정치인 비비언 룩 역을 맡았다. 2019년가디언지가 선정한 TOP 영국 드라마 4위에 등극했다.

 

 

한국에서는 2020년 3월 13일부터왓챠플레이를 통해 방영되었다.브렉시트후의 영국, 기업가 출신 정치인 비비언 룩이 날것의 언변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동안, 2019년부터 2034년까지 영국의 한 가정의 가족사가 빠르게 펼쳐진다. 그리고 그 속에는 어쩌면 우리가 기대하고 두려워하는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위키백과)

 

 

에피소드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평범한(?) 가족이지만 사건을 발생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인물은 비비안 룩이라는 새로운 정치인의 등장이다.

 

 

왼쪽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의 공약은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이고

발언또한 유머를 빙자한 무식한 소리에 지나지 않지만 사람들은

그의 발언에 환호하고 반응한다.

 

 

우리 사회는 갈수록 진보적으로 변화할 것이고 더 나은 세상을

나아갈 것이라는 상상과 달리 현재 전 세계적인 정치추세는

극단성과 보수주의로 대표된다

 

 

 

#이어즈앤이어즈 드라마에서는 실제 현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와 미중갈등을 직접적인 소재로 활용하면서 현실성을 높였다.

 

 

그 과정에 상상을 더 하고 불안정한 사회에서 농담 따먹기, 자극적인 언행,

핵심없는 유머를 일삼는 정치인이 등장한다.

 

초기에 그의 등장에 세상은 단순히 논란과 이슈로치부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대중의 인기를 끄는데 성공한다.

 

 

기존의 정치인과 다르다 파격적인 행보 등 사실

#트럼프대통령의 모습과 겹쳐보였다.

 

 

평범한 가족의 평범하지 않은 변화 : 누구나의 문제

 

 

 

앞에서 쭈욱 비비안 룩이라는 새로운 정치인의 등장을 언급했지만 사실 주인공은 위 사진의 가족들이다. 평범해 보이는 이 대가족은 세상이 변하면서 겪게 되는 온갖 사건을 다 망라한 것 같다. 사실 이 문제들은 단순히 드라마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만한 상황들이어서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이 드라마 자체가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상상 속의 내용이 아니라 어쩌면 아니면 머지 않아 일어날 수도 있을 거라는 상상에 불안해졌다. 경제가 무너지가 사회복지기반이 불안정해지며 양극화는 심해지고 안정적인 일자리가 사리진다.

 

 

그러한 상황에서 과학기술은 상상할 수 없을정도로 발전되어가지만 사람들은 가짜뉴스 조작영상에 쉽게 넘어가고

깊이있는 고민과 토론대신 재미만을 찾는다. 가족 중 할머니는 세상의 변화가 모두 우리 탓이라고 이야기 한다. 디스토피아로 향하는 걸음에 비비언 룩과 같은 정치인과 정당에 투표를 했기 때문이다.

 

#21대국회의원선거 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왓챠에서도 이를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이어즈앤이어즈를 비비언 룩이라는 정치인을 메인으로 삼아 홍보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결론은 투표를 잘하자는 것.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할머니가 티비의 토론쇼에 나오는 웃긴 정인을 보면서 저런 광대같은 짓을 하며 웃음으로 현록시키는 정치인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이 말이 너무 공감이 갔다. 사람들의 생각과 고민을 방해하고 심각한 문제를 단순한 웃음거리로 전락시키는 행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특히 유튜브와 같은 영상채널 플랫폼의 등장은 이러한 자극성에 더 쉽게 노출되며 개인의 논리적 판단 대신 특정한 인물과 집단의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접하고 판단력을 흐리게 할 것이다.

