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을 안읽은지 너무 오래되서인지 아니면 책 내용이 조금은 어려워서인지, 이 책에서의 내용이 바로바로 머리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이건 책의 내용이나 서술방식의 문제라기 보다는 집중해서 읽어야지 방대한 분석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 책 제목이 오히려 더 아쉬운 정도로 매우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왜 책 제목은 #다가올5년미래경제를말한다 라고 지었을까....ㅎ 경제의 신은 죽었다는 부제도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포괄하지 않는 것 같은데 말이다.

최근의 경제금융 이슈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일반적인 정보전달 혹은 이슈를 다루기 보다는 그 근본적인 배경을 다루고 화폐이론, 통화정책, 미국의 경제, 연준과 재무부, 상업은행, 달러, 양적완화, 경제규모와 성장 등 내가 겉으로만 알고 있던 주제들을 깊이감있게 다루고 있었다.

현상에 대한 분석과 사례들 그리고 저자의 의견도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기 보다 객관적인 관점으로 선별되었다고 느꼈다. 문체가 ~습니다로 끝나서, 일반적인 ~다로 끝나는 문장들보다 좀 더 친절하고 읽기에도 부담이 덜했다. 일반적인 문체였다면, 다소 어렵게 느껴진 내용들이 더욱 딱딱하게 느껴졌을 듯.

 
 

결국 과거보다 돈은 더 공급했지만 그로 인해 챙기는 경제적 효과는 제한되고, 여타의 자산시장 규모만이 커지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결국 인플레이션의 조작적 불안특정 상품시장에서의 과결을 통한 후기 풍네)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현대화페이론가도 물가 불안정성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정책이 실패한 것이며, 그런 경우에는 정책 실행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미국은 기축통화 국가로서 현대화폐이론 정책을 잘 사용 할 수 있다고 인식하며, '돈을 어떻게 푸느냐'에 집중하기보다는 대량의 돈을 공급하면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P.196

: 자신의 규모를 키우기에 급급한 것은 미국뿐만 아니구나, 한국정부가 부동산 가격의 하락을 막기 위해 (그러면서도 집값상승은 막아야 하는 아이러니) 노력하는 통화정책이 떠올랐다. 객관적으로 생각할 때, 정부가 시장논리에 따라 경제정책을 이행할 수 있는 경우는 전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고, 특히나 국민들로부터 표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 특히 미국처럼 로비가 합법화되어 있고, 정치자금을 끌어모아야하는 미국 정치인들에게 자산가들의 표심은 더욱 중요할 것.

: 한국에서 지방균형발전을 외치면서도 쉽게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이유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인구가 이미 한국 전체인구의 절반 이상이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 장기적으로는 그들이 누리고 있는 이권도 현재 상태로는 무너질 것이 확실하지만 본의 생애 동안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함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규모의 경제 효과 부재는 다음과 같습니다. 벤 버냉키의 양적완화 정책의 효율성'의 핵심 논리는 '규모의 경제 효과'였습 니다. Fed가 대형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 면 그 이후 조금의 유동성만 추가해도 중소형 금융기관으로 승수 효과를 타고 신용이 창출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3조 달러를 대형 금융기관에 투입한 이후 추가적으로 1,000억 달러(총 3조 1,000 의 달러 공급)를 공급 시에 중소형 은행들은 1,000억 달러 이상의 유 동성을 창출하는 효과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는 대형 금융기관 들 사이에서 신용이 팽창적으로 늘어 중소형 은행들에서는 추가로 공급된 규모 이상의 신용 창출 효과가 생긴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2023년 중소형 은행 위기에서는 중소형 은행의 신용 창출 효과가 매우 미약했습니다. P.202

: 낙수효과와 비슷한 결인것 같다는 생각. 윗 그룻에 물을 부어 아래그릇으로 흐르게 하겠다는 1차원적인 생각. 그 그릇을 더 넓히려고 한다면? 모든 정책이 그렇듯이, 모든 것은 경우의 수를 파악해서 그럴 것이다~라는 가정이 아니라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세부적으로 어떤 것을 강제성을 부과하여 구체화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필요할텐데, 두루뭉실한 결과만을 기대하다 보니 정책 효과성은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금융의 기법과 상품이 매우 발전된 미국에서 '금융 투자 집중화가 무슨 문제일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돈의 많은 부 분이 금융자산에 집중되면, 이에 대한 귀결점은 두 가지밖에 없습니 다. 첫째는 금융자산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영원히 노력해 가계 나 정부 등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만일 금융자 산의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에는 그전에 풀었던 돈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입해 자산가치를 다시 올려놓는 것입니다. P.207

: 첫번째 문단에서 상각했던 내용과 비슷, 끊임없이 금융자산가의 가치를 유치시켜줘야 한다는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자산의 하락을 방어하는 것, 가치가 높아지고 낮아지는 것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배당을 기대하는게 더 맞는 것인가. 근본적으로 해당 자산이 왜 끊임없이 높아져야만 함이 개인적 차원에서의 경제적 이익이 아닌 사회 전체로 봤을 때 어떤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일지 궁금해진다.

​8888888888

 

현대화폐이론에서는 국가의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협력적으로 돈을 푸는 가장 현실적인 방식을 찾아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재무부가 적자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당장의 예산을 지출하고 그러 한 과정을 중앙은행이 돕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현대화폐이론에서는 재무부가 적자를 무릅쓰고 지출을 하는 과정이 매우 섬세하게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필요한 가계 와 기업에 돈이 잘 투입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이 정교하게 설계되지 않으면 정부가 지출한 돈들은 산업과 기업의 생산에 쓰이지 않고, 금융시장에서 겉돌면서 유휴 유동성(dle money)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이러한 돈들은 결국 금융시장에서 자산 가격 버블을 만들며, 국가의 외환 컨트롤 능력을 저하시키기도 합니다. P.267

: 정부의 지출과정이 섬세하게 설계되어야 하고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하게 기대하는 것들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이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해결에 대한 방안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해결의 기본을 하려고 하지 않는 것. 자산 가격 버블에 기여하는 금융정책들 또한 포퓰리즘이라는 점을 깨닫는다.

