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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냐루카에서 사라예보로 이동하는 길, 낮은 산들 위에 가지런하게 비슷한듯 다른 듯 귀엽고 통일감 있는 집들이 보여서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은. 모든 공식일정이 끝나서 그런것일지도 모르겠다.

주유소에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하다가 만난 애기 고양이. 사람들이 잘 대해줬는지 먼저 계속 와서 몸을 부빈다. 엄마 고양이도 함께 있었는데 나중에 나한테 이를 보이길래 내가 애기 고양이를 만져서 그런건까 싶어서 미안.

사라예보는 확실히 바냐루카랑 전혀 다른 느낌이다. 평지가 대부분이었던 바냐루카와 달리 사라예보는 이스탄불 처럼 층층이 언덕이 있는 느낌이라 메인도로를 제외하고는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이 많았다. 유럽 같은데 약간 이스탄불식 유럽 느낌이랄까.

점심을 먹으러 온 일식집

이런 노후화된 건물들이 대부분이고 혹은 완전히 현대식 건물들이 함께 있었다. 대사관 건물들은 보통 다 신식이거나 그렇고 일반 건물은 보통 겉면이 매우 노후화되어 있고 보스니아 전쟁의 흔적인 총알자국도 많이 남아 있다.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도 흔하게 볼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모스크가 엄청 많은 느낌은 아니었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일식집에서 일하며 초밥 만드는 법을 배웠다는 사장님. 초밥을 만드는 손길이 그래도 꽤나 익숙해보인다.

하나둘씩 만들어지는 모듬초밪. 총 8명이 함께 나눠 먹을거라 넉넉히 주문.

1인당 라멘 하나씩 시켰는데 육수는 뭔지 잘 모르겠고 살짝 간장과 미소 베이스에 구운 연어와 엄청 짠 계란장 그리고 두부랑 버섯이 들어감 ㅋㅋㅋ 그래도 오랜만에 따뜻한 국물을 먹으니까 기분이 좋았던 식사.

생각보다 괜찮았던 초밥

사라예보는 확실히 관광을 많이 와서인지 영어로 소통하는게 훨씬 더 편의가 있었다. 바냐루카에서는 거의 식당 종업원들이 영어를 하는걸 보기 어려워서 뭔가 다른 느낌.

오스트리아제국 황태자가 암살당한 라틴교로 향하는 중

메인 건물들은 완전히 유럽식 건축양식이 많은듯

작은 개천 같은 규모의 강은 수위도 매우 낮은 상태라 딱히 강이 주는 충요로움은 없었던 것 같다.

트램이 함께 다니는 길

저거 멀리 보이는게 라틴교

다리 자체는 사실 특별할 건 없었다

뒤에 보이는 모스크 첨탑과 노랑노랑한 벽면이 귀여운 집 그이고 그냥저냥 라틴교. 역사덕 사건이 없었으면 그냥 아무도 신경 안썼을 다리느낌.

요런 느낌

요런 느낌. 언덕들 위에 집과 건물들이 많이 있어서 나중에 케이블카 타고 올라갔을 때 확실히 매력이 있는 도시 같다.

사라예보 박물관

내 눈에 계속 밟히던 노랑집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이동하는 중

꽤 높은 언덕을 타고 계속 올라가야했다

 

 

올라갈수록 점점 보이는 갈색주황색 지붕등

1984년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때 이용했던 케이블카도 전시되어 있다. 예전에 저거 타고 갔을 생각하니 매우 무섭다. 바람 세게 불면 날라갈것 같은 심플함이 돋 보인다.

케이블카는 왕복으로 1인 14000원 정도여서 금액이 좀 있는 편인데, 타보니까 나쁘지 않았다. 편도로도 구매할수 있음.

멀리서 보이는 뷰, 저기 메인 건물은 사라예보대학교 도서관 건물.

이런 낮은 산들로 도시 주위가 쭈욱 언결되어 있다. 약간 대구식 분지인데 낮은 산들로 많이 둘러싸인.

정상에 올라서 내려다본 케이블카 움직이는 모습. 걸어서 내려가는 사람들도 꽤 많아보였고,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올라가시는 분도 한분 봄 ㅎ 대단

단체 기념사진

내려오는 길에 봤던 사람에게 관심 많은 순한 강쥐

걸어서 사라예보 내 전통시장으로 이동

Baščaršija / 인증샷

Baščaršija Mosque

다른 나라 모스크에서 보지 못한 시계탑

카톨릭인 크로아티아계 사람과 이슬람이 보스니아계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사라예보. 두개의 종교와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도시.

반대쪽을 보면 성당과 유럽식 건물들이 많다

또 다른 느낌

노을이 지는 하늘

Sacred Heart Cathedral

갬성갬성

그리고 슬픈 학살의 현장. 세르비아계 군인들 특히 스나이퍼가 보스니아계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총을 쏘고 그 거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지 사람들의 핏자국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둔 모습.

성당의 뒷모습

저녁시간이 될수록 사람이 많아지던 모스크

오랜만에 먹은 터키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을 먹는다기 보다는 가게 아저씨의 그 장난을 관람하기 위해 돈을 내는 느낌. 확실히 젤리 같은 쫀득함이 다른 터키 아이스크림.

전쟁의 흔적을 보여주는 총알 자국

평화와 사랑을 상징하는 성당에 수많이 남겨진 총알자국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스니아 전쟁, 사라예보 학살을 기억하기 위한 전시관을 방문했다. 국립이 아닌 사설에서 운영하는데 크게 두 곳이 유명한듯. 아마도 연방체제로 세르비아계 보스니아계 크로아티아계가 정치체제에 합의하면서 아마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묶여있는 사회구성원에사 국가적으로 이러한 아픈 역사를 추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다 싶었다.

관람하는 내내 너무 마음이 아팠고, 민간인들과 아이들이 수없이 그렇게 죽어갔다는 사실에 기분이 너무 허탈하고 안타까웠다. 왜 이렇게 민족과 종교라는 자부심과 평화의 근거들이 전쟁과 학살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지…이 덕분에 그나마 이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일까? 혹은 그로 인한 피해가 만들어지는 것일까.

피해자들과 보스니아 전쟁의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증언은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이야기들이 많고, 이에 대한 인정과 반성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하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문구. 학살이라는 단어.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현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서 이 문구를 보는 순간 떠올릴수 있는 많은 민간인들과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마치 예전에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면서 군인들이 민간인들에게 대상으로 행해지는 폭력적인 모습이 떠올랐다.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보스니아계 사람들의 공포감 그리고 그들이 매일 마주 했을 끔찍한 현실이 담긴 사진들. 왜 왜 왜 라는 질문이 계속 맴돈다.

