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과 기대 수명의 성별 차이는 국가마다 다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수명이 짧습니다(그림 참조).
예를 들어 러시아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기대 수명 차이가 13년(59세 대 72세)입니다. 미국과 같은 다른 국가에서는 남성의 불이익이 더 적습니다. 5년(75 vs. 80). 그리고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남성의 불이익이 거의 또는 전혀 없습니다(42 vs. 42).
남성과 여성의 기대수명 격차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사망률의 성별 차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생리 및 행동에 대한 호르몬의 영향과 같은 생물학적 요인과 건강 행동의 성별 차이에 대한 문화적 영향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있습니다.
남성의 위험한 행동은 또한 개발 도상국에서 사망률이 높은 데 기여하지만 개발 도상국에서 사망률의 성별 격차는 선진국보다 작습니다. 안전하지 않은 물과 부적절한 영양과 같은 환경적 요인은 남녀 모두에게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킵니다.
그러나 여성은 출산과 관련된 추가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는 산모 사망률이 높으며 중국에서는 여성의 자살률이 남성보다 높습니다.
개발 도상국에서 사망률의 성별 격차가 더 작은 또 다른 이유는 이들 국가 중 많은 곳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적 지위가 훨씬 낮기 때문입니다. 이들 국가에서 여성의 지위가 남성의 지위를 따라잡으면서 개발도상국에서는 성별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여성이 남성과 유사한 건강에 좋지 않은 행동, 즉 음주와 흡연을 더 많이 하고 직업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더 많이 경험함에 따라 성별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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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독감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학자들은 1918년 여름 악성 독감이 동시 다발적으로 유행하고,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독감 이름을 스페인독감으로 부르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독감이 처음 보고된 것은 1918년 초여름이다. 당시 프랑스에 주둔하던 미군 병영에서 독감 환자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나,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별로 주목을 끌지는 못하였다. 같은 해 8월 첫 사망자가 나오고, 이 때부터 급속하게 번지면서 치명적인 독감으로 발전하였다.
곧이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미군들이 귀환하면서 9월에는 미국에까지 확산되었다. 9월 12일 미국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2만 4000명의 미군이 독감으로 죽고, 총 50만 명의 미국인이 죽었다. 1919년 봄에는 영국에서만 15만 명이 죽고, 2년 동안 전 세계에서 2500만~5000만 명이 죽었다. 조선에서도 740만여 명이 감염되었으며 감염된 이들 중 14만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에는 바이러스를 분리·보존하는 기술이 없어 그동안 스페인독감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2005년 미국의 한 연구팀이 알래스카에 묻혀 있던 한 여성의 폐 조직에서 스페인독감 바이러스를 분리해 재생하는 데 성공하였다. 재생 결과 이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A형(H1N1)으로 확인되었다.
신종 인플루엔자 A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생긴 새로운 바이러스로,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호흡기 질환이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2009년 3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에서 발열, 기침 및 구토로 내원한 10세 소아의 비인두 흡입 검체에서 처음으로 검출되었다.
- 사람과 동물에서 분리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HA는 종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직접 사람으로 전파되지 못하고 사람과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하여 모두 감수성이 있는 돼지라는 “혼합 용기” 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의 HA를 획득한 새로운 사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재조합되어야만 사람에 대한 병독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 이렇게 만들어진 신형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없는 사람들에서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을 일으키게 되고 이러한 대유행은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게 된다. 과거에도 돼지에서 기원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사람 간의 감염증은 보고된 바가 있었으나 소규모의 감염만 일으켰다.
그러나 2009년에 새로이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는 214개국 이상에서 확진이 되었고 2009년 4월부터 대유행(pandemic)이 종료된 2010년 8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18,50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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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하순 미국에서 시작되어서 유행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나중에 전세계적으로 번지게 되었다. 아형은 스페인 독감과 같은 인플루엔자 A/H1N1이었다. 참고로 홍콩 독감, 코로나19와 같이 세계보건기구에서 범유행전염병으로 선언한 질병 세 가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세계보건기구는 2009년 6월 16일을 기준으로 전세계 76개국에서 3만 5928명이 발병하였으며 16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단 이 수치는 멕시코 쪽의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축소되어 있어 여론을 진정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란 의혹이 일었다. 11월 수치로는 미국의 사망자가 3433명으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로 브라질, 멕시코가 이었다.
전체 감염자 수를 세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와 WHO에서는 전체 감염자 수를 세지 않기 시작했으며 이후 2010년 4월에 WHO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소 사망자 17,583명이다.
