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하는데 꽤나 오랜시간이 걸렸던
올해의 13번째 책 #AI버블이온다
책의 두께도 그랬지만 사실 내용 자체가
엄청 나에게 생각이상의 인사이트를
주진 못했어서인지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중도포기를 할까 하다가
이미 읽은 앞의 책 부분들이
아까워서 마치 전공교재를 보는 것 마냥
가까스로 완독을 했다

AI에 대한 과도한 신뢰 그리고
아직 허황되고 과장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꼬집으면서 영문 제목의 snake oil과 같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 같은 만병통치약으로
AI를 바라보는 것을 경계하자는 주된 내용
간촐한 설명과 달리 책 자체는
상세한 최신 사례들이 많고 구체적인
근거들이 다양하게 인용되어 있어 책 자체만으로는
꽤나 퀄리티가 있다고 느꼈고
인고지능에 대한 객관적 시선을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생각했다

제목에 AI만 들어가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책들이 많아지는 요즘
인고지능이라는 기술의 시의성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신선함을 찾기는
어려워지는 시기인 것 같다
그래도 AI에 대한 예찬과
기대감과 혹은 공포감에 기댄 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좀 더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AI에 대해 생각하게끔 한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저자들의 주장이
새롭다기 보다는 그러한 주장들이
나오고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논의되지
않고 있는 우리사회의 회피를 더 떠올리게 된다
저자들은 인공지능에 대한 깎아내림 없이
결국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다른 기술들처럼
전지전능한 무언가이고 우리가 거스를수 없는
강제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적 흐름이 아니라
결국 우리의 선택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몸소 체험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아직 부족한 점들도
직접 경험할 수 있을 만큼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의 삶과 매우 가깝게 공존하고 있다
그렇지만 모든 기술이 그렇듯이
인공지능이라는 이 개념은 그 자체로
기술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방향에 가깝고
그 시스템은 여전히 미약하고 만들어가야하는
존재라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인공지능의 단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여러 기술들의 집합체이자 이제 조금씩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단계
사람으로 치자면 이제 하나의 세포들이 모여서
조직의 어느 부분을 완성해가고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인공지능이라고 하는 개념을
로봇의 팔과 혹은 인간의 두뇌로
이미지화하는 것에 대한 질문이었다
실체가 없음에도 실체를
이미지화함으로써 과장을 불러일으킨다는
주장에 백번 동의할 수 있었다
이미 인류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천문학적인 돈이 정부와 기업들의
경쟁속에서 인공지능이라는
여전한 미지의 영역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요구해야하는 것은 더 많은 돈과 더 빠른 기술의 발전보다는
결국 인간이 만들어내는 이 미지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 어떤 합의를 도출해 낼 것인가,
어떤 질문으로 답을 만들어 내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 아닐까
지피티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을 순 있어도
결국 선택은 우리의 몫
자연스레 그 책임도 우리에게 있을 것

#직장인책읽기 #독서습관챌린지 #ai버블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