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진화하는 페미니즘: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단 하나의 페미니즘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양한 페미니즘의 공존, 세상을 바꾸는 힘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저자 권김현영 출판 휴머니스트 발매 2019.10.21.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 진화하는 페미니즘> 권김현영 / 휴머니스트
"페미니스트로 살면서 목소리를 낸다는 건 인신공격에 계속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MY : 페미니스트 라는 선언 자체가 공격의 근거가 된다는 사실 자체가 혐오다
"나는 언제나 기꺼이 재미를 찾아다닌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의 손목을 비틀어 잡고 벽에 밀어붙이는 장면이 더는 로맨틱하지 않고,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발화가 더는 재미있지 않을 뿐이다. 이 정도를 가지고 까다롭고 예민하다고 취급된다면 그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MY : 당연한 것들을 불편하게 느끼는, 그것이 세상을 바꾼다.
"나와 같지 않으면 모두 틀렸다는 생각은 스스로를 공권력으로 만들고자 하는 태도다."
MY : 틀렸다는 생각자체는 틀렸다. 다름에 질문할 수 있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우선.
"공정임금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초석"
MY : 당연한 사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회, 과정에 따라 서로 차별하게 만들고 경쟁하게 만드는 구조에 분노했으면.
"취약한 집단의 취약성은 그 자체로 정상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들이 겪는 폭력에 그다지 공감하지 않는다. "
MY : 피해자는 끊임없이 피해를 주장해야 하고 피해자는 피해자다워야 한다는 폭력
" “‘양성평등sexual equality’은 생물학적 성性으로 남성과 여성 간의 평등한 결혼생활을 뜻하지만, ‘성평등gender equality’은 남녀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철폐하고 제3의 다양하고 유동적인 ‘사회적 성’을 창설하며 개인에게 자신의 성을 선택하고 변경할 수 있는 권리와 모든 성gender의 평등성을 인정하는 제도적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일단 ‘sexual equality’라는 말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들은 “양성평등 Yes, 성평등 No, 젠더 Out”을 외치며 가족을 해체하는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MY : 당신에게 평등이라는 어떤 의미인가? 평등은 선별적으로 누군가 제공 하는 것인가?
-화학적 거세로 인해 성범죄가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2 아동 성범죄는 ‘낯선 괴물’에 의해 일어나기보다는 73퍼센트가 아는 관계에서 이루어지고, 그중 38퍼센트는 친인척 등 주로 가족 안에서 이루어진다.
MY : 분노는 복수로 이어지고 복수는 모든 것을 마무리 짓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어떠한 것도 바뀌지 않는다.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페미니스트 입니까? 하는 질문에, 곧바로 저는 페미니스트입니다. 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페미니즘 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지는 수많은 이미지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지지와 비난은 페미니스트라고 말할 수 있는 단순한 선언조차 고민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러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상황 자체가 이미 우리 사회가 얼마나 불평등한 권력구조에 놓여있는지 보여준다고 느꼈다. 누구에게 피해를 주지 않음에도 단순히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씌여지는 수많은 편견과 왜곡으로 인해 자신이 괴롭힘을 당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그 증거다.
#다시는그전으로돌아가지않을것이다 책이 저자인 권김현영 작가는 페미니스트로서 살아오면서 그가 느꼈던 과거부터 현재까지 페미니즘을 서술하고 차별과 억압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페미니즘 관련 책은 왜인지 모르게 다른 책들보다 훨씬 더 몰입도 있게 책장을 넘기게 한다. #82년생김지영 을 읽을때도 #나쁜페미니스트 를 읽을때도 사실 나는 여성으로서 직접적으로 차별을 겪어보지 않았음에도 마치 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가 된 기분이었다. 이 책은 여성이 겪어온 차별의 역사에 집중하기 보다, 페미니즘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어떠한 사례에서 그러한 것들이 #여성혐오 로서 존재해왔고 존재하는지 보여준다.
페미니즘을 지지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페미니즘을 실천하는 여러 사람들의 형태가 있다. 사람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이 존재한다. 단 하나의 절대적인 페미니즘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나만의 페미니즘이 있고 그 기반에 깔린 여성이라는 (기존 권력구조 속의)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철폐를 공유한다. 따라서 나는 여성학을 전공하고 학문적으로 페미니즘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지 않더라도, 누구나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나의 페미니즘은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사회운동이고,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구조 속에서 가장 큰 하나의 집단으로서 피해받은 여성에 대한 차별철폐와 해방이 그 시작이다.
한국사회에 더 이상 성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모든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과 동일하다. 여전히 존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사건들이 그것을 증명한다. 우리나라가 성평등이 얼마나 잘 이루어졌는가를 주장하면서 역차별이라는 주장에 여전히 권력구조가 변하지 않았음을 느낀다. 나는 정신적으로도 남성이고 생물학적으로도 남성이며 사회적으로도 남성이다. 나는 아마 죽을때까지 여성이 체감하는 현실을 완전히 공감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느끼는 현실이 나에게 주어졌을 경우를 항상 상상해본다. 그것이 과연 옳은 요구인가. 나는 정말 전혀 일말의 의심없이 그러한 현실을 본적이 없다고 얘기할 수 있는가? 나는 피해자가 아닌 목격자로서 페미니즘을 지지한다. 나는 그것이 단순히 여성과 남성이라는 생물학적으로 구분된 집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차별없는 사회로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나는 아직도 페미니즘이 하나의 논쟁거리가 된다는 것이 반갑다. 사회적으로 끊임없이 논의되고 토론하고 서로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는 것이 신난다. 그것이 변화의 증거이면서 연대와 저항에 대한 지속성을 높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가 실천하는 페미니즘에 대한 찬성과 반대하기 보다는 각자의 페미니즘을 가졌으면 좋겠다. 당신이 그 페미니즘에 찬성하지 않는다면, 당신만의 페미니즘을 만들어라고 말이다. 당신이 느끼는 차별이 어떠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 차별을 어떻게 하면 해소할 수 있을지 그 시작이 어디서부터인지 고민해보길 바란다. 정답이 없는 문제에서 다양한 답안은 문제를 구체화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거라고 확신한다.
MAKE BETTER LIFE 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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