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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속 기둥이 공중에…'동해안 백사장'이 사라진다

강원 동해안에선 해안 침식이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돈 때문에, 시간 때문에 띄엄띄엄 고민하기에는 백사장이 너무 빨리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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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에서 해안 침식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그런데 최근엔 기후 변화로 백사장이 사라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김인호/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해수면 상승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거죠. (파도가) 수심에 비례하거든요. 해수면이 높으면 파고가 그만큼 커지는 거예요.]

그래서 당장 침식이 심각한 곳엔 돌과 모래를 보강합니다. 파도의 힘을 줄이려고 수중 방파제를 설치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많게는 해변 당 수백억 원이 들어 지자체가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국비를 받으려면 정확한 원인 파악부터 해야 하는데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립니다.

 

 

20년 뒤 충남 해안 사라져..."대비 필요해"

[앵커]서해안의 백사장이 사라지는 연안 침식 현상이 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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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의 침식이 심해지면 자연재해를 막아줄 완충지대가 사라져 도로 위에 모래가 쌓이고 태풍 피해가 커집니다.

[윤종주 /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 공학박사 : 월파나 재해, 태풍이 왔을 때 침수 범람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침식을 방지하는 대책을 면밀하게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서해안의 경우 동해안보다 파도의 힘이 크지 않아 침식의 속도가 느리지만, 방조제 같은 인공구조물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면서 침식이 심해졌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바다로 빠져나가는 모래를 막기 위해 설치한 구조물이 오히려 모래 유실을 가속화 한다는 겁니다.

[윤종주 /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 공학박사 : 침식을 막기 위한 구조물들을 설치했는데요. 이런 구조물들이 오히려 모래가 이동하는 길목을 차단하는,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개발새발 욕망의 개발… 모래 없는 해수욕장의 역습

[우리 곁에서 사라지는 것들] 고성~경주까지 실종된 동해안 모래사장, 최근 5년간 축구장 80개 면적이 쓸려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주변에 많은 것이 사라지고 있다. 인간의 탐욕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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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에서 경북 경주까지 857㎞ 해안선을 따라 동해안의 고운 모래사장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동해안에서는 한 해 평균 축구장 18개 정도 면적의 모래사장이 없어지고 있다. 이는 모래사장과 가까운 육지 공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모래사구의 풀 등 제거, 기후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침식 위험지역은 모래사장이 사라지고 수심이 깊어져 해수욕을 즐기기 위험한 해변으로 변해 간다는 의미다. 특히 상당수 지역은 침식이 주거지역과 도로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안전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어 자칫 대형 재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침식의 근본 해결을 위해서는 인근에 설치된 인공 시설물 등의 제거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차선책으로 모래를 추가 투입하는 방법으로 백사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개발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유실 후 추가 사토생성의 부족 등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인호 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해류와 파도 등 바다 에너지가 모래톱을 통해 자연스럽게 흡수되면서 완충작용을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방파제 등 대형 인공구조물들이 모래를 대신해 곳곳에 들어서면서 에너지 흐름이 왜곡돼 해안 침식이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진재율 박사는 “정부와 지자체들이 앞다퉈 해안도로와 대형 항만시설, 어항 등을 조성한 것도 모래사장 침식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근시안적 대응책보다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과 처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축구장 70개 백사장 사라지고·어종 씨 말라 "동해가 위태롭다" - 헬로디디

건물이 위태롭게 버티고 있다. 과거에 식당으로 쓰였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면 그냥 버려진 창고쯤으로 보인다. 건물 뒤쪽은 더 아찔하다. 몇 해전만 해도 이 근처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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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 울진군 미래전략실 전략사업팀장은 "수온이 오르면서 어종이 크게 줄었다. 우리 할아버지 세대는 동해 왕돌초 인근에서 조업하고 킹크랩, 대게를 잡기도 했는데 지금은 다 사라졌다. 대게가 없다"면서 "어업 종사자 대부분 농업, 유통업을 겸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해안선 도로에 옹벽을 쌓고 구조물로 차단하면서 다른쪽에 모래가 쌓이며 해안이 침식되고 있다"며 "왕돌초 인근은 난류와 한류 교차점으로 물 흐름이 빨라 생태계가 좋고 먹이도 풍부하다. 어종과 생태계 보존을 위한 왕돌초 과학기지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진재율 해양과기원 박사에 의하면 국내 해안은 침식이 크지 않았다. 미국, 영국, 일본 등이 연안방호법을 제정하고 해안 침식을 국가적으로 대응한 것에 비해 한국은 침식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단다. 그러나 1980년대 어항이 조성되고 방파제가 만들어지면서 어항 밑의 해안파가 변형되기 시작했다.