이는 코로나19가 신종플루보다 훨씬 전염성이나 치명률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지만,[19] 한편으로 신종플루가 초기부터 타미플루라는 치료제가 존재했던 반면,[20] 코로나 19의 경우 그렇지 않아 통제가 매우 어렵다는 점 또한 원인이 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경우, 각국에서 긴급하게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해 현재 사용하고있지만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못했거나 거부한사람들이 많고(세계인구의 3분의1쯤), 치료제도 주사제는 공급이 어느정도 안정화된반면 경구제는 아직 공급이 제한적이고, 무수한변이,홍역을 압도하는 전염력,생각보다 치명적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상 사태를 완전히 진압하는 것은 상당한 시일이 지나서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최흔 교수는 "20대 이하 연령에서는 어린이집, 학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인구가 많아 전파가 잘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독감 진료 환자가 줄어드는 원인에 대해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의 대상인 65세 이상 인구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80%가 넘으며, 백신의 효능은 낮을 수 있겠지만 높은 접종률로 감염 인구가 많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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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3월, 아프리카 기니에서 출혈과 열을 동반하는 환자가 발생했다. 의료진들은 이 환자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음을 금방 알아냈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은 1976년에 처음 등장했다. 자이르(현재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나타난 이 질병은 약 1년에 걸쳐 자이르와 수단에 600여 명의 환자를 발생시키면서 새로 등장한 강력한 바이러스 질병의 하나로 자리매김을 했다. 에볼라라는 이름은 처음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 흐르고 있는 강 이름에서 유래했다.
에볼라 출혈열은 왜 그리 치사율이 높을까? 역설적이지만 에볼라 바이러스가 ‘진화가 덜’ 되었기 때문이다(여기서 말하는 진화는 바이러스 입장에서 인체라는 환경에의 적응 정도를 말함). 바이러스란 그 자체로는 생존하지 못하며, 반드시 숙주가 있어야 생존이 가능하다. 따라서 바이러스 입장에서는 일단 숙주세포에 들어가면 그 숙주세포가 죽지 않고 살아 있어야 자신의 생존에 유리하다. 숙주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라면 생존을 위해 숙주가 죽기 전에 새로운 숙주를 찾아가야 하는데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반면, 에볼라 바이러스의 경우 1976년에 보여 준 사람에 대한 치명성을 아직까지는 유지하고 있는데 그것은 감염빈도가 많지 않아서 아직도 진화될 기회를 충분히 가지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에볼라 출혈열은 공기 중으로 전파되지는 않고 환자와의 접촉에 의해 전파되므로 환자의 체액, 분비물, 혈액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잠복기에는 전파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미리부터 겁을 먹을 필요는 없으며, 조리한 음식과 끓인 물을 마시고, 외출 후에는 꼭 손을 씻으며, 환자 또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있는 동물과의 접촉을 금하는 것 등 일반적인 감염질환 예방수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잠복기에도 전파되지 않고, 공기 중으로 전파되지 않으므로 전파력이 약하다. 우리나라 같이 건강에 관심이 높은 나라에서 크게 번질 가능성은 높지 않으니 과도하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에볼라가 큰 관심을 끌고 있지만, 더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위협을 주는 병들 중 오히려 관심이 부족한 병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결핵이다. 매년 새로운 결핵 환자가 우리나라에서만 3만 5천명 이상, 결핵 사망자가 2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집단면역
[ Herd Immunity , 集團免疫 ]
요약 집단 내에서 구성원 대부분이 특정 감염성 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상태.
집단의 총인구 중 면역성을 가진 사람의 비율로 정의한다. 한 집단 내에서 특정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구성원 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 감염병이 전파되기 어려워진 상태로, 전염병에 대한 집단의 저항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한다. 군집면역이라고도 하는 집단면역은 감염이나 예방접종을 통해 이뤄진다. 많은 국가에서 예방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유도하고 있다.
집단면역이란 용어는 1920년대 처음 사용되었다. 1930년대 A.W. 헤드리히(Hedrich)가 발표한 볼티모어의 홍역 역학 연구에서, 홍역에 걸려 면역을 가지게 된 어린이가 일정 수 이상 늘어나면 새로운 감염이 줄어드는 집단면역 현상이 확인되었다. 이때까지 집단면역은 감염병 유행의 결과로 나타나는 자연적 현상으로만 인식됐으나, 1960년대 홍역 백신이 개발되며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이 전염병 예방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대두했다.
집단면역의 목적은 질병 전파를 억제해 면역이 없는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다. 집단 내 면역자가 늘어날수록 질병 전파력은 약해지며, 일정 수준을 넘으면 면역이 없는 구성원도 간접적으로 보호받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때 집단면역을 획득할 수 있는 집단 내 면역자 비율을 집단면역 역치(Herd immunity threshold)라 한다.