미국의 디지털 달러 세상에서는 미국의 상업은행의 기본 기능이 어떻게 변모될까요? 궁극적으로 디지털 달러로 송금, 수신, 환전, 결제 및 계정 내 예금 등의 체계가 갖추어지면 상업은행 의 기능은 필요 없어질 것입니다. 많은 개인과 기업 등이 디지털 달 러를 통해서 신속 정확한 거래를 하고 있다면, 기존의 상업은행에 대한 필요성은 적어질 것입니다.

게다가 만일 디지털 달러 계정을 갖추고 있는 개인의 입장에서 그 계정하에서 바로 예금 이자를 받고 대출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한다면, 상업은행은 완벽히 대체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상업은행의 기능을 갖춘 디지털 달러 세상은 디지털 달러 발행, 유통 등을 관장하는 Fed가 모든 국가의 시스템을 관할하게 됨 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결국 Fed가 디지털 달러를 이용해 자국 산업 부분과 대외 금융 부분에 대한 이자 시스템까지 관할한다면, Fed는 실질적인 전 세계 디지털 중앙은행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디지틸 달러의 세상에서 모든 통화와 관련된 기능과 권한이 Fed에만 더 욱 집중될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P.285

: 디지털 화폐와 상업은행 간의 연관성을 생각하지 못했던 터라, 기억에 남았던 부분. 어찌보면 중앙은행의 힘이 더욱 강해진다는 의미이고,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연준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핵심적인 기능을 하게 될지도. 세상이 어떻게 변화해갈지 궁금해지는 대목. 은행의 역할을 연준이 중앙은행이 대체할 수 있을지, 그렇다면 상업은행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도.

<책소개: 교보문고>

어떤 새로운 금융/경제 상황에 직면해도

현명한 해결책을 제시해줄 경제 전망서!

여의도 금융가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글로벌 투자전략가로 일하면서 탁월한 분석력과 예측능력을 보여 익히 유명한 유신익 박사의 첫 저서이다. 이 책은 미국의 정책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방식 및 기존의 경제이론으로는 해석되지 않는 글로벌 경제-금융의 순환고리에 대해 MMT(현대화폐이론)을 기반으로 명쾌하게 분석하고 있다. 요즘같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기 속에서 과거의 경제 원론과 금융 이론으로는 현 경제 흐름을 이해하고 따라가기에는 힘들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기존 경제이론은 모두 무너졌다. 이런 가운데 유신익 박사의 책은 혼돈의 경제를 읽어내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기축통화국의 경제정책 방향에 따른 글로벌 국가들의 통화 주권의 중요성을 강력하게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또한 세계 통화의 패권을 장악한 미국 달러와 세계 경제의 상관성, 미국 붕괴론의 허와 실을 다루고 그 실제적인 전망을 가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 책은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의 흐름,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미국의 금융통화정책과 통상정책을 이해하는 데 현 시점에서 최고의 지침서로, 특히 글로벌 경제에 대한 현실적인 분석뿐 아니라 향후의 대책과 대응의 방편까지 제시한 점이 돋보인다.

30년 동안 저금리를 유지해온 일본의 변화 가능성과 미국의 과다한 부채 규모, 재정적자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 등과 같은 국제 경제 측면의 이슈, 그리고 가자지구에서의 전쟁 같은 지정학적인 문제까지 다양한 이슈들이 표면화되고 있다. 이 책은 ‘현대화폐이론’을 기반으로 금융ㆍ정치ㆍ국제ㆍ경제 등 다양한 측면을 다루고 있기에 현재 금융시장 및 경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저자는 세계 경제 흐름과 세계 화폐의 현재 및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인 사례와 역사적 맥락까지 아울러 보여주며, 나아가 그것이 우리 경제와 나의 삶에 미칠 영향과 그에 대처하는 자세까지 제시한다.

글로벌 경제 이슈들은 단지 국가 차원의 관심사를 넘어 각 개인에게도 매우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다. 현대 사회는 직접 혹은 간접투자를 통해 본인의 자산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증가시키는 시대이기에, 현재의 경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한 후 현명한 투자를 하는 것이 필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주식은 팔아야 하나? 집을 사야 하나? 이 회사에 계속 다녀야 하나?’ 등등 나를 기다리는 중요한 결정을 하려면, 세계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고 우리나라 경제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나만의 답이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나의 결정 불안에 힘이 되어줄 것이다.

반응형
반응형

“집단은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킨 최초의 도구다”

호주국립대 경영학과 박귀현 교수가 말하는, 세상을 움직이는 강력한 집단 심리

인간관계부터 팀워크, 조직 운영, 사회정책까지

분별력을 되찾고 일과 삶의 주도권을 가지는 법!

《집단의 힘》은 호주국립대 경영학과 박귀현 교수가 세상을 움직이는 강력한 집단의 힘과 집단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개인의 심리를 집단심리학의 관점으로 탁월하게 분석해, 보다 현명한 선택과 협력을 하기 위한 해법을 담은 책이다. 지난 20년간 ‘어떻게 팀을 잘 운영할 것인가’, ‘조직에서 창의력을 높이기 위한 요소는 무엇인가’와 같은 주제로 미국, 호주, 싱가포르, 베트남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의 조직과 팀에 관한 현장 연구를 토대로 심리학·경영학 분야 최고의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온 저자는 심리학, 인류학, 조직행동학을 종횡무진하며 독자를 흥미진진한 집단심리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집단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수와 소수는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팀에서 성과를 내는 요인은 무엇인지, 집단 심리에 휘둘리지 않고 현명한 결정을 하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집단 간 차별과 선입견을 줄이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그간 연구를 통해 얻어낸 경험, 다양한 심리학 실험과 역사적 사건,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엮어내 명쾌하게 풀어낸다.

