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나의 알바 이야기] TGIF : TGI Fridays 패밀리 레스토랑

서빙 알바 후기 (+ 피자헛 주방/ 알바꿀팁)

 

TGIF : TGI Fridays 패밀리 레스토랑

서빙 알바 후기

#아르바이트 #서빙알바

#알바후기 #패밀리레스토랑

대학생활 4년 동안

나는 총 두번의 아르바이트를 했다.

아르바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돈을 모으고 싶었고

돈을 모으고 싶었던 이유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부모님에게 의존하고 싶지 않았다

20살 여름방학때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여러 곳에

면접을 봤지만 사실 다 퇴짜를

맞았다. (그 중에서 한 곳은 내가 덩치가

너무 커서 일 하는게 느려보인다는 말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연락을 한 곳이

#피자헛 이었다. 일단 집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였고 프랜차이즈가

믿을만 한 것 같았다.

생각보다 쉽게 면접 아닌 면접을

통과하고 약 1년이 조금 넘게

#피자헛알바 를 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주방에서 일하면서

내가 먹는 음식들이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

신기했다.

20살이었던 나에게

피자헛은 정말 생생한 공간이었다.

20대부터 50대까지

형 누나 이모 삼촌 친구 그리고

고등학생 동생들까지

처음은 늘 힘들듯이

약간의 텃세와 많은 것들을

외워야 하는 프랜차이즈의 철저한

룰과 체계는 힘들었지만 금방 익숙해졌다

매니저와 알바생

점장과 부점장 그 작은

공간과 사람들에서

발생되는 갈등에 힘들기도 했지만

사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

재밌는 순간들이었다


#프랜차이즈알바 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포스기로 정확한

시간을 입력하고 #주휴수당 같은

법정근로를 철저히 준수한다는 것이다

(물론 늦으면 얄짤없이 깎인다: 당연)

특히 나는 학교생활과 대외활동을

하면서 알바를 했기에 스케줄 조정을

하고 싶었는데, 본인이 근무가능한 요일과

시간에 맞춰서 스케줄이 짜진다는 것도 좋았다.

단점은 시간이 들쭉날쭉 한다는 점이고

초반에는 할수 있는게 없기 때문에

시간이 정말 적게 주어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일에 익숙해지고 잘할 수록 근무시간은

늘어난다. 오픈/런치/디너/마감 이렇게

나누어지는데 1년동안 다 해본 것 같다.

마감은 사실 할게 너무 많고

주문이 마지막에 뜨면 스트레스도 받지만

교통비와 오후 10시가 넘어가면 #심야수당

1.5배를 받기 때문에 월급은 더 짭짤했다.


국외봉사 때문에 일을 그만두게 되고

1년 동안 알바 후 #퇴직금 도 받았는데

그 당시에 약 100만원을 받았다. 엄청 많이

받은 편. 퇴직하기 3개월 전의 평균월급으로

퇴직금을 주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일하는게 좋다. 나도 일을 잘했기 떄문에(자랑)

최대한 많은 시간을 받을 수 있었다.

교내 영자신문사와 대외활동을 하면서

받는 장학금과 활동비가 있어서 알바가 끝난 후에도

사실 돈이 부족하지는 않았고 저축도 할 수 있었다.


알바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나는 부모님에게 어떤 한 것들도

설득할 필요없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다

외국에 가기 위해

필요한 항공권도 프로그램 참가비나

교통비도 내 돈으로 냈다.

편하게 모은 돈이 아니었기에

더 신중히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그냥 쿨하게 부모님에게

스리랑카 갔다온다, 튀니지 갔다온다,

서울 갔다온다 라고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이

좀 멋져보였다 ㅋㅋㅋㅋㅋㅋ

군대를 가고 나서

#아르바이트 와 각종 장학금

그리고 상금으로 모든 돈으로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교환학생을 하는데 사용했다.

내돈 500만원과 부모님이 주신100만원으로

터키 이스탄불로 떠났다.

아르바이트를 생계의 목적으로

하던게 아니었기 때문에 사실

가능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부모님으로부터 독립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학비를 지원받고

집과 생활비가 필요하지 않았던 나였기에

가능했다. (나 같은 여유로운 상황의 친구들은

더욱 더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할 준비를 빨리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기를)



#티지아이 #티지아이프레이데이 #서빙

교환학생을 끝난 후 지원하려던

인턴 기간을 놓치고 교환학생으로 인해

지출된 돈을 다시 모으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찾아봤는데

#알바몬 #알바천국 에서 무슨

정규직 공채를 뽑는 마냥

자소서를 쓰고 면접을 보고 하는것에

엄청 놀랐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라떼는 그냥 전화하고 바로 면접보는게

끝이었는데 요즘 알바 경쟁률도 장난

아니라더니 약간 충격이었다

이 당시 내 머리는 금발이었기 때문에

이것으로 인해 제약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 원래 사장님들은 무난한게 최고)

프랜차이즈 알바를 경험했던 나여서

나는 #스케줄근무 가 가능한 곳을 찾았고

주방보다 서빙을 주로 찾아봤다.

서빙알바에 대한 로망도 살짝 있었고 ㅎ

#스타벅스 는 알바개념보다는 모든 직원을

바리스타라는 명칭으로 시간제근로자로

하기 떄문에 부담스러웠다.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은 받았다)

#영화관알바 도 찾아봤는데

씨지비는 아예 자기네 채용사이트에서

뽑았는데 이걸 늦게 알았다. 메가박스에서 알바 공지를 보고 지원서를 내고 면접 전화를 받았는데

나중에 살펴보니 머리염색이 금지였다

난 완고의 시간을 거쳐 만든 내 머리를

검은색으로 다시 염색하고 싶지 않았기에 포기

마지막으로 #티자이이면접 을 보러갔는데

면접을 거의 한시간이나 봤다....ㅎ

부점장 30분 점장 25분 정도

면접도 생각보다 엄청 디테일하게

지원동기, 성격장단점, 서버로서 능력

롤플레잉(역할극), 약간의 압박면접(?)

