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책 소개 / 네이버 책
50주년을 맞은 ‘지구의 날’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아시나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일상의 작은 노력을 담은 책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일상에서 쓰는 플라스틱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눈만 뜨면 ‘오늘의 쇼핑’ 목록이 펼쳐지고, 카페를 가면 일회용 컵과 플라스틱을 습관처럼 쓴다. 가끔은 포장재를 시켰나 싶을 정도로 과하게 포장된 택배를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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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focus, 출처 Pixabay
기후 문제가 전 세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일상 속에서 쓰레기를 줄여 친환경 삶을 실천하는 운동인 ‘제로웨이스트’가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린피스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배우 류준열 씨는 생선을 다회용 용기에 담아 구매하는 모습을 개인 SNS 계정에 올려 팬들의 공감과 응원을 받기도 했다. 포장재가 없는 제로웨이스트 샵은 2014년 독일에서 시작돼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현재도 제로웨이스트 샵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제로웨이스트의 삶을 추구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실천하며 얻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털어놓았다. 쓰레기 없이 장보기, 쓰레기 없이 커피 즐기기, 정수리가 센 여자의 샴푸바 찾기 같이 생활 속에서 재밌고 쉽게 할 수 있는 실천을 주로 담았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Monfocus, 출처 Pixabay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 책 목차
네이버 책
prologue
· 쟤도 하는데, 나도 해볼까?
01 잘 살고 싶어 시작한 일
· 내일이 없는 엽기 떡볶이녀
· 나 좋자고 시작한, 플라스틱 줄이기
· 나도 ‘제로웨이스트’ 해보고 싶어요
· 자취생의 쓰레기 줄이기
· 지금 북극곰만 걱정할 때가 아니다
· 할 수 있는 만큼, 즐겁게
·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2가지 팁
· 쓰레기 없는 결혼식을 꿈꿨지만
· 비닐 씨, 우리 이제 진짜 헤어져
02 쓰레기 없는 살림
‘부엌’
· 제로웨이스트 고수는 엄마
· 제1원칙, 얄궂은 거 사지 않기
· 맨손 설거지의 손맛
· 쫄보의 비닐 없이 장보기
· 게으른 주부의 지퍼백 안 쓰는 법
· 오늘 밤, 행주를 삶는다는 건
‘욕실’
· 정수리가 쎈 여자의 샴푸바 찾기
· 그날을 바꿔준 면 생리대 예찬
· 욕실에는 비누 ‘네 마리’
· 이젠 안녕, 쓰다 버린 화장솜
‘거실 & 옷방’
· 오래오래 커피를 즐기는 방법
· 광장시장 데프콘을 꿈꾸며
· 나는 보자기 도둑
‘청소 & 세탁’
· 수학의 정석 말고 분리수거의 정석
· 음식물 쓰레기와 동충하초 대첩
· 퉁퉁 양모 볼 소리
03 쓰레기 없는 바깥 생활
· 종이컵에 이름을 쓰는 멋
· 쓰레기를 줄이는 여행 짐 싸기
· 여행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취향
· 달력 속 동그라미, 마르쉐 채소시장
· 다 소용없는 일이라고
epilogue
· 모두를 위한 작은 변화
기록과 생각 ; 제로웨이스트, 더 나은 지구를 위한 나의 새로운 로망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싶어 책 후기
· 비닐과 플라스틱에 포장되지 않은 음식을 고르며, 서서히 독소가 빠지듯 조금씩 몸은 건강해졌다. 플라스틱이 아닌 자연 소재가 많아지며, 집 안 분위기는 더 따뜻하고 편안해졌고. 쓸데없는 물건이 줄어들며 내 곁에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걸 채울 수 있는 공간과 여유가 생겼다 (기록)
→ 20살 초반까지만 해도 혼자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다거나 독립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군대를 다녀오고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온전한 나만의 집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집은 부모님의 집이고, 내 방이라고 부르지만 애정없이 청소만 하는 공간이다. #제로웨이스트 #환경 에 대한 관심은 어린 시절부터 있었고 항상 일회용품 사용을 할때도 불편함을 느꼈지만 이를 실천하는 건 쉽지 않았다. #세상에무해한사람이되고싶어 의 작가가 위의 문장에서 말했듯이, 제로웨이스트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새로운 로망으로 다가온 것 같다. 나에게도 제로웨이스트는 스스로 더 나은 사람, 환경, 삶을 만들 수 있다는 로망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로망, 깔끔하고 정돈되었으며 지구 뿐만 아니라 나를 위한 일이라는 로망을 본인의 경험을 비추어 이야기해준다는 점에서 더 몰입감이 있었다. 내가 물건을 소유하는게 아니라 물건이 나를 소유하고 있는, 새로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사고 싶어하는 욕구에는 보상심리, 더 멋진 사람 등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한 욕구를 제로웨이스트라는 새로운 트렌디한 로망을 통한 충족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
