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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협력 프로젝트 데이터 활용 방안 연구 2020.12 / 고요한, 윤유리, 박종남, 조예은

https://lib.koica.go.kr/bbs/content/4_4184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경영은 민관의 구분 없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언급되고 있는 빅데이터 기술은 방대한 양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일정한 법칙에 기반하여 가치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민간부문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수집, 처리, 저장, 분석하여 조직을 운영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는 사회문제 해결책을 모색하여 국민의 삶의 질 개선 및 데이터 기반의 산업생태계 확산으로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있다.

KOICA 또한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인지하며 경영 및 사업의 디지털 전략을 수립·이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KOICA는 특히 계속해서 누적·수집 될 개발협력 프로젝트 성과지표를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답할 수 있어야한다. 동 연구는 이와 같은 질문을 바탕으로, 개발협력 프로젝트 성과지표 데이터의 내외부적 활용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개발협력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다양한 데이터들이 생성되고 있으며, 투입, 활동, 산출물, 성과, 영향을 측정하는 객관적 검증지표 값들은 대표적인 프로젝트 데이터이다.

 

 

동 연구에서는 성과지표 데이터로 한정하여 살펴보았다. 설문조사를 통해 KOICA의 데이터 수집 및 활용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 바, 아직 데이터 중심의 시스템이 부재하며, 데이터 활용이 크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디지털화의 선두주자라 불리는 USAID는 미국정부의 ‘열린정부 지침(Open Government Directives)’에 의해 체계적인 정보저장 및 공개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데이터 수집 후 검토 단계를 거쳐 정보를 보관·공개하는 시스템인 DEC와 DDL에 등록하고, 생성부터 등록까지 적절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 관리 인력을 운영하여 데이터의 수집-보관-공개-재사용의 환류를 가능하게 하였다.

 

© TheDigitalArtist, 출처 Pixabay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증거 기반의 전략 및 목표 수립은 결과적으로 개발협력 사업의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개발협력 사업의 좋은 결과는 결국 계획단계에서부터의 철저한 전략과 명확한 목표 수립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USAID 사례는 다양한 활용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개발협력 사업은 여러 이해관계자 개입 및 불분명한 데이터 등의 통제 불가능한 변수와 위험요소가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활용은 필수가 되고 있는 바, KOICA 또한 적극적인 데이터 활용을 위한 기반 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

 

 

 

KOICA의 데이터 활용은 전략 수립 및 사업관리, 평가 및연구, 공공데이터 개방 등 크게 세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개발협력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데이터는 개발도상국의 개발 수요를 파악하고 증거기반 정책 및 사업을 이행하는데, 그리고 사업 및 조직 경영에 있어 효과적인 운영과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KOICA는 2020년 디지털 전환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모델, 프로세스, 조직 등 경영 전반을 변화시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 수집 및 관리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개발협력 사업을 통한 학습과 환류 측면에서 개발협력사업 성과의 과학적 증명 및 사업효과성 제고 노력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KOICA의 사업 규모가 증대됨에 따라 높은 책무성도 동시에 요구되고 있는 바, 프로젝트 성과지표 데이터의 측정을 지속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개발협력 사업의 영향력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환류하여 사업 수행의 당위성 및 효과성을 객관적으로 제시 가능할 것이다.

셋째, 공공데이터 개방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발전의 새로운 동인인 데이터를 개방함으로 비용 효율적이며 양질의 평가환경을 구축하고 정부의 국가 중점개방데이터 개방사업에 부응하는 것이기도 하다. 개발협력사업 데이터 개방은 다양한 파트너십 참여를 유인하고 새로운 가치창출을 통해 기관 내외부로 유익을 도모한다. 다만, 데이터 소유권, 개인정보 보호 및 사전 동의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소유권 및 정보 개방에 필요한 보안기준에 대한 수원국과의 협의는 반드시 우선 해결되어야 하는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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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이제는 필수이며, 데이터 분석을 기반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시대이다. 개발협력 사업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업을 통해 생산되는 데이터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목적에 따라 수집 및 관리되어야 할 것이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먼저 데이터 정의, 표준화 작업을 시작으로 각 데이터 형식에 맞는 수집체계를 구축하고, 추후 정보 개방에 필요한 보안 기준을 함께 마련해야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이것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현해야하며, 시스템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 데이터 관리 인력의 적극적 운영이 필요하다.

KOICA는 개발협력 데이터의 적절한 수집 및 관리를 통해 개발협력 프로젝트의 전략수립, 의사결정, 평가 등에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며, 더불어 개발협력 데이터의 공공개방 확대를 통해 보다 많은 관계자를 참여시킴으로 개발협력 산업생태계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geralt, 출처 Pixabay

 

개발협력 ISSUE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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