다소 무거워진 마음을 환기하고 또 어쨌든 첫 출장에 대한 마무리를 기념하며 트립어드바이저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가진 식당에 방문하며 와인도 함께 즐기면서 힘들었지만 유익한 출장에 대한 소회를 나눴다.

로제, 화이트, 레드까지 하염없이 와인을 마신 마지막 날

소고기, 닭고기, 양갈비, 송아지 스테이크까지 모두 함께 서빙되어 나오던 원 플레이트 메뉴. 신선한 고기와 야채들을 함께 먹으니 와인조합 굳.

디저트까지 함께 먹으며 마무리. 고문님이 대접해주신 마지막 날. 단순히 밥을 흔쾌히 사주신것은 물론이고 사업을 참여해주시는 그 마음가짐에 정말 감사한 마음 한 가득이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추모하는 꺼지지 않는 불꽃

Sarajevo Eternal Flame

야경을 짧게 즐기다 내일 아침 일찍 비행편을 위해 잠에 들었다

날씨로 인해 이스탄불행 비행편이 계속 딜레이되기 시작 ㅠㅠㅠ

또 운좋게 사라예보행 비행편에서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가 됐는데

날씨 때문에 또 다시 연착…ㅎ 다행히 이스탄불 경유대기가 5시간이어서 천만 다행이다 싶었다.

결국에는 이스탄불에서 1시간 남겨두고 도착해서 늦지 않게 한국행 비행편을 탑승 완료했다. 내가 간절히 원한 국가이거나 사업은 아니지만 (특별히 선호 하는건 없긴 했음) 내가 맡은 이상 나의 모든 것을 다해서 참여하는 모든 이에 대한 협력과 가치를 만들어내가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는 목표가 그래도 어느정도 발현될수 있었던 첫 출장이었다.

앞으로의 방향성도 지금처럼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내가 하는 역할을 더 능동적으로 탐색할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해외출장 #사라예보여행 #사라예보맛집 #보스니아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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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빵을 토스트기에 데우고 샐러드와 계란후라이 그리고 올리브유 듬뿍 먹는게 왜 이렇게 맛있는 건지, 뭔가 질릴 것 같은데 생각보다 아침마다 매일 생각나는 나의 호텔 조식 식단.

오늘도 빼놓지 않고 아침산책

인상적이었던 시계탑

다시 찾아온 요새의 강가

오늘 저녁은 저기 깃발이 꽂혀 있는 식당에서 먹을 예정

귀여운 오리들이 헤엄쳐 다니고, 왠지 이 오리들 리투아니아에서도 본것 같다는 말이지 ㅋㅋㅋㅋㅋ

살짝 우중충한 날씨 그런대로 매력있다

점심은 간단하게 샐러드. 직접 닭가슴살을 시리얼에 묻혀서인지 바삭하고 부드러웠던 텐더. 주황색 채 썰린게 처음에 당근인줄 알았더니 치즈였다.

오전 오후 미팅을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다시 해가 떴다가 빠르게 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날씨 운이 매우 좋은 최근 출장들.

땅을 참으로 좋아하시는 외국인분들의 사진결과. 이 날 회의를 하면서 그래도 파트너기관에서 많은 준비와 열의를 보여주셔서 만족스러웠던 일정. 특히 통역사 분 변경을 요청했는데, 훨씬 더 알아듣기가 쉬워서 인지 논의도 매우 활발하게 진행돼써 뿌듯했던 날이었다.

낚시를 하시는 아저씨, 평화로워 보인다

뿌듯했던 하루니까 와인정도는 간단히, 여기서 먹은 와인들 모두 다 만족스러웠다. 리투아니아에서 와인을 많이 마신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만족도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더 높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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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냐루카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식당. 비가 안왔더라면 야외에서 식사를 했어도 좋았을법한 테라스.

부드럽고 촉촉했던 문어 샐러드

먹어보진 않았지만 당연히 맛있을 연어 샐러드

그리고 메인메뉴 티본 스테이크. 포터하우스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재고가 없다고 해서 대체로 시킨 메뉴. 굽기정도를 따로 묻지 않아서 의아했는데 적당히 잘 익혀 부드럽고 육즙이 가득했다. 감자와 구운채소들도 만족.

디저트 메뉴로 립아이를 추가주문했는데, 질긴 부위가 있어서 아쉽. 좋게말하면 좀 더 식감이 있는 맛. 전체적으로 질 좋은 스테이크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수 있었다. 1kg에 7만원이라니 말도 안되는 가격.

신비한 분위기의 입구

밖을 나와보니 정말 밝고 커다란 보름달이 밤하늘에 밝게 비추고 있었다.

미팅을 진행하면 할 수록 만족도가 올라감. 정말 영어로 소통만 좀 편했어도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 그래도 관계자들의 열의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점심을 먹으러 이동하는 길. 한국 아파트 맨션 느낌의 건물과 그 중간에 주차장. 신기한 점은 현대와 기아차를 거의 보기 어렵다는 점. 나중에 사라예보 가서는 꽤 볼 수 있었음.

엄청 커다란 후추와 소금통. 출국할때 보니 나중에 면세점에 팔던데 후추가 유명한 나라인가 싶군.

드라이에징된 소고기패티로 만든 햄버거 단품이 한화 약 1만원. 맛은 뭐 당연히 좋았다. 물가가 확실히 저렴하기 한것 같다.

산딸기 콤포트가 올라가 치즈케이크. 디저트도 맛나.

아이스커피를 시키니 딱 내가 원한 아메리카노가 나오는 나라. 얼음 몇개 툭 넣은게 아니라서 아주 마음에 들었음.

난 미팅 하면서도 곧바로 회의록을 한글로 쓰는 편인데, 세금을 지칭하는 단어들이 워낙 많아서 그 차이를 알아야 맥락을 제대로 이해할수 있다는 생각에 급 검색. 참 어렵다. 가장 많이 쓰이는 관세를 뜻하는 단어가 Customs이랑 Tariff인데 전자는 수입품에 대한 세금 후자는 국내산업보호 목적의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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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ission이랑 Committee도 자주 나오는 용어인데 둘다 위원회로 해석하는게 맞는가 싶어서 또 다시 검색. 전자는 정부나 당국의 위임된 권한을 가진 특정업무를 위한 위원회 후자는 활동내용과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위원회라고 이해하는 걸로.

