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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은 가까우면서 멀고 알면서도 모르는 그런 주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면서도, 세금에 대한 공부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필요함을 깨닫는다. 특히 경제에 대한 수업이 필수교육과정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믿는 사람인 나에게 세금에 대한 공부도 생애교육과정에서 전방위적으로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세금이란 한 국가를 운영하기 위한 기반이면서 개인의 삶에 경제력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다.

세금의 모든 것이라는 책 제목처럼 세금에 대해 어디부터 알아봐야 할지 공부를 해봐야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종합사전 같은 느낌으로 세금의 역사, 정책, 비교연구 등을 아우른다. 이 책만 제대로 이해하고 설명할수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앞에 본인을 세금 전문가라고 소개할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그 내용의 범위가 정말 다채롭다.

지은이는 내가 개인적으로 조금 친분이 있는 분이기에 대화를 해보면서 정말 본인 분야에 있어 해박한 지식을 갖춘분이라는 생각을 해왔음에도 이 책을 읽고서는 그에 대한 존경심이 생길정도로 어떻게 세금에 대한 내용을 학문적 자료뿐만 아니라 정책사례, 국가간 비교 등과 관련된 방대한 레퍼런스로 풀어내셨는지 대단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물론 책의 내용안 쉽지 않다. 평소에 들어봤을법한 세금의 종류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경제 및 정책적 효과성을 분석하거나 또 세부적인 비율과 항목을 이야기 할때 이게 무슨말이지 싶은 것들도 많았다. 하나씩 곱씹기에는 본격적인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할 내용들이 그만큼 많았다.

그래서 중간에 아 이건 내가 읽어도 머리속에 얼마나 남을까라는 생각으로 책이 정말 더디게 넘겨졌는데, 내가 100% 이해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욕심임을 깨닫고 흐르는대로 책장을 넘기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챕터까지 다달랐다.

특히 내가 관심있었던 분야들에 있어서 정책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떤 효과성을 가져올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들은 실제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라는 직책에서의 경력과 경험에서 비롯된 전문가적인 시선을 빌려 이해해볼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성과 관점에서 무엇인가를 바라본다는 것이 내가 책을 읽는 이유이기도 한것 같다. 예전에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책 내가 관심있는 주제와 내용만 다룬 책들을 편식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요즘은 나와 다른 생각, 평소 흥미없던 것들에 대해 도전적으로 접합점을 찾는 과정이 재밌다.

법인세와 관련된 이슈는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고 예전에 읽었던 조세재정의 미래라는 책에서 이 책의 저자와 비슷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내가 새롭 접한 주장들이 여러 반복되거 접해지면서 나의 관점과 의견이 만들어져가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세금제도를 이용한 정책과 부의 재분배는 말로는 쉬워보이지만 실제로 그것이 논의되고 시행되고 저항되고 효과를 잃고 다시 재정비하는 끊임없는 과정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그만큼 세금이란 국가 다양한 구성원들에게 각기 다른 현실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문제인 것이다.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내가 똑같은 세금제도에 각기 다른 반응 보일것이 분명하고, 그래서 더 다양한 입장을 살펴볼 필요성을 자주 상기하게 된다.

최근에 맡게 된 프로젝트의 주제가 관세와 관련된 내용이어서 관세에 대해서는 조금 더 개인적인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도 좋겠지만 아직은 제너럴리스트로써 다양한 주제에 대한 공부와 경험을 실무를 통해 익히고 나만의 스페셜티를 정하는 과정에 집중하고 싶다.

세금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단순히 재테크를 위한 절세의 차원의 아닌 세금이 우리에게 끼치는 절대적인 영향력에 대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내용이 매우 방대한만큼 목차를 중심으로 본인이 우선적으로 흥미가 있는 세금에 대해 알아봐도 전혀 책을 읽는 흐름상 문제가 없다.

#세금의모든것 #책후기 #책읽기 #세금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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