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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 이타주의자] 피터싱어 / 21세기북스 : 선(善)의 최대화, 당신은 누구를 위해 기부를 하고 있는가? #책후기


선(善)의 최대화, 당신은 누구를 위해 기부를 하고 있는가?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착한 일 좋은 일 선행을 하는 등의 일에 대해서 긍정적이고 필요하며 반드시 행해야 하는 것으로 배워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손 쉽고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 돈을 #기부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 부터 고등학교까지 기부를 통해 배운다는 의미로 다들 한번쯤은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기부금을 모으거나 학급별로 개도국에 있는 아이들에게 후원을 하는 방식으로 기부를 해봤으리라 생각한다. 그 행위의 동기가 무엇인지 보다도 그 행위를 함으로써 어떠한 결과에 이르게 되는지에 대해서 우리는 배운적이 없는 것 같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로 내가 #자선단체 에 매달 얼마씩을 돈을 보냄으로써 내가 얻게 되는 것은 연말의 약간의 소득공제 혹은 내가 누군가를 돕고 있다는 뿌듯한 마음 정도가 전부일 것이다. #이타주의 적 행위를 했음에도 이것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되었고 내가 원하는대로 그 돈이 쓰여졌는지 관심을 가져본 사람은 많이 없다. 우리 사회가 교육을 해오고 주위에 선전을 해온 방식 자체가 단순히 기부한다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추었기 떄문일 것이다. #개발협력 #개발도상국 #국제빈곤 이러한 문제를 다룰 때마다 #시민사회 #ngo 단체에서 혹은 #국제기구 #유니세프 같은 곳에서 모금 영상을 볼때 면 우리는 그 지역과 나라의 가장 최악의 상황만을 배우게 된다.

 

 

이것은 내가 어린 시절 #꽃으로도때리지말라 는 책을 읽으며 느꼈던 안타까움, 연민 그리고 이를 방치하는 사회에 대한 분노와 같은 복합적인 감정으로 아 내가 이런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와 동일하다. #효율적이타주의자 #피터싱어 이 책은 우리가 하는 기부행위가 과연 선의 최대화에 알맞는지, 누군가 하고 있는 기부가 효율적인지에 대해 질문한다.

 

 

사람들은 이런 기부와 모금과 같은 좋은 일에 효율성을 따지는 것 얼마만큼 큰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따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피터싱어가 던지는 질문은 일상적인 우리의 상식에서는 다소 불편하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도움이 필요한 자들의 그 필요성의 크기를 비교할 수 없다는 인식을 뒤 엎어 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대신 냉철하게 우리의 기부가 그 의미와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한다.

 

 

개발협력사업에 대해 공부하면서 #개발효용성 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에 얼마만큼의 재원이 투자되고 목표에 얼마나 달성을 했는가를 지표를 통해 성과관리를 하는 것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익히고 있다. 감성적 이타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감성적 이타주의가 우선 되지 않으면 효율적 이타주의자도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느냐는 생각에서다.

 

나는 스스로를 모순되는 사람이라고 늘 생각하곤 했는데, 누군가를 도우고 싶으면서도 나 또한 개인적으로 경제적으로 부유함을 누렸으면 좋겠고, 누군가와 함께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으면서도 개인주의자로써 효율적으로 일을 스스로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내 주위의 사람들, 개발협력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좋은 일을 한다는 것 자체에 뿌듯함을 느끼는 사람들일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사실 어떤 식으로도 비판 받을 수 없지만, 효율적 이타주의자 가 되기 위해서는 좀 더 냉철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의 한 대목에서 내가 자선단체에 들어가서 일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는 따른 고소득의 일자리를 얻어서 그 소득을 효율적으로 사업을 완료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훨씬 선의 최대화라는 면에서는 낫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나의 진로를 아버지에게 이야기하면서 들었던 이야기를 이 책에서 읽으니 기분이 남달랐다. 어렸을 적에는 그저 자식이 돈을 많이 벌었으면 하는 부모님의 단순하 소망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국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많은 자선단체들이 있고 국제기구들이 있고 단순히 인권과 관련된 인도주의 목적뿐만 아니라 환경, 동물 등 여러 방면에서 우리의 선한 기부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에 대한 기부에 대해 가장 비효율적인 기부라고 생각하는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금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은 사실 선의 최대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목적 보다는 듣기 좋은 달콤한 설탕 같은 수준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본인의 기부가 정말로 필요한 곳에 가는 것인가 하는 질문이 필요하지 않을가.

 

 

사람들은 세상이 갈수록 부정적이고 안좋은 쪽으로 흘러간다고 이야기하면서, 이러한 인도주의적 활동이나 자연보호, 동물해방 등과 같은 문제에 회의감을 표한다. 그러나 이것은 언론이 다루는 자극적인 소재에 불과하다. 국제적인 보고서를 살펴보면 갈수록 기아와 빈곤 비율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고, 개도국을 비롯한 각 지역의 재난적인 상황, 보건의료와 같은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우리의 기부가 어떤 식으로 활용되고 효과를 보고 있는지 확인 할 수 있다 (우리가 직접 찾아보지 않으면 알려주지않는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이 책은 감성적 이타주의자를 비난 하거나 기부하는 행위 자체를 놀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정말 원하던 선이 어떻게 하면 낭비되지 않고 효율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본인의 선한 영향력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효율적 이타주의자가 될 수 있도록, 나도 나의 행위가 단순히 좋다 착하다를 벗어나 실질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고 어떤 기관이 이를 함께할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해야겠다.

 

 


[효율적 이타주의자] 피터싱어 / 21세기북스

: 선(善)의 최대화, 당신은 누구를 위해 기부를 하고 있는가?

#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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