오후에도 계속되는 미팅

파트너기관 관계자분의 사무실의 뷰

여름에 이곳은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땀이 나던 사무실 방

오후 마지막 인터뷰까지 완료

저녁먹으러 간 맛집…별 생각 없었는데 찐으로 맛있는 곳

인테리어도 좋고 2층은 비흡연 구역이라서 더 마음에 들었다

삼갓형 지붕이랑 뭔가 다락방 같은 느낌

이게 북마케도니아 와인이었나? 기대이상으로 만족스러웠던 첫 시작한 화이트 와인.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먹은 와인 중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들은 대부분 병 아래쪽이 위로 볼록 솟아있네.

스타터로 먹은 부르스게타랑 연어구이 샐러드

보스니아 와인 첫 시식, 만족도가 제일 높았음. 다음에 가면 꼭 사와야지.

음식메뉴들도 전부 다 감칠맛 짱이고 와인과 함께하기 딱 좋은 음식

두번째로 먹은 보스니아 와인. 첫번째 와인이 좀 더 내 취향이었는데 두번째 와인도 공기로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오히려 더 괜찮아짐

호텔로 돌아가니 처음 마셨던 와인이 전시되어 있네. 담에 무조건 사가야겠어.

호텔 옆 마트 가서 와인코너를 봤는데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 제일 비싼게 3만원대 정도이고 1만원 이하대도 엄청 많다. 과자보다 와인이 더 저렴한 느낌. 물가가 아주 좋은 의미로 미쳤다.

계속 지나가기만 했던 성당 안을 구경

이날 아침 일찍 미팅을 끝내고 곧바로 사라예보로 내려가야했기에.

예배당이 따로 있나 싶어서 옆건물 아래로 내려갔더니 초가 꽂힌 공간

처음에는 스릎스카 공화국 국기가 러시아 국기를 뒤집어 놓은거라고만 생각했는데 가만히 보니 세르비아 국기에서 휘장만 뺀 거였음.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 세르비아계 공화국인 스릎스카 공화국 수도 바냐루카에서의 출장기는 마무리되었다 :)

#해외출장 #직장인일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바냐루카 #유럽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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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온지 딱 일주일만에 다시 인천공항으로…아침 비행기를 타고 가는건 처음이라, 해가 떠 있는 인천 바닷가의 모습이 약간 낯설었다.

이스탄불행 비행편이 2시간 정도 지연되면서 빠듯했던 환승시간이 뛰어서 환승해도 겨우 탈까말까하는 시간으로 바뀌었고, 일단은 가보자는 생각

약간의 행운은 옆자리에 아무도 없어서 다소 편하게 왔다는 점! 옆자리만 비어있어도 비즈니스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비행이 편안하다

그렇게 사라예보행 비행으로 환승해야했던 우리는 결국 기존비행편을 놓쳐버렸고 그 다음날 오후 비행기편을 새로 받아야했다. 이날 문제가 터키공항 내 활주로에 문제가 있어서 지연됐다고 하던데, 내가 탔던 비행편만 문제는 아니었던지라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출장 중에 날이 바뀌어서 비행편이 변경되는 경우는 처음이라, 원래 묵기러 했던 호텔이랑 차량업체 급하게 연락을 해서 취소 및 변경을 해야했다. 그래도 이제는 짬이 좀 차서 그런지 불안한 마음보다는 뭐 어쩌겠어 하는수 없지라는 마음이라 오히려 편안했다.

터키공항 측의 일방적인 비행편 스케줄 변경이었던터라 호텔을 제공해주는데, 이 때 입국심사로 나가서 터키공항 호텔데스크로 갔어야 했다. 순간적으로 나는 환승편 플랫폼으로 가야하는줄 알고, 출장진을 이끌고 빙 둘러서 다시 출구를 헤맸다. 으 이런 실수를 하다니 뭔가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라 괜시리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다행히 다들 잘 따라와주셨지만, 혼자만의 자책. 우리가 호텔데스크 도착할때도 줄이 상당히 길었는데, 우리 뒤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제공받은 호텔. 시간이 애매해서 이스탄불을 둘러볼 시간은 없었다. 다른 분들은 기왕 이렇게 됐으니 이스탄불이라도 둘러보고 싶어 하셨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럴 시간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마음이었다. 더 이상의 돌발변수를 용납할 수는 없다는 그런 나만의 부담감.

이스탄불에서 교환학생을 했던 나는 이스탄불이 괜시리 편안하다.

새벽에 잠을 깨우는 모스크에서는 나오는 아잔(코란암송소리)도 반가웠다. 이스탄불을 환승 할때마다 사람들에게 나의 과거인연을 이야기하면 다들 신기해한다. 그럴때마다 그냥 이유는 없이 뿌듯함.

놀이공원과 쇼핑센터가 연결되어 있돈 호텔. 묘하게 중국 어디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의 공간. 중국국기와 비슷한 색깔의 터키국기도 한몫하는 듯.

알고보니 이날이 터키건립 100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여기저기에 터키 국기가 걸려있었다. 원래도 터키는 평상시에 터키국기로 가득해서 인지를 못했는데 가게상점마다 다 국기로 꾸며놓은 것은 처음봐서 검색을 해보니.

묘하게 잘 꾸며놓은 듯 아닌 듯 애매한 쇼핑센터

호텔에 살짝 납치된 느낌으로 머물다 이스탄불공항으로 이동

공항과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어진 다소 현대적인 디자인의 모스크

이미 우리 짐은 헤어진지 오래됐던 터라, 빨리 입국장에 들어가서 라운지에 간단히(간단해 보이는 비쥬얼은 아니지만) 점심을 해결했다.

쉽지 않았던 사라예보행. 출장 준비할때부터 여러 난관이 많았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시작도 하기 전에 이런 에피소드를 남겨주다니 ㅎㅎㅎㅎ 리투아니아 출장 중에 호텔과 차량 어레인지 하고, 파트너기관과 연락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해보니 불과 일주일도 안되었던 일이구나.

사라예보는 낮은 산들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집들이 주황색 지붕으로 되어있고, 디자인도 일정하게 통일성을 갖춘 모습이라 귀여운 느낌

지금까지 갔던 공항중에 가장 고즈넉하고 아기자기한 사라예보공항

소들은 풀을 뜯고 놀아요

파트너기관이 사라예보가 아닌 바냐루카에 있어서 다시 차를 타고 3시간 반 가량을 이동해야했다.