집단면역을 통해 건강한 사람은 물론, 면역 결핍으로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거나 접종 이후에도 면역이 생기지 않는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다. 한편, 집단면역은 감염병 중에서도 개체 간 직접 전염되는 질병에만 유효하다.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파상풍처럼 다른 경로로 감염되는 질병은 다른 사람이 면역을 가진 것과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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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HIV/AIDS는 20세기 초부터 전염되기 시작하여 여러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에 가장 중요한 보건문제이자 사망 원인으로 취급받고 있다. 2021년 기준 아프리카의 HIV 감염자 수는 약 2000만명에 달한다.[1] 아프리카 대륙의 전체적인 에이즈 발병률이 높긴 하지만 아프리카 내 대부분의 감염자가 남아프리카에 집중되어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세계 인구의 15.2%만 살고 있지만,[2] 전 세계 HIV 감염자의 2/3 이상인 약 3,500만명이 아프리카 대륙 사람이며, 이 중 1,500만명이 HIV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였다.[3]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감염자들은 2011년 기준 전 세계 HIV 감염자의 약 69%[4]와 모든 에이즈 사망자의 70%를 차지했다.[5]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에이즈의 영향을 크게 받아 에이즈만으로 사망률이 증가했으며 20세에서 49세 사이 성인의 기대수명이 20년 가까이 낮아졌다.[3] 게다가 이 현상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아프리카 대륙의 많은 국가에도 번져 일부 국가에서는 HIV/AIDS 유행으로 기대 수명이 34세까지 내려가는 등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에서 기대수명이 줄어드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HIV 유행에 대응해 아프리카 대륙 곳곳에서 대중들에게 HIV/AIDS에 대한 정보를 교육하는 여러 계획이 시작되었다. 그 중에는 금욕하며 신실하며 콘돔을 쓰자 캠패인(ABC 전략)이나 데즈먼드 투투 HIV 재단의 봉사 프로그램과 같이 효과적이라고 평가받는 HIV 감염 예방 프로그램도 있다.[10]
2012년 기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HAART)를 받은 아프리카의 HIV 양성 환자 수는 2005년 치료를 받은 환자 수의 7배가 넘어 전 해에만 백만 명이 추가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11][12]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에이즈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수는 2011년 기준 2005년보다 33% 적었으며,[13] 2011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새로운 HIV 감염 건수는 2001년 수치보다 25% 적었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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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면역결핍증후군(後天免疫缺乏症候群;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줄여서 에이즈(AIDS)는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증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만성적 면역계 기능 부전을 말한다.[2]
치료법이 뚜렷하게 개발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HIV의 감염이 생기면 AIDS의 발병은 의학적으로 막을 도리가 없었으나, 항바이러스 약물이 개발된 지금은 그렇지 않다. 과거에 그랬기 때문에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 =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발병'이라는 도식으로 혼동하거나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나[6], 지금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기대 수명까지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발병 없이 살 수 있다.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각종 질환이 생기고 체중이 줄어들면서 면역 결핍으로 끔찍하게 죽어간다.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백신을 만들어서 에이즈를 치료하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가 매우 빠른 속도로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증식에 불리한 조건이나 환경이 되면 증식을 멈추고 인간의 몸속에 오랫동안 잠복한다. 바이러스가 진화하기 때문에 에이즈 항생제 투약도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짐바브웨공화국이다. 아프리카 동남부 지역에 있는 이 국가는 전체 인구가 1,500만 명 정도인데, 인구 10만 명 당 에이즈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1,000명 이상이다. 15만 명 이상이 에이즈로 사망하는 셈이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짐바브웨공화국은 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공화국을 설립한 다음 IMF 등의 국제기구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으면서 경제 성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지구온난화와 더불어 나타난 엘니뇨 현상 때문에 가뭄이 악화되어 국민들이 영양실조와 기아로 고통받고 있다. 이처럼 매우 열악한 상황 속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에이즈는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짐바브웨공화국의 평균 수명은 1980년대 55세였다가 지금은 40세 이하로 감소했다. 가뭄과 가난, 에이즈가 주된 원인이다.
국제보건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2013년에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감염자는 모두 3,500만 명 정도였다. 하지만 그중 항생제를 투여한 사람은 30퍼센트에 불과한 약 1,000만 명이었다. 짐바브웨공화국처럼 소득이 낮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산부 중 항생제를 처방받은 사람이 60퍼센트가 채 되지 않았다. 특히 에이즈에 걸린 아이들 중에 항생제 치료를 받은 사람은 20퍼센트 내외다.
