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많지만 얼마가 있어야 부자인지, 얼마를 가져야 미래를 불안해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만 하고 살 수 있을지 떠올려본적이 있다. #파이어족 이라는 개념이 생긴것에는 나와 같은 생각과 고민을 해본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일것이다. 무엇보다 그 생각과 고민을 실현시킨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파이어족이란 적어도 40대 내에 경제적 자유를 누릴수 있을만큼의 자산을 형성하고 이른 은퇴를 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하지 않고도 평생 돈이 남아있거나 형성한 자산이 또 다른 돈을 벌수 있게 해야 한다. 해외에서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은퇴자산은 수십억에 달하고 따라서 그런 외신 기사를 볼때면 부럽기만 할뿐이었다.
#파이어족의재테크 라는 제목만으로 이 책을 고른 것은 #재테크 하는 카테고리보다 파이어족에 대한 호기심과 한국에서 이를 실현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싶었기 때문이다. 자매관계인 두 저자는 5억을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최소자산으로 설정하였고 재테크를 통해 10억의 자산을 형성해 파이어족이 되었다
1억을 30살 전까지는 모으고자 했던 나의 20대 초반의 목표는 사실 지금 상황으로는 어려워보이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파이어족에 대한 최소한의 의지와 계획을 다시 한번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순식간에 부자가 되기 위한 재테크를 알려주지는 않을지라도 파이어족의 의미와 그 목적성을 그들의 경험을 통해 생각해볼수 있었다. 단순히 돈많은 백수가 아니라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삶에 녹이기 위한 수단이 파이어족이라는 점 말이다.
항상 내가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느꼈지만 사실은 난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다. 다만 그것을 내가 하기에 수많은 현실적 여건, 그 중에서도 경제적인 부분이 절대적 변수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더 잘 알기 때문에 나의 원함을 애써 무시하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했다.
내가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은퇴자산을 정확히 언제쯤 모을수 있을진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당장에 내 삶에서 경제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생겼다는 점이고, 그 과정에서 경제에 대한 공부를 함께 해야한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무엇보다 평생직장과 정규직 취업, 고정된 미래에 대한 불안감 혹은 부담감을 덜고 좀 더 거시적 차원으로 삶을 준비할 마음가짐을 갖추게 된 것 같다.
위에 저자들이 추천한 책 목록도 차근차근 읽어가며 블로그 포스팅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40살이 되기 전에 파이어족에 대한 후기를 남길수 있도록 ㅎㅎㅎ
문명의 표준이 바뀌면 그에 따라 상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아직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행이 소비자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해도 그런 기업은 지속 성장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스스로 선택하게 만든 것입니다. 팬덤의 힘입니다. ‘오직 킬러콘텐츠로 승부하고, 성공하면 팬덤이 형성되고, 팬덤이 확장되면 사업이 된다.’ 이것이 유튜브 생태계의 사업화 법칙입니다. 그러고 보면 모든 결정권은 팬, 즉 소비자가 갖고 있습니다. 이래서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소비자가 왕이자 절대권력자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팬덤을 만드는 킬러콘텐츠입니다. 비즈니스의 방식은 얼마든지 카피해서 적용할 수 있지만 고객 스스로 감동하고 퍼뜨리는 힘은 오직 킬러콘텐츠에만 담겨 있습니다
포노 사피엔스 :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 최재붕
<혁신에서 이상으로, 특별함에서 당연한 것으로>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사피엔스- 를 읽고
특정세대를 아우러서 불리는 별칭은 예전부터 있어왔고, 대부분은 그 세대의 시대상을 담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포노사피엔스라는 세대는 사회적 변화보다도#스마트폰이라는 기술적 혁신을 시작으로 더 넓게 퍼져나간 산업전반에 미치는 그들의 영향력을 이야기 한다. 이전의 세대들이 사회라는 외부적 환경에 영향을 받은 세대라면 포노사피엔스라는 세대, 즉 태어날때부터 스마트폰이라는 기기와 함께 자라나고 있는 세대와 그 기술적 혁신의 일상이 되게 만든 세대들이 사회를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변화에는 다양한 면들이 존재하고 사회적으로 염려되는 문제점들도 지적되지만 저자는 그 문제들로 인해 이미 변해가고 있는 세상의 흐름을 막아서는 안된다고 얘기한다. 무엇보다 그러한 문제를 막기 위한 규제의 실효성을 둘째치고 이를 어떤식으로 새로운 세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단순히 새로운 시대적 흐름에 살아가는 세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우리가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여러 구체적 사례들을 언급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알리바바, 텐센트, 아마존, 애플, BTS, 마이크소프트, 페이스북 등의 사례는 우리가 이미 새로운 시대적 흐름에 핵심적인 기업들이고 이를 반영하는 결과물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단순히 기술의 혁신 그 이상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어쩌면 기업가를 꿈꾸는 혹은 투자를 하고 싶어하는 아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스스로의 전략을 세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미국주식 소액투자를 하고 있는 나에게는 장기투자 관점에서 조금은 가치투자 측면에서 흔들렸던 기업에 대한 나의 평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숫자상의 매출과 순이익 보다도 그 기업과 제품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그들을 소비하는 구매자이자 평가자이자 하나의 팬덤을 이루고 있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 기업이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 말이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일 수도 있고 당연한 것일 수도 있는 이 이야기들이 가장 핵심적인 '소비자'로부터 나왔다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것이다. 과거의 기업과 기술의 혁신은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고 그것이 소비로 이어지게 하는 방식이었다. 기업이 새로운 무엇인가를 제시하면 그 필요성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고 그것이 필수재로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혁신은 일상으로 스며들었고 특별함은 이미 자연스러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은 기술이 아닌 소비자들이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내고 제품의 품질 뿐만 아니라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이야기를 평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돈을 지불하는 위치 그 이상을 넘어 건실했던 기업, 제품의 품질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차원의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소비자들의 요구가 모두 합리적인 설득력이 있는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현재의 소비자들은 단순히 기업의 고객이거나 제품의 사용자 그 이상의 영향력을 미치며 그들의 다양한 차원에서의 요구를 기업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4차산업혁명으로 사라지는 일자리 문제, 고객이 편해질수록 힘들어지는 노동자들의 문제로 인해 이미 빠른 속도로 변화해가는 이 흐름을 거부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당장의 안정성과 정적이 미래는 그 이상의 피해를 감당하게 만들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소비자들 또한 그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그들이 그 문제를 야기하는 소비자임과 동시에 소비자라는 점이 이런 흐름 속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핵심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사회 전반에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들에 선명한 주제를 가지고 쉽게 풀어낸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