장시간의 비행에 지쳐서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이동하는 길이 예뻐서 로드트립을 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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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너무 다 귀여움. 뭔가 다 쬐깐해가지고 벽면은 다양한 색상이지만 지붕만은 다들 똑같은 모자를 쓴 것 같아 보인다.

중간에 한번 쉬기 위해 내렸더니 벌써 노을이 지고 있다

세르비아에서 유명한 Plazma라는 비스킷. 여기에서는 아이스크림까지. 막간의 상식을 공유하자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1국가 2체제로 이뤄져있다. 보스니아계와 크로아티아계와 연합된 보헤연방 그리고 세르비아계로 이뤄진 Srpska 공화국. 대통령도 각 민족별로 1인이 대통령위원회를 구성하여 돌아가며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아주 특이한 구조다. 아마 전 세계에서 유일할 것. 아주 복잡하고 아픈 역사를 가진 나라지만 그만큼 다양한 문화가 복합된 매력적인 나라이기도 하다.

바냐루카는 보헤 내에 세르비아계공화국인 Srpska 공화국의 수도.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저녁을 먹으러 이동하고 현지 맥주를 마시며 피곤함을 달랜다. 맥주맛은 알코올 맛이 약해서 깔끔하고 시원.

아주 대량의 케밥이 나왔다. 영어로 된 메뉴판도 없고 사장님도 영어 소통이 전혀 안되는 분이라 가장 대표메뉴를 시켰는데 맛은 있었지만 상당한 양에 물려버림. 그리고 여기서 카드계산을 못한다는 아주 당황스러운 발언을 하셔서 결국 환전을 못한체로 유로로 계산했다. 보헤는 유로랑 고정환율제를 하고 있어서 크게 문제는 아니었지만 괜시리 손해보는 느낌.

저녁을 먹으니 배가 불러서 소화시킬겸 다음날 있을 파트너기관과의 미팅장소로 이동하여 사전답사를 하러 갔다.

바냐루카의 상징과도 같은 러시아정교회 성당. 아까도 말했다시피 세르비아계 사람들이 다수인 이 곳은 종교도 사라예보랑은 다소 다르다. 사라예보는 이슬람을 믿는 보스니아계 그리고 카톨릭을 믿는 크로아티아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 러시아정교회 건물이 바냐루카만큼 흔하지 않다.

Srpska 공화국 대통령실건물. 공화국체제이기 때문에 별도의 독립적인 헌법과 법률을 갖추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라는 하나의 나라로써 법률을 적용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복잡하지만 그래서 더 호기심이 생기는 나라인듯.

조용한 밤

호텔로 돌아와서 이틀동안 못갈아입은 옷을 벗어던지고 다음날 있을 미팅을 위해 준비를 하다 잠에 들었다. 그야말로 쓰러지듯이 잠듬. 그리고 4시쯤 기상하게 되는 미라클모닝.

일찍 일어난 새가 일출도 본다

늘 먹을건 없지만 그래도 안먹으면 손해같은 호텔조식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혼자서 아침산책을 나섰다.

바냐루카의 첫 인상은 밤 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들었다.

아시아인이 거의 없는 곳이라 나를 신기하게 보는 눈빛마저도 재밌다. 중국인들을 몇몇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신기한가보다 (약간 즐기는 편)

날씨가 너무 좋았던 이 날

바냐루카의 딱 중심에 있는 성당, 하루에 두번정도 종소리가 들린다

평화로운 분위기

유일하게 약간 유럽느낌이라고 하긴 애매하고 유고연방의 느낌이 섞인듯한 건물들이 모여있던 거리

그리고 전쟁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차

바냐루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Kastel Fortress로 가는 길

 

입장료는 없음

들어가자마자 너무 내 스타일의 평화로운 분위기. 바냐루카에서 여기만 갔가왔으면 뭐 사실 다 봤다고 할수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굳게 닫히 아치형 철문도 동화같은 상상력이 자극됨

그 사이로 보이는 햇볕에 반짝이는 강물

요새의 벽으로 올라가니 보이는 낚시하는 사람들

그리고 바냐루카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까지

이런 갬성과 분위기에 미쳐버리는 나

뭔가 이야기가 시작될 것 같은 그런 느낌 아시려나 몰라

날씨 진짜…이 날이 아마 최고의 날씨였던 것 같아 사진을 못남긴게 아쉽

혼자서 풍경사진을 찍다 다시 호텔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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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건물이 없어서 하늘이 엄청 가깝고 넓게 느껴진다

Srpska 공화국의 국기는 러시아 국기를 위아래로 뒤집으면 됨

다시 해떠있을 때 보는 대통령실 건물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빨간불로 몇초동안 기다려야 하는지 알려주는데, 진짜 효과가 좋은듯. 이 아이디어는 내가 초등학생 때부터 봤던 것 같은데 왜 아직도 도입이 안되는걸까. 무단횡단 비율을 확 낮출수 있을 것 같은데.

파트너기관 처음으로 대면하며 오전오후 내내 미팅을 진행했던 날. 내가 생각한만큼 미팅의 완성도가 높진 않았지먼 그래도 그들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는 모습에 마음이 누그러졌다. 아 그리고 영어로 소통이 어려워서 통역사를 써야했는데, 통역사의 목소리톤이 너무 낮고 듣기가 어려워서 진을 뺐다. 영어로 직접 소통하는게 얼마나 큰 메리트인지 깨달은 날.

점심먹으러 간 식당. 대부분의 식당이 펍과 같이 운영돼고 있어서 술집과 식당의 경계가 애매한 곳들이 많다. 그리고 실내흡연…너무 싫어

그래도 음식은 마음에 들어쓰. 샐러드를 먹었지만 여기는 화덕피자가 찐.

모든 일정을 끝내고 출장진과 함께 기념사진. 나 이번에 진짜 인복이 아주 터져버렸구나 느낀다. 리투아니아도 그렇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까지, 함께하는 분들이 너무 다 좋으신 분들. 이러니 욕심이 나는수밖에. 전문지식이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할지라도 내가 맡은 역할을 더 능동적으로 해내고자 하는 마음. 익숙하지 않은 주제들이었지만 끊임없이 배우는 기회들이라 나의 업무가 나는 꽤나 마음에 든다.