정보가 쏟아지고 무엇이 내 생각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시대, 분별력과 창의력, 협업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능력으로 꼽히고 있다. 이 책은 보다 효과적이고 창의적이며 서로 협력하는 팀을 꾸려가고자 하는 리더들, 그리고 집단 안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필독서다. (책소개 / 교보문고)

 

8888888888888888

책 기록과 생각

집단의 힘

 

P.49

"결국 모임을 통해 담배를 끊었던 회원도 모임에 속하기 위해 다 시 담배에 손을 댄다. 종종 강한 금연 의지로 담배를 끊었던 사람 이 다시 피우게 되었다고 실토하면, 다른 회원들은 영웅이 살아 돌아온 듯 환호하기까지 한다. 심리학자와 정신과 의사가 "여러분, 이 모임의 목적은 담배를 끊는 것입니다. 다시 담배를 핀다는데, 이런 행동에 환호하는 것은 목적에 반하는 행동입니다"라며 지적 해도 모임 회원 모두 전문가의 말을 흘려듣는다.

이처럼 집단에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극단화의 밑바탕이 된다고 재니스는 말한다. 금연을 위해 모인 니코틴중독자들은 금연을 위 해 노력해야 하지만, 금연 성공은 곧 모임의 와해를 의미한다. 니 코틴중독자들은 이 모임을 통해 자신이 흡연하는 행위를 인정받고 지지받으며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으로부터 보호받는다고 느꼈을 것이다."

: 전혀 생각치 못했던 사례와 설명, 해외드라마를 보면 알코올 중독자 혹은 약물 중독자의 모임들이 나오는 장면들이 많은데, 늘 그 모임을 통해 성공하는 씬을 본 적은 없었다.

부정적인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집단에서 서로가 공유하고 있는 유일한 공동의 무엇인가를 제거해야한다는 것 자체가 개인에게는 필수적이나 집단에게는 와해의 원인이라는 아이러니 함.

개인으로써 가진 문제들이 더 이상 함께함으로써 문제가 아니게 되는 것. 어쩌면 이거 양극화로 인해 극단의 집단의 과격해지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

P.67

안내문1 이 공원에서 석화목을 가져가지 말아 주세요.

안내문2 많은 등산객이 석화목을 가져가서 숲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두 안내문의 의도는 같다. 석화목을 가져가는 일이 나쁘니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안내문1이 직접적인 호소문이라면 안내문2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문구로 서술했다. 어떤 안내문이 더 효과 가 있었을까?

평소에는 석화목의 절도율이 5퍼센트 정도였는데, 안내문1이 있었을 때에는 1.67퍼센트, 안내문2가 있었을 때에는 7.92퍼센트였다. 놀랍게도 절도를 막기 위한 안내문이 오히려 절도를 부추겼다 (다른 안내문들은 절도율을 크게 낮추거나 높이지 않았다).

이는 많은 사람이 석화목을 가져간다는 정보를 인지하자마자 더 많은 사람이 그것을 따랐다는 것을 보여 준다. 다수의 다수의 행동은 그것이 좋은 행동 이건 나쁜 행동이건 간에 그 행동을 더 따르게 하고 부추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다수가 되는 순간, 모든 것이 합리화되는 집단. 부정적인 사실의 적시 보다는 명확한 통제와 즉각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지시를 통해서 일탈행동이 구성원 간의 상호 감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내용

8888888888888888

P.88

소수 의견은 겉으로는 영향력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우리에게 강한 잔상을 남겨 세상을 보는 시각을 조금씩 천천히 바꿔 나가는 힘이 있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 또는 성공에 대한 정의에서도 마찬 가지다.

P.94

소수 의견자가 다수 의견자와의 토론에서 이기려면, 소수가 다수를 가볍게 제칠 수 있을 만큼의 정보력과 영특함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보통의 인간이 그럴 만한 능력을 갖기는 힘들다. 소수의 견자가 다수 의견자에게서 받는 압박의 형태는 비슷하지만 대개의 사람은 그것을 잘 알아채지 못한다

P.96

소수 의견자가 자기 주장에 대한 근거와 이유를 말하면 다수 의 견자도 이에 따라 자기 주장의 근거와 이유를 말하게 된다. 그 과 정에서 의견은 간지만 근거와 이유는 달랐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한다. 소수 의견자는 '왜를 이끌어 내고 또 '왜?는 한층 더 심도 있는 토론을 이끈다.

: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 자유롭게 의견에 대한 질문을 이어갈 수 있는 문화. 내가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면 어떤 조직을 만들지 그리고 내가 구성원이라면 어렵지만 다른 의견을 먼저 꺼낼 수 있도록 해야지 싶다

------------------------------------

P.113

소수 의견은 언제 말하는 게 좋을까? 일단 남들이 다수 의견을 말하기 전에 제일 먼저 말하는 것이 좋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토론 초반에 나온 의견이 중반이나 그 이후에 나온 의견보다 더 자주 언급되었으며 영향력도 컸다. 소수 의견도 마찬가지다. 팀에서 프로젝트 진행 계획을 세우거나 전략 토론을 할 때, 선도적으로 나온 소수 의견은 팀과 조직에 좋은 토론감이 될 수 있다.

P.118

틀린 소수 의견도 집단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힘이 있다. 소수 의견자도 자신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집단에서 더 만족감을 느끼고 집단에 더 열심히 기여하려 한다. 공항 검색대 팀 을 재현한 내 실험에서도 소수 의견자의 기여도는 팀 전체의 만족 잠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자기 의견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고 경청하는 팀에 속한 사람들은 자유롭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팀 분위기 안에서 행복감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 어떤 의견을 이야기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주로 침묵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용기있는 정신으로 손을 들고 먼저 말을 꺼내는 게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처음에 이야기를 꺼내 놓으면서 곧 나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면서 그것에 대한 갑론을박은 뒤에 사람들에게 공이 넘어가기 때문에 집중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누군가의 의견이 틀리더라도, 틀렸음을 지적하기 보다는 왜 그것이 알맞지 않은지 상호간의 의견 교환을 통해서 알아갈 수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P.152

누가 들어도 너무 좋다고 판단이 되어 입을 모아 칭찬하는 노래 몇 곡을 빼 놓고는, 대부분 노래의 인기는 정보의 폭포 현상에 의 해 크게 왜곡되었다. 수준이 낮은 노래지만 처음에 높은 별점을 몇 개 받아 운이 좋았던 노래는 크게 사랑받은 반면, 수준이 높은 노래라도 운이 없어 낮은 별점을 받고 처음 몇 사람에게 외면받은 노 래들은 묻혀 버렸다.