나머지 아이들은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에이즈로 사망하거나 언제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날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 2014년 유엔은 ‘세계 에이즈의 날’을 기념해 ‘90-90-90’ 캠페인을 시작했다. 에이즈에 걸린 사람의 90퍼센트가 스스로 질병을 인식하고, 이 가운데 90퍼센트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며, 치료받은 사람의 90퍼센트로부터 더 이상 에이즈가 퍼지지 않도록 하는 정책이다. 이제 에이즈는 아프리카 남부 국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관심을 갖고 다양한 치료법과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글로벌 전염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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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자 3,940만 명 가운데 44%인 1,760만 명이 여성이다. 여성들의 감염 비율이 높은 것은 90년대 초 일부 성매매 여성들과 다수의 남성 고객들이 에이즈에 주로 감염됐으나 최근에는 에이즈에 감염된 남성들이 아내와의 성교를 통해 에이즈를 확산시키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유엔에이즈의 사무총장 피터 피오트는 “남녀 불평등의 환경 속에서 여성들이 에이즈 희생자로 전락하고 있다”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하지 않으면 인간은 에이즈와의 싸움에서 결코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의 비만 인구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에이즈 감염자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아프리카에 널리 퍼져 있는 에이즈 환자들의 증상이 체중이 심하게 감소하는 것이기 때문에 살이 찌게 되면 에이즈 환자로 오인받을 이유가 없어 비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합계출산율(合計出産率, 영어: total fertility rate, TFR)은 가임(可妊) 여성(15~49세)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로, 연령별 출산율(年齡別出産率, ASFR)의 총합이며, 출산력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로 사용된다.
조출생률(朝出生率, Crude birth rate, CBR)은 인구 1000명당 태어난 출생아수(出生兒數)를 나타낸 것으로,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자녀수(平均子女數)를 나타낸 합계출산율과는 엄연히 다르다. 즉, 출산율은 가임기 여성 인구를 토대로 나온 수치이고, 출생률은 남녀노소(男女老少)를 모두 포함한 전체 인구 대비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대체출산율 2.1 미만일 경우 저출산 국가로 분류한다. 대체출산율이란, 한 국가가 인구가 감소하지 않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준의 출산율을 말하며, 한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대체출산율이 일반적으로 2.1명이며, 아프리카 등과 같이 사망률이 높은 지역의 경우 인구 유지를 위한 대체출산율이 더 높은 편이다. 대체출산율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밑돌면 인구감소(人口減少)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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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생산율(Gross reproduction rate, GRR)은 한 여자가 임신 가능 나이까지 생존할 경우 낳을 수 있는 평균 여자 아이의 수를 나타낸 비율로, 그 기간 동안 일련의 연령 특이 생식률과 출생 시의 성비를 따른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 비율은 사망률이 없다는 가정 아래 모집단의 대치 생식 능력의 척도를 제공한다.[1]
인구의 재생산율은 한 여성이 일생 동안에 몇 명의 여자아이를 낳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로, 여성이 일생 동안 낳은 여아수의 평균치이며 이것을 총재생산율이라고 하고, 여기서 여아의 생잔율을 감안한(여성의 연령에 따른 사망률을 고려한, 또는 여성이 일생 동안 낳는 여아 중 성인으로 성장하는 수의 평균) 재생산율을 순재생산율이라고 한다.
총재생산율의 대상인 여아는 신생아이고, 여아의 출생부터 가임기가 끝나는 연령의 시점까지 사망하지 않고 모두 생존하는 것으로 가정하여 출산율을 계산한 것이다. 반면 순재생산율은 여아의 출생부터 가임기가 끝나는 연령의 44세 까지 연령별 출산력과 사망력을 동시에 고려하여 출생수준을 측정하기 때문에 총재생산율이 순재생산율 보다 다소 높다고 할 수 있다.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1명 밑으로 떨어지며 지난해 우리나라가 전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0.8명으로 더욱 떨어져, 출생자 수와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 젊은 세대의 부양 부담이 늘고 소비감소에 따른 경제성장도 둔화한다는 문제점은 모두가 알 터. 하지만 2040에게 출산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가 된 지 오래다. 앞서 대기업 직장인 부부의 사례에서 보듯, 경제적으로 안정된 가정이라도 출산은 똑같이 어려운 문제다. 아이를 갖기도 힘들고, 낳더라도 키우기 힘든 현대인의 생활 환경에서 출산과 육아는 계층과 연령을 막론하고, 현재의 삶을 지속시키기 어렵게 만드는, 오히려 그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장애 요소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한 듯, 정부의 저출산 정책도 점차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출처: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과거에는 단순히 출산율과 출생아 수를 높이는 것으로 목표로 한 저소득층 위주의 국가 주도 출산정책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정책 방향을 ‘2040세대를 대상으로 한 삶의 질 개선’으로 목표를 전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