© luamtla, 출처 Unsplash
·병맥주가 더 저렴한 이유는 병은 세척만 해서 바로 쓰는 ‘재사용품’이기 때문이다. 소주병과 맥주병은 분쇄하거나 녹이는 과정 없이 소독 후 바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그에 반해 캔은 분쇄하고 녹이는 가공이 필요한 재활용품이다. 재활용보다 저렴한 재사용품이니, 생산 비용이 낮아져 병맥주가 더 저렴한 것이다. (기록)
→ 제로웨이스트, 일회용품 사용을 줄임으로써 얻게 되는 것이 스스로에 대한 도덕적 충족감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재활용품을 사용함으로써 현실적으로 얻게 되는 경제적 이득 또한 더욱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다. 친환경 운동이라는 것이 단순히 감정을 자극하거나 호소 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일회용품이 얼마나 큰 손실을 내는지 알게 된다며 사람들이 거창한 환경운동의 개념이 아닌 나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이를 행동화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 markusspiske, 출처 Unsplash
· 일회용 잔 대신 텀블러를 쓰는 일상, 에코백을 들고 장을 보는 모습 등을 기록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나의 변화를 알게 된다. 쓰레기를 줄이는 일은 주변에서 도와주면 훨씬 수월하다. 예를 들어 내가 SNS를 시작하자, 친구들은 내가 나서지 않아도 대신 빨대를 거절해줬고 비누 같은 친환경 선물로 내 생일을 축하해줬다. (기록)
→ 일상에서 친환경적인 삶을 보여주거나 기록하는 행위가 누군가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과연 내가 주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을정도로 실천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먼저 든다.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내가 만약 그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검열 당하거나 조롱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 그래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최소한 시도와 노력은 하고 있다는 것이겠지.
문제는 생각보다 내 개인적으로는 일회용품을 쓸 일이 생각보다 적어진 탓에 매일 이런 마음을 상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출퇴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친구들과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고 밖에 잘 나가지도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친구들과 만날 때 우연히라도 까페에서 테이크 아웃을 하게 되거나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때 기습적으로 일회용품의 사용을 하게 된 경우가 떠오른다. 친구들을 만나기 전에 전장에 나가는 장군처럼 철저한 준비를 해야지.
© RikaC, 출처 Pixabay
· 식당에서 몇 장, 식후 카페에서 몇 장, 또 화장실을 갈 때마다 손을 닦으니 보통 하루에 두 뭉치 이상 쓰는 휴지. 하지만 손수건 한 장만 들고 나가면 딱히 노력하지 않아도 휴지를 쓰지 않는 날이 많았다. 손수건이 휴지의 역할을 충분히 대체했고, 손수건 한 장이면 생각보다 많은 휴지가 필요하지 않았다. (기록)
→ 코로나19 이후 손을 자주 씻는게 버릇이 되면서 인턴으로 일할 당시 화장실에서 적어도 2시간에 한번은 손을 씻었다. 그럴 때마다 휴지로 물기를 제거하곤 했는데, 항상 아 집에서 손수건 챙겨야지 하면서도 잘 안됐다. 앞으로 야외를 나갈 때 마다 챙길 것 리스트를 만들어야지, 텀블러, 스테인리스 빨대와 용기, 손수건. 일단 이것만 챙겨도 마음이 든든할 듯. 문제는 용량이 부족한 가방을 들고 다닐 때는 한계가 있겠다는 걱정. 고무팩처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텀블러가 있던데, 새로운 걸 사려니 또 소비다. 저자는 그래도 본인이 매일 사용할 수 있고 애정을 줄 수 있는 텀블러를 꼭 하나 사는 걸 추천했던 터라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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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는 해산물, 고기, 야채, 과일 등 이미 모두 포장이 되어, 포장재 쓰레기만 해도 양이 엄청나다. 어떤 때는 장을 보는 것보다 집에 와서 쓰레기를 정리하는 게 더 힘들다. (기록)
→ 포장재 쓰레기는 누구보다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어머니의 요즘 취미가 쇼핑이다. 옷이나 패션 악세사리가 아니라 식자재를 그렇게 쇼핑해서 오신다. 그럴 때마다 쓰레기가 엄청 나온다. 사실 다 가족들이 먹는 것들이고 그중에서도 내가 제일 많이 먹기는 한다 (머쓱) 택배로 배달주문을 하면 일단 기본적으로 종이박스는 물론 안에 물건을 보호하기 위한 공기든 비닐과 뽁뽁이가 가득하고 대부분 음식을 포장한 것들도 비닐이나 플라스틱이다. 그래서 쓰레기를 거의 이틀에 한번은 매번 비워야 되다시피 하게 된다.
