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출장 뒤 국물요리가 먹고싶은 자취인
자취인에게 국물요리란 바로 라면인 것이다
그래도 나름 국물스러운 라면을 먹기 위해
농심의 멸치 칼국수를 먹었다 ㅎㅎ
그런데 왤케 맛이 옛날 보다 심심해진 것 같지?
내가 예전에 먹은 것이 후루룩 국수의
그 짭짤한 맛이었던 것 같은 느낌
어묵 때려놓고 남아서 일주일 넘게
시들시들하던 양배추로 손으로 찢어 넣어주기
금요일에 출장 뒤 돌아오고나서 일요일까지
단 한번도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ㅋㅋㅋㅋㅋ
집안살림하면 시간 순삭인 것이다 ㅠ
그리고 집이 너무 좋다....침대와 선풍기...사랑해
오랜만에 동기 쌤이랑 같이 저녁냠
저녁메뉴 뭐먹지 하다가 돈까스 먹었는데
돈까스 보다 물비빔국수 메뉴가 더 맛났다
물론 돈까스도 많이 먹었다 (머쓱)
생일선물로 받은 쿠폰으로 동기동료분이랑
디저트까지 먹으니 아주 시간이 술술 지나간다
동기개념이 없는 회사지만 그래도 정말
비슷한 시기에 같은 팀에서 함께 하면서
편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건 참 감사하고 좋은 일이다.
아 스벅에서 아보카도 어쩌구 스무디
같은걸 먹었는데 은근한 아보카도 맛이
느껴지고 꽤 나쁘지 않게 먹었다
(근데 공짜로 먹은거라 그런걸수도 ㅎㅎ)
동기쌤이 스벅 당근치즈케잌이 꽤 맛있다 했다
그렇게 나는 다음날 다시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져버린
공항가는길과 공항에서의
3~4시간의 기다림이 그닥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공항에서 기다리면서 이것저것
미리 업무를 노트북으로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고 나는 18시간의
비행을 위해 에미레이트 항공을 탔다
에미레이트 지겨와......그치만
여태 탔던 항공사들 중에 에미레이트
기내식이 제일 괜찮은 것 같다
서비스도 뭔가 제일 효율적인 느낌
가나 갈 때 늘 똑같은 비행편인어서
이번에는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자
치킨을 골랐는데 옹 꽤 만족스럽다
비빔밥이 물렸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
죽을 주는게 너무 좋아....특히 에미레이트
저기 패키징 된 김치가 은근 맛도리다
이제는 공항을 딱히 구경할
마음도 안생긴다 (그냥 빨리가고파 엉엉)
그래도 바클라바는 먹고싶다
기내식으로 바클라바 줄만도 한데 말여
두바이공항에 있는 한국피씨방 갬성
갑자기 카톡을 보다가 아시아나클럽 멤버십이
다이아몬드 등급으로 업그레이드 됐다는 연락!
헐 대박 이러고 혜택을 찾아보니 짐을 붙이거나
대기줄 할 때 비즈니스와 동일하게 할 수 있도
비즈니스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단다 ㅎㅎㅎ
근데 스타 얼라이언스 회원 항공사여야만 가능 ㅎ
내가 이번 출장에서 타는 에미레이트와 에어프랑스
둘다 해당 항공사가 아님 ㅋㅋㅋㅋ큐ㅠㅠ
그래도 2년까지라고 하니 분명히 쓸날이 있겠지
2시간이 넘는 경유시간을
지나 드디어 아크라로 가는 비행기
사람들이 꽤 많았다.....그리고 불행히도
이제는 나에게 옆자리가 빈 좌석으로가는
행운은 더 이상 없었다....눈물....쥬륵
아마 그 행운은 저번 루프트한자 좌석
이용할 때 다 사용한 듯 핳하하하핳
시간차가 계속 바뀌다 보니
기내식이 계속 주어지는데 이제는
약간 사육 당하는 기분
비프요리를 선택했는데 향신료가
좀 있어서 내 입맛에는 별로 였는데
버터를 넣어서 좀 부드럽게 중화시키니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ㅎ 견과류가 제일 맛
아크라 공항에 도착하자
미친듯이 쏟아내리는 비가
우리를 반겼고 이정도로 비가
많이 오는 건 처음봤다
배수시설과 관개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보니 도로에는
물웅덩이가 가득하다
공항에서 바로 숙소로 이동해서 체크인 한뒤
옷만 갈아입고 바로 오후 미팅하러 이동 ㅠㅠ
아 근데 진짜 미친 실수를 하고 말았다
정장을 분명히 항상 옷걸이에 바지까지 세트로
걸어뒀는데 저번주 출장 후 옷장에 따로 걸어둔 것이 화근
옷을 갈아입으려고 봤는데 정장 바지가 없다....?