P.200

인공지능이 예측하는 것에는 심각한 집단 차별적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우리가 입력한 과거와 현재의 정보를 학습해서 미래를 예측하는데. 그 정보는 이미 우리 의 게으른 뇌가 내린 안이하고 차별적인 결정에 기반한 것이기 때 문이다.

88888888888888888888888

 

P.223

유명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애비뉴 Q Avenue 0》의 주제가는 "모든 사람은 조금씩 인종차별주의자 Everyone is a litle bit racist"다. 이 뮤지컬의 메시지는 '우리 모두가 인종차별주의자이니 우리는 망했네'가 아니다. '우리 모두 인종차별주의자이니 그것을 인정하고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다.

: 오롯이 개인의 판단, 나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쩌면 아닐 수 있겠구나 생각해볼 수 있었다. 모두가 조금씩 차별적인 생각과 시선을 가지고 있고 따로는 행동하기도 한다.

차별의 합리화보다는 왜 그러한 차별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실제로 그것이 행동으로 어떻게 이어졌는가에 대한 과거와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다른 이들의 생각을 인정하는 것(아 저 사람은/생각은 저렇구나)이고 그러한 인정이 대화와 논의의 장으로 이어져 합리적인 가치판단과 해결방안에 대한 합의에 이르기를 기대해 본다.

반응형
반응형

대학원에서 경영관련 수업을 처음 들어보면서 경영학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나의 적성과 흥미에 꽤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성적도 경영수업이 대체로 더 잘 나오는 편이었다 ㅎ

회사를 다니면서 조직경영론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먼 미래겠지만 내가 리더라는 직책을 맡게 됐을 때 어떤 식으로 한 조직을 잘 이끌어나 갈 수 있을지 궁금하게 됐다.

지금 같은 성격에 내가 팀장님이라면 팀원들이 힘들어 할것 같다는 자기성찰적인 순간들이 종종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현재의 상사 분들의 장점과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조직경영의 방향을 미리 탐색하고 싶었다.

톰 피터스의 비즈니스 인사이트라는 책은 간단한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모든 단어들이 인사이트 있는 문장들이었고 내가 후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경영자라면 어떤 식의 경영을 해야할지도 혹은 내가 기업투자를 할때 어떤 경영을 하고 있는 회사를 선별해야 할지에 도움이 됐다.

다만, 번역문체가 정멀 번역투여서 ㅋㅋㅋㅋㅋ 뭔가 묘하게 킹받는 느낌인데 그래서인지 문장 그 글자보다도 그 문장안에 담긴 의미를 한번 더 곱씹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종합적으로는 추천할만한 책!


 

(1)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나요?

래리 보시디Larry Bossidy(하니웰 인터내셔널 전 CEO)와 램 차란 Ram Cha 실행: 일을 완수하기 위한 규율

: 모든 구성원들에게 어떤 역할을 통해 성장할수 있고 조직적인 차원에서 기여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각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에 대한 자부심과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고 느낀다. 특히 요즘 세대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듯함 허무주의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설명이 더욱 필요하고 장기적인 근속을 만들어낼수 있을 것 같다.

(2) 만일 훌륭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을 원한다면, 리더가 직원에게 먼저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 다.

아리 와인즈바이크ari Weinzweig, 징거맨 공동창업자, 훌륭한 비즈니스 를 구축하기 위한 아나키스트의 접근법

: 이것 또한 위와 마찬가지로, 구성원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조직에서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지는 쉽지 않을 것 이다. 업무에 있어서 효율적으로 운영할수 있도록 지원하고 근무 후에 본인이 느끼는 업무에 만족감과 효용감을 가질 수 있도록 물리적이고 비물리적인 보상체계도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보상에 대한 것보다도 하루하루의 출근길이 괴롭게 느껴지지만 않아도 나름 성공적이지 않을까 싶다.

(3) 적게 사고, 잘 선택하고, 오래 사용하세요. 양보다는 질 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지속가능성입니다. 만일 사람들 이 쓰레기가 아닌 아름다운 것들만 산다면, 기후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패션 디자이너

: 내가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이라면 위에 문장처럼 소비자들이 적게 사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내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질을 높일 것이다. 소비주의에 의존한 성장이 더 이상 공동체적으로 유효하지 않은 현실에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가 찾아야하는 돌파구는 순환경제에 있을것 같다. 제품의 유지보수에 대한 서비스 그리고 소비재의 리필에 대한 서비스 등이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경제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소비자의 선택이 그들에게 이득인지 손해인지 구분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설득력을 제공할 필요늠 있을 것 같다.

 

(4) 우리는 지금도 같은 방식으로 일합니다. 우리의 경쟁사 들이 완벽한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여전히 고민하는 동 안, 우리는 이미 다섯 차례의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경쟁사들이 개발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을 때, 우리는 버전 10을 개발 중에 있었습니다. 이것은 '계획 대 실행'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첫날부터 실행하지만, 경쟁사들은 어떤 계획을 짤지를 계획합니다. 몇 달 동안을

