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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슈카라는 유튜버의 영상을 자주 보게 되면서 한국 증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 나는 미국주식에만 투자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내가 왜 국내 주식투자는 왜 선택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대답을 좀 더 명확히 내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증시규모 자체가 미국에 비해 작다는 점 말고 왜 배당금은 적게 주는지에 대한 질문, 그리고 기업이 상장을 한 순간부터 모든 주주가 회사의 소유지분을 가지게 되는 것인데 여전히 한국은 기업의 오너가 그 기업의 주인이자 유일한 결정권자로 인식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어느정도 있었던 것 같다.

유튜버 슈카가 어떤 영상에서 기업의 후진적인 지배구조(거버넌스) 체제에 대해서 이야기 한적이 있었는데, 물론 후진적이라는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결국 기업의 주인이 주주가 아니고 특정인의 이익을 수호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닌가, 견제와 균형이 이사회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그래서 한번 관련 내용을 정리해보고, 최근에 이슈가 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개념과 금융투자세 폐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한다.

주주자본주의

필자는 주주자본주의에 내재된 단기주의적 편향을 인정하지만 한국에서는 주주권 강화로 얻을 편익이 더 크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국 상장사들의 전반적 지배구조가 개선됐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경영권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받았던 사례들도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SK그룹은 헤지펀드 소버린의 공격을 받았는데, 이 논란의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았던 이는 다름 아닌 SK그룹의 대주주들이었다. 지배구조가 투명해졌고, 주가도 장기적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KT&G도 대표적인 기업 사냥꾼 칼 아이컨의 공격을 받았는데, 한국의 대표적인 주주환원 우량기업인 KT&G가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15년 전 아이컨 펀드가 요구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보잉의 예에서 보듯이 미국은 주주자본주의 과잉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한국에서의 문제는 주주자본주의 결핍이라고 본다. 주주들의 권리가 제도적·합법적으로 관철되는 틀은 이사회이기 때문에 다수 주주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는 쪽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면 시장은 이런 변화를 환영할 것이다.

한편 주주자본주의에 내재된 단기주의 편향을 완화시키기 위해 장기 보유 주주들에 대한 차등 의결권, 차등 배당 등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진다면 더 좋겠다.

 

 

 

1원 1표는 시장경제의 강력한 운용방식이다. 하지만 그 원칙이 적용된 시장경제는 우리가 꿈꾸는 사회와는 거리가 있다. 많은 국가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1인 1표 방식을 폭넓게 활용하는 이유다.

한국이 좋은 사례다. 1원 1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기보다 1인 1표를 적절히 가미한 많은 제도를 운용한다. 상법은 감사와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한다. 공정거래법은 재벌 소유 금융보험회사와 공익법인이 보유한 비금융 계열사 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제한하는 금산분리 원칙을 적용한다.

보수언론은 이들 규제가 다른 나라에는 없고, 경영권도 불안해진다며 반대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대주주와 경영진 견제, 소액주주 보호, 재벌의 과도한 경제력 집중 억제, 이해충돌 방지 같은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헌법 119조에는 경제민주화가 명문화되어 있다.

1원 1표는 시장경제의 강력한 운용방식이다. 하지만 그 원칙이 적용된 시장경제는 우리가 꿈꾸는 사회와는 거리가 있다. 많은 국가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1인 1표 방식을 폭넓게 활용하는 이유다.

한국이 좋은 사례다. 1원 1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기보다 1인 1표를 적절히 가미한 많은 제도를 운용한다. 상법은 감사와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한다. 공정거래법은 재벌 소유 금융보험회사와 공익법인이 보유한 비금융 계열사 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제한하는 금산분리 원칙을 적용한다.

보수언론은 이들 규제가 다른 나라에는 없고, 경영권도 불안해진다며 반대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대주주와 경영진 견제, 소액주주 보호, 재벌의 과도한 경제력 집중 억제, 이해충돌 방지 같은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헌법 119조에는 경제민주화가 명문화되어 있다.

‘1원 1표’ 주주 자본주의의 허상 [아침햇발]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97360.html

 

한국의 증시 및 주식사장

연기금들은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 제한, 북한의 지정학적 우려 등으로 국내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국내 주식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들이 선전해 사상 처음 2,5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다시 2,000선으로 고꾸라져 10년 전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반면 미국 주식은 'FANG'으로 대표되는 정보기술(IT) 기업의 약진으로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미국 주식과 우리나라 주식의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하는 추세다.

한 연기금의 CIO는 "요즘 분위기 같아서는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를 다 덜어내고 싶다"며 "해외는 지난해 주식 시장 쇼크를 딛고 턴어라운드하는 분위기인데 우리나라만 제자리걸음이며, 구조적인 문제라 국내 주식 시장 침체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연기금의 CIO는 "금리 인하를 해도 주가가 제자리인 것을 보면 구조적으로 국내 주식 시장이 침체해 있다"며 "기업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 주식 시장이 살아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떠나는 연기금-①] 국내주식 "답 없다"…해외로 눈돌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40851

 

코리아다스카운트

여러 요인이 있지만 자본시장 선진화 수준이 여전히 미흡한 사실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부채질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를 책임지고 있는 손병두(58) 이사장은 “올해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문호를 개방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시가총액 세계 13위에 이른 외형 성장에 비해 내적으로는 미성숙한 ‘청소년기’를 아직도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고 한국 자본시장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 한국증시의 낙폭이 해외증시에 비해 크다고 한다. 얼마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각한 상황인가.

“‘북밸류’(장부가격) 대비 어느 정도 주가가 형성돼 있느냐는 보통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갖고 많이 본다. 선진국 대비로 보면 우리가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 신흥시장은 한 60%, 아태 국가는 70% 정도 수준이다. 선진국은 말할 것도 없으며, 신흥국보다도 우리가 낮다. 물론 주식이 싸니까 앞으로 ‘업사이드 포텐셜(상승 잠재력)’이 있다고도 볼 수 있겠으나, 문제는 이 주식은 안 오르는 주식이라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확산돼 있다는 점이다.”

― 원인은 뭐라고 보는가.

시장에서는 물적 분할을 한 다음 상장하는 거라든지, 대주주들이 상장 후 옵션을 행사하고 나가는 거라든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이래로 많은 노력을 했다. 정부도 올해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할 것이라고 한다. 당기순이익을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으로 활용하는 주주 환원비율만 봐도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현저하게 낮다. 우리가 30% 수준인데 미국은 95% 정도 된다. 엄청난 차이가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항상 비판하는 대목이 사주들의 주주 경시 풍조다.”

― 처방도 부탁드린다.

우선, 시장이 투자자들이 존중받고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지배구조 개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이 이와 다 연관돼 있다. 또 외국인들이 투자하기에 큰 불편함이 없도록 개발도상국적 관행을 벗어나 선진국적 관행으로 고쳐 나가는 것도 그렇다.

“세계13위 한국증시, 내적으론 미성숙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발목”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2111101032405011001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는 한국 상장기업 주식의 가치평가 수준이 유사한 외국 상장기업에 비해 낮게 형성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2000년대 초부터 관찰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한국 주식시장의 취약성을 집약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한국 주식시장이 선진 주식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회귀분석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미흡한 주주환원 수준, 저조한 수익성과 성장성이 가장 유력한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설명력은 상대적으로 낮으나 취약한 기업지배구조, 회계 불투명성, 낮은 기관투자자 비중 역시 기업가치평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나타난다. 한편, 단기투자 성향과 지정학적 위험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주환원 정책, 기업지배구조, 회계투명성은 이미 오랫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던 요인이며 관련 제도와 관행의 개선을 위한 많은 노력이 이루어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주주환원 수준과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 주요국과 격차는 여전히 현저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한국 주식시장이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실효성 있는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법제도적 개선뿐만 아니라 기업의 인식과 관행의 개선, 그리고 투자자의 적극적인 역할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분석 https://www.kcmi.re.kr/report/report_view?report_no=1522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서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되사들여 갚은 뒤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실적이 과대 평가된 기업의 주가에 과도한 거품이 끼지 않게 해 주는 순기능을 한다고 평가한다. 주식 거래량을 늘리고 주가조작 세력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공매도가 대부분 선진국에서 허용되고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은 이유다. 과거 공매도 금지 조치 때에도 국제통화기금(IMF)이 신인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국내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에도 악재로 작용할 게 틀림없다.

이런 순기능에도 일반투자자들은 기관과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에게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비판해 왔다. 상환 기간, 담보 비율 등 여러 측면에서 개인보다 외국인과 기관에 유리하게 설계된 게 사실이다.

한국 증시의 신뢰가 훼손되고 외국 자본 이탈이 가속화할 수도 있다. 가뜩이나 한·미 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져 자본 유출과 환율 불안이 가중되는 때 아닌가. 금융 당국은 정치논리에 끌려다니다간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사설] 선거 다가오자 또 공매도 금지, 이러다 금융 후진국 될라 https://www.segye.com/newsView/20231105512500

자본시장법

종이호랑이

시세조종이나 미공개정보이용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법 처벌을 두고 나오는 평가다. 자본시장법에서 부당이득에 비례해 처벌하도록 규정했지만 정작 부당이득을 계산할 기준이 없어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탓이다. 부당이득 규모를 제대로 산정하지 못할 경우 범죄자에게는 최소한의 벌금만 부과된다.현재 '부당이득 산정 기준 신설' 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자본시장법은 시세조종·미공개정보이용·부정 거래를 3대 불공정행위로 보고 금지한다. 이런 범죄가 큰 규모의 범죄수익을 노리고 일어나기 때문에 부당이득만큼 벌을 받도록 처벌 조항이 규정됐다.

문제는 벌금형 부과나 몰수 등의 전제를 정확한 부당이득의 산정으로 정하면서도 산정 방식을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가에는 정부 정책, 시장환경, 전문가 전망 등 다양한 요소 등 범죄행위 아닌 제3의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다. 주가조작 범죄 행위가 주가를 얼마나 올렸는지를 규명하기도 어렵다.

부당이득 많을수록 벌금·징역 무겁지만…'무쓸모' 자본시장법

 

MSCI 지수를 참조하는 자금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16조 달러다. 세계 펀드 자산의 30%에 해당하는 규모지만 현재 MSCI는 우리나라를 중국, 인도 등과 함께 신흥국으로만 분류하고 있다. 정부는 2008년부터 선진국 시장으로의 승격을 MSCI에 신청해 왔다.

선진국지수에 편입된다고 해서 흔히 기대하는 것처럼 갑자기 투자자금이 많이 늘어난다는 것도 확실하지는 않다. 지수 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MSCI 신흥국지수에서 한국은 12%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는 MSCI 지수를 기준으로 삼는 신흥국 ETF를 통해 약 134억4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돼 있다.

우리나라가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신흥국 ETF 자금은 빠진다. 물론 대신 MSCI 선진국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통해 다시 자금이 유입된다. MSCI 선진국 ETF 운용 규모는 2100억 달러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만약 MSCI 선진국 ETF에서 약 5%의 비중을 차지한다면 들어오는 자금은 106억 달러 정도 된다. 그러면 오히려 28억 달러의 자금이 빠지게 된다.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된 이유는 여러 가지다. 남북 대치 상황에 따른 불안한 안보 환경과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저하, 열악한 기업 지배구조와 주주에 소홀한 경영방식이 모두 이유다. 하지만 낮은 주주환원율 못지않게 당국의 일관성 없는 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언제나 그렇지만 시장의 불안은 규제 자체보다는 규제의 불확실성에서 비롯된다.

