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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온다 - 임홍택 / 웨일북> 

90년생이 온다 저자 임홍택 출판 웨일북(whalebooks) 발매 2018.11.16.

 

<90년생이 온다>

- 대화와 기록 : 대구 독서모임

 

 

<생각하기>

-달라진 세대 달라진 세상, 변화를 맞이하는 새로운 자세와 시선-

 

 

 

 최근 대학동기가 진행하는 독서모임에 참가하여 하나의 책을 선정해서 독서를 하고 만나 책의 주제에 대해 자유로운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내가 참여한 두번째 모임에서는 #90년생이온다 라는 #베스트셀러 가 선정되었는데, ebook 으로 검색해보니 이미 대출이 꽉 차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책 빌릴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음을 실감 할 수 있었다. 나는 95년생으로 사실 이제는 마냥 어리기만 하는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나도 90년생 중반인 주제에 90년생 초반에 사람들과는 왠지 모르게 거리감이 느껴졌다. 그런데 90년생 전체가 마치 새로운 세대로 묶여져서 90년생들을 분석해야만 하는 새로운 존재로 인식되는게 사실 난 신기했다. 그렇게까지 기성세대와 다를게 있을까 싶었던 것이다. 내 기준에서는 2000년생들이야 말로 유튜브와 스마트폰으로 완전히 달라지는 미래세대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세대차이 라는 용어는 사실 우리 또래에서 실제로 그 차이를 극심하게 실감한다기 보다는 나이가 많은데 우리가 아는 것을 상대가 모를때 가볍게 놀리는 용도로 사용된다. 지금 기성세대들이 90년생에 느끼고 있는 세대차이는 과연 무엇일지 이 책에서 알 수 있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나이에 엄청난 의미를 두고 나이에 따라 호칭이 달라지면 존칭을 쓰는 문화가 있다. 이것은 비단 어른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나 유아기 때부터 학습되어진다. #sbs스페셜 에서 예전에 우리나라의 호칭문화에 대해서 다룬 것을 보면 얼마나 우리가 나이에 따른 서열화가 심한지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는 상호존중의 문화라기 보다는 일상생활에서는 나이에 따른 불평등한 권력관계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이는 기성세대 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에 걸쳐서 볼 수 있고 이는 나이에 대한 학습화 좀 더 심하게 얘기하면 세뇌에 가깝다. 나도 평등한 관계를 위해서 상호 존칭을 사용하거나 상호 반말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차라리 내가 말을 상대에게 존칭을 쓰는게 낫지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 처음부터 반말을 듣기는 거북하게 느껴진다.

 

 

이런 호칭에 따른 문제와 더불어 90년생이 달라진 세대로 인식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다. 90년생은 #기성세대#집단주의 문화를 거부하고 #개인주의 를 추구하며 희생 보다는 나의 합리적 이익을 추구한다. 이는 이기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다. 나만 잘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 나의 권리에 대해 90년생들이 생각하고 되찾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개인의 희생과 집단적 응집력을 통해서 일궈낸 것이 많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실 기성세대도 개인을 희생했다기 보다는 그 희생을 투자로 인식하고 그만큼 집단적 문화를 통해 성과를 통해 그 이익을 본인들도 받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결국 경제성장에 따라 본인의 자산도 증가했으므로 그런 희생은 용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경쟁체제는 더 이상 안정적인 성장을 보장하지 못하고 개인의 노력을 더 요구하고 개인적 능력을 개발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개인의 희생은 어떤 투자적 가치가 있다기 보다는 그냥 손실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90년생은 사실 달라진 세상과 함께 성장해왔다고 봐야 한다.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등장이 95년생 기준으로 중학생때부터 시작되었고 청소년 시절을 우리 세대는 달라진 과학기술과 SNS의 등장을 통해 달라지 사회상을 만들어간 주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개인적인 시간이 증가하고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뿐만 아니라 인터넷 세상에서 본인이 관심있는 혹은 관심을 이끄는 수많은 정보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개인의 권리 인권적 증진 페미니즘과 비정규직 근무환경 등 사회적으로 파급력있는 사회적 운동과 요구가 이어졌다. 이러한 파급력은 진지하고 어려운 과정이 아니라 이미지적이고 간단한 문구로 훨씬더 SNS 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더 이상 90년생에게 오로직 돈만을 위해서 개인의 행복과 삶을 포기하라고 요구할 수 없다. 우리들은 야근해서 돈을 더 받기 보다는 저녁있는 삶 더 나은 복지를 원한다. 돈을 더 받아받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돈이 모일거라는 희망이 안보일 정도로 높은 집값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서모임에서는 그러면서도 우리 세대의 #YOLO #욜로라이프 에 대해서 좀 더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를 나눴다. #인스타그램 같은 SNS의 발달은 행복의 보여주기식이 더 증가했고 오늘의 희생을 통한 더 나은 미래보다는 지금 당장의 소비로서의 행복을 추구하며 과시적 소비를 하기도 하는 것을 문제라고 생각했다. 내 주위에도 알바를 하는 친구들이 저축을 하기 보다는 돈을 받으면 소비하기에 급급해보이기도 하고 어떤 친구는 이미 신용카드를 만들어 돈을 땡겨쓰고 있어서 좀 충격적이었다.