저녁식사 전 다시 찾은 요새

해가 저물어가니 색다른 느낌

오후 4시반만 돼도 어둑어둑해지는 10월 말

갬성 미쳐

아직 얼굴이 장시간의 비행과 이동이 가득해서 사진들에 아주 피곤가득

바냐루카에 유일한 모스크

마트구경 중. 거의 세르비아 마트같다. Plazma도 가득이고 세르비아 과실담금주인 Rakija도 팔고 있었다. 가격은 좀 더 저렴. 물가 아주 착함. 1마르크가 700원 정도이니 한박스에 천원 정도하는 과자들더 꽤 많다.

1kg에 7천원 하는 돼지고기, 양고기와 닭고기 그리고 소고기까지 육류위주의 식단임을 보여주는. 그리고 삼겹살 비쥬얼…삼겹살 고기보다는 그와 같이 먹는 김치와 쌈장 깻잎 쌀밥 그리고 된장찌개가 벌써 그리워짐

결국 여기서 사간건 Plazma 뿐 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도 사라예보에서도 꽤 이 과자를 먹는 것 같아서 보헤 기념으로 샀다고 정신승리. 사실상 출장지가 사라예보가 아닌 바냐루카니까 (그래 그래서 그런것 뿐이야)

저녁으로는 중식당에 갔는데, 다른 메뉴는 뭐 그저 그랬고 이 스프링롤이 아주 미쳤음. 수제로 만든 스프링롤은 처음이라 겉은 바삭하고 결대로 부서지고 안은 촉촉한 숙주와 채소들이 가득. 어쨌든 이미 일주일 있었던 것만 같은 바냐루카에서의 하루가 끝이 났다. 한국 도착 비행기에서 쓰는 블로그 포스팅 (시간이 아주 잘 가는 구만) 나머지는 집에 가서 쓰겠어요.

#해외출장 #직장인일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바냐루카 #동유럽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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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으로 베이컨에그베네딕트

그리고 양상추와 연어를 곁들여서 아침 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 그래도 산책하는 강아지 ㅠ 귀엽다

오전 미팅하러 기관 방문 했는데....복슬복슬 강아지가....회의고 뭐고 2시간 동안 이 강아지랑 놀고싶어졌음

진짜 사람들 좋아하는 댕댕이....리투아니아 출장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널 쓰담쓰담한 순간이었을거야 ㅠ

 

오전 면담일정 완료~! 리투아니아가 얼마나 예술에 진심인지 또 나라차원에서 예술과 문화를 어떻게 중심화고자 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 단순히 향유를 위한 혹은 특별한 영역에서의 예술과 문화가 아니라, 평범한 삶의 관점에서 이를 바라보고 있고 또 도시에 적용시키고자 하는게 느껴졌다. 이미 도시 전반에 깔려 있는 예술과 문화가 삶속에 들어가 있는. 그래서인지 상업화되거나 민간차원으로 성장하는 것에는 다소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기도 했다. 본연의 예술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이를 좀 더 경제적 차원에서 형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논의가 필요해보였다.

점심으로 먹은 사워수프 야채가득 야미쓰

리투아니아에서는 돼지고기 요리를 먹어야 함.....포크립 부드러워움이 저 세상이다....!

크림커리 소스 닭고기도 정말 부드러웠음

피자는 도우가 아주 바삭 쫄깃

오후 일정은 음악산업 관계자들 면담. 음악저자권협회와 같은 곳인데 AGATA라는 이름과 로고가 마치 디자인 브랜드 같음.

약 2시간동안의 면담. 음악산업에서도 꽤나 체계가 잘 정리되어 있어 놀라웠고 그와 동시에 한국과 비교했을 때 음악이 독자적인 영역으로 한정되어 있어 한국의 엔테이먼트 산업차원에서 음악은 다소 다루어지지 않는 느낌.

리투아니아 음악 한번 들어봐야겠다.

오후 마지막 일정으로 모든 면담 끝! 정말 역대급 출장이었다.....ㅠ 하루에 6시간 동안 9개에 분야로 나눠 약 30개의 기관의 관계자들을 만났던...ㅎ 그치만모든 사람들이 발표가 informative해서인지 몸은 힘들어도 막상 면담이 시작되면 집중력이 확 높아져서, 질문거리들이 생겨나고 노트북으로 내용 정리하느라 시간이 계속 부족했던 기억이 난다. 뿌듯한 출장. 메인 협력기관에서도 엄청 intensive한 미팅들이었다고 ㅋㅋㅋㅋㅋㅋ

저녁으로는 또다른 일본음식점! 저번보다는 좀 더 진짜 일본식에 가까운 라멘들을 먹었다

많이 짜기는 했지만 ㅎ 그래도 만족스러웠음.

이 튀김우동은 진짜다. 라멘보다 무조건 우동을 드셔야 합니다.

덮밥류도 쌀을 꽤 잘지어서 매우 먹을만 했다. 추천. Kamikadzė Japonų virtuvė

저녁먹고 빌뉴스 야경 구경

큐티한 공용자전거

우리나라 오란다 생각나는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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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길거리

분위기 있는 호텔 레스토랑

 

마지막날 마무리 회의까지 하면서 찐으로 모든 출장일전 완료!

 

모든 면담일정이 알찼고 또 그만큼 우리도 그에 대응해서 회의를 만들어나갔던 것 같다. 특히 추가적인 미팅이 필요할 때는 공식 일정이 끝나고도 미팅을 진행할만큼 출장진께서도 열심히 해주셨고 또 나도 그에 발맞춰 함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2년차가 시작된 나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정말 처음부터 모든 것을 참여하고 소통하고 기획했던 터라 마음가짐이 남달랐고, 단순히 프로젝트 콘텐츠를 팔로우 하는게 아니라 리드할 수 있는 역할도 함께하겠다는 목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배경에는 모든 출장인원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해 해내고 또 보이지 않는 시너지가 날 수 있었던 균형잡힌 참여에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

 

짧은 시간이었지만 리투아니아 측 관계자들과 정말 많이 가까워졌고 단순히 비즈니스 목적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서로를 배우고 익히는 시간이었던 터라 특별하게 느껴지는 출장이었다.

나와 비슷한 직급의 관계자가 본인 사무실도 구경시켜줄 정도로 친해졌다 ㅎㅎㅎㅎ

마지막 점심 냠

우리의 방문이 여러 기관의 홈페이지에 게시될 정도로 관심을 많이 받아서 행복했던 출장! 마지막에 헤어지면서 포옹을 하는데, 이제 프로젝트를 첫 시작하는 단계인데 마치 끝나고 헤어지는 사람들처럼 아쉬움이 느껴졌다. 나에게 있어서는 이제 3번째 프로젝트이지만 이만큼 더 좋은 파트너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애정이 생긴다. 나라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난 정말 럭키.....ㅠㅠㅠㅠ 더 열심히 해야지!