마이클 R. 블룸버그Michael R. Bloomberg, 월가의 황제 블룸버그 스토리

: 고민하는 시간에 뭐라도 해야한다라는 내 생각과 매우 비슷한 사례. 계획은 그전 계획일 뿐이고 그것아 실행되지 않으면 좋은 계획인지 나쁜 계획인지 알수조차 없다. 나쁜 계획이라면 차라리 그 것울 통해 학습하고 배울수 있는 기회 자체가 경쟁력을 갖추는 순간이다. 다만, 실행을 하는 순간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실행을 한다면 계획이 110%가 될수 있도록 이행하고 이는 곧 손실이라기 보다는 투자비용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5) 첫번째 테이크가 훌륭했다 하더라도 보통 몇 번의 테이 크를 더 찍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 은 '실수'이기 때문입니다. 제 영화에서 정말 멋진 순간 은 계획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순간들은 그냥 벌 어졌고, 우리는 '와우, 저것 좀 봐. 우리가 간직하고 싶 은 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관 객과 함께 진실의 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촬영할 때 찍을 만큼 찍었다고 어떻게 알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로버트 올트 먼Robert Altman의 대답

: 과거의 나는 모든 계획이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야만 성공적인 삶이라고 생각했다. 그치만 다시 생각해보니, 내 스스로 삶을 선택해나가는 20살 때부터 나의 계획은 그저 계획일 뿐이었고, 전혀 생각하지 못한 선택과 상황이 오히려 나에게 또 다른 기회로 다가왔다. 통제되지 않은 영역에서 무엇인가를 시도했을 때 내가 생각한 그 이상을 맞이할수 있음을 느낀다. 실수를 통해 배우고 그 결과가 또다른 길로 안내하는 느낌이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위한 선택이든 계획에 의한 선택이든 행동은 늘 함께해야한다는 점.

 

(6) 긍정적 관심은 팀에서 높은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부정적 관심보다 30배 더 강력합니다. 사람들은 피드백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관심을 필요로 하며, 더욱이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에 대한 관심 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관심을 받았을 때 사람들은 더 욱 참여도가 높아지고 따라서 생산성이 향상됩니다. 마커스 버킹엄과 애슐리 구달Ashley Goodall, 일에 관한 9가지 거짓말

: 나에게 가장 부족한 점이 이 부분이지 않을까. 긍정적인 관심을 주는 일. 내 개인적으로 생각해봤을 때도, 부정적인 관심 그러니까 실수에 대한 날카로운 피드백은 이미 내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를 더 자책하게 만들거나 긴장하게 만드는 반면 긍정적인 관심은 나의 강점을 살리고 그 외에 실수를 줄이려는 노력, 기대감에 부응하려는 긍정적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나도 긍정적인 관심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모르면 도태되어 간다는 느낌을 주는 요즘, 특히 내가 속해있는 분야에서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라면 가치가 없는 인력이라고 느끼는 상황에서 위에 책들은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내가 칼럼으로 쓰려고 했던 주제인 제너럴리스트가 곧 스페셜리스트다 라는 내용을 마지막 책에서 좀 더 인사이트를 얻을수 있을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회의를 할때면 혹은 대화를 해야하는 모임에서 나는 주로 말을 하는 사람을 맡게 된다. 침묵이 어색하게 흐르는걸 싫어하기도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방식이자 사람들로부터 좋은 웃음과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늘 내가 너무 오바한것은 아닌가 실수하지 않았나 걱정하기도 한다. 어떤 의견을 개진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좀 더 편한 사람들끼리 있을 때는 더 그렇다. 나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 만큼 침묵하며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은 요즘.

10번 말하고자 하는데 6-7번 정도만 하고 있지만 이제 좀 더 1-2번 더 줄여서 다른 사람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끌어내고 들을수 있도록 해야겠다.

 

디자인이 단순히 심미적인 요소만이 아니란 것을 강조하는 문구.

내가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청하는 자세와 행동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리고 경력이 쌓일 수록 경청하는 사람이 돼야지

이토록 경청이 강조되는 구나…! 잘 말하는 것에 앞서 잘 듣는것, 그리고 잘 질문하여 좋은 대답과 대화가 이어지게 하는 것. 내가 가진 장점을 활용할수 있는 방법으로 만들어 나가봐야지.

비즈니스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은 책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자기계발의 측면에서도 매우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었다. 깊은 고민이 없었던 사람에게는 단순히 짧은 글귀들에 불과할수도 있을 것 같다. 곱씹을수록 더 깊은 맛이 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톰피터스의비즈니스인사이트 #책후기 #책추천 #비지니스 #조직경영

반응형
반응형

내 인생 처음으로 완독한 영어원석 책, 현실주의를 위한 유토피아(UTOPIA FOR REALISTS)라는 제목부터 나의 시선을 끌었는데, 내 스스로를 정의할 때 이상을 꿈꾸는 현실주의자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이었다. 주15시간 근무와 보편적기본소득 그리고 국경개방까지 나의 기준에서 급진적인 제안이라고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의 제안은 꽤나 철학적이며 사회과학적인 동시에 경제적인 차원에서 충분히 논의될만한 주제들이라고 생각했다.

아래의 내용은 추가적인 검색을 통해 해당 책에 대한 정보를 정리한 것이다. 완벽하게 내가 내용을 이해한 것인지에 대한 확신부족 및 저자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좀 더 나의 리서치를 통해서 검증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번 포스팅은 단순히 책 후기이기 보다는 사회적 해결책에 대한 개인적 차원의 이해와 사회적 문제게 해결에 실제로 얼마나 기여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바탕이 되었다.

해당 책은 네덜란드의 저명한 역사학자 루트거 브레그만이 쓴 책으로 아래의 세가지 핵심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를 보다 생산적이고 공평한 삶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실용적인 접근법이라고 주장하며 비판적인 제안을 제시한다.

(1) 모든 사람에게 지급되는 보편적이고 무조건적인 기본소득

(2) 주당 15시간의 짧은 노동 시간

(3) 모든 국가 간의 자유로운 시민 이동을 위한 전 세계 국경 개방

근거

최근 수십 년간 국제 무역과 경제 과학의 발전으로 세계화는 전통적인 사회 및 경제 질서를 소규모의 연결된 국가들 간의 새로운 세계 경제로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으며, 이미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빈곤에서 구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입증되었으며 이는 전 인류로 확대될 수 있음.