 

하지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이러한 우울한 과정과 상황에서도 결국 세상은 행동하는 한명 한명이 모여 다시 희망을 만들 것이다. 평범한 가족의 평범하지 않은 일상의 해체를 극복하는 것 또한 평범한 우리들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는 걸 알게해주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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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읽기의 기술] 빅데이터의 시대에서 살아가는 법 #책리뷰


기록하기

 

• 점점 성별과 나이의 구분이 무색해진다. ‘제 나이다운’, ‘제 성별다운’ 제품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성별이나 나이에 따른 세분화segmentation보다 오히려 개인화 추천이나 (제품개발이 필요하다면) 제품 속성에 따른 고객 집단화clustering가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앞서 언급했다.

 ‘빅데이터, 빅데이터’ 하기 전에 종이에 내가 원하는 데이터가 어떤 것인지 그려보자. 무슨 데이터로부터 어떤 숫자를 얻기 원하는지 연필로도 끄적거릴 수 없다면, 그 사람에게 빅데이터는 그저 막연한 존재일 뿐이다.

 

 데이터로 말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상식적인 하나의 명제를 도출한다. 그것을 사람의 언어로 논의할 수 있다. 그 명제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있다는 것, 데이터로 증명을 한 것과 아닌 것의 차이다.

 데이터가 목적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한다. 사람을 위해 데이터가 일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 이다.

 

 

빅데이터 시대에서 살아가는 법

 

대학에서 정치외교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교내외의 활동들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설득력 있는 글쓰기였다는 것이라고 느꼈다. 학문적으로 사회과학에 속하는 두 학문은 사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수학과 과학과 최대한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던 전공이었다.

하지만 사회과학은 과학으로서 두 학문은 무엇보다 통계를 다룰 줄 아는 것이 중요하고 통계에서 수리적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글을 통해 얻은 자료를 분석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수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을 하는것에는 자신이 없었다 (전형적인 수포자) 그래도 그 필요성을 느끼고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과 함께 인공지능, 빅데이터 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되었다. 인공지능이 더 친숙하긴 하지만 사실 그 핵심은 빅데이터다.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인공지능은 학습하고 체계화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읽기의 기술이라는 책을 읽게됨 이유도 현 시대에서 현상을 분석하는 핵심에 빅데이터가 읽고 이를 해석하고 목적에 맞춘 결과를 이끌어낼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사실 제목에 부합하게 어떤 기술을 알려주는것도 아니고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소개하는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본질적으로 빅데이터응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접근하고 이용되어야하는지 알 수 있었다.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수포자였기에 솔직히 말하면 훨씬 더 숫자를 다뤄야하는 데이터 분석을 배우기가 힘들겠지만, 단순히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내 삶과 사회를 그리고 더 나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써 조금씩 빅데이터 애널리스트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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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프: 이 정도면 충분해] 당신은 무엇을 소유하고 있습니까? #책리뷰


<당신은 무엇을 소유하고 있습니까?>

 

- 소비와 소유를 통한 짧은 즐거움

 

소유와 관련된 책으로 가장 유명한 건 법정스님의 무소유일것이다. 고등학생 때 어렴풋이 읽은 기억이 나지만 구체적으로 그 책을 읽은 뒤 삶이 바뀌지는 않은 것 같다. 나는 어떤 물건이나 음식을 구매할때 가장 저렴하면서도 질이 좋은 것, 가성비를 따지는 편이다. 그래서 동일한 제품이라도 가격을 싸게 주고 사면 이득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아닌지를 따졌다기 보다는 내가 원한다는 그 느낌에만 신경을 썼다. 사고 난 후에 쓸모를 만드는 기분이랄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소유에서 오는 행복, 소비에서 오는 기쁨은 잠시고 돌아보면 내가 정말로 소유하는(자주 사용하는) 것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 책 "이너프: 이 정도면 충분해"

 

나는 내 또래의 친구들과 비교해서 과소비를 하는 성향은 아니다. 오히려 저축을 우선시하고 돈을 모으는 재미를 더 느끼는 스타일다. 그래서 그런지 최소한의 돈으로 소유의 즐거움을 누리려고 해온 것 같다. 책 이너프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표지 속에 냉장고 사진과 냉자고를 비우고 인생이 달라졌다라는 문구 때문이다. 우리 집은 늘 냉장고에 먹을 것들로 넘쳐나고 반찬도 늘 구비되어 있다. 아직 냉장고가 자리가 나지 않았는데도 식재료와 음식을 주문한다. 그래서 버려지는 음식들도 꽤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책의 표지 디자인에 자연스럽게 끌렸다.