정부는 제도 개선이 충분하지 않으면 내년 6월까지인 공매도 금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연장과 해제를 결정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은 시장의 불안을 키운다. 공매도 금지 자체는 문제가 아니고 필요하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합리적이어야 하고 예측이 가능한 규제라야 한다. 그게 규제의 원칙이다.

한국 증시 디스카운트 해소 시급하다 [김상철의 경제 톺아보기]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77623

한국 주식 저평가의 이유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대표적인 주식투자 지표를 비교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좀 더 확실히 드러난다.

선진국의 PER 평균값은 17.9로, 한국의 PER 11.3은 굉장히 낮은 수치다. 심지어 중국의 PER이 13.7이고, 대만도 12.6이다. 선진국이 아닌 신흥국의 PER 평균이 12.5 수준이니, 한국은 신흥국보다도 주가가 낮은 셈이다.

PBR은 더 심하다. 지난해 한국 코스피200의 PBR은 0.9였다. 선진국 시장의 PBR은 2.9, 신흥국은 1.6 수준이었다. PBR은 원래 1.0은 돼야 하고, 1.0보다 낮으면 굉장히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은 최근 일어난 게 아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문제라는 이야기가 있어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한국 주식이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논의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이 문제가 제기되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계속되고 있다.

지금 세계에서 전쟁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여겨지는 곳은 한국보다 대만이다. 전쟁 위험이 디스카운트의 진정한 원인이라면 대만이 한국보다 주가가 낮아야 한다. 하지만 대만의 PBR은 2.2 수준이다. 한국의 0.9보다 2배 이상 높다.

재벌그룹에 속한 기업이 경영난에 빠지면 같은 그룹에 속한 다른 기업들이 도움을 준다. 자기 회사의 이익보다 전체 그룹의 안녕을 도모한다. 자신의 이익을 희생해 다른 기업을 돕는다는 것은 아름다운 이야기다. 하지만 상장회사가 그래서는 안 된다.

한국 주식시장은 왜 저평가됐나… 이익 위해 뛰지 않는 상장기업이 문제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31225/122764755/1

 

 

금융투자세 폐지

한국 정부의 시장 개입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경제전문지인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8월 크리스천 데이비스 서울지국장 명의 칼럼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KT나 포스코 등 과거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된 기업들의 지배구조에 개입을 시도했다며, 정부 간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특히 금투세 폐지는 법안 개정 사안인데도 야당과의 물밑 협의 없이 발표됐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 부호가 붙고 있다. 야권은 금투세 폐지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실제 법 개정은 요원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평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애초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추진이 결정된 제도를 대통령이 폐지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극소수의 주식 부자에게 혜택을 주는 결정으로, 소득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조세정의에 크게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당장 정부로선 세수 확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국회 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금투세가 2025년부터 시행된다고 가정할 경우 3년 동안 4조원 규모의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현 정부 방침에 따라 금투세를 폐지하면 한 해 1조원 넘는 세수가 줄어드는 셈이다. 정부는 올해 7월 발표할 세법개정안에서 금투세 폐지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입장이다.

尹대통령은 왜 지금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말할까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80271

 

 

금융투자소득세가 무엇이고, 어떤 의미가 있을까. 법률상의 정의는 의외로 단순하다. ‘주식,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얻은 연간 수익금에서 일부 금액(공제액)을 제한 뒤에 22~27.5%(지방세 포함)의 세율을 적용해 세금을 원천징수한다’가 금융투자소득세의 개념 정의다. 공제액은 국내 상장주식의 경우 5000만원이고, 해외주식과 비상장주식, 채권과 파생상품은 250만원이다.

개념 정의가 단순한 이유가 있다. 기존 금융투자수익에 거두는 세금이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에 따른 이익들을 기존엔 다르게 취급했다. 주식이나 파생상품은 일부에 한해 매매차익에 양도소득세를 매겼고, 집합투자기구와 파생결합증권(ELS 등)의 이익은 배당소득으로 취급해 금융소득으로 종합해 과세했다. 채권 양도소득은 비과세했다. 세율도 천차만별이었다.

이익과 손실을 합치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었다. 주식 투자엔 손익을 합치는 게 가능했지만, 펀드 등의 간접투자에 대해선 불가능했다. 기본공제 금액도 서로 달랐다. 이런 것을 조세의 ‘중립성’에 어긋난다고 한다. 조세의 원칙 중에서 중립성이란 유사한 경제행위를 조세제도가 차별하지 않고 비슷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경제적 왜곡이 발생하지 않는다.

물론 기존의 금융투자소득세가 배당소득을 여전히 별도로 취급해 이원화된 체계를 남겨뒀다는 비판이 있기도 하지만, 기존보다 중립적이고 단순한 조세체계임에는 분명하다. 윤석열 정부가 폐지한다는 발표가 과연 이런 복잡하고도 차별적인 조세제도로 돌아가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주식양도소득세만 부과하지 않겠다는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윤 대통령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한 발언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한국 주식시장의 기업들은 ‘순자산 대비 기업가치(PBR)’가 다른 국가들의 기업보다 낮아 오랜 기간 저평가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런데 저평가를 받는 주요 원인은 지배주주들이 다른 주주의 이익에 반해 기업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기 때문이었다. 정부가 이런 지배주주들의 사익 추구를 막지 못한 탓도 컸다.

다시 말해 정부가 이익집단에 포획돼 제 기능을 못 해서였다. 최근 정부가 내린 공매도 금지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조치는 과연 이익집단에 포획돼 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것일까, 아니면 시장의 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일까. 어쩌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이 한국 기업의 지배주주가 아니라 정부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윤형중의 정책과 딜레마](29)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시키는 금투세 발표 https://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202401090600041&code=114

기업지배구조, 주주환원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상장기업 주식의 가치평가 수준은 2000년대 초부터 주요 45개국 중에서 41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 기관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국내 상장기업의 주가·장부가 비율을 측정한 결과 한국은 선진국의 52%, 신흥국의 58%에 불과하며, 분석대상 45개국 중 41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한 기업지배구조도 심각한 요인이다. 한국 상장기업은 지배주주가 존재하고 지배주주의 소유권(cash flow rights)과 지배권(control rights)의 괴리가 큰 특성을 갖는다. 지배주주가 사적이익을 추구할 유인은 높은 반면, 무능한 지배주주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운 구조다. 반면 지배주주를 견제할 수 있는 소액주주 권리보호 수단, 이사회 기능, 기관투자자 기반은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배주주의 사적이익 추구는 외부주주의 이익을 침해하고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원인이 된다.

회계정보의 불투명성도 기업가치를 낮추는 요인이다. 회계정보는 기업과 투자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는 핵심 수단이며, 투자자 의사결정의 기본 토대이기도 하다. 회계정보의 신뢰성이 낮을 경우, 투자자는 기업의 성과와 전망을 보수적으로 평가하거나, 추가적인 위험요인을 가진 것으로 간주하므로 기업가치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내 투자자들의 ‘한탕주의’ 성향의 단기투자 관행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크고 거래회전율이 매우 높다. 개인투자자는 기업의 본질가치보다 단기 가격변동에 편승하여 거래하기 때문에 과도한 주가 변동성을 유발한다. 그로 인해 기업의 본질가치가 가격에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가 없다. 또한 개인투자자에게 지배주주와 경영자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당연히 기업가치를 깎아내리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후진적 주주환원, 기업지배구조가 원인 https://www.sbiztoday.kr/news/articleView.html?idxno=13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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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을 바라보는 20대 후반의 직장인으로써 아주 소소하고 개인적인 금융지식과 재테크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기획한 포스팅! 누군가는 이미 당연히 알고 있을 내용들일 수도 있지만 주위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아직 잘 모르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내가 특별하게 자산을 엄청 잘 형성하거나 뛰어나 금융지식과 재테크 기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 스스로도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고 앞으로 어떤식으로 나의 재무설계를 해나갈 것인지 그려보려고 한다.

이번 포스팅을 보시면서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참 좋을 것 같다. 나의 사례를 나누고자 하는 것이니 아 이런 사람이 있구나 싶을 정도로만 가볍게 읽어봐주시길 부탁드린다.

<돈벌이의 시작 : 일과 노동을 통한 배움 그리고 보상 >

수능이 끝난 후 한달짜리 알바를 하고서 처음 돈을 벌고 20살 여름방학부터 계속해서 여러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벌었다. 아르바이트를 안했던 기간에서도 통장에 꽂히는 교내 장학금 업무라도 계속 해왔었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저축과 경비가 필요한 여러 대외활동과 교환학생에도 참여를 했었다.

돈을 번다는 것이 두가지 차원에서 되게 유의미했던 것이, 첫번째로 공부가 아닌 '일'과 '노동'이라는 과정에서 내가 몸소 배우고 성장해나가는게 더 빨리 느껴졌고 (자기효능감) 일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 알수 없을 다양한 연령대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 대한 것도 배웠다. 두번째로 통장에 쌓이는 돈을 보는 것 자체가 큰 성취와 보상으로 느껴졌다.

내가 이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 알기에 더 쉽게 쓰지 못하고 더 신중하게 쓰게 됐고 내가 필요한 것에 우선순위를 두며 누군가에게 의지 하지 않고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만족스러웠다.

 

<돈을 모은다는 것 : 저축의 의미와 선택의 자유>

돈을 번다는 것 그리고 저축을 한다는것은 나의 자유로운 선택의 권한을 부여해주는 것이었고, 어떤 것을 원하고 선택하고 싶어할지 모르는 미래의 나에게 기회의 범위를 확장시켜줌을 느꼈다. 그래서 저축은 나에게 무엇인가를 포기하고 강요되는 행위가 아니라 나에게는 안정감을 주고 그 자체로 하나의 목표이자 가장 눈에 보이기 쉬운 성취였다.

누군가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독립적으로 고민하고 판단하고 선택하며 그 책임까지도 내가 지겠다는 나의 성향이 여기에서도 많이 드러나는 듯 하다. 그래서 20살이었던 대학생부터 지금까지의 나는 돈이라는 현실적인 것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포기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이건 현실적으로 내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과 조금은 일상에서 나를 자제하기 위해 노력했던 결과일 수 있겠다.

 

<자산현황: 안정추구형 그러나 공격전환 한스푼>

자산이라고 말하는 것도 좀 민망하지만,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금융자산의 비율은 위와 같다. 대학생 시절에는 대부분 예적금에만 저축을 했었고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재테크였다.

그 때 당시의 그 돈은 내가 절대 잃을 수 없는 돈이었고, 당시만 해도 그렇게 주식 같은 것들이 해야한다라고 만연하게 이야기 하던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

100만원이라고 봤을 때 저축에 76만원이 있는 것이니 나머지 24만원이 투자에 가까운 것들이다. 아직도 나는 안전추구형이긴 하지만 점차 투자의 비중을 조금씩 늘려갈 생각이다.

인터넷에서 100을 기준으로 자신의 나이를 빼고 나서 남은 숫자가 투자를 해야할 비율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젋을 때는 위험을 감수해도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뭐 그건 그쪽들 생각이고 난 일단 내가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만 하겠다.