장을 보는 것보다 집에 와서 쓰레기를 정리하는게 더 힘들다라는 저자의 말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 같다. 나는 부모님 집에 얹혀 사는 입장이라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닌터라, 혼자 살게 되면 과연 내가 얼마나 많은 양의 쓰레기를 하루에 만들어내는지 기록해보고 싶다
© annca, 출처 Pixabay
·처음에는 비닐 없이 장을 보는 일이 쉽지 않았다. 여기 물건을 담아달라며 용기를 내미는 일은, 마음의 용기도 필요했던 일. 남들과는 다른 행동으로 ‘예민한 사람’이 될까 걱정스러웠다. (기록)
→ 배우 류준열 님이 #용기내세요 라는 캠페인을 그린피스와 함께하는 걸 봤는데, 마트나 시장 혹은 음식점에서 용기를 내미는 것은 귀찮은 것은 당연하고 알게 모르게 민망하다. 좋은 의미지만 그것이 상대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이 더 큰 것 같다. 귀찮다고 표현했지만 사실 일회용 용기에 음식을 받아 다 먹고 나서 음식 잔여물이 남아있는 쓰레기를 치우는게 훨씬 더 귀찮다.
스테인리스 용기를 내밀 용기, 아직 한번도 시도해본 적없지만 불현듯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긴다며 용기를 들고가서 주문을 하고 여기에 담아 달라고 말해보고 싶다. 혹시나 안된다고 하면 어쩌지....ㅎ 일단 주문전에 가능하냐고 물어보고 안된다고 하면 그럼 죄송하지만 다음에 올게요.라고 말해야 되나. 벌써 부터 예행연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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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을 보는데, 한 기후 변화 전문가가 말했다. 환경을 위한 실천 중 가장 효과적인 건 ‘고기를 덜 먹는 것’이라고. 지구 육상 동물 중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은 30%고, 사람이 먹기 위해 키우는 가축이 67%라고 한다. 야생동물은 고작 3%. 소나 양이 다 함께 트림만 해도 지구가 위험해지는 거다. 또 가축을 키우는 전 과정에 탄소가 발생한다. 비료를 쓰고, 기계를 돌리고, 저장 운송하는 과정 모두에 쓰이는 화석 연료. 소고기 1 kg를 얻기 위해 옥수수 16 kg이 필요하다고 하니, 축산업이 발달할수록 지구는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기록)
→ 저자도 내가 본 영상을 봤나보다. 텀블러 사용과 같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 자체도 도움이 되지만 사실 영향력은 미비하다며 환경 보호를 원한다면 육식을 줄여야 한다고 말이다. 채식주의를 실천하는 분들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동물권을 위해서든 환경을 위해서든 육식을 지양하는것은 어떤 방향으로든 도움이 된다. 나는 채소를 좋아하고 과일도 좋아하지만 고기도 좋아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일상에서 내가 집에서 밥을 먹을 때 고기를 먹을 일은 별로 없다. 특별한 날이 아니면 집에서 고기를 무조건 먹어야 된다고 느낀적이 없다. 문제는 외식을 했을 때 고기를 제외하고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적다는 것,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먹고 싶은 것을 이야기 할 때 샐러드와 채식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가 쉽지가 않다.
일주일에 많아도 하루만 육식을 하거나 점차 그 기간을 늘려도 좋을 것 같다. 육식 뿐만 아니라 환경을 헤치는 것들도 있다. 위에 사진 흔히 비건 채식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아보카도는 환경을 생각하며 채식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부적절하다. 아보카도를 키우기 위해서 필요한 물은 일반 작물보다 배에 달하고 토양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지켜야 할 것들이 많고 어렵지만, 내가 이런 입맛을 가지게 된 것은 본능이 아니라 적응과 습관이라는 것을 알기에 조금씩 변화를 즐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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