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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서울 출장, 저녁메뉴로 원래는 야장이 있는 곳을 가려고 했으나 비가 너무 많이 내려 포기. 어떤 메뉴를 먹을까 고민하다 냉삼, 냉동삼겹살로 결정. 서울역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국민회관이라는 냉삼집에 왔다. 건물의 좁은 골목길 사이에 네온사인이 있어서 입구부터 레트로한 느낌 물씬.

추천을 받거나 한 것은 아니고 네이버 지도로 그냥 검색하다 보니 나온 곳이었는데, 저녁시간에 맞춰 가면 줄을 서야 할정도로 꽤나 인기가 있는 곳이구나 싶었다. 나는 6시 이전에 가서인지 자리도 널널하게 입장완료.

가게 자체가 원래부터 엄청 오래 된 것이라기 보다는, 일부러 분위기 자체를 노포 같이 오래된 식당 느낌을 내려고 한것 같다.

누군지는 자세히 안봤지만 연예인 싸인도 있고 방송도 탄 집. 이름을 왜 국민회관으로 했을까 괜시리 궁금해진다.

 

가게 내부를 자세히 찍지는 못했지만, 모든 테이블이 좌식이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내부는 오래된 식당건물을 개조하지 않고 최대한 그대로 살려서 이용하는 느낌이었다. 한 상안에 엄청 화려하지 않지만 같이 먹을 반찬들이 준비되어 있다. 내 입맛에는 김치가 진짜 맛있었고 리필도 3번인가 해먹었던 것 같다. 이러다 중국산 김치면 민망해지려나 했는데 국내산 김치였다.

기본 차림 자체가 은박지 위에 참나물이 올라가 있고, 국내산 삼겹살을 급냉 해서 얇고 썰어진 형태로 나온다. 왼쪽에 있는 고기처럼 한 접시가 1인분 150그램인데 진짜인지 모르겠다. 괜히 얇아서 무게가 얼마 안나갈 것 같은데 믿어야지 뭐. 1인분에 15000원이라서 가격이 저렴한 느낌은 아니고 다소 비싼 느낌.

만약 국내산이 아니라 좀 더 저렴했을 것 같다. 국내산 삼겹살을 냉장된 상태를 일부러 냉동을 해야하고 다시 썰어야 했을 테니 중간과정이 좀 더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벨기에나 스페인산 삼겹살이 더 맛이 없을 것 같진 않아서 아쉽.

신기해던 점이 가게 안에 후드가 없는데도, 연기가 엄청많이 나거나 온 가게에 고기냄새가 자욱하지 않았다. 이게 냉삼이라서 그런건지 은박지 위에서 구워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고기는 잡내없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특히 김치가 적당히 익고 새콤해서 라면이랑 먹으면 진짜 미치는 맛. 구워서 먹는 김치와 냉삼의 조합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일처리가 능숙하게 빨라서 좋았다. 먹는 속도가 빨라서 추가주문도 하고 리필도 했는데 내색없이 빠르게 다 주문과 요청사항을 받아주셔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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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말고는 명란치즈계란찜을 먹었는데, 가격 보고 계란찜이 좀 비싼거 아닌가 했는데, 무조건 추전. 일단 명란이 아낌없이 들어가서 명란 향만 나는게 아니라 명란이 계속 씹혀서 고소하다. 치즈도 적절히 들어가 있어서 조합이 아주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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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못찍었지만 소고기 된장찌개도 먹었는데, 너무 자극적인 맛 아니고 구수한 된장 맛에 적당히 들어간 채소와 두부 덕에 밥이랑 먹기에 좋았다. 뭔가 흔히 먹는 MSG 가득한 된장찌개 보다는 좀 더 깔끔한 맛이랄까.

양이 많거나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어서, 내 돈아니고 회사에서 회식으로 왔으면 더 열심히 먹었을 것 같다. 물론 이 날 거의 가격이 1인당 회식하는 수준으로 나왔다. 아주 배부르게 먹었음.

기차시간이 애매해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바로 옆 건물에 고층에서 서울역 뷰를 볼 수 있는 까페에 왔다. 대도시의 건물뷰와 야경을 구경하면서 기차시간까지 열심히 떠들었다.

메뉴도 아주 가지각색이다. 통일감 하나도 없고 그냥 각자 마실 걸 존중해주는 분위기의 구성원들이라 편히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여기는 가격이 비싸서 기본 음료들이 기본 한잔에 8천원인 점은 좀 그렇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나름 인정이 된다. 사람들도 많이 없어서 좋았다. 나중에는 좀 더 시간에 여유가 있으면 와인한잔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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