그러나 새로운 글로벌 시스템은 일부 부유한 국가에 불공정한 보상을 제공하고, 인적 자본이 자동화와 로봇 공학으로 점진적으로 대체되면서 G20 국가 내에서는 물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투자 공동체와 노동력 간에도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음.

정당성

각 아이디어는 리처드 닉슨의 1968년 미국인 기본소득 계획(basic income for Americans) "제거된 빈곤"과 입원율 감소를 위한 캐나다 매니토바주(Manitoba) 도핀(Dauphin)시의 민컴 프로젝트(Mincome project), 솅겐 조약(Schengen Agreement)의 성공 사례 등 수많은 성공 사례와 여러 학술 연구 및 일화적 증거에 의해 뒷받침됨.

기본소득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체(정치공동체)가 모든 구성원 개개인에게 아무 조건 없이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소득입니다.

기본소득은 세 가지 점에서 기존 생활보장제도와 다릅니다.

첫째, 기본소득은 보편적 보장소득입니다. 즉 국가 또는 지방자치체(정치공동체)가 모든 구성원들에게 지급하는 소득입니다.

둘째, 무조건적 보장소득입니다. 즉 자산 심사나 노동 요구 없이 지급하는 소득입니다.

셋째, 개별적 보장소득입니다. 즉 가구 단위가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에게 직접 지급하는 소득입니다.

따라서 기본소득은 보편적 복지이자 그 이상입니다. 모든 구성원의 적절한 삶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보편적 복지이고, 단순한 재분배정책이 아니라 사회적 생태적 전환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이행전략입니다.

그래서 기본소득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질문에 화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기본소득, 왜 필요한가? 기본소득은 왜 정당한가? 기본소득, 어떻게 돈을 마련할 것인가? 기본소득은 어떤 사회를 지향하는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의 주인공 킹 목사가 1968년 39세로 생을 마감하기 전에 쓴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혼돈인가 공동체인가?>라는 책에서 “빈곤을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기본소득 보장”이라고 강조했다.

흑인·백인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노동에 관계없이 기본소득을 보장하면 경제적 안정감도 퍼지고 흑백갈등도 변화를 일으킨다는 주장이다.

이듬해 그는 암살됐지만 공화당 리처드 닉슨 행정부는 그의 제안을 기초로 1969년 가구당 연간 1천600달러의 기본소득을 보장하자는 안을 냈고, 하원의 승인도 받았다. 그러나 상원을 통과하지 못해 실시되지 못했다. ‘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는 통념이 무산의 원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기본소득은 전 세계에서 관심을 받았다. 재난 상황에서 국가의 재정 역할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간 노동에 대해 다시 생각하며 기본소득이 부상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수장들인 마이클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 등이 자본주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기본소득을 거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기본소득을 옹호했다.

마이클 터브스 전 미국 스톡턴 시장이 2019년 진행한 실험을 소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 인구 30만 명의 이 도시는 높은 범죄율과 빈곤으로 악명이 높았다. 당시 30대의 터브스 시장은 ‘시드(SEED·The Stockton Economic Empowerment Demonstration)’ 프로그램을 통해 무작위로 선정한 주민 125명에게 1년 6개월 동안 매달 기본소득 500달러를 지급했다. 빈곤의 원인이 현금 부족이라는 분석에서 시작된 실험이었다.

결과를 보니 조건 없이 돈을 주면 일할 의욕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구직을 단념한 수급자는 전체의 2%를 넘지 않았다. 지급된 금액의 40%는 음식 구입에, 25%는 다른 생필품 구매에 쓰였다.

터브스 시장은 “(실험을 통해) 인간 존엄과 노동의 개념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존엄은 노동의 유무와 관계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와 달라 보이는 사람(빈자와 유색 인종 등)에게 돈을 줘도 된다는 스토리텔링이 유의미하게 됐고, 이를 통해 다른 곳으로 실험이 번졌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가이 스탠딩 교수는 ‘기본소득으로서의 공유지 배당’에 대해 발표했다. 스탠딩 교수는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세워진 한국은 기본소득이 공명할 수 있는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서도 번역된 본인의 저서 ‘공유지의 약탈’을 언급하며 공유부(자산)와 기본소득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바다를 공유지의 예로 들었다. 한국은 55만㎢의 바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인정받고 있는데, 이는 육지 면적의 3배에 이른다.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르면, 배타적경제수역 이외에는 인류 공통의 유산이다.

이 수역은 공유돼야 하지만 다국적 자본은 이를 약탈하려 한다. 공유자들은 중요한 자산을 잃는다. 그는 “불평등은 일부가 공유지로부터 자본 이득을 얻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https://www.mindlenews.com)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글을 보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과 그 예산을 준비하기 위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대한 재원마련을 공유지 배당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는 주장이 확인되는데, 전적으로 이러한 논의 배경과 이를 위한 세제개혁또한 논의 될 필요성도 납득할 수 있었다. 다만, 내가 기본소득에 대해서 비슷한 개념이지만 다른 형태로 생각을 하게 된 것인 보편적 기본 서비스였다. 관련 내용의 아래의 책을 읽으면서 기본소득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었다.

 

주 15시간 노동에 대한 이야기는 다소 생소했는데, 영국 경제학자 케인스가 1930년대에 100년뒤 평균 노동시간이 15시간에 불과할 것이라는 언급에 기초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거의 100년 뒤를 향해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주 40시간이 기본에다가 주52시간으로 오히려 증가된 노동시간을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 논의 되고 있는 내용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봤다.