혼자서 으아ㅏㅏㅏㅏㅏㅏㅏ 소리지르며 분노하다
호텔 직원에게 혹시 대여가 가능한지 물어봤지만 실패 ㅠ
결국 청바지를 입은 세미정장 차림 ㅎ
정신차리자....제발....떠나기 전날 10시까지 야근말고
옷이나 똑바로 챙겼어야지 인간아.....후
그래도 위에는 넥타이까지 챙겨가서
그나마 그래 괜찮아....아무도 나에게 뭐라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혼자 스스로 머리를 쥐어박고싶은
심정 그 자체....그래....담에는 두번 세번 네번 점검이다
이제 몇번 좀 왔다고 안일해졌던 것이야...정신차려 ㅠ
오후미팅 끝나자마자 저번에 왔던 2번의
출장 중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식당에서 저녁
비가 내리는 날
가나 사람들은 보통 7시에
저녁을 먹는다고 한다
나는 저녁식사 하려다가 호텔에서 하는
행사 관계자랑 퇴근전까지 만나기로 해서
출장단만 식당에 내려두고 나는 다시
혼자 호텔로 이동했다....사전에 세팅되어야
마음이 편안해지는 스타일 (사서고생)
비가 와서인지 차가 꽤 막혔다
그래도 내가 지금가지 했던 장소 중에서
가장 마음에는 행사장소로 최종결정돼서
매우 기뻤음 ㅎㅎㅎㅎ 이런것에 행복하는 나 ㅠ
규모도 딱 마음에 들도 마지막 사업단계 행사에
아주 적절한 행사 장소 같았다는 말씀!
꽤나 큰 대형스크린까지
호텔 관계자한테 현수막까지
부탁하고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식당으로 이동했다
손님이 없어서인지 메뉴들이
빨리나와 이미 다 식사를 완료하셔가지고
난 급하게 식사 주문한 뒤 먹었는데
왜 처음 먹을 때보다 별로인걸까 ㅎ
처음 먹었을 때의 그 갬동이 느껴지지 않았다
계다가 직원이 계산실수해서 다시 가게로
돌아와서 결제해야 하는 헤프닝까지
(역시 인생은 기브앤테이크다)
좋은일이 있으면 나쁜일도 있는 것이고
그러니 일희일비 하지 말쟈 이거야
(입사한 이래로 나의 가장 큰 깨달음)
이제 저녁임을 알리는 닭의 우렁찬 목소리
헐 기분 좋은 무지개!
심지어 쌍무지개요!!!
