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책 특히 한국소설을
연속으로 읽으면서 내가 어떤 소설을
좋아하는지 확고한 취향을 발견하게 된다
김애란 작가의 안녕이라 그랬어
단편소설집은 새로운 나의 취향발견이라기
보다는 내가 읽고 쓰고 싶어하는 글이
현실에 기반한 한 개인의 복잡하고
모순적인 감정속에 있구나 깨닫는다
도서관 반납기간이 다가오면서
재빨리 읽어야하지 생각만하다
날씨 좋은 공원에 누워 순식간에
절반을 읽어버리고 나머지를
기차와 그리고 테라스에서 마무리지었다

김애란 작가의 책을 아마도
처음 읽는 것 같은데 각 이야기 속의
화려한 설정과 심오한 스토리 없이
주인공 인물의 생각과 감정만으로
이토록 몰입감을 내게 하는건
아마도 이야기들이 허상이
아니라 동시에 함께 진행되고 있는
각자의 현실이자 우리의 삶이기 때문일터
각기 연결 되지 않는 단편소설들인데
왜 각 이야기들이 동시에 다른 공간에서
다른 인물들이 공존되어 있다고 느꼈다

정치학과 사회학을 전공했다는
사실은 학문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을지라도
나의 관심과 감정의 공유가 어떤 쪽으로
향해 있는지를 알게된 기회였다
책을 읽는 것 자체를 즐긴다고
말하지는 못하더라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책은
내가 아직 경험한 혹은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보여주는 가장 간단한 수단같다
이 소설 속의 인물들의 삶은
내가 알고 있는 상상할 수 있는
일어났거나 일어날 수 있는 일어나고 있는
시간들 속에 존재한다

각 인물들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성별과 나이
상황이 다르다고 할지라도왠지
모르게 같은 영혼의 뿌리를 가진 사람들 같다
말 그대로 작가가
어떤 이들의 현실과 삶을
그려내기 위해 어떤 인간을
하나 빌려와서 글을 쓴 것 같달까

인간만이 가지는 감정
혹은 느끼는 감정은 모순이다
감정적 모순 도덕적 모순 행동적 모순
끊임없이 말과 행동이 달라지고
나의 생각과 말이 달라지는 개인
그 감정을 어떤 소설보다 잘 풀어냈다
완벽하게 결론나지 않는 각 소설의 끝은
끝나지 않는 삶을 보여주고
소설이 책 속에서 멈추는게 아니라
다시 현실 속으로 돌아와서 이어지게 한다
소설쓰고 있네라는 말은 믿을 수 없는 일과
일어나는 일 사이를 이어주는 표현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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