덴마크 인류학자 데니스 뇌르마르크와 철학자 아네르스 포그 옌센은 최근 국내 번역 출간된 '가짜 노동'(자음과모음)에서 우리가 '가짜 노동'(pseudowork)에 할애하는 시간을 멈추고 '진짜 노동'에 나선다면 주 15시간 노동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가짜 노동이란 바쁘고 무의미하게 시간만 낭비하는 것을 말한다. 바쁜 척하는 헛짓거리 노동, 노동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노동은 아닌 업무, 아무 결과도 내지 못하는 작업, 계획·제시·착수·실행되기 위해 사전에 이뤄지는 노동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저자들은 이런 가짜 노동을 지금 당장 멈추자고 제안한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듣는 회의, 프로젝터가 꺼지자마자 잊힐 프레젠테이션, 일이 잘못되는 걸 막지 못하는 감시나 관리를 그만두고, 휴식 시간을 좀 더 갖자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노동 시장을 좀 더 유연하게 만들자고 제안한다. 다만 "임시 프로젝트 노동자도 정규 근로자와 같은 수준의 보수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인다. 기본 소득 같은 탄탄한 복지 그물망도 노동 유연화의 부작용을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해 보자. 우리는 얼마나 일해야 하는가? 주 40시간 일하는 것은 지나친가, 부족한가? 아니면 적당한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2021년 현재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 국민은 주 26시간 일한다.

주당(週當) 근로시간은 영국 29시간, 일본 31시간, 미국 34시간이다. OECD 평균이 33시간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근로시간은 주 37시간이다. 주 37시간은 일본의 1980년대 중반, 미국의 1950년대 중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1961년 영국의 주당 근로시간은 34시간이었다.

하포드는 미래 노동시간에 대한 케인즈의 예상이 빗나간 건 2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보다 근사한 이유는 인류가 일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을 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지적인 자극을 받고 일을 잘 했을 때 오는 성취감을 즐긴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이유는 남보다 더 많은 소비를 하고자 하는 욕망에 고된 일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포드는 케인즈도 물론 이 2가지 이유를 생각했지만 충분할 정도로 심각하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아마도 1920년대 일을 안 해도 되는 '신사'들이 주도한 사회상이 그 배경이 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는 물론 지금도 일반인들은 더 좋은 집을 사고 더 훌륭한 학군에 진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는 결국 고된 노동을 필요로 한다는 지적이다.

내용을 찾다보니 주15시간 노동이 사실은 주4일 출근이라는 논의와 연계되어 있고, 또 가장 핵심적으로는 근로시간과 노동생산성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음을 발견했다.

 

'"삶의 질" 높이려다 "삶의 터전" 잃습니다. 주5일 근무제, 정부 입법예고안대로 시행하면 경제가 죽습니다. "삶의 터전" 지키는 주 5일 근무제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2002년 10월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 경제 5단체가 주요 일간지에 실은 광고다.

19년 전 재계는 '실 근로시간'이 주당 50시간인 상황에서 법정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급격히 단축하면 그 괴리에 따른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경련은 "실근로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없는데도 주 5일제를 도입한다면 기업은 인건비 상승으로, 근로자는 실질소득 감소로 서로 손해 보는(loose-loose) 게임이 될 뿐"이라며 "우리의 현실적 여건에서 주 5일제 이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정책 '필패(必敗)'를 단언했다. 하지만 현재 주 5일제는 업계의 표준으로 무리 없이 자리잡았다.

통계가 보여준 결과도 재계의 걱정과는 사뭇 달랐다. 지난 2017년 11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근로시간 단축이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10인 이상 제조업체 1만 1690곳을 조사한 결과 1인당 근로시간은 약 2.9%(연간 70시간) 줄었고, 노동생산성(1인당 실질 부가가치 산출)은 1.5%가 늘었다.

올 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0%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중국(2.3%), 노르웨이(-0.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OECD가 "회원국 GDP가 지난해 연간 -4.9% 감소했다. 1962년 이래 최대감소 폭"이라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나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는 수치다.

"근로시간 줄이면 경제 망해"…경제계 오랜 '우려' 진실은 https://www.nocutnews.co.kr/news/5578894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500명 이상 규모의 사업장들을 대상으로 근무시간을 주5일·40시간에서 주4일·32시간으로 줄이는 법안이 발의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해당 법안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삭감 금지와 ▲초과 근무에 대해서는 정규 급여의 1.5배 이상의 수당 지급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법안 통과 시 캘리포니아 기업 2600여 곳과 주 노동인력 5분의 1이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아이슬란드의 지속가능 민주주의(Alda) 연구원과 영국 싱크탱크 오토노미의 분석 결과 주4일 근무제로 생산성과 직원들의 건강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아이슬란드 노동자의 85% 이상은 임금 삭감 없는 주4일제 근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주4일제에 대한 전망이 마냥 핑크빛인 것만은 아니다.독일 쾰른 경제연구소의 홀거 슈퍼는 “근로자는 일을 많이 할수록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며 “노동시간 단축으로 생산성이 향상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색을 하다보니 해당 원서가 이미 한국어로 번역된 본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플랜이라는 제목이었다. 그리고 국경개방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담기 인터뷰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그의 주장 중에서 가장 급진적인 건 국경을 없애자는 제안이다. 그는 “매우 장기적으로 실현해나가야 하는 제안인 것은 맞지만 국경을 열수록 경제는 성장하고 빈곤은 줄어들 것이다. 이민자들이 테러나 범죄를 저지르고 게으르다는 것은 왜곡된 생각이다. 이민자들은 도전정신이 강하고, 사회에 더욱 기여한다. 역사적으로도 적극적으로 국경을 연 나라들이 번영을 누려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다문화 사회와 이민에 대한 높은 개방성에 기인한다는 투자 전문가의 내용도 접한 적이 있었다. 예전에 블로그에 기록해둔적이 있어서 다시 살펴보니 짐 로저스가 작성한 책에 대한 후기가 있어 아래의 게시글을 공유한다.

결국 유토피아를 위한 과정은 닿을 수 없는 무엇인가이고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이라는 책의 말미에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비현실적이라고 할지라도 그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공유되는 아이디어들에 대해서 계속 논의 되어야 하고 작은 실험들과 정책을 통해서 그 효과성과 문제점을 파악하며 개선해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진정한 대화와 논의가 끊기지 않는 사회가 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리얼리스트를위한유토피아플랜 #책후기 #기본소득 #주4일제근무

 
반응형
반응형

책 작가의 이름이 세이노라는 이름을 듣고 일본 사람이 아니란 것을 바로 알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 이름을 듣고 저자가 일본사람이겠구나 생각했지 않을까 싶다. 내가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경제 혹은 재테크 유튜버들이 이 책을 마치 하나의 절대적인 필독서인것처럼 칭송을 하는 것을 자주 목격하고나서부터였다. 그치만 그들의 칭송이 오히려 나에게는 반감으로 다가왔던 것 같기도 하다.