다른 일정을 바빠서 구경하지 못했던 거리를 일부로 지나가면 다시 숙소로 이동

셔츠가 삐죽 튀어나왔는데도 신경도 안쓰고 사진찍기 ㅋㅋㅋㅋ

빌뉴스 성당 바로 앞의 거리인데 주말에는 차량통행을 제한하는듯. 여기서 사진 찍으면 아주 기깔나겠어요.

따뜻한 커피한자 마시다 여러 소회를 나누고

뒤에 분홍색 건물이 예뻐서 서로 돌아가며 사진을 찍었다 ㅎㅎㅎ

호박보석 가게에도 잠시 들리고, 난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출장 때 기념을 사가야지 생각중!

리투아니아 출장기간 동안 노부부 분들의 커플룩 혹은 패션이 진짜 멋있었다....진짜 멋 그 자체....

한동안 못볼 거리도 찍어주고

마지막 날 오후에 잠깐 시간이 있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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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콜릿 매우 주의요망...ㅎ

달라이 라마의 우쥬피스 공확국 방문

우-하 (우쥬피스 하이)

갬성

인스타용 갬성샷

넘나 슬프고 억울해보이는 인어상 ㅠ

10여분 정도 가만히 성당 안에서 기도드렸던 시간 (종교는 없지만 감사함의 기도)

색조합 미쳤음. 커플룩 아닌듯 너무 조화롭다. 그냥 옷을 잘 입으심...우리 또래 말고 오히려 나가 있는 중장년노년층들의 패션이 찐...!

이미 가을 느낌 낭낭한 빌뉴스

정말 우연히 들린 공원에서의 오리떼들

왠지 조큼 무서운 회전목마

나 리투아니아 살고 싶을지도...?

그림이다 그림

날씨 좋을 때 오면 훨씬 더 예쁠 듯, 구경하느라 추위에 오들오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로 이어진 발트의 길에서 가장 첫 시작이 되는 지점의 발자국....하아 이거 진짜 눈물나는 역사이자 감동 그 자체

발트의 길

발트의 길 또는 발트의 고리(또는 자유의 고리;[1] 에스토니아어: Balti kett 발티 케트, 라트비아어: Baltijas ceļš 발티야스 첼슈, 리투아니아어: Baltijos kelias 발티요스 켈랴스, 러시아어: Балтийский путь 발티스키 푸티[*])는 1989년 8월 23일 발생한 평화적 정치 시위이다. 약 200만 명이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가로지르는 675.5 킬로미터 (419.7 mi) 폭의 인간 사슬을 만들었다. 이 때 당시 발트 3국은 소련의 입법 공화국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시위는 1980년대 서구 도시들에서 열린 "검은 리본의 날" 시위에서 유래되었다. 1989년 8월 23일은 독일-소련 불가침 조약이 체결된지 50주년이 되던 해였다. 이 조약과 이후 비밀 협정 들은 북유럽을 소련과 나치 독일의 영향권으로 나누어놓았고, 1940년 소련이 발트 3국을 점령하는 계기가 되었다. 발트의 길은 에스토니아 인민 전선, 라트비아 인민 전선, 리투아니아의 사유디스와 같은 발트 독립 지지 세력들이 주도했다. 시위는 각국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세계 각국에 보여주기 위해 계획되었다. 이 시위는 효과적인 대중 시위 중 하나로 묘사되었다.[2][3] 이 사건은 발트 3국의 운동가들이 소련의 지배에 대한 문제를 대중화하고 발트의 독립 문제가 정치적 문제일뿐만 아니라 도덕적 문제임도 부각시키는 기회를 제공했다. 소련 당국은 과장된 미사여구로 이를 포장하려고 했지만,[2] 발트 공화국들과 소련의 나머지 공화국들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어떤 보수적인 행동도 취할 수 없었다. 시위 7개월 만에 리투아니아가 소련의 공화국 중 처음으로 독립을 선언했다.

공산주의의 붕괴 이후 8월 23일은 발트 3국과 유럽 연합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공식적인 기념일로 지정되어 검은 리본의 날, 또는 스탈린주의와 나치즘의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날로 지정해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

https://ko.wikipedia.org/wiki/%EB%B0%9C%ED%8A%B8%EC%9D%98_%EA%B8%B8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 중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내의 각각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위....의미없는 희생....팔레스타인 문제를 계속 무시해온 국제사회의 책임이 이번 문제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을 것

손이 꽁꽁 얼 정도로 추웠던 날씨여서 까페에 들어가 핫초코와 빵을 시켰는데, 핫초코 두잔 빵 세개가 1만원 밖에 안됨

리투아니아 디저트 진짜 미쳤네....자유시간이 좀만 더 있었으면 매일 까페에서 베이커리 종류별로 먹으면서 일했을 듯 ㅠ

빵과 케이크 기본단위가 갯수가아니라 1kg이라는 것에서부터 이미 끝남

평화로운 시위행진과 결의에 찬 사람들의 표정

 

리투아니아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산 전에 호텔 사우나로 잠깐 땀을 빼고 (수영장은 찝찝해서 안씀 ㅎ)

협력기관 관계자에게 추천받은 해산물 식당방문

식당들 인테리어가 어디든 센스 넘침

에피타이저 가득 시켜주기....내 인생 첫 달팽이요리 에스카르고도 먹어보고 모든 메뉴가 다 맛남 ㅠ

참치스테이크와 문어요리는 완전 앵콜, 문어가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나 싶을 정도

오늘의 생선 요리....얘도 완전 미친 맛

스테이크도 나쁘지 않았지만 해산물이 찐.....이곳은 맛집으로 인정드립니다.

디저트도 맛나요

리투아니아 동료(이제 동료라고 부르겠어)가 추천해준 리투아니아에서 유명한 디저트라고 해서 구매해봤는데, 아쉽게도 정말 내 입맛에 안맞았음 ㅎ 안에 크림도 치즈도 아닌 것이 좀 요상한 맛 ㅠ

공항가는 길에 발견한 이케아

이스탄불에서의 환승하고 다시 한국으로 복귀!

비행기에서 내내 미친 일정의 미팅 내용을 정리하고 회의록을 쓰느라 비행시간이 금방 갔다. 비행기가 조금 연착되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한국 도착!