 

이와 비슷한 책으로, 나에게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고 처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것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정리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곤도마리에씨가 각종 방송과 책으로 정리의 방법과 변화된 삶을 이야기 한다. 이러한 내용과 이 책의 다른점이라고 한다면, 정리의 방법 보다는 내가 소유한 것들을 나눌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이 나에게 불필요하고 버려지는 것들로 변하기 전에 누군가에게 기부하고 선물하고 공유하는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미국인인 저자는 크리스찬으로써 기독교 ngo단체와 시민사회의 모금과 기부사례를 종종 예시로 드는데, 종교적인 느낌이 좀 강하긴 하지만 하나의 사례로써 미국에서 나눔과 기부를 적극적으로 하는 행동이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사례를 보면서 획기적인 나눔방법이라고 생각되는 경우도 있었다. 내가 과도하게 소유하고 있는 것들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은지, 관리를 하기조차 버거움을 느껴 엉망진창이라던가, 물건이 너무 많아 뭘 입을지 선택을 오래해야만 하는것, 결국엔 버려야 하거나 집안에 공간을 잡아먹는 것. 이러한 경험을 한번이라도 해봤다면 나는 과도한 소유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나의 삶을 소유하는 것

 

불과 1년전만 해도 나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풀었고, 똑같은 옷을 계속 입는 대신 매일 새로운 옷으로 바꾸며 스스로 달라진 모습을 주위 사람들에게 뽐내려 했다. 안바뀐 것이 있다면 음식에 대한 나의 소유정도다(과거에 비해 횟수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먹는 것을 소유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풀려고 한다).

 

최근 들어서, 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하면서 취업을 준비하고 하는 과정에서 삶에 대해 계속 생각해보게 된다.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고 주말의 짧은 쉼을 누리고 월급날만을 기다리는 삶이 취업을 하고 나서 계속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 돈이라면 돈은 얼만큼 모아야 하는가, 원초적인 인간으로서의 기본값은 무엇일까 까지의 나래로 펼쳐진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삶과 관련하여 자연주의식단, 지속가능한 소비, 무소유에 대해 관심을 좀 더 가지게 된다. 아직까지 실천은 못하고 있지만 조금씩 노력해보려고 한다. 물질적인 것들을 소유함으로써 삶의 행복을 찾으려기 보다는 나의 삶을 나의 선택을 소유함으로써 행복을 찾아봐야겠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달라진다면 내가 몰랐던 것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너프: 이 정도면 충분해] 당신은 무엇을 소유하고 있습니까?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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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지 않다-90년대생들이 정말 원하는 것] 경쟁적 혐오를 넘어 같음에 연대하자 #책후기


공정하지 않다 - 박원익/조윤호, 지와인 (2019)

 

기록하기

 

 

● 오늘날 청년들이 남녀 대결 프레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반발하는 것은, ‘최종 보스에게 책임을 묻기보다는 평범한 개인들에게 연대책임을 요구하는’ 불공정한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 사회적 구조를 바꾸는 일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진짜 원인’을 없애려고 할 때 오늘의 싸움은 내일을 위해 희망이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내 편’이 된다. 하지만 나쁜 개인을 탓하는 풍토가 생겨나면 이런 다수의 연대는 어려워진다.