 

 

누구가 기성세대가 돼고 90년생들도 본인들이 사실은 기성세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2000년생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유튜브 와 학교에서의 소수인원 수업 #코딩 같은 컴퓨터 교육 완전한 개인화 사실 나는 2000년생들을 직접 오래 만나본적은 없지만 분명히 그들도 다를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90년생들이 달라진 세상에 빠르게 적응해야만 살아남는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세대들이라고 생각하여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세대가 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세대가 거듭될 수록 그들은 달라지 우리 사회와 세상을 닮았고 그들이 또 우리 사회를 변화하게 할 것이다. 나는 모든 세대가 이러한 새로움에 끊임없이 소통하고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구매 #90년생이온다 #베스트셀러 #세대차이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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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BETTER LIFE 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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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

저자조던 피터슨 | 스티븐 프라이 | 마이클 에릭 다이슨 | 미셸 골드버그

출판프시케의숲 발매 2019.05.01.

 


<기록하기>

: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

 


<생각하기>

: 차별없이 올바르다는 것은 무엇인가

 

#정치적올바름 #politicalcorrectness #토론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사실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서 알고 있지 못했다. 난 기본적으로 #인권 #소수자 의 삶에 관심을 어렸을때부터 가져왔던 터라 자연스럽게 특정집단을 폄하하고 조롱하는 표현에 대해 거북하게 생각해왔다. 그런 표현을 지양하자고 하는 사회운동이 정치적 올바름 (political correctness) 이었던 것이다. 난 사실 이 문제에 대해 당연히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제라고 생각했다. #혐오표현 자체가 차별과 배제를 유도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치적올바름에대하여 이 책은 찬성과 반대로 패널들이 나뉘어 토론을 진행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누가 반대고 누가 찬성 측인지 쉽게 헷갈렸다. 이는 기본적으로 양측 모두 기본적으로 차별은 없어져야 하고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공통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그렇다고 해서 개인의 표현의 자유 자체를 금지해야하는가 하는가다. 어떤 것이 올바르고 올바르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에 입각하여 어떤 표현을 선별적으로 구분한다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하는 문제다.

나는 처음부터 정치적올바름을 지지하는 쪽에서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표현의 자유라는 주장으로 모든 표현이 승인되어야 한다면 지금 현재 존재하고 있는 성희롱과 같은 언어적 범죄, 명예훼손 과 같은 표현 혹은 사실적시에 대한 범죄는 어떻게 성립될수 있는가 궁금했다. 개인이 공적인 공간(인터넷을 포함한)에서 발언은 모두 책임을 진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개인의 단순한 생각이 아닌 하나의 주장(차별을 지지하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문제를 내 친구와 얘기하면서 나는 친구의 반대의견에 놀랐다. 올바름에 대해서 판단하는 것 자체가 주관적이고 항상 논쟁의 여지가 될수 있는 것이며 표현을 선별하는 것 자체가 검열이며 올바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또다른 차별과 배제를 낳을 수 있다는게 친구의 주장이었다. 따라서 핵심은 자연스럽게 차별적 혐오적 표현 사용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와 교육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아직까지 나는 찬성과 반대 중 어느 쪽으로도 확실한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것이 하나의 법률이 아니라 사회운동이라는 점에서 지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 등 혐오표현을 ‘지양’ 하자는 것은 확실히 옳은 의견이다. 다만 이것이 법제화 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적극적인 찬성이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운동이 아직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나라만큼 어떤 표현에 있어서 민감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도 없다. 강제적인 검열이 아니라 개인 스스로가 내가 사용하는 표현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수 있음을 차별주의자가 될수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교보문고 #인권 #책후기 #책리뷰 #정치적올바름에대하여