자가마련이라는 엄청 큰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사실 집을 사야하는지도 아직 잘 모르겠다), 6대 4의 비율을 유지하려고 한다. 아직은 주식과 펀드 그리고 연금이 전부이지만 이후에는 부동산도 내 자산 포트폴리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볼 생각이다.

 

<예적금 상품: 적금은 수단일뿐>

가장 기본적인 재테크라고 생각하는 예금과 적금은 무조건 이자율을 높은 것을 항상 찾는 편인데 내가 지금까지 찾은 가장 보기 편했던 방법은 "마이뱅크"라는 어플에 예금비교라는 기능이었다. 해당 기능에 적절히 자신이 예적금 하려는 금액과 기간등을 입력하면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보여준다.

보통 금리가 높은 상품들은 대부분 저축은행이거나 협동조합(신협과 새마을금고)은행들인데, 협동조합 은행의 경우 무조건 조합원 통장을 개설해야 하고 또 규모에 따라 불안감이 있어서 난 되도록이면 이미 이용하고 있는 신협에 넣고 저축은행(대부분 어플로 가입해야 우대, 그게 우리도 편함)을 위주로 살펴본다.

사실 적금의 경우는 이자를 받기 위한 것이라기에는 그 이자가 매우 소소하지만 일단 목돈을 만든다는 것 자체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어느 정도 규모의 돈이 모이면 다시 적금을 하지말고 무조건 예금을 드는 것이 금리면에서 유리하다.

특히 적금의 경우는 월 납입 최대 한도액도 정해있기 때문에 적금은 수단이고 예금을 중심으로 목돈을 만들어 이자를 받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

<저축 포트폴리오: 예금, 적금, 청약, 달러>

나의 저축 포트폴리오는 적금, 예금, 청약, 달러로 이뤄져있다. 입출금 통장 세개(토스, 국민, 우리)는 목적이 좀 나눠져 있고 대부분은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애들이라고 보면 된다. 내가 들고 있는 적금은 현재 두개이고 하나는 토스뱅크의 자유적금과 정부에서 제공하는 청년 희망적금이 있다.

그리고 주택청약까지. 만약 정부에서 청년을 위한 예적금 상품을 발표했다면 일단 무조건 가입신청을 하고보자. 가입자격 요건이 안될 것 같아도 일단 신청해야 되는 것이 워냑 요건들이 다양하고 혜택의 범위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안되면 마는 거고 라는 생각으로!

기본적으로 저축에서는 두개의 적금과 청약통장에 월급 바로 다음날 바로 자동이체를 시켜놨다. 무조건 강제저축. 청년희망적금은 곧 만기예정이라 다른 예금과 합칠 생각이다. 예금은 지금 총 2개가 있고 이미 들어놨던 예금이 있어서 별도로 하나를 더 들었다.

이렇게 보니까 엄청나게 돈을 많이 모은 느낌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통장 눈감아....쥬륵) 스스로 필요하다가 생각하는 지출은 과감하게 하는 편이기에...ㅎ 최대한 효율적으로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봐주시면 되겠다.

달러통장은 예전에 해외에서 일할 때 받았던 쁘띠한 달러월급을 한국으로 돌아올 때 가지고 들어와서 외환통장을 개설하여 예금을 한 것이었다. 달러도 중요자산 유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늘 휴대폰 바탕화면에 원달러 환율을 켜놓고 보고 있다.

1280원일때 사야지 했는데 또 생각하면 아 좀 더 떨어지지 않을까? 이러는 순간 귀신같이 다음날 올라간다. 그러면 또 그 때는 더 사기 싫어지는 아주 와리가리 욕망의 늪이라서 추가적인 환전은 못하는 중. 좀만 더 기다렸다가 환전을 해야지 생각하는 나란 인간.

 

 

<투자 포트폴리오: 미국주식, 연금저축, 펀드>

미국주식: 소수점 투자

주식을 시작한지는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했으니 거의 햇수로 4년인 것 같다. 시작을 미국주식으로 하고 있고 당시에 규제샌드박스의 목적으로 소수점투자(1천원 단위)가 도입되면서 인턴월급이었음에도 부담스럽지 않게 투자를 시작할 수 있었다.

엄청 많은 금액은 아니었으나 그 미국주식 내에서 엄청 쪼개서 분산투자를 했다. 4년이 지났지만 아직 매도를 한적은 없었고 소수의 종목들만 더 이상 가질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하는 몇개만 팔았다.

내가 주위에서 매일 쓰고 쓸 수 밖에 없는 기업들 위주로만 하다보니 총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때도 있었지만 10퍼센트 아래로 내려간 적은 없다. 내년쯤에 한번 시기를 봐서 대대적으로 좀 손질을 해볼 예정.

아 내가 미국주식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주식의 단타적인 매매를 통한 수익창출 혹은 장기투자를 할 종목을 나 개인이 선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앞으로도 딱히 국내주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좀 더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의 여유가 생긴다면 그때 해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연금저축과 IRP

국내주식이라고 되어 있는 것은 사실 연금저축안에 있는 ETF들이라서 그런 것인데, 연금저축안에 있는 것들도 대부분 S&P와 나스닥, 미국채권, 골드로 이뤄져 있다. 연금저축은 어느 증권사에서나 개설할 수 잇는데 선택할 수 있는 종목이 제한되어 있고 55세 이상이 되었을 때 수령(인출)을 할 수 있다.

결국 이건 초장기적으로 미래의 나를 위한 대비라고 할 수 있다. 자금의 여유가 생긴다며, 연금저축을 우선적으로 한도만 채우고 그 이후에 IRP 계좌를 활용해서 배당주 종목들을 투자해볼 생각이다.

지금 내가 말하는 것들이 대단히 어려운 내용들은 아니지만 난 주로 유튜브에서 관련 내용들을 많이 찾아본다. 근데 무조건 피하는건 단타매매법 그리고 뭐 주식종목 찝어주는 것 그리고 코인등과 같이 뭔가 사람들에게 한탕을 노리라고 유혹하는 듯한 채널은 싹 다 거른다.

어차피 나는 누가 말한다고 해서 듣는 타입이 아니고 정말 수많은 경제 및 재테크 유튜버들을 찾아보면서 똑같은 내용을 어떻게 다르게 말하는지 살펴보고 그 중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들만 참고하는 편이다.

 

펀드

펀드라고 되어 있는 것은 나의 유일한 아픈 손가락인데....ㅎ 이 때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사실 지금도 잘 모르긴 함) 카카오톡에 있는 펀드투자 기능이 있길래 특별히 고민도 없고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고 했더니 계속 마이너스 상태...본전만 찾으면 빼고 싶은데 하아 회복이 안되네 (눈물) 뭐 급하게 빼야하는 돈은 아니니까 일단 가만히 두고 지켜보는 중이다. (왠지 내년에 금리 인하하면 뺄 수 있을 것 같기도해...기대)

 

출처: 토스뱅크

<연말정산을 준비하는 직장인의 자세: 연금계좌로 세액공제>

제대로 연말정산을 하는 건 이제 2번째....사실 그냥 회사에서 하라는대로 하다보니 연말정산이 되어있어가지고 내가 뭐 특별히 하는게 있는지 모르겠다(회사야 떙큐). 내가 그래도 제일 고민했던 부분은 앞서 얘기했던 연금저축.

연금저축과 IRP 모두 연금계좌인데 연금저축계좌에 1년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계좌금액이 600만원이고 IRP계좌는 300만원까지다. 나는 매달 넣는 돈을 제외하고 추가적인 돈이 생길때마다 연금저축에 우선 넣었다.

자 이것의 가장 큰 장점은 세액공제인데 만약 본인 세액공제가 되는 최대 금액인 900만원을 다 넣었으면 최대 148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총급여가 5,500만원 이하면 16.5%이고 초과하면 13.2%를 환급해주는 것이니 이건 뭐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수익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연금수령 이전인 55세 전에 인출하면 환급받은 세액공제액을 고대로 뱉어내면 됨. 그래서 너무 무리하게 연금을 넣을 필요는 없지만 무리가 없다면 최대한 활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그리고 그 환급금으로 다시 연금계좌로 넣고 투자를 하면 그것이 늘 유튜버들이 말하는 복리의 마법.

벌써부터 연금을 준비하기에는 이른 것이 아닌가하는 의견도 있지만, 뭐 내가 무리해서 연금계좌에 돈을 넣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게 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 특히 혼자 사는 싱글일 때야말로 가장 적기라고 생각하기 때문. 55세가 되게 멀리 느껴지는데 지금도 100세 시대라고 하고 있는 마당에 55세는 이제 그 때 되면 청년일 듯.

 

 

출처: 토스뱅크

<열심히 소비한 그대에게 드리는 선물: 소득공제>

앞서말했던 연말정산이 세액공제와 관련된 것이었다면, 이제는 소득공제부분. 소득공제는 내가 쓴 돈의 총액에 따라 자격요건이 정해지고 당연히 한도도 있다.

전체 1년 총급여의 25%이상을 소비해야하는데 소득공제를 위해서 일부로 돈을 쓸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내가 애매하게 소비해서 못받는데 아주 억울해서 팔짝 뛸 상황입니다.

본인이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추가적으로 소비해야하는 금액보다 크다 면 추가 지출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게 탈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경우는 다른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을 대신 구매해주고 계좌이체로 받으면 불법인가...? ㅎ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그냥 질문이었습니다.

소득공제율을 확인하셔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비율을 조절하시면 좋을 것 같다. 2번 말하지만 이거 받으려고 곧이 쓰실 필요는 없다.

그치만 누군가 돈을 대표 끊어야 한다고 하면 나중에 돈 이체받고 결제하는게 좋을 수 도 있을 듯. 난 사실 이건 생각 못했던 부분이라 늘 이체 해주는 편이었는데 또 이렇게 알아갑니다.

 

<앞으로의 금융계획: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와 비율조정>

포스팅을 하다보니 특별하게 느껴지는 내용들이 별로 없어서 좀 머쓱하지만 그래도 내 나름대로는 나의 재무상태를 잘 정리해본 기분이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저축은 계속 하되 투자의 비중을 좀 더 늘려보고자하며, 주식과 펀드같은 포트폴리오 외에도 부동산에도 조금씩 관심을 가져서 포트폴리오를 넓혀보고싶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시드머니를 계속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의 나의 연봉을 계속 높여나가는게 가장 본질적인 나의 계획인 것 같다.

부동산은 아직 모르는 것들 투성이고 사실 그것을 투자로 할만큼의 돈도 없을뿐더라 유튜브로 소소하게 운동할 때 계속해서 내용을 익히면서 찾아봐겠다. 요즘은 부동산 법원경매 같은 것에 관심이 생기는 중!

나와 비슷한 분들 혹은 여러 연령대와 환경에 있으신 분들은 어떤식으로 준비를 하고 계시는지 매우 궁금하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을 주시고 여러분들의 이야기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매우 소소한 나의 금융기록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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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1818#home

 

1분기 24조원 세수 펑크에 나라살림도 54조 역대급 적자 | 중앙일보

올해 1분기(1~3월) 적자가 이미 올해 전체 예상 적자 규모에 육박했다. 총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세 수입(세수)이 87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조원 감소했다. 이미 1분기 만에 연간 전망치

www.joongang.co.kr

기획재정부가 11일 발표한 ‘5월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정부 총수입은 14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5조원 줄었다. 총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세 수입(세수)이 87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조원 감소했다. 부동산 거래가 줄고, 기업 실적이 둔화한 데다 내수 경기마저 가라앉으며 ‘3대 세목’인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 수입이 일제히 줄었다.