 

● 진보 진영이 올바름이라는 가치에 집착하여 자유를 포기하는 사이 특권층을 비호하는 극우 보수 세력은, 표현의 자유와 기업의 자유를 엮어 정말 자유로운 세상을 위한 개혁을 막는다.

 

● 국가는 공적인 불공정과 불합리와 불평등을 없애야 하는 것이지, 개인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개인의 윤리를 교정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 학생들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기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제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교사들, 대중들은 나쁜 사상으로 가득찬 대중문화로부터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기에 대중문화를 규제해야 한다고 말하는 PC주의자들,

 

● ‘불편함을 통해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 PC주의자들의 주장이다. 더 많은 반대파를 만들어내는 일이 과연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일까.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기’가 가능하려면 ‘너는 결국 내 처지를 알 수 없다’는 태도나 ‘나는 결국 너를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를 벗어던져야 한다. ‘고통에 대해서 경쟁하기’를 벗어던지면 상대가 가진 극단적인 모습에만 집착하게 되는 함정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 고통을 비교하는 데만 집중하면 앞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 ‘굳어진 과거’에 집착하게 된다. 때문에 불평등 사회에서 서로 갈등하고 혐오하는 데 질려버린 청년세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고통을 경쟁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누가 더 피해자인지 경쟁하지 말자. 고통과 불행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 입맛에만 맞는 것들을 보며 마음의 평화를 찾는 대가로, 인식에 대한 교정이나 확장은 포기한다. 공론의 장으로 나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비판하고 설득하기보다는, 듣기 싫은 말과 보기 싫은 것들은 타임라인 밖으로 밀어내고 자신만의 높은 성을 짓는다. 성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알고 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 폐쇄적인 타임라인 안에서, 각자의 주장은 자가발전하며 더욱 공고해진다. 발달한 매체가 소통을 원활히 해주기보다는 소통을 거부한 상태로 특정한 성향만 강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 젠더갈등으로 청년세대가 갈라지면서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서로가 싫어하는 커뮤니티에서 ‘빻은(주고받은) 발언’을 캡처해 올리는 현상이다. 예컨대 남초 커뮤니티에는 ‘여초 카페 수준’이라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여초 카페에서 군인을 비하하는 글이나 남성혐오성 글이 올라오면 이것을 캡처해 올리며 “페미니스트들이 이래서 문제”라고 비난하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여초 커뮤니티에도 ‘남초 커뮤니티 수준’이라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남초 커뮤니티에 올라온 여성혐오성, 성희롱 게시물을 캡처해 올리고 마찬가지로 “이래서 한남들이 문제”라고 비난한다.

 

● 그런 의미에서 페미니즘이 말하는 ‘미러링mirroring’은 오늘날 청년세대들이 ‘공통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행동’이 될 수 없다. 미러링은 잘못한 이들의 행동을 반대편에서 똑같이 반복함으로써 그 잘못을 드러내겠다는 수법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진짜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적들만 만들어낸다.

 

 

 

● 영화 〈데드풀〉은 소수자와 약자를 선하기만 한 존재로 그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인간이 그렇듯이 서로를 놀리기도 하고, 편견도 드러낸다. 영화에서 주인공 데드풀은 레즈비언 커플이 위기에 처한 자신을 구하러 오자 “너희 커플이었어?”라며 놀란다. 커플 중 한 명이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거냐’라는 의미의 표정을 짓자 데드풀이 “너 같은 녀석이 연애를 한다는 사실이 놀라운 거야”라고 말한다.

 

서로의 차이점을 찾아내는 데만 집중하면, 다름에도 불구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능력은 점점 줄어든다. 여기서 해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그렇다면 다 함께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어떤 ‘같음’에 주목해야 하는 것일까.

