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에서 처음 묵어보는 호텔이어서 조식이 어떨까 기대하며 내려왔다. 대충 훑어 봤을 때는 먹을게 엄청 많아 보여서 살짝 신났다가, 잡시 들고 실제로 담으려고 하다 보니 딱히 그것도 아니었다 ㅎ
한국식 아침밥상이 생각 나는 나이든 나
햇반이랑 김치랑 김 원츄…!
라고 말한것 치고는 엄청 많이 담았네 ㅎ 머쓱타드
호텔조식 식당이 넓어서 원하는 자리에 혼자 앉을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욕심내서 과일이랑 디저트까지 냠. 여기는 디저트 맛집이었다.
세르비아의 수도인 베오그라드에 이어 제2의 도시인 노비사드로 향하는 길. 높은 산이 없어 쫙 펼쳐친 평야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베오그라드를 벗어나보는건 처음이라 조금 설렜던 날.
베오그라드보다 확연히 다른게 느껴지는 도시. 언덕이 꽤나 많은 베오그라드와 비교하면 노비사드는 대부분인 평지여서 걸어다니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훨씬 편해보였다.
로마 정교회가 대부분인 베오그라드와는 다르게 가톨릭 성당이 더 많은 노비사드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뭔가 좀더 퍙온하고 예술가스러운 느낌의 도시랄까.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훨씬 더 마음에 드는 곳.
날씨까지 좋아서 어디를 사진 찍든 엽서로 만들어서 팔 정도로 엄청 감성 넘치게 나왔다. 같이 간 선배뿐만 아니라 여러 주위사람들로부터 사진을 잘 찍는다는 소리를 들어서인지 아 사진 찍은걸 가지고 좀 인테리어 소품이나 엽서나 이런것들을 한번 만들어 볼까 (많이 잎서나가는사업구상 ㅎ)
노비사드 시청건물, 여기에서 주로 회의를 하고 다른 기관과의 면담도 도보로 다 이동 가능할만큼 도심 중심가는 서로 다 붙어 있는 편이다
지붕의 문양까지 신경쓴 디테일함
이동하면서 젤라또나 하나 사먹자해서 주문을 했는데, 충격적이게도 카드결제가 불가능한 곳이었다. 그래서 결국 ATM기에서 처음으로 세르비아 현지화폐 디나르를 출금해봄
피스타치오랑 플라즈마(세르비아 대표 비스킷) 맛을 골랐는데, 날씨가 살짝 더워서 녹은 아이스크림이 손에 다 묻은 상태로 출금시도
ATM 화면이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고 얼마를 뽑는건지 잘 보이지도 않아서 5달러인줄 알았으나 50달러였고 ㅋㅋㅋㅋ 세르비아 디나르로 뽑으니 6만원, 그리고 수수료 8천원 ^^ 젤라또 하나가 불러온 나비효과
그래도 이것도 추억이지 (포장) 뽑은 돈으로 점심 사먹기로
베오그라드에 비하면 심심해보일수 있지만 나의 성향상은 노비사드가 좀 더 마음에 들었다. 약간 할건 없어보이지만 평온하고 잔잔한 느낌.
마그넷 구경, 난 해외에 갈따마다 딱히 챙겨오는 기억할만한 기념품을 사지는 않는데 이번에 팀원들을 보니 누구는 마그넷을 매국가마다 사고, 어떤 사람은 스타벅스 컵을 사고, 어떤 사람은 스노우볼을 사더라. 나도 뭔가 추억할만한 무언가를 사야하는건가 싶었다
베오그라드에서 봤던 로마정교회 첨탑이 여기서도 좀 더 작은 사이즈로 있어서 신기했음
이건 그냥 찍고 싶었음
알록달록한 파스테 색감의 건물들과 야외 테라스 그늘 아래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유럽국가를 돌아다니다보면 제일 부러운 분위기.
근처에 그림 같은 초록색 녹음을 가득한 공원.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진짜 한편의 영화 같았다.
형아들을 따라잡으려는 애기들
처음으로 해외출장에서 느껴보는 여유로움
(이때는 몰랐지 얼마나 바빠질지 ㅎㅎㅎㅎ)
강변은 확실히 베오그라드가 더 예뻐보였다
약간 한국같기도 하고
거의 닫혀가는 아침시장
과일들이 엄청 저렴하고 당도가 높아보였다
이런 시장 구경 매우 좋아
사진 찍찍
엄청 큰 벽화 짱 멋있다
인증샷 남겨주기
딱히 할말이 없는 이번 포스팅, 그냥 다 좋았다
이날 결혼식이 있었는 메인 거리를 부부(근데 다 턱시도에 드레스여서 누기 결혼한건지는 모르겠는)와 그들의 친구들이 세르비아 깃발을 들고 박수치고 소리지르며 행진. 사람들과 아이들도 박수치면 축하해주는 모습이 귀여웠다. 이런 재밌는 구경까지 매우 알찬 노비사드 방문.
점심으로 지나가다가 봐둔 식당입장
야외테라스이 착석. 세르비아의 유일한 단점운 식당에서도 담배를 피고 특히 실외에서는 무조건 담배가능. 비흡연자는 고통 받습니다 눈물.
맛은 그럴저럭 낫배드. 딱 홈메이드 스타일. 뇨끼는 스파이시하다고 해서 시켰는데 쏘야 케찹맛이 났다 ㅋㅋㅋㅋ 그래도 뇨끼가 쫄깃하니 맛이었음
돌아가는 깅 마지막으로 마그넷 구경
배가 부르니 좀 더 걸어주다가 노비사드 요새로 걸어올라갔다
계단을 타야했지만 그렇게 가파르지는 않아서 살짝 산책하는 느낌으로. 같이 간 선배는 걷는걸 싫어한다고 ㅎㅎㅎㅎ 나 때문에 강제 걷기운동
베오그라드에 비해서는 좀 더 투박한 느낌
주황색 지붕들
강 건너편
여기에도 있는 사랑의 자물쇠
작지만 정겨운 도시
식당에서 커피만 간단히 마시려고 했는데
이날 공식일정은 끝났으니 간단히 와인 마셔주고
운 좋게 강이 보이는 좌석으로 이동
저녁 안먹고 가려고 했다가 급 배고파져서 저녁까지 먹었다 ㅋㅋㅋ 드라이에이징된 스테이크라는데 확실히 부드러웠다. 특히 같이 나온 식전 빵이 겉바속쫄. 몇점 남기고 왔는데 지금 보니 매우 아쉽군.
운 좋게 노을까지 지는 감성 넘치는 풍경까지 보며 노비사드 일정 마무리
잠시나마 여유를 가질수 있었던 노비사드 일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