 

내가 갔던 출장 중에서 가장 유익하면서 모든 것들이 만족스러웠던 시간들. 많은 사람들이 리투아니아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프로젝트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난 다음주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출장을 떠난다....ㅎ 야근은 이미 확정이다 ㅠㅠ 보헤도 리투아니아 만큼이나 만족스러운 첫 개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해외출장 #직장인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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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갈때마다 늘 타는 터키항공, 특별할 것 없이 비행기를 탑승하려고 항공권 바코드를 승무원이 찍어주셨는데 갑자기 나를 세우시면서 자리가 바뀌었다고 말씀주셨다. 나는 순간적으로 아 좌석넓은 비상구 자리 요청했는데 그게 바뀌었구나 싶어서 급 우울해짐. 그런데....갑자기 나를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시켜줌....! 이런 일이 간혹 일어난다고 듣기는 했는데 그게 내가 될줄이야 ㅠㅠㅠㅠㅠ 태어나서 처음 타본 비즈니스 클래스 후기를 남겨봅니다.

비즈니스는 일단 메뉴구성부터 매우 다르네....뭐가 이렇게 많아....다 먹고 싶어지게 ㅎ

어떻게 다리를 꼬아도 절대 앞이 닿지 않는 이 넓은 공간

쉐프모자를 쓰신 직원분이 직접 메뉴를 물어보심 (근데 찐 쉐프인지 아니면 컨셉인지 늘 궁금하긴 함, 비행기에 뭐 쉐프가 요리할 곳이 있나 싶어서)

넓은 자리에 신나서 이렇게도 뻗어보고 저렇게도 뻗어봄 ㅋㅋㅋㅋ

식사전에 넛츠랑 레몬에이드

식전메뉴로 참치 타르타르

메인메뉴로 소고기 스테이크....굽기를 따로 안물어보길래 (너무 많은 기대) 특별히 맛있을 거라고 생각은 안했는데, 냄새도 안나고 부드럽고 냐미쓰

레몬타르트로 디저트까지

시간이 지나자 조명이 어두워지고, 비즈니스 클래스의 특별함을 몸소 만끽한 순가. 시트가 뒤로 젖혀지면서 작은 침대형태로 바뀐다. 아니 이렇게 비행기 타면 뭐 한달에 2-3번 비행기 타는 건 너무 쉬울 것 같은데 라는 생각....그러면서 퍼스트 클래스는 얼마나 더 좋을까 상상해봄 (현실은 이코노미 엑스트라 레그룸 추가요금도 아까워서 일반 좌석 사는 나 자신)

아침으로 신선한 과일들이 나오고요

오믈렛으로 아침식사까지 완료~처음에는 좀 신기하더니 그냥 뭐 그렇네 싶은 (그치만 또 타고 싶다)

터키공항에서 라운지 잠시 이용해주기

라운지를 이용하신다면 꼳 파니니를 드십시오....!

리투아니아 빌뉴스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바라본 일출

멋져

이스탄불에서 3시간 정도 걸려서 리투아니아 빌뉴스 도착! 11시간 비행보다 이 3시간 비행이 더 길었던 느낌 ㅠ

작지만 깔끔했던 빌뉴스 공항

첫 인상은 정말 깨끗하고 조용하고 큰 나무와 잔디들이 많은 평화로운 유럽 분위기, 10월인데 날씨가 이미 꽤 쌀쌀했다.

화려하게 예쁜 건물보다는 살짝 노후된 (좋게 말하자면 엔티크한 ㅎ) 벽돌 건물들이 보이고

센트럴에 가까워질 수록 조금씩 유럽느낌(?)

위치상으로는 북유럽 국가인데 동유럽 국가의 느낌이 살짝 섞여 있음

도심중앙과 가까워질 수록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성당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주로 성당들이 도시 분위기를 대부분 만들어내는 듯

뭐 특별히 쓸말이 생각이 안나네...ㅎ 구글맵에서 정보를 긁어와보겠습니다

St. Anne's Church 엄숙한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약 1,500개의 벽돌로 건설되었으며 2개의 높은 탑이 있습니다.

출장기간 내내 인상적이었던건 거리가 진짜 깨끗하다는 것, 심지어 한국보다 쓰레기통이 더 없는데도 거리가 이렇게 깨끗할 수 있는지 놀라울 정도

리투아니아 대통령궁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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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느낌

기온은 조금 쌀쌀했지만 햇살이 좋아서 기분이 좋았던

갑옷을 입은 경비원들 행렬에 쪼로록 합세해봄. 근데 약간 노예로 끌려가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리투아니아는 NATO 가입국, 우리나라 대통령이 몇달전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에 참여하면서 한국에서의 리투아니아에 대한 인지도 조금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로 독립을 91년도에 하고 20년만에 EU, OECD, NATO에 모두 가입할 정도로 기적을 만든 대단한 나라.

멋있어효~근데 이게 평소에도 이런건지 이날만 뭐 특별히 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궁

리투아니아에서 호박(Amber)이라는 보석이 많은 걸로 유명

혹시 액세사리에 관심 있는 분들은 특별한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다.

어딜가든 EU기도 함께 걸려 있음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상징적인 성당, 빌니우스 성당 / 고전 양식의 로마 가톨릭 성당으로, 오래된 이교도 사원 단지에 들어서 있으며 부속 예배당 11곳이 있습니다. 라고 합니다. 성당이면서도 신전을 떠올리게 하는 건축양식이 특별해 보임.

앞에는 종탑이며 빌뉴스 올드타운의 중심지!

멋지쥬 (할말없음)

그 뒤로 보이는 게디미나스 성탑 / 15세기에 건설된 성의 일부인 3층짜리 벽돌 타워입니다.라고 합니다

이런 디테일한 조각에 미치는 나

안에서 예배가 진행중이었다. 입장료는 별도로 없었음.

한 10분 정도 걸어서 게디미나스 성탑으로 올라가기 위해 길을 찾던 중

메인 입구로 가면서 1인당 1유로에 레일카를 타고 걷지 않고 올라갈 수 있는 티켓을 판매 중, 1유로 굳이 내기 싫다면 입구 바라보는 기준 왼쪽으로 주욱 가다가 골목길로 오른쪽 방향 가면 걸어서 갈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레일카 타는 곳에 이렇게 동전 던지기도 있음.

기념사진 찍는 출장진들....ㅋㅋㅋㅋㅋ 귀엽습니다 ㅎ

네리스(Neris) 강 기준으로 올드타운과 뉴타운이 구분돼고 뉴타운에는 꽤 높은 현대식 건물들이 많이 있음. 올드타운에는 높이 제한이 있어서 현대식 건물이 없다고 한다. 강을 기준으로 완전히 다른 느낌을 가진 빌뉴스. 확실히 도시 중간에 강이 있는게 경관 측면에서는 멋있는 것 같다.