 

 


경쟁적 혐오를 넘어 같음에 연대하자


 

 

는 95년생이다. 요즘 책에서 언급되는 새롭고 독특한 세대라고 언급되는 90년대생의 딱 중간인 것이다. 사회가 변화하면서 늘 새로운 세대에 대한 명칭을 붙이고 그 세대의 특징을 설명하는 것들을 보기는 했지만, 나는 한번도 나의 또래세대가 이렇게 분석되고 해석되어야 하는 세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90년대생이온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나의 또래 세대들이 정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대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느겼다. 나에게는 당연했던 일상적인 것들이 다른 세대에게는 신기할 수 있다는 점이 더 신기했다.

 

공정하지 않다는 90년대생이라는 특징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90년대생들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더 집중하고 있었다. 90년대생이온다의 심화버전이라고 할까. 무엇보다 이 책은 90년대생을 이해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90년대생들이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책이다. 저자가 분석한 90년대생은 내가 느꼈을 때 근거가 탄탄하고 설득력 있었다. 마치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각 특징에 대한 사례들도 읭?스러운 것 하나 없었다.

 

 

자는 90년대생들이 공정하지 않다는 것에 분노하는 세대로 규정하면서 더 나아가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 현상에 대해 해석한다. 젠더갈등, 정치적올바름(PC), 커뮤니티의 폐쇄성, 페미니즘, 미러링 등이 주요한 화두로 제시되는데, 전반적으로 나는 혐오를 극복하는 것,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이 사회를 구성하는 각 개인들이 서로의 차이에 집착하기 보다는 서로 같음에 공감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저자와 나의 생각의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

 

 

비슷한 의견과 자료만 공유되는 한쪽으로 치우진 폐쇄적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소통은 한쪽으로 치우친 연대를 형성하고 서로 다른 입장 차이와 상대진영에 대한 일반화는 경쟁적 혐오를 발생한다. 이는 문제 해결이 아닌 새로운 갈등을 조장하는데 기여한다.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서 나는 사실 찬성과 반대 딱 입장을 정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어떤 점에서는 PC주의가 필요하지만 한편으로 또 그것이 새로운 검열, 폐쇄, 숨겨야하는 것들로 치부되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었기 때문이다.

 

 

소수자를 지칭하는 용어(단어)가 차별적이고 편견을 형성하기 때문에, 그들을 언급하는 것조차 문제가 되어서는 안된다. 이 책에서는 PC주의가 다양한 의견이 공유되고 문제에 대한 개방성을 막는 검열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미러링이 또 다른 혐오를 형성하는데 기여한다고 했는데, 이 부분에서 난 살짝 달랐다. 사회구조적 혹은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형성된 개인의 일탈적(이리고 표현되는 것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행동에 비난하거나 일반화 하는 것은 문제다, 사회구조 개인이 그렇게 행동하게 된 원인에 집중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실 저자의 말에 틀린 말은 없다. 나도 전반적으로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고 무엇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고통에 대한 경쟁보다는 같음에 공감하고 연대하여 사회구조를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에도 동의 한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고 느꼈다. 나는 메갈리아와 같은 커뮤니티의 미러링이라는 방식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미러링을 통해서 불러온 그 효과, 남성들이 여성혐오에 대해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조심하지도 않았으며 성적대상화가 일상적이었던 그 문화에 균열을 가게 했다고 생각했다.

 

 

미투운동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시작된 페미니즘이 지금까지도 뜨거운 이슈로 언급되는 원인을 생각해봤을 때 말이다. 누구나 도덕적으로 옳고 과정과 결과에서 모두 동의할 수 있는 방식이 최선이지만 현실에서 그것이 이루어지기는 처음부터 쉽지 않다. 나는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저자가 말하는 같음에 더 집중하고 연대할 수 있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너희는 우리가 겪었던 고통을 절대 이해하지 못해" 라며 배척하는 태도에 변화를 보여야 하는 것은 사실 저 주장을 하는 집단보다는 상대집단의 개인들이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90년대생들을 어떠한 하나의 것을 규정하는 것,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특징을 알아보는 것은 이해의 자세로서는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것이 또다른 일반화가 되지는 않기를 바란다. 기성세대에서 90년대생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선 혹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 보다는 세상을 바꾸어 나갈것으로 기대되는 내 또래의 90년대생들을 응원하고 싶다. 지금은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과정은 자연스럽고 당연한것으로, 지치지 않았았으면 좋겠다.

