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재테크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다보면, 늘 등장하는 추천책이 로버트 기요사키가 쓴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이었다. 대부분의 유튜버들이 이 책을 바이블로 삼을 만큼 추천한다고 하니 궁금해졌고 대학원 학기가 끝난 후 처음으로 오랜만에 읽게 된 책이다. 어렸을 때 부터 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나는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 내가 이 세상에서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경제적인 배경이 나를 뒷받침해주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렇게 돈을 모아가는 것에 대해 나의 열망은 늘 있었고, 그 덕분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것들도 스스로 독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있었다. 그치만 내가 불안해 하지 않을 만큼의 돈의 액수는 얼마인가를 생각해봤을 때 순수하게 10억이 있으면 가능할까 상상해보았고, 문제는 그 돈을 언제까지 모을 수 있냐는 것이었다. 현실적으로 월급을 받아가며 10억 자산을 모으기란 불가능해보였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지출을 신경쓰지 않고 그 보다 몇배로 들어오는 수입에 관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게 되었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라는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단순히 부자가 되기 위한 수단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돈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과 어떤 자세로 돈에 대한 가르침을 얻을 것인가에 관해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었다. 저자는 두명의 아빠들을 통해 돈과 삶에 대해 배움의 과정을 설명하고, 대부분의 부모님들 혹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안정성(실제로는 그리 안정적이지 않은)에 대한 집착에 대한 일깨움을 보여준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것이 목표일리는 없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부자를 되기를 꿈꾸면서 월급이라는 작은 심리적 안정에 의존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듯했다.

부자가 되기 위한 수많은 방법과 수단을 적어놓은 재테크 책들이 한해에도 수십권씩 나옴에도 이 책이 사람들에게 계속 읽히는 것은 이 책이 단순히 돈이라는 물질에 집중하기 보다는 돈과 사람 그리고 자신에 대한 학습의 측면에서 돈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기 떄문이다.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은 단순히 부자가 되는 방법을 당장에 궁금해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답답하고 꼰대 같은 책일 것이고, 나도 한편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그래서 뭐 어쩌라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는 늘 그렇듯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장 쉽고 빠르고 편하길을 찾으려고 발버둥치게 되는 것이다. 그런 방법들이 견고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말이다. 돈은 모으면 모을 수록 자신이 모은 돈이 되게 우습고 작게 느껴진다, 모으기 전까지는 그 돈이 어마무시하게 커보임에도 정작 나의 물질적인 욕망에 비교하면 푼돈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부자가 된다는 것이 돈이 얼마 있음이 아니라 그 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내가 찾아가는 꺠달음에 더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노력, 나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들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 끊임없는 적응과 변화가 금액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부자의 결과물일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방법론적인 재테크 책들을 제외하고, 부의 추월차선과 같이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들에 반기를 드는 대부분의 책들은 월급 노동자로써의 삶을 탈피 해야 함을 강조한다. 결국 월급쟁이의 소득으로써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늘 자산에 있다. 내가 돈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한다는 말은 결국 임대, 주식, 채권, 지적재산을 통해 창출되는 돈으로 나의 지출을 충당할 수 있게하는 것이다. 월급에 대한 소득 만큼 정부에서 철두철미하게 가져가는 세금은 없기 때문이다.

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

이것은 어쩌면 수많은 사람들이 노동자로써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들의 삶을 허무하게 만드는 발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도 읽는 내내 그럼 그 사람들이 모두 부자가 되기 위해 노동자임을 벗어나려 한다면 결국 그 자산을 위해 일할 사람들도 없어진다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치만 냉정한 현실에서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 위해 월급의 노동자로써 삶을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고, 누가 먼저 그 안정성을 포기하고 위험과 기회를 함께 감수 할 것이냐의 문제로 회귀될 것이다.

위에 사진 처럼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기 위한 것들에 대한 목록이 적혀 있는데, 사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들은 전혀 아니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고, 소유하면 좋은 것을 알지만 현실적으로 내가 저런 자산을 구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력이 없기 때문에 자포자기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은 앞서 말했듯이 쉽고 편한길은 없고 내가 한정된 돈으로 최대한 성과를 만들어 내기위한 방법을 공부해야만 한다. 저마다의 환경과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도전하지 않고 잃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기 전까지는 변화도 없을 것이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나서 솔직한 나의 심정은, 정확히 어떤 것들일 해야하는지는 결국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없다는 것이고 how의 영역을 알아내기 위한 동기부여가 이 책을 통한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그야말로 안전한 길에 대한 의존성이 매우 높은 사람이고 독하기 보다는 약삭빠른 사람이고, 노력을 투자하기 보다는 효율성이라는 것을 따지며 쉽게 가려는 타입이다. 이게 나의 장점이지만 동시에 나의 변화를 저지하는 약점이라는 점을 최근에서 인지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부자가 되기 위해 가장 빨리 벗어나야 할 직장인이 된 지금의 나는 조급해하기 보다는 작은 안정감에 중독되지 않고 하루에 조금씩 변화하고 배우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