나라 살림이 흔들리는 건 세수가 부족해서다. 1분기까지 세수진도율(연간 목표 세수 대비 징수율)은 21.7%다. 2000년 이후 가장 낮다. 부진한 세수 흐름이 지속할 경우 연간 세수진도율은 87%에 그칠 전망이다.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세수(400조5000억원)의 13%인 50조원가량이 덜 걷힐 수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4일 “세수 부족 사태가 단기간 해소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086528.html

 

[사설] 지난해 재정적자 사상 최대…올해 세수펑크 어쩔 텐가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22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총수입(617조8천억원)에서 총지출(682조4...

www.hani.co.kr

재정적자가 늘었다고 무조건 비판할 일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손실지원금 등 우발적 지출이 있었기 때문이다. 걱정되는 건 올해 이후다. 윤석열 정부가 건전재정을 강조하면서도 법인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부자 감세’를 통해 세수 확보 기반을 허무는 모순된 정책을 강행하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는 경기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재정 운용은 더욱 빠듯해질 수밖에 없다. 이미 올해 1~2월 국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7천억원 덜 걷힌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감소여서 세수 결손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고장 난 라디오처럼 똑같은 주장만 되뇌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결산보고 보도자료에서 “무분별한 현금지원 사업 등 도덕적 해이와 재정 누수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현금복지는 정치복지”라고 비판한 기조를 답습한 것이다. 도덕적 해이와 재정 누수는 당연히 차단해야겠지만, 새삼스레 얼마나 아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무분별한 현금지원”의 실체는 분명치 않거나 있다고 해도 미미한 수준이다. 부정적인 표현으로 복지 정책 전반에 대한 불신을 키워 복지 축소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저의가 아닌가 의심된다.

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99747 

 

1분기 국세 수입 전년 比 24조원 감소···올해 재정적자 70조 이상 전망 - 시사저널e - 온라인 저널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올해 1분기 소득세, 부가가치세, 법인세 등 국세 수입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4조원 가까이 감소하며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54조원대를 기록했다. 남은 2~4분기에도 상황이

www.sisajournal-e.com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세 수입은 약 8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국세 수입 111조1000억원에 비해 24조원이 줄어들었다. 국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법인세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런 흐름대로면 올해 연간 재정 적자는 100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있지만, 코로나19 특수성을 감안해 올해 연간 적자는 7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예상 재정수지 적자 58조2000억원을 상회한다.

문제는 2~4분기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1.8%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88958 

 

구멍난 세수, 벌써 54조 적자 - 굿모닝충청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여 만에 내놓은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은 “민간·기업·시장 주도의 경제 활성화”였다. 작은 정부와 건전 재정을 주창하며, 대기업

www.goodmorningcc.com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법인세 인하 등은 대기업·부자를 위해서가 아닌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난 이후 그에 대한 대가는 결국 나라살림 적자였다. 정부가 지출을 줄였지만 수입도 줄어들면서 올 들어 나라살림 적자가 54조 원까지 불어났다.

1분기 만에 적자 규모가 정부의 연간 전망치에 육박하면서 국고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그 주범은 당연히 윤석열 정부의 ‘줄푸세’ 정책이라 볼 수밖에 없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내놓은 ‘재정동향 5월호’를 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정부의 총수입은 14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조원 감소한 수준이다.

1분기 국세수입이 87조 1,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조 원 줄어든 것이 주요한 원인이 됐다. 부동산 거래 축소와 종합소득세 기저효과로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등 소득세가 3월까지 7조 1,000억 원 더 감소했다. 1월 주택매매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8.2% 줄었고, 순수토지매매량도 43.7% 하락해 양도소득세 급감의 배경이 됐다.

통상 3월에 절반을 납부하는 법인세 세수도 6조 8,000억 원이나 줄었다. 기업들은 법인세 절반을 매년 8월 중간예납제도를 통해 내고 이듬해 3월에 나머지를 납부한다. 법인세 수입 급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경기 둔화·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부쩍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 밖에 부가가치세가 5조 6,000억 원, 유류세 인하 여파로 교통에너지환경세가 6,000억 원씩 각각 줄며 역시 적자폭을 키우는 데 영향을 미쳤다. 세외수입도 7조 4,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조 6,000억 원 감소했다. 다만 기금수입이 50조 9,000억 원으로 2조 6,000억 원 늘어 전체 감소폭을 완충했다.

https://m.naeil.com/m_news_view.php?id_art=428975 

 

[서민·중산층 힘들어지는데 웬 부자감세│③ 실패한 정책 - 마지막회] 부자감세했더니 기업투자

이명박정부 법인세 인하 강행 … 박근혜정부서 근로소득세·담뱃세 인상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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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윤석열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까지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명분은 경제활력 제고다. 법인세를 인하해 우리나라 대기업의 세계경쟁력을 높이고 대규모 투자를 유인,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정부의 오판'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법인세를 깎아준다고 대기업이 투자를 늘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과거정부의 경험을 봐도 그렇다. 오히려 부자와 재벌감세는 몇 년 뒤 세수 충원을 위한 서민 증세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이 '부자감세는 곧 서민증세'라고 비판하는 이유다.

법인세 인하 등 부자감세 정책기조는 14년 전 이명박정부 당시와 꼭닮았다. 이명박정부는 법인세 최고구간 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면서 '법인세율이 1%p 내려가면 국내 투자가 2.8% 증가하고 고용은 4만명 늘어난다'고 했다.

하지만 법인세 인하 이후 오히려 대기업 투자는 감소했고 기업 사내유보금만 쌓였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MB정부 감세정책에 따른 세수효과 및 귀착효과'보고서를 보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기업들이 절감한 법인세는 총 26조7000억원에 달한다.

◆시장 불확실성 해소가 투자핵심 = 하지만 정부 기대와 달리 대기업의 투자확대는 없었다. 기업의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투자 규모를 보여주는 총고정자본형성(민간부문) 통계를 보면 투자 규모는 2009년~2012년 4년 간 23조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직전 4년(2005년~2008년)의 투자 증가 규모인 33조5000억원보다 오히려 10조원 이상 감소한 수치다.

고용 효과도 눈에 띄지 않는다. 고용률은 2009년(58.6%) 2010년(58.7%) 2011년(59.1%) 내내 제자리 걸음을 하다가 2012년(59.4%) 약간 올랐지만 여전히 2007년(59.8%), 2008년(59.5%) 보다 낮았다.

반면 기업 사내유보금(이익잉여금)의 전년 대비 증가액은 2009년 72조4000억원에서 2010년 94조4000억원, 2011년 165조3000억원으로 3년 연속 큰 폭으로 늘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법인세 인하에 따른 세금 감면액이 투자나 고용으로 이어지는 대신 기업 곳간에 차곡차곡 쌓인 셈이다.

실제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5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던 박원석 의원(정의당)은 국세청 국세통계연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MB정부에서 법인세 최고세율이 25%에서 22%로 3%p 줄어든 이후 법인세 실효세율은 3.58%p 감소한 반면 근로소득세 실효세율은 0.4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부자감세가 경제활성화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나라에서만 확인된 것이 아니다.

영국 런던정경대 데이비드 호프 박사 등 연구진이 2020년에 한국을 제외한 미국, 영국, 일본 등 OECD 회원국 중 18개국이 1965∼2015년 사이 실시한 30번의 주요 부자 감세 정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부자 감세 정책은 소득 기준 상위 1%의 세전 소득점유율을 감세 후 5년간 평균 0.8%p 높였다. 반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나 실업률에 미친 영향은 통계적으로 0과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했다.

 

https://imnews.imbc.com/news/2022/econo/article/6415307_35687.html

 

"법인세 깎으면 경제 살아난다"는 KDI 보고서, 사실은...

법인세 감세, 3.4% 경제성장 효과? 지난 5일,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둘째날. 내년부터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내리겠다는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놓고 공방...

imnews.imbc.com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하면 구체적으로 얼마의 기업투자가 활성화되고 얼마의 일자리가 창출될지 예측치가 있습니까?"

[추경호 / 경제부총리]

"그래서 저희들이 저희들 자체적으로 하면 오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KDI 등의 보고서를 인용하는 겁니다. KDI 연구 결과에 의하면 3%p의 최고세율 인하는 단기적으로 0.6%, 중장기적으로는 약 3.4%의 경제성장 효과와 세수증대 효과가 있다."

여기서 추 부총리가 자신 있게 인용한 KDI 자료.

하루 전인 국정감사 첫날, KDI가 내놓은 보고서입니다.

법인세 감세->주식 배당 증가, 모두가 이익?

이 보고서의 결론은 간단합니다.

법인세를 내려주면 기업들이 세금을 아낀 만큼 더 투자할 것이고, 투자가 늘면 고용도 늘어나니 결국 경제가 성장한다는, 이른바 '낙수효과'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새로운 논리가 등장했습니다.

기업 수익과 주식 배당을 연결한 겁니다.

'법인세 인하 -> 기업실적 개선 -> 주주 배당 증가'의 구조입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주식을 가진 개인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고, 여기에 국민연금 수익까지 늘어난다고 강조합니다.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를 통해 기업실적이 중장기적으로 개선되어 보다 많은 배당소득과 주식평가차익이 개인과 국민연금에 귀속될수록 개인의 자산형성과 국민들의 노후는 보다 든든하게 보장된다."

먼저 법인세율 3%포인트 인하로 경제가 약 3.4% 성장한다는 전망치에 대한 KDI 보고서의 근거를 찾아봤습니다.

"김학수(2017)는 산업별ㆍ연도별 특성 등 법인세 최고세율 이외의 다른 요인들이 미치는 영향을 일정 수준 통제한 후, 법인세 최고세율 1%p 인하(인상) 시 투자와 취업자 수가 단기적으로 각각 0.46%와 0.13% 증가(감소)한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KDI 보고서 작성자가 2017년에 쓴 논문이 근거입니다.

2017년 논문, 찾아보니 한국경제포럼 제10권에 수록된 '새 정부의 법인세율 정책방향에 대한 제언' 논문입니다.

"여기서 제시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법인세율 감세효과에 대한 분석결과는 미발간 원고 김학수 (2015b)에서 자가 추정한 결과이다."

역시 동일한 저자의 2015년 논문에서 근거를 가져왔단 설명입니다.

2015년 논문을 찾아봤습니다.

"법인세율 인상의 경제 효과 분석,” 미발간 원고 학계의 공식 인정을 받지 못한 논문입니다.

당연히 원문도 구할 수 없었습니다.

학계에 발표하지 못한 본인의 논문을 근거로 다른 논문을 쓰고 그 논문을 근거로 KDI 보고서에서 법인세 인하가 경제 성장을 가져온다고 주장한 겁니다.

지난 8월 유럽경제리뷰에 실린 논문입니다.

유럽경제리뷰 8월호

'법인세 인하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입니다.

법인세 인하 효과를 분석한 42개 논문과 이들 논문 속 441개 사례를 검증했습니다.

이 논문은 법인세 인하의 경제 성장 효과는 평균적으로 제로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Our finding that the average effect of corporate tax cuts on growth is zero.."