 

[공정하지 않다-90년대생들이 정말 원하는 것] 

경쟁적 혐오를 넘어 같음에 연대하자 #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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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챙겨보는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 나혼자산다 / 맛있는녀석들 / 밥블레스유 / 전지적참견시점


[내가 꼭 챙겨보는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 나혼자산다 / 맛있는녀석들 / 밥블레스유 / 전지적참견시점

는 어렸을 때부터 TV 보는 걸 좋아했다. 주위에 친구들이 게임에 빠질 때 나는 TV를 봤는데, 초등학생 때 아버지가 내가 TV를 너무 많이 본다는 이유로 TV를 없앴지만, 당시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여주는 것을 이용해서까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봤다ㅋㅋㅋㅋ어렸을 때는 드라마를 자주 본 것 같은데, 중고등학생 부터 미드(영드)에 빠지면서 한국은 드라마 보다 예능을 더 많이 보게 됐다.

등학생 때부터 종영 때까지 내가 가장 좋아했던 예능인 무한도전. 거의 매주 빠짐없이 봤는데, 에피소드 컨셉에 따라서 안본 경우도 있기는 했지만, 초등학생까지만 해도 무한도전 펜시를 할만큼 좋아했다 ㅎ 무한도전이 종영 될 때 이제 볼게 없다라고 생각했지만, 넷플릭스를 보기 시작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

예능을 보면서 배아프게 웃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무엇인가를 먹을때 나 쉬고 싶을 때 예능을 챙겨보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내가 요즘 보는 예능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가급적이면 무조건 챙겨보는 것 위주로 소개하려고 한다. 수욕일부터 토요일까지 예능을 주말에 몰아보는 게 나의 취미 :)

백종원의 골목식당


요일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사실 처음에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는게 불편했다. 사장님들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고 권위적으로 바꾸려고 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군대에 있을 때 생활관 내 애들이 다 같이 보자고 합의를 볼 수 있었던게 골목식당이었는데, 보면 볼수록 백종원 대표가 지적하는 것들을 보면서 공감을 하기도 하고 요리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도 있어서 꿀팁을 배울 수도 있었다. 무엇보다 사장님들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뿌듯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골목식당의 재미는 지조있는(?) 사장님들과 백대표의 대결(?)구도 ㅋㅋㅋㅋㅋㅋ 김성주 MC와 정인선 배우의 역할도 백대표만 중심으로만 이루어지는 장면에 지루함을 덜어주는 것 같다.

 

사실 골목식당을 보면서 많이 웃기 보다는, 특별한 생각없이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보게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주위에 요식업을 하는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요식업에 뛰어들기 때문에)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엿들을 수 있다는 점, 내가 만약 요식업을 한다면 어땠을까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예능과 다큐멘터리적인 현실을 묘하게 섞이면서 사장님들을 통해 여러 사람의 종류와 방식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밥블레스유