연구자들은 생물 다양성 감소도 우려했다. 수온이 높아지며 아열대화로 기존 어종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무절석회조류가 바다를 점령하고 있다. 석회조류가 그냥 바위에 남아 하얗게 덮으며 갯녹음, 백화현상이 발생한다. 노현수 해양과기원 박사에 의하면 2017년 국립수산과학원의 항공 조사결과 전 연안에서 갯녹음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동해는 51.2%에서 갯녹음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노 박사는 동해 물이 맑아 더 잘보이는 것도 이유로 들었다).

 

 

“이런 침식은 처음” 전문가도 떨게 한 동해안 기후변화

강릉 하평해변 9월 초 모습. 강릉시 해양수산과 제공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강원도 동해안 백사장이 최근 2~3주간 파도에 의해 이례적으로 빠른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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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침식 원인은 다양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도 그 중 하나다. 보고서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 육지 쪽으로의 해수 범람을 유발하여 침수 피해를 일으키고 중장기적인 해안 침식에 영향을 준다고 봤다.

자연적 요인뿐 아니라 인위적 요인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동해본부가 맹방해변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파랑 모니터링 자료를 비교한 결과 지난 2019년 평균 유의 파고(특정 시간 주기 내에 일어나는 모든 파도 높이 중 가장 높은 파도 상위 1/3의 평균)는 H1/3= 0.80m, 지난해 평균 유의 파고는 H1/3=0.95m로 분석됐다. 약 19%의 파랑에너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삼척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는 국내에서 건설되는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다. 그러나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항만 부두 및 방파제 건설 작업으로 맹방해변이 침식됐다는 비판이 커지며 공사가 8개월 동안 중단됐다. 현재 삼척 시민들은 발전소 건설 중단을 요구하며 손팻말 시위 중이다.

 

 

‘해안 침식’에 ESG 경영 역행…포스코 삼척석탄화력 ‘진퇴양난’ - 인사이트코리아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포스코 계열사인 삼척블루파워가 강원 삼척에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당장 지역 유명 관광지인 맹방해변에 ‘해안 침식’이 일어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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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침식’과 ‘탄소 배출’이 결합되면서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은 포스코의 모순적 행보의 상징이 됐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지난해 선언했는데, 앞으로는 ‘탄소중립’을 내세우고 뒤로는 ‘탄소 배출’을 쏟아낸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아시아 철강사 최초라는 ‘탄소중립’ 선언이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른다.

환경단체들은 ‘탄소중립’ 선언 등 포스코의 친환경 행보가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이라고 비판한다. 2024년 4월 사업운전을 목표로 건설 중인 삼척화력발전소가 에너지 전환이라는 흐름에 정면으로 역행하기 때문이다. 국내 환경시민단체에서는 삼척화력발전소 건설로 연간 배출될 온실가스량이 1300만톤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나무 울타리가 쌓은 모래, '축구장 9배' 해안사구 되살렸다

해안 침식 현상은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인간의 개발 행위로 그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기도 합니다. 자연스러운 침식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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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모래가 바람에 날려 만들어진 언덕인 해안사구는 해일을 막는 자연 방파제이자 다양한 생물이 사는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태안해안사구는 1970년대부터 해안침식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습니다. 인간이 설치한 구조물에 파도 방향이 달라지고, 곳곳에서 바닷모래를 채취하는 등 '인간의 손길'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순식간에 사라졌던 해안사구가 일부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2001년부터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진행된 복원 사업 덕분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은 긴 시간동안 공단 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인력도 1000명 넘게 투입해 복원에 나섰습니다.

복원의 일등공신은 높이 1.2m의 대나무 울타리였습니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모래포집기가 바람에 날리는 모래를 쌓이게 만든 겁니다. 국립공원 해안가 일대에 총 연장 10.7km에 달하는 대나무 울타리는 20년간 차곡차곡, 자칫 사라질 뻔한 모래를 붙잡았습니다. 퇴적된 모래의 양은 무려 7만 8900㎥, 25톤 트럭으로 4641대 분량입니다. 이를 통해 태안해안국립공원의 해안사구는 6.575헥타르, 대략 축구장 9개 넓이로 복원됐습니다.

 

 

[이슈-해안침식 심각] 해수욕장 모래가 사라지고 있다

나무뿌리 드러나고 자갈·돌멩이 뒹굴어…동해안 특히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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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유실은 해안침식이 그 원인이다.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서 다양한 영향을 받는 부분의 연안모래가 감소해 해안선이 조금씩 육지로 옮겨가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침식의 근본적인 원인이 항만과 방파제 등 인공구조물의 설치 등 해안개발이라고 보고 있다. 해안가의 인공구조물이 해수의 흐름을 방해해 모래가 유실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해안도로를 건설하면서 방풍림을 없애는 것 또한 모래 유실의 조건이 된다고 보고 있다.

다음으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의 영향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기상이변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악조건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너울성 파도가 해안 침식을 계속 유발 하고 있다. 해안침식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겨울철이면 심해지는 현상으로 어떤 지역은 지반 침하가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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