법인세 인하가 긍정적인 효과를 낼 때도 있고, 부정적인 효과를 낼 때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

연구개발 인센티브, 노동 공급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법인세 인하 효과를 다룬 논문들은 성장률과의 순기능을 강조하면서 결과를 과대 보고해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는 논문이 부정적인 논지의 논문보다 2.7~3배가량 많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법인세 인하 효과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라는 인상을 주며 KDI 보고서를 인용했습니다.

앞서 본대로 허점투성이 그 KDI 보고서입니다.

그런데 KDI는 석 달 전,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원장이 물러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홍장표 당시 원장은 사의를 밝히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총리께서 KDI와 국책연구기관이 정권의 입맛에 맞는 연구에만 몰두하고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국민의 동의를 구해 법을 바꾸는 것이 순리‥ 연구기관의 자율성은 존중되어야 한다."

홍 원장이 물러나고 두 달 뒤, 추 부총리는 KDI를 찾아가 "KDI가 정부와 한팀이 돼 실질적인 정책 대안 발굴에 힘써달라"고 말했습니다.

'정권의 나팔수'와 '정책 대안 발굴의 정부 원팀'.

KDI는 지금 어디쯤 서 있는 걸까요?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47253.html

 

보완책 없는데…대기업 법인세 깎아주면 재정건전화 되나?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무더기 감세하면서 세수보완 대책 없어투자·일자리 늘어나 세수 증가 기대한다지만감세 효과는 느리고 세수 감소는 즉각적지출 구조조정으로 재정건전성 확보한다

www.hani.co.kr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법인세율 인하가 기업의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고, 결국 법인세와 소득세 등 세수 확보로도 연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명박 정부에서도 같은 논리로 법인세를 인하했지만 실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2008년부터 이명박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25%→22%) 인하를 비롯해 모든 구간의 세율을 임기 내내 단계적으로 낮췄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외적 요인 탓에 당시 법인세 인하가 투자·고용 창출 등 긍정적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 때의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54316.html

 

“법인세 인하가 대세” 기재부 말 틀렸다…바이든 340조 증세 비밀은?

미, 세율 인상없이 법인세 340조원 증세기존제도 허점 보완…새 과세방식 도입한국은 ‘묻지마 공제 확대’ 바람

www.hani.co.kr

 

전문가들은 법인세 인하가 ‘이론적으로는’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나아가 세수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법인세 인하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연구는 나라 안팎으로 다양하지만 실증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합의된 결론이 없다.

법인세 인하로 인한 투자·고용 증대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나는데다 그중에서 ‘법인세 인하 몫’이 차지하는 비중을 발라내기도 쉽지 않은 탓이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경제학)는 “법인세 인하가 고용이나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느리고 미미하겠지만 세수는 바로 줄어든다. 구멍 난 세수는 어디서 벌충해야 할지 정부가 답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법의 증세가 한국에 시사하는 바는 있다. 단순히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서 기존 과세 제도의 허점이나 구멍을 보완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도체 등 특정 대기업을 위한 ‘묻지 마 공제 확대’ 바람이 불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첫 세제 개편안에도 정책적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기존 비과세·감면 제도를 줄이려는 노력이 미흡한 편이다.

미국 세금 정책 연구기관인 <택스파운데이션>은 인플레법의 법인세 증세로 미국 기업들의 실효세율이 현재 18.7%에서 내년에는 19.4%로 올라갈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은 현재 법인세 최고세율이 미국보다 높은 25%지만, 실효세율은 18.1%(2021년 기준)로 미국을 밑돈다.

https://webzine.kacpta.or.kr/news/articleView.html?idxno=13093
 

정부·여당은 과세표준(실제 기업이 벌어들인 소득에서 지출한 비용이나 공제 등을 제외한 것으로, 세금 부과의 기준이 됨) 3천억원 초과 대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3%포인트(p) 인하하자고 주장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그럴 경우 극소수인 103개 대기업의 법인세만 깎아주게 된다며 '부자 감세'라고 반대하고 있다.

정부·여당이 내세우는 법인세 인하의 논거는 현행 법인세 최고세율 25%가 다른 나라보다 높아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세금 부담이 커지면 그만큼 기업의 수익이 줄고 투자 여력이 낮아진다는 논리다.

OECD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회원국별 법인세율 데이터를 보면 2022년 우리나라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38개 회원국 중 9번째로 높다. 콜롬비아(35.0%), 코스타리카·포르투갈·호주·멕시코(이상 30.0%), 뉴질랜드(28.0%), 프랑스·네덜란드(이상 25.8%) 다음 차례다.

국세인 법인세 외에 법인 소득에 대해 물리는 지방세(국내의 경우 지방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법인세분)까지 합쳐 계산할 경우 최고세율은 27.5%로, 호주·독일·일본·이탈리아 등에 이어 10번째로 높다. OECD 회원국 중 높은 축에 든다고 할 만하다.

실제 OECD 회원국 중 24개국은 단일세율을 채택해 모든 법인에 똑같은 세율을 적용하지만 우리나라는 과세표준 액수에 따라 법인세율을 10%, 20%, 22%, 25%로 차등화한 4단계 세율 체계를 채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좀 더 타당한 비교의 잣대로 최고세율이 아닌 실효세율이 지목된다. 실효세율은 각종 공제나 감면 조처를 받은 뒤 기업이 실제 납부하는 세율을 따진 것으로, 명목상 세율보다 실질적인 세 부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김 교수도 실효세율을 바람직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최고세율이 25%라고 해도 세액공제 같은 조세 지원제도를 통해 빼주는 액수가 있기 때문에 기업이 실제 내는 세금은 17%, 18% 수준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 국세청에 따르면 시설투자, 인수·합병(M&A) 활성화 등을 이유로 중소기업을 포함한 법인에 주어지는 각종 공제·감면 제도는 30여개에 달한다.

 

또 최고세율과 실효세율 간 차이를 보면 영국, 호주, 대만은 그 차이가 미미한 반면 우리나라, 미국, 일본은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이 상당한 폭의 조세감면 제도를 활용해 기업의 실제 세 부담을 줄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011 

 

 

법인세 깎아주면, 우리 살림살이도 좀 나아질까요? - 시사IN

기업 세금을 깎아주면 우리 살림살이도 좀 나아질까요? 이 질문은 무척이나 중요하고 민감해서 세계적으로도 수십 년째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답을 내린 모양입니다. 지난 6

www.sisain.co.kr

 

법인세율이 낮아지면 ‘정부가 떼어가는 세금’이 줄어 법인의 세후 수익이 늘어납니다. 법인으로서는 똑같은 돈을 들여 공장을 짓거나 기계를 사들여도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이를 ‘자본의 사용자 비용’이 감소했다고 표현합니다). 이러면 기업이 투자를 더 많이 합니다. 장비가 고도화되어 생산성이 올라가면 노동자의 임금을 올려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더 뽑을 수도 있을 테고요. 일련의 과정이 지속되면? 심지어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기업이 제대로 뛸 수 있게 해줌으로써 시장 메커니즘이 역동적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중산층과 서민에게 큰 도움이 된다(윤석열 대통령)”라는 논리는 이렇게 도출됩니다.

이런 믿음은 사실 경제학자들이 광범위하게 공유하는 것입니다. 모든 종류의 세금을 국내총생산(GDP)의 1%만큼 인상할 때마다 실질 GDP가 3%까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대표적입니다(크리스티나 로머 & 데이비드 로머, 2010). 법인세를 1%포인트 인하하면 1년 뒤 GDP가 0.6%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카렐 메르턴스·모텐 라븐, 2013). 물론 법인세와 경제성장은 별로 관계가 없다는 논문도 존재합니다. 법인세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러나 법인세 인하가 이론적으로나 실증적으로 투자, 나아가서는 경제성장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적어도 경제학계에서는 ‘다수파’ 견해로 보입니다.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영향이 있더라도 그 정도는 작을 수 있다는 갑론을박이 있긴 하지만요.

정말 법인세를 높이면 투자가 줄어들고 그 결과 노동자들이 빈곤해질까요? 미국의 경제학자 이매뉴얼 사에즈와 게이브리얼 저크먼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합니다. 2019년에 펴낸 책 〈그들은 왜 나보다 덜 내는가〉에서 두 경제학자는 ‘법인세 부담이 노동에 전가된다’는 주장이 미국 역사 속에서 증명되지 않는다고 씁니다. “자본에 대한 세율이 (35~45%로) 높았던 시절, 즉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야말로 저축과 투자가 역사적으로 가장 잘 이루어졌던 시절에 속한다.… 자본에 대한 세금이 줄어들기 시작한 1980년대 이래 자본축적이 늘어났다는 지표는 찾아볼 수 없다. 실상은 그와 정반대다.”

이들에 따르면, 미국에서 개인·기업 등의 민간저축과 정부의 저축을 합친 ‘국민저축’은 1950~1980년 국민소득의 10% 이상이었다가 법인세가 낮아지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점차 줄어들어, 2000년대 중반쯤 이르면 0%에 가깝게 떨어집니다. “이념을 앞세워 목청을 높이는 이들의 희망 사항과 달리, 법인소득세의 ‘부담’을 노동자가 대신 짊어지게 된다는 그들의 주장은 경제학적으로 ‘증명’된 바 없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전 세계 모든 노동조합이 앞장서서 법인소득세를 없애라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었을 것이다. 정작 현실을 보면 부유한 주주가 아닌 평범한 노동자들이 높은 법인세로 인해 고통받는다고 가장 큰 소리로 주장하는 이는 결국… 부유한 주주들이다.”

IMF의 경제학자들이 보고서를 하나 냈습니다(이매뉴얼 코프, 대니얼 리 & 수차난 탐분러차이, 2019). 트럼프 정부의 법인세 인하 정책이 어떤 효과를 냈는지 들여다본 겁니다. 2017년 말 법인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1%로 대폭 깎은 ‘감세 및 일자리법’이 통과된 이후 미국 기업들이 투자를 늘린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연구해보니 이는 법인세를 인하해서 자본의 사용자 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개인소득세가 낮아지고 정부가 돈을 풀어 가처분소득이 증가한 결과 경제 전체적으로 수요가 커졌고, 이로부터 기업들이 ‘앞으로 매출이 성장하겠구나’ 기대하고 투자를 한 덕이었죠.

저자들이 주목한 요인은 다름 아닌 ‘시장지배력’의 증가입니다. 항공사부터 제약사, 거대 기술기업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산업에서 대기업 집중도가 커지며, 기업들은 유의미한 경쟁을 할 때보다 훨씬 큰 이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법인세를 깎아주면 세후 독점 이익은 늘어날지언정, 기업이 그만큼을 반드시 생산이나 고용 등에 재투자하려 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법인세는 한국의 소득세, 부가가치세에 이어 3대 세목에 해당합니다. 국세 중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기준 24.6%에 이릅니다. 한국은 세수에서 법인세 의존도가 다른 나라보다 높습니다. 국세 중 법인세수 비중은 코로나19가 닥친 2020년 19.4%로 떨어졌다가, 코로나19 이후 대기업들이 기대 밖 실적을 내며 지난해 20.5%까지 다시 올라섰습니다. 최근의 ‘초과세수’를 견인하는 세목 중 하나도 바로 법인세입니다. 지난해 걷힌 게 70조4000억원인데 올해는 100조원을 돌파해 세수의 4분의 1 수준을 회복하리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2021년 기준 법인세 최고세율 25%를 적용받는 과세표준 3000억원 이상 기업은 103개에 불과합니다. 이 구간의 부담을 경감하는 것을 ‘부자 감세가 아니다’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부자 증세’만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도 진실은 아닙니다. 2020년 전체 법인세의 75.4%를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부담했습니다. 한국은 전체 세수 중 개인소득세(17.5%, OECD 평균은 23.5%)와 소비세(25.8%, OECD 평균은 32.6%) 비중이 낮습니다. 법인세에 대한 높은 의존은 다른 세금이 튼튼하지 못한 사실과 쌍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국적기업의 탈세를 규제하는 일도, 시민들이 내는 낮은 세금과 그로 인한 미약한 복지를 바꿔가는 것도 결국 정치공동체의 선택입니다.