내가 봤을 때 이렇게 긴 면접은 앞으로

내 생에 없을 것 같았다 ㅋㅋㅋㅋ


티지아이나 아웃백 같은

패밀리레스토랑은 개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실 염색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유니폼을 받고 닉네임을 정하고

팔로우 (따라다니면서 배우는거) 를 하고

외울게 생각보다 엄청 많았다.

 

알바꿀팁

 

모하기

나는 무조건 적었다.

새로 오는 알바생들이

일을 잘하기 위해서 혹은

일을 잘하는 것 같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라도 가르쳐주는 내용은

메모장에 꼭 적기를 바란다.

알바라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시간제근로자 이고 직장이다.

선후배의 의미는 없지만

기존의 사람들에게 나의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하나의 사회생활

특히 스케줄근무를 하는 알바에서

근무시간을 많이 받고 싶다면

일잘한다는 이미지를 가지는게 중요하다

심히 하는 척이라도 하기

메뉴를 외우고, 음식나가기(러너),

손님응대방식, 테이블셋팅과 정리

주문입력, 포스기 이용, 계산, 컴플레인 처리

오픈, 마감, 음료 및 디저트 제조

그리고 TGIF 내에서 사용하는 용어까지

사실 처음에 좀 힘들다, 외울게 너무 많고

실수를 무조건 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냥

내 입과 손이 알아서 움직이는데

매일 출근할때마다 오늘은 하나의 실수없이

근무하자고 되뇌이면서 일을 하다보면

미션을 성공한 듯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ㅎㅎ

기를 훌륭하게 해니기

하지만 나는 재밌었다.

마치 내가 패밀리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난 알바를 할때 편한 알바

이른바 꿀알바보다는 시간이 잘가는

알바를 좋아한다. 할게 없어서 정말

지루하게 있는 것보다는 할 것이 있고

할일을 찾아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손님이 들어오고 주문을 받고

설명을하고 빨리 처리해야할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좀 즐겼다.

그리고 점점 익숙해지고

실수가 줄어드는 나의 모습도

뿌듯했고 주위에서 인정해주는 것에

일하는게 육체적으로는 힘들어도

내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는 것에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ㅎ

내가 평소에 친절하지 않지만

웃고 친절하고 하이톤으로 얘기하고

눈을 마주치고 메뉴소개와 홍보를 하고

먼저 말을 거는 등 대사와 연기를

소화하내는 배우가 된 듯이 말이다

리를 주장하자, 단 스스로 떳떳하게

이렇게만 보면 내가 알바하는 곳에

엄청 충성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나는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근무시간이 지나서 지시하는 것들은

무조건 거부했고,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들은

매니저에게 바로 이야기했다.

이럴 수 있었던 것은 내 스스로

당당했기 때문이다. 나의 행동을

어떤 사람은 너무 매정하다고 하지만

법을 운운하는 것이 오바라고 하지만

그런 작은 것들이 지켜지지 않는

곳에서 부당함이 생겨나고 누군가는

피해를 받고 침묵을 강요받는다.

움 요청하기

각설하고, 티지아이에서

일하면 일할수록 모르는 것들이

계속 생겨나고 손님들이 나보다

더 잘 아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때는 제가 교육받는중이라

알아보고 바로 도와드리겠다는 멘트와

무조건 매니저나 오래 일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 혼자 알아서 하려다

사고치면 일은 두번해야돼고

사과는 두명이해야 돼고 이미지는 나락 ㅠ

차라리 모르는 것 모르고 확실하지

않으면 무조건 물어보고 도움을 요청하기

중요한 건 몰랐던 내용을 메모하고

암기하는것! 똑같은 질문 혹은 반복된

도움요청은 동료에게도 무시받는다

#진상 처리는 무조건 매니저 ^^

하나하나 대응해주지 말고 그냥

무조건 매니저나 점장을 부르세요 ㅎ

(물론 최대한 죄송한 표정은 지어야 함)

정 숨기기 연습

서빙 알바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관찰할 수 있다는 재미가 있지만

다양한 성격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사실 난 진상을 많이 만나지 않았지만

내가 잘못한게 없음에도 사과를 해야했다

근데 뭐 난 그냥 연기자였기 때문에

그냥 티 안나는 죄송함을 보여주면 됐다

빡칠때도 있겠지만

난 지금 배우다. 연기자다. 드라마 역할에

충실하자 라고 되뇌이며 그냥 바로

매니저를 부르자 ㅎㅎㅎㅎ

(성희롱 하는 놈들은 매니저 말고 경찰을 부르자)


마지막으로 알바를 하는

나와 같은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당신이 노는 만큼

누군가는 더 일을 해야한다

편하게 돈 벌고 싶다면

알바를 하면 안되는 것이고

근무시간 만큼은 오로지

나의 업무에 집중하고

내가 할 것들을 찾아서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부당한 대우나

요구에 침묵하지 않고 맞섰다면

갑질하는 업주 혹은 매니저에게

기 죽을 필요가 없다.

어떤 조직에서 (그게 비록 알바라도)

내가 꼭 필요한 존재, 내가 없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되었으면 :) 목적은 돈이었지만 그 과정은

학교와 집에서 맺게되는 또다른 관계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