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의 딜레마 : 기록
책 육식의 딜레마 본문
중요한 것은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는 항생제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공장식 축산시설에서 검출될 가능성이 훨씬 높으며, 공장식 축산시설에서 생산된 육류의 세균 수치 역시 소규모 농장에서 생산된 육류의 세균 수치를 훨씬 넘어선다는 점이다
모든 땅을 옥수수와 콩, 소를 키우기 위해 사용한다는 말은 곧 사람을 위한 먹거리를 재배할 땅이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보다 가축을 위한 사료를 먼저 재배하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육류산업 문제의 핵심이다. 급속히 늘어나는 가축에게 제공할 사료를 재배할 땅도 부족하지만 2050년이면 95억 명을 넘어설 세계 인구가 먹을 식량을 키울 땅도 충분치 않다.
노동이야말로 기업이 쥐락펴락할 수 있는 요소다. 그러니 이 고정비용을 가혹하게 쥐어짜는 것이다.
© etiennegirardet, 출처 Unsplash
정육기업들이 성장할수록 그들의 손에는 엄청난 권력이 집중된다. 그리고 이는 세계 곳곳의 시골 공동체나 농업에 전례 없는, 끔찍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축산 폐기물이 일으키는 거대한 문제와 엄청난 영향을 잘 알고 있는 중국 정부는 폐기물 처리 방법을 열심히 찾고 있다. 몇몇 중국 기업은 폐쇄형 혐기성분해장치를 설치하는 등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항생제와 호르몬 외에 구리, 비소, 아연,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가득한 유해 폐수 수십억 톤을 처리할 묘약은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산업화된 육류산업 덕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고기를 자주 먹으며 미식의 즐거움과 영양 혜택을 누리고 있다. 게다가 육류산업은 다양한 일자리도 제공한다. 곡물과 동물을 키우는 농부와 목축업자들,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연구원과 도축이나 생산 과정에서 힘들게 일하는 노동자들, 수의학자나 유전학자를 비롯해 육류 공급사슬 어디에선가 근무하는 모든 이들을 먹여 살리고 있으니 말이다. 주요 육류 생산국의 수출은 국가 재정의 원천이며 국내총생산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소다. 겉으로만 보면 육류산업은 사랑스러운 점이 너무나 많다.
<동물친구들이 식탁위의 고기가 되기까지>
채식주의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적도 고기를 절대 먹지 않겠다고 다짐하거나 결심해본적은 없다. 다만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과 기후변화, 동물복지, 건강 등 다양한 차원에서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현실사회에서 육식산업에 대해 알아갈수록 내 마음은 불편해져갔고 그 불편함은 나의 양심이자 스스로에 대한 모순이었다.
#육식의딜레마 라는 이름의 이 책에서는 기존에 내가 보았던 다큐멘터리 혹은 책들과 달리 #채식주의 를 장려하거나 #육식주의 를 비난하는데 초점을 두지 않는다. 핵심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비행위와 가 제품에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결과를 불러일으키는지에 관한 ‘앎’이다.
이것은 비단 채식주의에 대한 트렌드적인 지향과는 별개로 소비자들의 알 권리에서 출발한다. 내가 알고 소비하는 것과 모르고 소비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고 이것은 하나의 권리로 인식된다.
소, 돼지, 닭 등의 동물들이 우리 식탁 위 하나의 ‘고기’에 불과하게 되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육식을 멈춰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과포포화된 고기에 대한 수요와 그에 반응하는 육식산업과 사육시설과 방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 스스로가 그들의 터전을 파괴하는 행위, 그리고 현재 수많은 기사들에서 확인 할수 있는 자연재해의 원인이 육식소비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이와 같은 책들과 영상들이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면서도 내가 계속해서 이와 관련된 내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자성이자, 그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쉽게 익숙함에 이끌리는 나를 자제하기 위해서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대한 결정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그 행위에 대한 개인의 몫이다. 그를 빌미로 누군가를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책을 읽고 우리가 스스로 느끼는 마음의 먹소리에 귀를 기울일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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