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35964 

 

“법인세 인하 혜택, 103개 기업에 집중…낙수효과 없고 양극화 부추겨”

정부의 2022년 세제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법인세 인하의 혜택이 100여 개 기업에 집중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이

www.m-economynews.com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5일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법인세 인하가 투자 확대 및 일자리 창출에 효과가 있다”면서 “결국 투자와 일자리 증대 등 세수의 선순환이 일어나기에 정책이 시행되고 2~3년 뒤에 효과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같이 확인해봤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발표한 ‘법인세 과표구간 및 세율체계 개선방안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법인세율이 인하된다면 투자나 고용을 늘릴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33%만이 “올해보다 투자나 고용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법인세 인하의 혜택이 다양한 계층에 분배될지에 대해 논쟁이 이어지는 이유다.

 

진 의원은 “법인세 인하로 낙수효과는 발생하지 않고, 되려 부의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증명됐다”며 “정부는 조세형평성을 훼손하는 부자감세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고통받는 서민의 삶을 살피고, 적극적인 민생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539 

 

학계 의견은 분분한데 한쪽으로 쏠린 언론의 법인세 인하 주장 - 미디어오늘

예산안 협상의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법인세’가 꼽히면서 대부분의 언론은 일제히 법인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인세 인하 효과에 대한 학계 의견은 분분하지만 언론보도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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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도 법인세 인하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지난 6월 이준구 교수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법인세율 인하가 무슨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가’라는 글에서 “법인세율 인하가 투자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그들의 믿음은 과연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궁금하기만 하다”며 “재정학 전공자인 나도 모르는 어떤 이론적 근거를 갖고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고 했다.

이준구 교수는 “법인세율 인하가 투자의 획기적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은 신자유주의자들이 만들어낸 허구에 불과하다”며 “법인세율의 인하가 투자의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는 연구 결과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뿐더러, 투자세액공제제도라든가 가속상각제도 같은 적극적인 투자유인의 제공도 이렇다 할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법인세 인하가 ‘세계적 추세’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하준경 교수는 “법인세 인하가 세계적 추세였던 것은 트럼프 때까지의 이야기”라며 “인플레이션, 에너지문제, 기후위기 등 지출할 곳이 많아지면서 주요국들은 지출을 줄이기보다 증세로 대응하는 편이다. 횡재세를 도입하는 나라도 생겼고 미국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법인세를 더 걷겠다, 부자증세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영국 트러스 전 총리도 법인세 감세를 추진하다가 역풍을 맞고 물러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법인세 인하가 세계적 추세라고 할 수는 없다. 언론이 좀 더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OECD 세율을 단순비교하는 것의 위험성은 평소 자주 지적되는 언론의 문제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6월 미디어오늘 칼럼에서 “명목세율은 법형식적으로 규정된 세율을 의미한다. 그러나 기업이 실제 내는 세금은 명목세율이 아니다. 각종 공제, 비과세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17일 팩트체크 코너에서 실효세율을 따져봤을 때 “한국은 대체로 중간보다 조금 아래쪽에 들어가는 셈”이라고 했다.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024644 

 

법인세가 기업투자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분석

본 연구는 법인세부담의 완화정책인 법인세율의 인하에 대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미시자료인 기업의 재무제표 등을 이용하여 법인세가 기업의 설비투자와 고용창출에

www.kci.go.kr

먼저, 기업이 설비투자를 하는데 법인세가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회귀분석의 결과, 법인세부담을 나타내는 유효법인세율은 유형자산증가율에 비유의적인 부(-)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법인세인하를 통하여 설비투자를 촉진하려는 조세정책의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법인세부담 이외에 기업의 설비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서 매출액증가율, 부채비율, 그리고 총자산은 모두 1%의 유의수준에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법인세가 기업의 고용창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와 법인세가 기업의 투자활동을 통하여 고용창출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하였다. 회귀분석의 결과, 법인세가 고용창출에 비유의적인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서 법인세의 인하가 직접적으로 고용을 증대하는 주요 조세정책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https://www.kdi.re.kr/research/forumView?pub_no=14979

분석 결과의 강건성을 위해 다양한 모형 및 방법론을 이용하여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나라 상장기업을 분석한 결과, 법인세평균실효세율이 1%p 인하될 때 투자율은 0.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특히 이러한 법인세율 인하의 투자확대 효과는 기업 경영진의 사익추구를 방지하였다면 더욱 확대되었을 것으로 추정됨.

·구조모형을 이용한 분석 결과, 우리나라 경영진은 미국에 비해 사익추구가 9배나 높아 법인세율 인하효과를 단기적으로 28% 정도 감소시켰던 것으로 나타남.

따라서 정부는 법인세율 인상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기업경영에 대한 내외부 감시·감독기능을 강화하여 기업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의해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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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MF 외환위기 소환한 미국 은행 파산…“그때나 지금이나”

■ 미국 연쇄 파산 시작점은 '규제완화'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의 핵심은 복잡한 금융상품도 아닌 장단...

news.kbs.co.kr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의 핵심은 복잡한 금융상품도 아닌 장단기 자산의 미스매칭입니다. 은행은 통상 단기로 예금상품을 받아서 장기로 대출합니다. 위험을 관리하면서 말이죠. 그 금리 차를 수익으로 챙기는 겁니다. 그런데 실리콘밸리은행은 쏟아져 들어오는 예금량을 대출량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이곳을 주 은행으로 하고 있는데, 코로나 팬데믹 때 풀린 돈이 벤처기업에 투자금으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덩달아 예금액이 급증했습니다.

예금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은 2021년 말 1890억 달러까지 급증했다가 2022년 말 1730억달러로 줄었습니다. 2년 동안 2배 급증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금을 덜 받던지 위험을 헤지해야 하는데 SVB는 대신에 예금은 계속 받으면서 대출로 나가지 못한 부분을 미 국채나 MBS(주택저당증권) 같은 장기성 증권에 대량으로 투자했습니다. SVB는 2022년 말 기준 모두 1200억 달러의 증권을 보유했습니다. 이 중에 910억달러가 만기보유증권으로 묶여 있었습니다. 필요할 때 투자금을 빼낼 수 없는 유동성 없는 자금인 거죠.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채권금리도 올라가니까 당연히 채권 가격은 떨어졌습니다(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비례). 때마침 고객들이 예금을 찾아갑니다. SVB는 현금이 모자랐습니다. 결국 손해를 보더라도 갖고 있던 채권을 팔아서 인출 금액을 충당합니다. 18억 달러, 한국 돈 2.3조 원 손해를 보고 채권을 팔았고 증자에도 실패하면서 뱅크런까지 불렀습니다. 고객들이 이 은행 못 믿겠다는 거죠.

여기서 주목할 점은 통상 미국은행은 자산의 20% 수준만 증권에 투자하는데 실리콘밸리은행(SVB)은 3배 가까운 자산 기준 55%를 장기증권에 투자하다가 단기 예금과 장기 투자의 만기 차이로 자금회전이 삐걱거리게 됐던 겁니다. 탐욕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부분은 이러면서도 위험에 대비해 헤지(손실을 줄이기 위해 현물 투자와 반대 방향으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를 거의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전체 채권 중 헤지를 통해 보호받는 금액은 전체의 10%도 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소환했습니다. IMF 외환위기의 원인을 따질 때 표면적으로는 대기업집단의 도덕적 해이와 외환보유고 부족, 관치 금융만 얘기하지만 그 근간에는 규제완화가 있습니다. 외환위기가 오게끔 한 급격한 규제완화로 인한 자본자유화가 있다는 것이죠.

1990년대 초부터 OECD 가입을 위해 규제를 대폭 풀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정부는 단기 외화 대출의 용도규제를 완화해주고, 금융기관의 단기 외화 차입을 대폭 자유화해줬습니다.

단기외채 비중이 1985년 22.9%에서 1990년 45.2%, 1996년 58.2%로 증가해 세계 최고 수준에 달했습니다. 별다른 외화 건전성 규제나 금융감독제도도 마련하지 않고 해외단기자금을 얼마든지 빌려올 수 있도록 해 준 겁니다. 이때 규제를 풀더라도 천천히 풀고 위기를 감시하는 시스템을 마련해뒀더라면 IMF 외환위기는 오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13일 KBS 1라디오 <홍사훈의 경제쇼>에 출연한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을 계기로 보면 위기는 금리가 올라갈 때 발생하지 않고 역사적 경험으로 볼 때 금리 인상이 끝나거나 금리를 내릴 때 생긴다"면서 " 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 PF는 시간이 가면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봐야 한다. 날릴 만한(파산할 만한) 곳은 날려 버려야 한다. 전쟁이 났는데 아무런 피해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며 앞으로 정부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부 또한 이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금융권 유동성 리스크를 점검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 문제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조치한 규제완화에 구멍은 없는지 전반적인 조사와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때입니다. IMF 외환위기 때도 그렇고 금융위기 때도 그렇고 규제완화는 탐욕이 비집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곤 했습니다.

 

 

미국 은행권 위기 안 끝났다…팩웨스트 등 지역 은행 주가 폭락

주가 하루 사이에 50% 폭락…인수자 물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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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은행이 예금자 이탈과 주가 폭락으로 지난 3월10일 파산한 이후 지역 은행들을 중심으로 은행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앞서, 실버게이트은행이 3월8일 그리고 시그니처은행은 3월 12일 폐쇄됐다 최근 5월1일에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파산 위기를 겪다가 제이피모건에 인수됐다. 미국 금융당국과 제이피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로 지역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혼란이 정리됐다고 밝혔으나, 지역은행들의 위기는 심화하고 있다.

또 다른 지역 은행이 웨스트얼라이언스도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25%나 폭락했다. 시온스뱅코프, 코메리카 주가도 10%나 급락했다. 팩웨스트 등 이날 주가가 폭락한 은행들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후 예금자와 투자자들의 우려 대상이 됐다.

특히, 팩웨스트의 상황은 미국 은행위기의 시작인 실리콘밸리은행과 유사하다. 첨단기술 스타트업 회사들이 주 고객이고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재무적 손실이 큰 상태이다. 로스앤젤레스의 부촌인 베벌리힐스에 본사가 있는 팩웨스트는 지난달 올해 1분기 동안 50억 달러의 예금이 이탈했다고 발표했다.

팩웨스트의 1분기의 순손실은 12억1천만 달러고, 장부상 손실은 8억6천만 달러라고 보고했다. 대출의 4분이 3 이상이 부동산에 집중돼, 최근 금리 인상 상황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파산: 고금리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미국 은행 위기 확산 중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이후 잠잠해지는 듯하던 미국의 은행 위기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자산 순위 14위) 파산으로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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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회장 제이미 다이먼이 이번 인수 후에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시장의 혼란은 끝났다” 하고 공언했지만, 이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퍼스트리퍼블릭 매각 다음날인 5월 2일에도 미국 지역 은행 여러 곳의 주가가 급락했고, 다음 파산 대상이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 은행들이 위기를 겪는 것은 저금리 시기에 사들인 채권 등 보유 자산의 가격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보유 자산의 가격이 하락하자 예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고금리 상황이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5월 3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또다시 0.25퍼센트포인트 인상했다. 10회 연속 금리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는 5.25퍼센트로 올랐다.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 수준 금리다.

