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제목을 보며,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왜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약간의 기대감을 가졌다. 토슬토이의 저서라는 정보와 제목을 보고 철학서에 가까울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성경구절과 기독교적 윤리학을 담고 있는 내용이었다.
초반에 글을 읽기 시작할때 아 그만 읽을까 싶다가도 전자책 기준으로 113페이지 밖에 되지 않길래 그래 참고 읽는 수련이라고 생각하며 글을 읽어갔다. 당시의 기독교적 신앙이 바탕이 되고 그리스도의 삶과 가치를 언급하며 하나의 주제를 담은 단편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체가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하나의 이야기가 담고 있는 가르침을 이해하기에 어렵지는 않았다. 기독교적 윤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종교적인 언어이거나 단순히 예수나 하나님을 믿어야한다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보편적으로 받아들일수 있는 교훈이다.
나는 종교가 없지만, 종교 그 자체로써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력과 가르침에 관심이 많았다. 나는 각 종교의 경전 내용이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고 그것이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현대까지 여전히 하나의 방향성이 된다는 점에서 절대적으로 고정된 하나의 해석은 없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 점에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는 톨스토이가 기독교인으로써 사람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가르침을 받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다짐이자 윤리적 나눔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의 해설을 읽다보면 역시 그 주제나 교훈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랑, 선한 마음, 만족, 용서 등의 친숙한 단어들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강을 위해 식단을 공부하고 삶을 위해 가르침을 얻으려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너무 익숙하게 알고 있는 것들에 이미 답이 있음을 무시하고 살았기 때문은 아닐지 생각해봤다.
답이 없다고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들이 사실은 알기만 할뿐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이 정답인지 혹은 도움말인지도 몰랐던 것이 아닐까.
지금 나에게 하고싶은 이야기는 욕심과 기대를 내려놓으라는 것, 그것이 나에 대한 것이든 상대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이든 간에 말이다. 과거와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 하루하루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정답에 가까워지는 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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