블레스유는 현재 시즌2를 하고 있지만, 나는 시즌1떄부터 봤었다. 개그우먼 송은이가 프로듀서로서 제작을 하는 예능, 그리고 연기자들이 모두 여성인 여성예능이라는 점에서 보게 되었다. 무한도전과 더불어 무한걸스를 보면서 송은이와 김숙을 접하고, 김숙이 개그맨 윤정수와 가상결혼을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웃었다. 개그우먼 이영자가 전지적참견시점에 나와 인기를 끈 뒤 밥블레스유가 제작되었으니 안볼 이유가 없었다. 나중에 합류한 장도연님의 합도 새로우면서 재밌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나오는 걸 보면서 각 신청자의 사연에 알맞은 음식을 추천해주는 포맷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최근 방송인 최화정님과 이영자님이 빠지면서 박나래님이 합류했는데, 송은이와 김숙 오래된 두 개그우먼 콤비처럼, 박내라와 장도연이 젊은 개그우먼 콤비로써의 만남이 기대됐다. 저번주에 첫방송을 봤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시즌 1보다는 약간 어색한 느낌이었다. 비슷한 연령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비슷한 취향을 공유하던 기존 네명의 체제에서 신선함을 더했던 장도연님이였는데, 시즌 2는 각 두명씩 연령대가 나뉘면서 왠지 모를 이질감이 좀 느껴졌다. 그리고 인생언니라고 불리는 유명인을 초대하여 함께 고민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이 도입됐는데, 토크쇼 같은 느낌이 생겨서 좀 아쉬웠다. 그래도 일단 계속 챙겨볼예정!

맛있는 녀석들


방예능의 본격적인 서막같았던 맛있는 녀석들 ㅋㅋㅋㅋㅋㅋ 난 먹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를 즐긴다기 보다는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를 좋아한다. 특히 예능은 개그맨들이 많이 나오는 걸 좋아하는데, 맛있는 녀석들의 개그맨 4명의 서로의 합이 너무 좋다. 케이블 예능이지만, 제작진과 출연진이 큰 문제없이 방송을 계속 해오고 이제는 팬층도 두터운 예능이다. 먹방예능이라고 해서 무지막지하게 먹기만 하는게 (물론 무지막지하게 먹기도 하지만 ㅎ) 중간중간의 콩트와 드립이 같이 음식을 보면서 보기에 즐겁다.

나혼자산다


혼자산다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훔쳐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오면 더욱 챙겨보게 되는데, 사실 게스트에 따라서 방송을 안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나혼자산다 고정멤버들의 일상을 보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인데 가끔씩 새로운 게스트가 멤버로 영입될때 계속 나왔으면 하는 경우도 있다. 우역곡절이 좀 있는 편이고 사실 방송 자체도 때떄로 논란이 되기도 하는데, 기존의 멤버들에게 정이 들어서인지 계속 보고 있다. 만약 핵심멤버들이 나가게 된다면 더 이상 안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쩄든 자취라이프를 보면서 나도 자취에 대한 혼자사는 것에 대한 로망이 생긴다. 나도 혼자살면 저렇게 해야지 저런거 사야지 이런 생각!

전지적 참견시점


지적 참견시점도 관찰예능의 한 종류인 예능이긴 한데, 매니저와 연예인과의 관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하지만 나혼자산다만큼이나 게스트에 따라서 방송에 대한 호불호가 생기긴 한다. 관심있는 연예인이 나오는 경우는 보기는 하지만 내가 좀 불편하게 생각되는 연예인이 나온 편은 거르기도 한다. 처음에는 전지적 참견시점의 고정멤버들을 중심으로 하다가 점점 홍보의 장으로 느껴지기도 해서 예전만큼 재밌게 보지는 않는 듯. 그래도 여전히 금요예능의 대표격인 나혼자산다와 더불어 MBC를 대표하는 토요예능으로 자리잡았다. 생각해보니 나의 예능취향은 MBC에서 방송되는 예능이 대부분인 것 같다. 무한도전부터 시작해서 MBC의 케이블인 MBC 에브리원에서 하던 예능도 때떄로 재밌게 챙겨봤었다.

 


예능이라는 것 자체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목적이긴 하지만, 요즘은 그 웃음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TV예능 보다 유튜브에서 재밌는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채널을 따로 구독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기도 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취향도 계속 바뀌니, 지금 보는 예능을 언제까지 볼지는 모르겠지만, 내 한주의 힐링타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기를 :)



[내가 챙겨보는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 나혼자산다 / 맛있는녀석들 / 밥블레스유 / 전지적참견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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