연준 의장인 파월은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고, 우리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 상승이 지금껏 경제에 풀린 돈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고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친기업 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조차 물가 상승이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빌미로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고 이윤을 늘린 게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지적처럼,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은 실업률을 높이고 임금을 억제해 이윤을 지키려 “가차없는 계급 정치를 실천한 것”이다.(본지 453호, 2023년 3월 25일자)

올해 1분기 미국 사무실 공실률은 19퍼센트를 기록했다. 31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것으로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섰다. 이 때문에 대형 투자기관들조차 최근 사무실 담보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하고 파산해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상업용 건물의 가치가 최고치 대비 40퍼센트 정도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중 70퍼센트가량(2조 3000억 달러)을 미국 중소 은행들이 해 줬다. 높은 금리 때문에 돈을 갚지 못하는 상업용 부동산이 강제 매각되거나 가격이 급락하게 되고, 상업용 부동산에 대출해 준 중소 은행이 부실화해 다시 예금이 더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은행 파산 [기자들의 시선] - 시사IN

이 주의 사건1983년 설립되어 미국 테크 스타트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해오던 실리콘밸리 은행(SVB)이 40년 만에 파산 사태를 맞았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은행 파산이다. 이 은행은 저금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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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설립되어 미국 테크 스타트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해오던 실리콘밸리 은행(SVB)이 40년 만에 파산 사태를 맞았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은행 파산이다.

이 은행은 저금리 시대에 미국 장기 국채를 많이 사들였는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1년 전부터 금리를 올리면서 보유 자산인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

여기에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하자, SVB는 이에 대응하려 장기 채권을 팔며 18억 달러 손실을 봤다고 3월9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날 SVB 주가가 60% 이상 폭락했고, 하루 만에 420억 달러(약 56조원)가 빠져나가는 대규모 인출 사태가 발생했다. 3월10일 금융 당국은 SVB 폐쇄를 선언했다.

 

 

“10시간 만에 56조원이나 빠져나갔다”...은행 파산은 루머탓? - 매일경제

SVB 전 CEO, 파산 원인 루머 꼽아 美 상원 은행위원회 서면답변서 제출 “연준의 ‘일시적 인플레’ 평가도 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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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베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전 최고경영자(CEO)가 은행 파산의 원인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퍼진 루머와 오해를 꼽았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에 금리 관련 잘못된 메시지를 냈고, 내부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베커는 루머와 오해가 더 강력했다고 봤다. 그는 “언론이 (가상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의 파산을 SVB와 연결시키면서 루머와 오해가 만들어졌고, 온라인에서 매우 빠르게 확산됐다”며 “(실버게이트 파산) 바로 다음날부터 뱅크런이 가열됐는데, 10시간 만에 예금 420억달러(약 56조원)가 빠져나갔다”고 했다.

다만 베커의 주장들을 해당 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얼마나 인정할지는 미지수다. 베커는 SVB 파산 신청을 11일 앞두고 은행의 모기업인 SVB파이낸셜 주식 1만2451주를 팔았다. 베커는 당국이 SVB 주식 발행을 통한 자본 조달 방침을 발표하기 전에 매각 계획을 당국에 보고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전에 인지했을 수 있다는 논란이 있었다.

 

美 은행 잇단 파산, 연준 고강도 긴축 후유증이 오고 있다

미국 경제는 세계 경기를 좌우하는데, 그중에서도 미국 소비경기 방향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68.5%(2021년 기준)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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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4월 전 세계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현재 금융시장에 잠재하는 대형 위험 요인’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은행 신용경색 및 침체’(35%), ‘고인플레이션 및 중앙은행 긴축’(34%) 등이 꼽혔다. 또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완만한 침체 전망이 등장하고, 연준의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SVB 사태 이후 대출 및 수요 감소, 고용 둔화 등이 언급됐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SVB, 시그니처은행(SBNY)에 이어 최근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 파산까지 미국 은행권 위기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도 그렇다. 이들 3개 은행의 총자산(약 5320억 달러·약 703조 원)이 2008년 금융위기 때 파산한 25개 은행 자산(약 5260억 달러, 인플레 반영)을 상회한다는 점이 현재 은행권 위기에 대한 불안심리를 한층 더 자극하는 모양새다.

 

 

[신문 읽어주는 교수님] SVB 파산 사태의 원인과 이후 영향은? - 뉴스H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이하 SVB)이 지난 10일 파산해 전 세계가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SVB는 미국 스타트업 기업들의 자금 지원 역할로 성장했으며 미국 내 자산 기준 16위 규모다.SVB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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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사태로 곳곳에서는 2008년 이후 다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 교수는 "SVB 파산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성격이 아주 다르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부동산 자산에 대한 가치평가가 잘못 이뤄지며 자산 시장에 거품이 생긴 것이다.

고평가했던 자산들이 붕괴하며 전반적인 금융 시장에 거품이 꺼졌다. 이에 자산 가치가 하락해 큰 위기가 도래한 것이다. 이 교수는 "SVB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달리 은행들이 전통적으로 하던 국채 업무였으며 금리 리스크 예측을 잘못해서 일어난 결과이기에 시스템 리스크로 갈 확률은 낮다"고 말했다.

 

 

[윤석헌 칼럼]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의 교훈

국내 은행은 대출금리를 시장금리에 연동시키는 방식으로 이자이익을 취하면서 차주에게 금리부담을 떠넘기는데, 향후 신용위험 확대로 이어져 고객을 파산으로 이끌 수 있다. 반면 실리콘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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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10월 출범한 실리콘밸리은행은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로부터 예금을 받고 대출 및 투자를 해 혁신생태계 형성·발전 지원에 특화한 지역은행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은 한동안 타 업종 대비 우량한 실적을 거뒀는데, 이에 실리콘밸리은행은 예금이 증가했고 수익성도 양호했으며 실리콘밸리 소재 은행 중 최대 예금고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런데 호경기 속에 투자자들이 줄을 서면서 자금 여유가 생긴 스타트업들의 대출수요가 줄어 실리콘밸리은행은 여유자금을 국채, 모기지, 정부 보증채 등에 투자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의 긴축정책이 상황을 뒤바꿨다. 실리콘밸리 경기가 식으면서 자금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들이 예금 인출을 늘렸는데, 이에 응하려고 보유 국채를 매도한 것이 손실을 발생시켰고 이를 메꾸기 위해 증자계획을 발표해 주가 폭락과 지난 9일 대인출로 이어졌다.

경제잡지 <포브스> 메이슨 기자의 실리콘밸리은행에 대한 보도가 흥미롭다. 그간 실리콘밸리은행은 스타트업들에 매우 우호적이었는데 이 때문에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뒤 지역사회에 은행을 살리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한다.

실리콘밸리은행은 스타트업 계좌 개설 때 통상적인 최소 예치금을 요구하지 않았고 은행 중 유일하게 스타트업에 신용라인을 개설해줬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과 관계금융을 형성·유지하면서 신용데이터 수집 노력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특히 고객들의 은행 업무를 신속히 처리하는 등 초짜 스타트업들이 필요로 하는 은행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줘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은행의 유동성 관리 소홀은 잘못이지만 고객들의 은행 평가는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오바마 행정부 시절 제정된 도드-프랭크법에서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사(SIFI)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과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 준수 및 종합적유동성측정평가(CLAR) 적용을 요구했다.

그런데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경제성장·규제완화 및 소비자보호법(EGRRCPA)을 시행하면서 도드-프랭크법 적용 대상을 축소해 실리콘밸리은행과 같은 중형은행들은 유동성 측정, 평가 및 보고 의무가 면제됐다. 이런 규제완화가 실리콘밸리은행 등에 파산의 문을 열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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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뉴스-한국무역협회

최신 미국, EU 통상정보 및 뉴스, 브렉시트 동향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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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외교 "OECD 가입 최우선…EU-메르코수르 FTA에 도움"

'가입 로드맵' 이행에 2∼3년 예상

프란사 장관은 국영 뉴스통신 EBC와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이 OECD에 가입하면 EU-메르코수르 FTA 체결을 가로막는 걸림돌들이 제거될 것"이라면서 OECD 가입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OECD는 지난 1월 말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의 회원국 가입 논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부패와 환경·인권 상황 악화, 민주주의 퇴행 등 문제가 브라질의 가입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지적돼 왔다.

한편, EU와 메르코수르는 2019년 6월 FTA 체결에 합의했으나 환경·인권 문제와 관련해 보우소나루 정부의 미온적 정책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월 대선의 유력 주자인 좌파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FTA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으나 대외 무역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지역 인구의 70%, 국내총생산(GDP)의 68%를 차지한다.

중국 "대중관세 전면 취소가 세계에 이로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인플레이션 대응 차원에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하기 시작한 대중 고율 관세를 일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중국이 대중 관세를 모두 취소하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은 마땅히 서로 마주 보고 함께 노력해 경제무역 협력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세계 산업 사슬과 공급망 안정을 지키고 양국 국민과 세계인을 이롭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 내부에서는 재닛 앨런 재무부 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등을 중심으로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재를 중심으로 대중 고율 관세 일부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개적으로 제기된 상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미국 내부의 필요성에 의한 것으로 일부 품목의 대중 관세가 낮아지거나 취소돼도 미중 전략 경쟁 완화 흐름의 계기가 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러의 반격… 브릭스 확대·새 국제결제시스템 제안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 대응하는 별도의 국제 결제 시스템을 제안했다. 신흥경제 동맹과의 세 규합도 시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한 서방의 단합과 대러 제재에 맞대응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신냉전 구도가 더욱 고착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브릭스는 브라질(B), 러시아(R), 인도(I), 중국(C), 남아프리카공화국(S) 등 신흥 경제 5개국 모임이다. 2006년 러시아 주도로 만들어졌고 회원국 간 포괄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됐다. 국제적인 대안 결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미국 달러화 위상을 줄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정치적 동기의 제재와 경쟁자에 압력을 가하는 메커니즘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저해하고 상식과 경제 기본 논리에도 어긋난다"면서 서방의 제재를 비난했다.

이어 브릭스 국가들과 다른 '신뢰할 수 있는 국제 파트너들'로 무역 흐름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대국인 러시아는 유럽이 제재의 일환으로 수입량을 줄이자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공급량을 대폭 늘렸다.

CNN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연설에서 서방이 제재를 통해 "세계 경제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단결을 촉구했다.

中 관영지 "브릭스 국제결제망 구축해야"…러시아에 동조

글로벌타임스는 "분석가들은 최근 미국이 제재나 조건부 대출을 통해 달러를 정치적 무기로 사용하는 횟수가 늘면서 각국이 상업적 거래와 외환보유액 구성에서 다른 통화를 찾도록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도 역시 미국의 대러제재 동참 압력을 뿌리치기 위해 러시아와의 석유 무역에서 위안화를 기준통화로 하는 인·러 결제 메커니즘을 사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스토르차크 러시아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 수석도 글로벌타임스에 "브릭스 회원국과 다른 이해 당사국들은 독자적인 국제 금융 시스템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그것이 중국 화폐에 기초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화폐를 사용할 것인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미 독자적인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브릭스 회원국 전체를 아우르는 독자적인 결제 시스템 구축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러시아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에 대응해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를 통해 SWIFT를 대체할 독자적 결제 시스템인 만들고 있다.

