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데일리 루틴은 포기했다. 사실 점심에 할수 있었는데 오랜만에 대학원 친구들을 짧게라도 보게 되어 담소를 나누다 보니 할 타이밍을 놓쳤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미 업무 때문에 지쳐서 자기계발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기 싫었다.
이번 주는 늘 야근과 함께하던 일주일이었다. 오늘까지 연속으로 야근을 하면서 다음주 국제행사 업무를 대략적으로 끝냈지만, 다음주 월요일이 하루종일 국내행사로 인한 출장이라 남은 시간을 생각할 때 더 빠듯해진 걸 같다. 초과근무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코어타임 근무스케줄로만 미리 넣어뒀는데, 과연 가능할지.
담당해외사업 부터 얼른 시작하고 직전 사업들 마무리해야하는데, 마음만 급하고 눈앞에 보이는 불 부터 꺼야한다는 분주한 마음이다.
지금 글을 쓰면서 반성할 점은, 이런 바쁜 업무 환경 속에서 보이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내가 표현하는 방식이(나는 개선해야할 방향성을 공유하고자 했던 것이) 누군가에게는 힘 빠지게 하는 소리가 될수 있다는 점이었다.
나의 의도가 어찌됐든 현재의 상황에서 나의 문제제기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기에 적합하지 않은 순간이었던 것 같다. 문제들을 지금 행사가 끝난 후 차츰 공식적으로 논의하며 해결해야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고, 그것과는 별개로 이미 시작한 순간부터는 성공적으로 마친다는 마음가짐이었음에도 누군가에게는 다르게 받아들여질수 있다는 점.
더 좋은 방향성과 효율적인 전략을 갖춰야한다는 생각이 부정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표출되고 있음을 느낀 순간이었다. 동일한 내용이더라도 긍정의 에너지로 개선점을 제시하고 표현할수 있을텐데도 말이다. 여전히 부족한 나의 태도와 자세를 다시 한번 반성하거 되돌아본다.
자기계발이라는 이름 아래 습관적으로 해오던 루틴들 보다도 이런 솔직한 글쓰기가 더 도움이 된다. 기록하고 되새기고 개선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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