비와서 차는 막혔지만 그 덕에
아프리카에서 무지개도 보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는군
흰색 말...비오는 날 왜 혼자 교차로 서 있뉘 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출장단이 그래도 마지막 가나인데
초콜릿은 사가자고 하셔서 늘 가는
가게에 들렀다가 옆에 소품샵도 들림
근데 가격이 아주 비싸군요 ^^
분명 중국산 카피제품 느낌인데
저 코끼리 오브제는 사고 싶었음 ㅠ
(그치만 통장보고 정신차림)
숙소로 돌아와서 바로 잠들까 하다가
다음날 있을 행사장소 사전 점검 하러 들림
음 내가 원하는대로 아주 잘 세팅되어 있군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온 식순표도 자리에
세팅완료하고 나서야 방으로 돌아가 씻고
잠을 청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새벽2시에 눈이
떠져가지고 고대로 밤을 지새웠음 ㅋㅋㅋㅋ ㅠ
내가 처음 전달받은 인원만큼
다들 참석해주셔가지고 아주 좋았음 ㅎㅎ
한국에 오셨던 가나 측 관계자분들도
다시 보니 왜 이렇게 반가운지 ㅠㅠㅠㅠ
감동 받은게 외부 관계자들이 막
질문을 해올때마다 한국에 오셨던
분들이 대신 막 추가적인 설명과
코멘트를 달아주셔서 울컥함 ㅋㅋㅋㅋ
가나 측에서 선물로 각 출장진별
이름표를 달아서 선물을 주셨다 ㅠ
가나 전통의상의 신발 같은 거라는데
음 예쁘긴한데 엄청 무거움 ㅎㅎㅎㅎㅎ
신을 일은 없겠지만 전시품으로 집에
놔둬놔야 겠다 ㅋㅋㅋㅋㅋ그래도 감동 ㅠ
공식행사 끝나고 나는 인터뷰할게
있어서 가장 많은 연락을 취했던
관계자 두분과 인터뷰를 하고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었다!
마치 나에게 가나 삼촌과 할아버지가
생긴 느낌이랄까 ㅠ 항상 적극적이고
협조를 잘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세르비아 때로 요렇게 찍고싶었는데
정신없어가지고 까묵고 있었음 ㅠ)
내가 해야할 마지막 출장과업까지 완료!
온몸이 지쳐있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가나이니 공항으로 떠나기
전 한번 둘러봐주기로 ㅎ
늘 볼때마다 신기한 분들
무거운 짐을 이고 머리위에
손도 안대고 이동하신다
가나 측 사업관계자도 추천해준 장소로
구경을 갈까 했는데 입장료가 있다고해서
현금이 1도 없던 나는 지나가며 도둑구경
하는 걸로 만족함 ㅋㅋㅋㅋㅋ 가나 초대 대통령
기념 공원 같은 곳을 재개장 했다고 한다
도서관 구경을 더 해보고 싶었던 ㅠ
아크라 독립문도 마지막으로 구경
내가 기사님에게 요청한 앵글
기사님이 찍어준 앵글ㅋㅋㅋㅋㅋㅋ
근데 결과물을 보니 뭐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뒤에 말을 타고 지나가는 분까지
뭔가 애매하게 만족스러움 ㅋㅋㅋㅋ
나중에라도 내가 가나를 방문하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ㅎㅎㅎㅎ (제발 멈춰줘)
그때의 아크라는 어떻게 변해있을지...!
유튜브로 확인해보겠습니다 ^^
서아프리카에 왔으니 바다도 구경
잘 정돈된 해변가의 경우는
리조트를 통해 입장권을 구매해야지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비가 온뒤여서 파도가 거센대도
바다로 뛰어드는 가나 아이들
이제 공항으로 가는 길
가나에서 아마도 가장 큰
모스크가 아닐까 싶다
저걸 도대체 어떻게 균형감을
유지하시는 것일까.....!