또 러시아 금융권이 중국의 독자적 국제 위안화 결제 시스템인 '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U, 우크라이나 '후보국 지위' 승인…신청 4개월 만에 신속 결정

젤렌스키 "우크라 미래는 EU에 있다"…EU 집행위원장 "모두를 강하게 할 것"

정식 회원국 되려면 여러 해 걸릴 수도…부패 방지 등 개혁조치 이행해야

이번 움직임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 4일 만인 지난 2월 28일 공식적으로 자국의 EU 가입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옛 소련에 속했던 조지아와 몰도바도 잇따라 EU 가입을 신청했다.

EU 가입을 위해서는 신청, 공식 가입 후보국 지위 획득, 정식 가입 협상 진행, 승인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EU 집행위는 지난 17일 회원국들에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할 것을 권고했다. 조지아에 대해서는 후보국 지위 부여를 권고하지 않았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이 같은 집행위의 의견을 평가해 이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조지아의 경우 잠재 가입 후보국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이는 미래에 EU에 가입할 전망은 있지만, 아직 가입 후보국 지위를 승인받지 못한 국가로, 코소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여기에 해당한다.

EU 정상회의에 앞서 유럽의회도 이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제 우크라이나는 EU 법을 수용, 이행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지 검증받게 되며 사법, 행정, 경제 등에서 가입에 필요한 기준에 맞춰 개혁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정부 부패 제한 등 개혁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후보국 지위를 획득한다고 당장 가입 협상이 개시되는 것은 아니며, EU 27개 회원국 정부가 모두 동의해야 한다. 협상 후에도 가입 승인을 위해서는 모든 EU 회원국 정부와 EU 집행위원회, 유럽의회의 지지와 각 회원국 의회의 비준이 필요하다.

2013년 EU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크로아티아는 가입 신청 이후 10년가량이 걸린 끝에 회원국이 될 수 있었다.

터키,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는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십수 년째 가입 협상이 진행 중이다.

 

미 상무차관 "인·태, 향후 경제성장 중대 비중… IPEF 협상 기대"

라고 차관은 이와 함께 바이든 행정부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국내 투자 ▲같은 생각을 가진 동맹·파트너 규합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경쟁을 꼽았다. 그는 "행정부는 개방되고 포괄적인 국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전념한다"라고 했다.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 한·일 순방 기간 공식 발족한 IPEF를 두고는 "이 지역에 대한 우리 경제적 관여의 초석"이라고 명명했다. 라고 차관은 "이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개방되고 상호 연결되며 회복력 있고 안전하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이라는 공동의 약속을 토대로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IPEF는 선진 공동 경제와 기술 정책 우선순위 간 상업적 관계 심화, 그리고 미국과 역내 파트너 모두의 상호 경제적 경쟁력 보장을 추구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IPEF 참여국 경제를 모두 합하면 그 규모가 세계 국내총생산(GDP) 4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라고 차관은 아울러 무역, 공급망, 인프라·청정에너지·탈탄소·조세·반부패로 이뤄진 IPEF 4개 분야를 거론, "더 많은 국가가 더 많은 분야에 참가할수록 (협상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면서도 "이는 도전이고, 나는 이를 문제라고는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시진핑·푸틴, 브릭스 발판 對서방 역공 '절반의 성공'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기회 삼아 공세로 전환…개도국 진영 규합 시도

제재 반대·독자경제권 추진은 선언에 명기 못해…인도 등 균형잡기

중·러를 사실상 '원 팀'으로 간주하는 미국과 유럽의 대(對)러시아 제재와 중국 견제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적 입지가 위축되는 듯했지만 두 나라가 이번 브릭스 회의를 발판 삼아 공세로 본격 전환한 듯한 모양새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십자포화를 받았던 러시아는 '전략 파트너'인 중국의 지원 속에 다자 외교 무대에서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중·러의 역공 배경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불황 속 물가 인상) 우려를 낳고 있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다.

원유 및 석유제품 금수 등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국제 에너지 가격을 밀어 올려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면서 제재를 둘러싼 서방의 단일대오에 조금씩 균열이 가는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세계 경제 회생을 위해 제재를 중단해야 한다는 중국과 러시아의 목소리가 점점 강도를 더하는 양상이다.

특히 세계 최대 개도국임을 자처하는 중국은 전쟁과 무관함에도 전쟁의 간접적 피해를 보고 있는 개도국들을 지지 세력으로 만들어 서방 선진국들에 맞서기 위한 발판으로 브릭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했다.

세계 1, 2위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가 포함된 브릭스 5개국은 세계 인구의 40%를 넘고,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4%, 무역의 16%를 각각 차지한다.

시 주석은 연일 제재 반대를 외치며 동맹국 규합을 통한 미국의 중·러 압박을 '패권주의 소그룹 행태'로 비난했고,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회원국 간 국제결제 시스템 구축과 독자 경제권 형성 등을 주장했다.

정상회의 결과물로 나온 '베이징 선언'은 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를 축으로 한 다자주의를 강조함으로써 서방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시도에 견제구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경제, 무역, 금융, 정치·안보, 인적 교류, 공공 보건 등에서의 브릭스 국가 간 협력 강화 의지를 담고, 회원 확대 추진 방침도 명기했다.

다만 러시아 측이 제안한 브릭스 차원의 독자 경제권 추진과 대러시아 제재 반대와 같은 서방과 각을 세우는 내용은 선언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인도·브라질·남아공 등 다른 브릭스 회원국들이 중·러와 서방 진영 사이에서 균형 잡기를 시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0년 가까이 무역 질서 이끌어왔지만 존재 의의 시험받는 세계무역기구

GATT에서 가장 가시적인 혜택은 ‘최혜국대우(MFN)’였다. 회원국과 무역을 할 때 가장 우대받는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WTO는 구속력 있는 분쟁해결기구를 갖추고 기존 관세 철폐 위주로 이뤄졌던 자유무역 체제에서 특허·상표·지재권·디지털·서비스무역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루면서 더욱 다면적인 무역 원활화를 추구했다.

1995년 출범한 WTO는 서비스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S), 정보기술협정(ITA), 정부조달협정(GPA) 등 다양한 분야의 협정 체결로 성과를 보였다. 아울러 중국 등 대규모 신흥국의 가입으로 인해 몸집을 대폭 불리며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우루과이라운드의 후속 협상인 도하개발어젠다 합의가 오랫동안 성과를 보지 못하고 지지부진하면서 그 결속이 시험대에 올랐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에 의해 분쟁해결기구까지 마비되면서 그 입지가 날로 좁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WTO에서도 2010년대 중반 들어 일부 무역 현안에 적극적인 국가들끼리 복수국간 협정(Plurilateral Agreement)을 통해 성과를 내기도 했다. 복수국간 협정이란 특정 분야에 참여를 원하는 WTO 일부 가맹국들끼리의 무역자유화 협정이다.

2013년에는 도하개발어젠다의 일환이었던 무역원활화(TFA) 이슈 합의가 별도 협정으로 타결됐다. 이는 도하개발어젠다 좌초 이후 최초로 WTO에서 새 협정이 타결된 사례다. 기존 복수국간 협정들의 개선 작업도 2010년대 중반 들어 활발히 이뤄졌다. 정부조달협정도 2011년 개정 협상이 타결됐으며, 정보기술협정 확대협상이 2015년 타결됐다.

이러한 다자간 협정들은 참여국이 많은 만큼 세계 무역에 더욱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특정 의제를 중심으로 협상이 이뤄 특정 산업을 중심으로 파급력을 미친다는 점에서는 메가 FTA와도 차이를 보인다. 아울러 이와 같은 복수국간 협정은 최혜국대우 관세를 낮추는 협정인 만큼 특혜원산지규정 등을 준수할 필요가 없어 행정비용 절감을 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도 2016년 말을 기점으로 끊기기 시작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기 위해 논의되던 WTO 환경상품협정(EGA)은 2016년 연내 타결이 유력했으나 다자무역에 회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좌초되고 말았다.

당시 미국은 WTO 분쟁해결기구의 권한이 과도하며 중국 등 중요 경쟁국들이 분쟁해결기구를 통해 미국의 무역구제제도를 공격하고 자국의 비시장적 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020년 2월 발간한 심층 보고서에서는 WTO의 ▷상소심 기한 ▷퇴임 상소기구 위원의 연장 업무 ▷상소기구의 사실판단 ▷권고적 의견 ▷선례구속 ▷판결 이행 권고 ▷월권행위 등의 분야에서 상소기구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피터슨경제연구소는 “WTO 상소기구 시스템은 우루과이 협상에서 미국의 주장과 설계대로 채택된 시스템이며 미국의 주장과 달리 미국도 이 기구를 통해 많은 혜택을 받았다”며 “이 기구가 미국에 불리한 판결을 내린 것은 미국이 자국 기업 및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취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 등에 국한된다”고 지적했다.

EU를 포함한 20개 WTO 회원국들이 상소기구 마비에 대응하기 위한 임시 다자기구를 구성해 분쟁해결절차를 마련했으나, 미국의 참여 없이 실질적인 영향력 행사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EU 당국자 “미국뿐 아니라 중국·EU 기업들도 디지털시장법 영향받을 것”

- DMA(디지털시장법)는 온라인 플랫폼 중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이른바 ‘게이트 키퍼’ 기업의 불공정 행위 등을 규제하는 법률로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인터넷 검색 엔진, 동영상공유 서비스 등 핵심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 중 월간 사용자 4500만 명 이상, 연간 비즈니스 사용자 1만 명 이상인 경우 ‘게이트 키퍼’ 기업으로 지정하고,

사용자의 서비스 구독 취소 허용, 특정 소프트웨어의 사전 설치 금지 그리고 한 서비스에서 수집한 개인 데이터를 다른 서비스에서 재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음.

일각의 우려와 달리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유럽 및 중국 기업들도 규제 대상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음.

- 그동안 미 재계에서는 DMA에 대해 미국의 주요 IT기업들을 겨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이라고 비판해왔으며,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월 발간한 연례 대외무역장벽보고서에서 DMA를 잠재적 무역 장벽으로 규정한 바 있음.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겨냥한 안보 파트너십 출범

O 미 국무부가 이달 중순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과 다변화를 위한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출범했음

- 미국과 캐나다, 호주, 독일, 영국, 유럽연합집행위원회, 핀란드, 프랑스 스웨덴, 한국, 일본 등 11개국이 참여하는 동 이니셔티브는 리튬, 망간, 코발트 등 핵심광물 자원이 풍부하나 열악한 지배구조와 투명성 부족 때문에 투자를 받지 못하는 아프리카 자원국가들과 서방 광산기업들 간 가교 역할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및 태양광 패널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 등 광물채굴에 대한 투자 원활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동시에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를 겨냥하고 있음.

- MSP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의존도 감축 노력의 일환으로서, 페르난데즈 차관은 동 이니셔티브를 통해 미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할 수 있고, 자원부국들은 광물채굴 단계를 넘어 현재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가공 및 정제 산업으로 전환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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