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일기] 인간의 흑역사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 인간이라는 애증의 동물
인간의 흑역사
저자 톰 필립스
출판 윌북
발매 2019.10.10.
<인간의 흑역사> 톰 플립스 / 월북
생각과 글쓰기: 인간의 흑역사
인간이라는 애증의 동물. #인간의흑역사 라는 #책 이 주는 엄청난 매력을 혹시 다른 분들도 느끼시는지 모르겠다. 난 #역사 를 개인적으로 좀 지겹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러면서도 역사를 꼭 공부하고 알야한다고 모순적으로 생각) 하는 사람이다. 보통 흑역사 라는 단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주로 쓰이는 부끄러운 과거를 의미하는데, 이 책에서는 정확히 그런 의도로 인류의 역사를 이야기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이 재밌었던 것은 저자의 말투 (번역가의 능력인지는 모르겠으나) 가 너무 웃기고 사족을 다는 것이 정말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물이나 유머게시글로 올라올 듯한 느낌이다.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피식했는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방대한 역사적 지식을 다양한 사례로 이야기하는 저자가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역사는 좀 지루할 것이라는 나의 편견이라도 한듯, 책의 어투가 시니컬하게 웃기는 친구를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은 사실 내가 #교보문고전자책 으로 듣기기능을 통해서 읽은 (들은) 것이라서 메모를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도입에 기억이 남는 것이 있다.
인간의 흑역사라고 했지만 사실 인간이라기 보다는 남성이고 남성이라기 보다는 백인남성의 역사라고 말한 것이었다. 정치, 식민주의, 외교, 전쟁, 환경 등 그러한 흑역사를 만들어낸 과거의 주범들이 백인 남성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아는 역사의 대부분은 서양 백인 남성 의 시선으로 대부분 그려진 것들이다.
책 인간의 흑역사는 제목에 충실하기 위해 인류의 못된 짓 혹은 멍청한 자멸의 사례를 언급하지만 나는 그와 동시에 인류가 이루어낸 발전된 우리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다. 인류의 삶이 사실 과거보다 더 좋다 나쁘다를 따지기 전 인간이 끊임없이 변화를 이끌어내고 환경에 적응해내는 능력이 인간이라는 한 종을 지금까지 주류의 동물 종으로서 살고 있게 하는 것 같다.
인간은 오만했고 오만하고 오만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우리는 점점 그 오만함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끊임없는 성장과 발전에 집착하기 보다, 불평등에 조명하고 지속가능성에 집중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전히 발전속도에 비해 그러한 관심들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나라는 개인의 삶이 곧 인간의 역사이고 그 역사가 모여서 인류의 역사가 되듯이, 내 삶에 흑역사가 생기지 않도록 내가 살아가는 시절동안 부끄러운 과거가 생기지 않도록 늘 되돌아보며 살아야겠다. 갈등과 폭력 그리고 불평등에 얼룩진 어두운 역사가 반복되지 않아야 함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줬으면.
MAKE BETTER LIFE 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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