공항으로 가기 전 가나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 또 찾았단 맛집 ㅎ
저기 토마토가지디핑소스가 미쳤다 ㅠ
화덕피자도 아주 맛있었음
도우가 매울 쫄깃하고 냠냠긋
파스타랑 바베큐 고기류도
다 맛있었는데 내가 시킨 루골라페스토
리조도만 실패였음 ㅋㅋㅋㅋ큐ㅠ
건강 그 잡채인 맛이여요
에어프랑스 첫 후기 남깁니다
매우 별로입니다 이상입니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환승하는
분들은 최대한 짐을 가볍게 가지고 타세요
짐검사를 정말 빡세게 한다 ㅠ
일부 승객은 엄청 화를 내고
어떤 승객은 비행시간이 다 됐다고
막 사정을 얘기하고 그건 자기들이
신경쓸게 아니라고 아주 딱 잘라 말함 ㅎ
나는 무슨 손이랑 노트북과 모든 가방까지
마약 검사 같은 걸 계속 받았다
경유시간이 길어서 시간 여유가 충분했지만
만약 경유시간이 짧았다면 아주 오금 저리는 후
공항구경 생각 1도 없고 빨리
간사업무를 해야 할 생각에
게이트에 2시간 전에 걍 먼저 도착해서
계속 노트북으로 업무를 했다 ㅎㅎㅎㅎ
그래도 와이파이가 꽤 잘 터져서
업무를 하는데 매우 괜츈했음
그리고 회사포탈에 들어갔더니
연봉계약서가 떴네 ^^! ㅎㅎㅎㅎㅎ
할말하않ㅋㅋㅋㅋ큐ㅠㅠㅠ 그래 아직
나는 신입쪼렙이니까 괜찮아 (세뇌)
그래도 쪼매 더 오른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월급날짜를 기다려본다
(기대하지 않기 기대하지 않기 슬퍼하지 않기)
그렇게 12시간 30분의 비행을
또 마쳤다 ㅠㅠㅠㅠㅠ 하 하필
화장실 쪽이라서 사람들이
계속 움직이고 기내식은 맛이없고 ㅎ
제일 좋았던 건 그나마 모니터가 제일
터치가 잘 돼서 좋았음 ㅋㅋㅋㅋ
에어프랑스 좋은 경험이었고 만나지말자
와 나 갑자기 경유할 때 듀오리공
했어야 했는데 이러면서 나의 스트라이크가
깨질수 없어...!!! 이랬는데 다행히 프로즌이
되어가지고 내 기록을 유지할 수 있게 됨 ㅎ
하아 공항 도착하자마자 저것부터 확인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스로 어이없이 웃기네
공항에 빨리 도착했지만
지방러는 버스를 또 1시간 동안
기다리고 비가 오는 날씨에 3시간
반만에 세종에 도착했다....엉덩이가
제일 피곤한 시점 (그만 눌림당하기)
분명히 창문을 다 닫고 갔다고 생각했으나
갑자기 불현듯이 생각나 거실문.....ㅎ
떠나는 날 너무 습해서
잠깐 열어뒀던 것을 까먹고 고대로
열어놨더니 물이 아주 대차게 들어옴
그래도 생각보다 엄청 심하진 않아서 다행
그렇게 총 20시간이 넘는 이동시간 후에
곧바로 바닥 청소를 하는 광기를 시전했다
그리고 비오는 날에는 김치전 아니겠어
그리고 멸치 칼국수를 먹으면서 힐링해봄
여전히 더 먹고싶어서
에어프라이어에 어묵 돌려서 냠
집안청소하고 먹는 저녁이란 ㅠ
비야 멈춰줘.....근데 비가 와서
그나마 좀 덜 더운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적당히 오거라 눈치챙겨 ㅠ
이 정도면 거의 다 가려도 되지 않나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뭔가 갬동 받았다는 썰을 풀고자 ㅠ
협력국 재무장고나 초청건 관련해서 처음부터
내가 연락을 취하고 중간에서 협력국 측 실무자와
소통을 했던 터라, 해당 행사 담당 팀장님께서
내게 감사하다는 메일을 회사 내 관계자께 언급해주셨다
그냥 신경 안쓰실수도 있었을 텐데 (세상은 아직 따뜻해?)
날씨가 잠시 갠 하늘
다시 날씨를 확인해보니
비가 오는 날이랑 확률이 조금
줄어든 것 같아서 다행이다
(더워지지 말아다오)
거실에서 블로그 포스팅하다가
옆을 보는데 그냥 별거 아닌 장식장이
뭔가 마음에 들어서 찍어봄 ㅋㅋㅋㅋㅋ
지금 약간 내 삶 행복해보이는 듯 ㅎ
힘든것도 있지만 지금 내 삶이 생각보다는
꽤 만족스럽고 내가 생각했던 그 이상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에 흐뭇해지는
주말 일요일밤 :) 다시 나의 루틴으로 돌아오자
#일상기록 #직장인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