성탑에 도착 한뒤 찍은 사진

꽤나 멋있쥬

썸네일 너로 정했다. 포크레인만 안보이면 딱 좋을텐데.

호텔 체크인 시간이 안돼서 짐만 맡기고 아주 쭈굴한 모드로 일단 사진도 남겨봤다.

올드타운은 높은 건물이라고는 성당들 밖에 없어서 지평선이 쭈욱 보인다

이 곳이 메인 관광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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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전통음식을 경험해보고자 첫 식당을 고른 곳 Bernelių Užeiga Restaurant 평점이 높진 않지만 인테리어가 꽤나 멋있음

꽤 오래 돼 보이는 식당

내부 인테리어 구경한다고 생각하고 가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

메뉴는 뭐 그져 그랬다...ㅎ 훈연치즈와 빵, 비쥬얼은 닭가슴살이지만 염소치즈 맛의 훈연된 치즈 맛

야생버섯이 들어간 수프. 빠네파스타의 빵처럼 브라운 빵 안에 수프가 들어가 있고 그 위에 사워크림

그리고 고기육수 맛 나는 수프와 감자.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식재료가 감자와 버섯이라고 함....ㅎ 투박 그자체. 근데 감자가 맛있긴 했다. (그치만 그래도 감자는 감자일 뿐 그 이상의 스페셜 감자는 되기 어렵지)

의외로 괜찮았던 만두, 함께 나오 버섯크림소스와 베이컨양파볶음이 별미였다.

감자만두인데 약간 뇨끼식감에 안에 고기완자가 들어가 있다. 음 한번 경험으로 먹기에 괜찮은 맛 ㅎㅎㅎㅎㅎ 진짜 웃겼던게 리투아니아 관계자들 만나면서 리투아니아 음식 먹었고 이 음식들 먹었다고 말해주니까 어정쩡한 미소로 어땠냐고 물어보길래 좋은 경험이었다(?)라고만 말하니까 결론은 자기들과 자기네 전통음식에 대해 그렇게 huge fan이 아니라서 물어본거였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감자와 버섯의 나라!

마지막으로 시킨 음식은 두꺼운 감자크로켓같은 감자전과 막창안에 감자로 속을 채운 음식 ㅎ

전통있는 호텔에 예약했는데 내부 인테리어가 매우 신기, 분위기 있었으나 계단이 엄청 많고 엘리베이터 겁나 작았음. 물론 무거운 짐은 직원분이 옮겨주시긴 했다.

정치연예계 유명인들도 많이 찾아왔던 호텔

요런 분위기

호텔에서 씻고 다시 나와서 자유롭게 구경

과거 러시아의 여향으로 러시아 동방정교회 건물도 꽤나 많이 볼 수 있음

느낌 좀 내본다고 호텔에서 후다닥 옷 갈아입고 사진 찍기 ㅎ

너무 좋았던 날씨, 출장기간 내내 리투아니아 관계자가 우리를 보고 리투아니아가 너희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날씨요정이었음 ㅎ Lucky Us

어느 곳을 가던 쓰리게 하나 없고 심지어 그 흔한 담배꽁초도 안보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많이 봤던 러시아 동방정교회 건물 앞

늘 필수적으로 하는 마트구경, 한국보다는 물가가 확실히 저렴한듯

특히 이 디저트 가격이 미쳤음....아니 저렇게 맛나보이고 크기도 큰 케이크들이 2만원도 안한다는게 말이 됩니까...케이크 말고 각종 에클레어, 까눌레, 피낭시에 등 가격이 정말 천원대에 다들 있었다. 내가 리투아니아에 살았으면 3일에 한판씩 케이크를 사먹었을테야.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버섯이 리투아니아에서 유명하다고 했죠. 그래서 이런 버섯 쿠키도 있는데 가격이 매우 사악하다. 저거 두봉지 사면 위에 케이크 한판 가격. 결론적으로 절대 안 샀음.

저녁메뉴로 혼자 마트에서 파는 치킨 통다리 사서 맥주마시면서 스우파 보고 싶었음

비쥬얼 미쳤죠 가격도 미쳤죠....김치랑 쌈장이라 밥만 있으면 한국인의 밥상 뚝딱

한국음식은 전혀못봤는데 딱 하나 발견한 김과 김부각!

현대미술관 MO Museum이라는 곳이었는데 입장료가 있어서 안에 구경은 안하고 힙한 스티커만 찍어봄

Saint Parasceve Orthodox Church

St. Nicholas' Church / 러시아 동방정교회

Town Hall Square

Chapel of Saint Casimir / 천주교성당

Lokys 라는 식당, 멧돼지, 곰, 사슴, 비버 고기 스테이크 같은 사냥한 고기 메뉴를 파는 곳인데 음 두번가지는 않을 ㅎ 그치만 경험차원에서는 추천. 특히 지하공간이 있는데 신비로운 느낌이라서 그곳만 둘러보는 것도 재밌다. 가격이 좀 비싼편.

특이하게 꾸며진 디자트 가게 앞에서

저녁으로는 인도음식점 ㅋㅋㅋㅋㅋㅋㅋ 매콤한걸 먹고 싶어서 좀 다른 메뉴를 고민하다가 선택한곳 Namaste India Restaurant / 사모사는 나쁘지 않았음. 사진은 못찍었지만 라씨는 비추 (라씨맛이 전혀 없음)

후라이드치킨있길래 시켰더니....ㅎ 장난하십니까 인도사장님 휴먼? ㅠ 뭐 맛은 괜찮았음.

비쥬얼은 좀 별로였지만 오히려 맛은 제일 괜찮았던 커리

갈릭난 버터난 플레이난이란 계란 볶음밥과 함께 냠 먹으며 마무리~! 추가적인 정보: 리투아니아 화폐는 유로임. 물가는 전체적으로 비싸진 않지만 유로를 사용해서인지 한국과 비슷한 느낌. 거리가 정말 깨끗하고 올드타운이 시내인데도 사람이 생각보다 없음. 조용하고 차분한게 전체적인 도시 분위기. 개인적으로 나같은 노잼인간에게는 어쩌면 잘 맞을 지도 :) 이 다음날부터 시작된 4일동안의 하루 6시간 미팅 이야기로 포스팅 커밍순 #해외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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