 

특히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재테크 유튜버들이 추천한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큰 감흥이 없었던 터라, 또 일본사람이 쓴 비슷한 부자가 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겠거니 싶었다. 그러다 한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등한시했던 책을 연말에 장기적인 휴가를 쓰면서 시간을 두고 가볍게 읽을 책이 뭐가 있을까 싶다가 도서관에서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하게된 것이다.

 

예상과는 달리 세이노는 say no라는 필명을 둔 국내의 자산가였고 책 내용도 부자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닌 삶의 태도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자기계발 서적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이라면서 이 책은 붕뜬 당연한 얘기를 좋게 포장하지 않고 작가 본인의 인생경험과 여러 자료와 다른 저서들을 통해 제시한다는 점이다

 

물론 그의 말투는 걸칠고 그의 글을 읽으면서 떠올리게 되는 모습은 대문자 T의 성향을 가진 성격이 괴팍학 할아버지의 진심을 다한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나는 가르치려는 말투를 가진 책들을 사실 싫어하는 편인데, 특히 뭔가 친절하게 따뜻한 듯 포장하는 것은 더욱 싫다. 또 그렇다고 자기가 마치 정답인것인 마냥 얘기하는 것도 싫다.

세이노는 자신의 삶에 대한 자전적인 에세이처럼 이 책을 풀어내기도 하고 우리 삶에서 마주치는 여러 주제들에 대해 과감없이 솔직하게 그의 생각을 공유한다. 어떠한 부수적인 꾸밈도 없는 느낌. 그래서 더 그의 가르침이 강요되거나 정답인 것으로 느껴지지 않고 아 이러한 생각으로 이러한 과정으로 현재의 위치와 상황에 그가 있게 되었구나 싶은 정도이다. 그치만 동시에 그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는 공감이 갔다.

이 사람이 단순히 돈만 많은 자산가였다면 이 책을 전혀 읽지 않았을테고 그의 가르침이 단순히 돈에 관련된 것이라면 아마도 당장에 크게 흥미를 잃었을 것이다. 돈에 매몰되는 삶에서 돈을 불러 모은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수정하고 자세와 전략을 보완해나가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배움과 도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그의 일생이 자산가가 되는 것에 핵심이었구나 느꼈다.

모두가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요즘에, 가장 짧고 편하고 기술적으로 돈을 복사하고 싶어하는 요즘에, 그래서 모든 것이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사람들이 많은 요즘에 이 책은 한번쯤 읽어볼만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여 완독을 할 필요는 없고, 짬짬히 내가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정신을 좀 차리자라는 마음이 들 때 책을 펼치기를 추천한다. 물론 완독을 하고 난 후 다시 또 생각나는 내용을 살펴보면 더 깊은 각인이 될 수 있겠다.

물론 그의 모든 글은 사실 현재의 수백억 어쩌면 수천억의 자산을 가졌고 이룬 꼰대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치만 난 그런 꼰대가 필요한 사람들이 매우 많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여기서 꼰대란 부정적인 의미의 위선적이고 내로남불의 꼰대가 아닌, 자신의 시간을 들여서 그 누구도 얘기해주지 않을 것을 솔직하고 상세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진심을 다해서 그의 삶과 생각을 나눈다는 점에서 괴팍하긴 하지만 속은 따뜻한 나이 많은 어른(꼰대)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꼰대는 필요한 이야기를 내가 쭈욱 풀어볼테니까 니가 알아서 선택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말건 말어라 하는 사람이다. 나의 자랑을 위한 과거의 성공 이야기가 아니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이야기를 상세히 공개하는 것이다. 그가 이 책을 사실 쓰게 된 것도 책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그의 이야기와 가르침을 듣고자 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니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완독하면서 사실 중간중간 나와는 다른 관점도 있고 그 시선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것조차 솔직하게 인정하는 모습은 뭐랄까 우리 기성세대의 아버지의 싫은 부분을 보면서 아 그래 지금 시대에 살아가는 나와 다른 세대를 생각하면 당연한 것일 수 있겠다 싶은 정도랄까.

결론적으로 이 책은 작가의 수익을 위해서 출간된 책이 아니기에 출판사인 데이원의 공식 블로그(https://m.blog.naver.com/dayonepress/223064751876)를 방문하면 PDF 버전으로 가장 최신본을 다운 받아서 읽을 수 있다. 테블릿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출력된 책도 6천원대인데 엄청 두껍긴 해서, 책에 직접 메모하고 밑줄긋고 괴롭히는 걸 좋아하다면 그것도 괜찮은 선택일지도.

내가 생각하건데 굳이 세이노의 MBTI를 꼽자면 정말 확신의 ENTJ같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야만 할 정도로 각 요소들이 매우 대문자스럽고 무엇보다 T는 압도적일 것 같은 느낌.

항상 검사를 할때마다 ENTJ가 나오는 나는 세이노를 보면서 아 나는 정말 소문자 중에서도 베이비 엔티제구나 싶다는 이상한 결론에 도달하면서도 나중에 나도 나이가 들면 이렇게 좋은 꼰대가 될 정도로 많은 것들에 도전하고 배우고 실천하고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 세상에 불평불만이 가득한 사람이라면, 혹은 자신의 삶과 현실에 좌절하고 절망하거나 화가 나 있다면 이러한 꼰대가 당신에게도 필요할 수도 있겠다. 어쩌면 사람들은 꼰대가 싫은 것이 아니라 좋은 꼰대를 더 간절하게 원하고 있는 것일지도. 어차피 꼰대가 될 거라면 이렇게 되야지.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