#토론주제 #혐오 #논쟁 #표현의자유 #책구매

MAKE BETTER LIFE 월프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 차별없이 올바르다는 것은 무엇인가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 - 조던 피터슨 / 프시케의 숲 기록하기 생각하기#정치적올바름 #politicalcorrec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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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자신의 믿음에 미친 그들, 광신에 대하여

: 그들은 왜 극단적일까 - 김태형 / 을유문화사

 

그들은 왜 극단적일까 저자 김태형 출판 을유문화사 발매 2019.01.20.

 

너는 참 극단적이야, 극단적으로 생각하지마 등 극단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부정적인 어휘다. 하나의 줄이 있다면 극단은 그 줄의 양 끝에 위치한다. 우리 사회에서 극단의 대표적인 사례를 뽑으라면 테러가 있을것이고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종교로 인한 극단성일 것이다. 책 그들은 왜 극단적일까는 믿음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이야기 하면서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극단성과 극단화 과정을 소개한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많은 기록을 남기기도 한 이 책은 국제사회 뿐만 아니라 국내 사회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문제를 잘 설명해준다. 극단주의에 대한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각 사례들을 이야기 하고 극단주의가 이루어지는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사람의 마음을 관찰하는 심리학자가 아니라 사회심리학자로서 저자는 사회를 관찰하고 분석한다. 나는 이 저자의 분석에 많은 공감을 기록을 통해서 표했던 것 같다. 특히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문화가 극단주의의 시작이라는 점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고 그로 인한 갈등을 해소할 공간이 없어 혐오 과잉 현상이 만들어진다는 말 까지 내가 평소 생각했던 것들과 일치했다. 우리가 흔히 친구끼리 대화해서는 안되는 주제가 정치와 종교라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생각이 맞는 사람끼리 대화를 주로 하고 그룹을 형성한다. 결국 우리는 편향적인 정보를 계속 습득할 수 밖에 없고 나와 다른 생각을 받아 들일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를 수 있다.

갈등과 혐오는 이처럼 단절과 불통에서 시작된다. 나또한 나만의 생각과 가치관이 있는 사람이고 받아 들일 수 없는 기준도 존재한다. 그허면서도 나는 늘 나와 다른 생각을 듣고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것을 즐겨하고 이걸 내 머리속에서 늘 내 자신과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 계속 생각한다. 제일 좋은 것은 갈등과 근본문제에 대해서 함께 대화를 나눌 공간이 제공되지 않는 다는 점이고 따라서 인터넷을 통해 익명성에 기초하여 출처하는 근거와 자료를 제시하기에 바쁘며 승리와 패배로 인식하며 절대 다름을 받아들이지 않는 겨우가 많다.

테러리즘에 대해서 저자는 테러 그 자체보다는 테러를 일으키게 하는 그 근본적인 분노가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이처럼 대한민국 사회에서 국민들의 분노도 그 대상이 정확히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항상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분노의 근본적인 원인이 하나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에 문제가 있음을 그 기형적인 구조에서 파생된 문제라는 걸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예전 영화 염력 후기에서도 적었듯이 권력과 자본을 가진 자들은 약자들이 서로 싸우게 만들고 그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본인들을 잊게 만든다.

난 사람들이 극단적으로 변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그 극단성을 불러 일으킨 근본적인 사회 구조와 분위기 그 내면에 대해 사람들의 눈을 가리게 하는 것이 더 심각하다고 느꼈다. 알맹이는 없고 자극적인 껍데기 뿐인 기사들과 가짜정보들이 판치고 서로의 갈등과 혐오만 조장하는 사회. 이럴 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들을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주류들에게 엄격히 요구해야 한다. 다름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 다름 속에서 우리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것 그 공동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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