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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나무가 활짝 핀 날씨

요르단에도 봄이 시작되었다

날씨는 따사롭고 햇볕은 쨍쨍해서

유일한 일주일의 하루인 주말을

즐기기 위해 일단 밖을 나섰다

운동 겸 올드타운 까지 걸어갔다

왔는데 음악들으면서 새로운 길을

걸어서 가니 역시 새로운 모습이 보인다

택시나 대중교통이 아닌 두 발로

걸었을 때 우연히 마주하는 풍경

유튜브 영상 촬영한다고 사진을

미쳐 찍지 못했는데 곧 올라올

유튜브 영상을 확인하시길 :)

동료 인턴 쌤 집에 방문해서

갖은 채소와 함께 짬뽕인듯 짬뽕아닌

짬뽕밥과 비비고 김치만두를 함께

먹으며 하루의 첫 식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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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에서 제일 좋아했던

피코크 짬뽕이 기억나는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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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왕복으로 걸으려고 했는데

돌아올 때는 택시를 탔어서

나 혼자 조금 더 걷기로 했다

타즈몰로 걸어서 가는 길에

본 모스크는, 내가 요르단에 도착한

이래로 가장 멋진 모스크였다

터키에서 너무 멋있는 모스크에

익숙해서인지 요르단의 모스크들은

정말 기도를 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는데

이 곳은 나중에 와서 꼭

사진 찍어야지 생각하게 됐던 곳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잔(꾸란 암송 소리)을 들으며

해질녘 모습과 함께 다시 한번

사진을 남겼다

항상 미국 대사관

사거리를 지나면서도

미국 대사관이 도대체

어디 있는거지 했는데

때마침 돌아가는 길에

미국 국기가 보였다

역시 대사관 규모가

무슨 대형 리조트 같았다

장갑차가 순찰을 돌 정도로

보안에 엄청 힘쓰고 있다는걸 느꼈다

집에 남은 양초가 아까워

심지를 사려고 했는데 사고보니

저게 심지가 아니라 그냥 제사

지낼때나 쓰는 향이었다 ㅎ

그래도 어찌저찌 남은 향초를

녹여서 묻히긴 했는데 역시나

엄청 불이 빨리 꺼진다

그래도 제일 만족하는건

길다란 라이터, 가스레인지가

어느날부터 라이터가 있어야 불이

붙었는데 항상 담배 라이터로

붙이다보니 가스가 이미 나오는

경우 화염이 치는 경우가 있어서 깜놀

기다란 라이터를 쓰니

그런 경우 없이 편하게 불을

붙일 수 있고 향초도 손가락

데일 걱정 없이 가능! 역시

돈은 쓸 때는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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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라밧 마트는 배달비가 있다가

없다가 하는데 1500원 내는게 괜히

아까워 배달비 없을 때 먹고 싶은

아랍빵을 4봉지가 시켰다 ㅎ

한봉지에 700원 정도로 가격은

엄청 저렴하지만 내가 딱 좋아하는

담백한 빵이라서 사재기를 했으나

결국 반은 냉동실로 직행 ㅠ

요르단 오기 전에 염색을 세번이나

해서 머리가 엉키고 끊기고 난리도

아닌데 여름 되기 전까지는 그냥 길러

보고 싶어서 기르고 있다

근데 정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바닥만 쳐다보면 죄다

머리카락.....결국 트리트먼트를

구매했는데, 그냥 머리를 자를까 아직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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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큰 볼 그릇이랑 숟가락이

없다고 얘기했더니 동료 인턴쌤이

본인집에서 그릇과 숟가락을 빌려줬다

그것만 있을 줄 알았는데 작은 선물

꾸러미도 함께 있어서 기분 좋은

서프라이즈였다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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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료 분이 저번에

생일날 미역국 해줬다고

집들이겸 향초 선물을 해주셨다

사실 커피향을 좋아하냐고

하셔서 딱히 좋아하진 않는다고

말했는데 ㅋㅋㅋㅋㅋ 써보니

달달한 커피향이 마음에 들었다 ㅎ

따봉사진과 함께 감사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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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시켜놓은 야채로

볶음밥을 만들어먹었는데

야채들이 하나같이 다 질겨져서

솔직히 맛이 없었다 ㅠㅠㅠ

더구나 저 햄은 두 통이나

샀는데 둘다 내가 안좋아하는

인공적인 맛과 향이 너무 났다

계란물에 묻혀 구우면

좀 괜찮을까 싶었는데 여전히

별로였다.....다른 분 그냥 드릴까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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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은 역시 스팸이야 ㅠ

운동완료, 저녁먹고 운동을 하니

어떤 날은 운동을 하기 괜찮다가도

또 어느 날은 그냥 배부름에

취해 침대로 직행하게 된다

그래도 저녁은 6시 전에

먹으니 몸무게가 늘어나지는

않고 있어서 그나마 안심이다

영자기사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들을 정리하는데

새삼 내가 모르는 단어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망)

알까말까한 것들이랑

들어봤던 단어인데도 문장이랑

함께 있으면 더 헷갈린다

단어들 정리하면서

영어기사 자체를 필사를

하는게 도움이 된다니까

다음부터는 그렇게 한번해봐야지

인터넷 서핑하다가 본 게시물 ㅋㅋㅋ

친구랑 주식 얘기하고 있었는데

누가 나를 보고 있는 듯이 이런 글이 뙇

한국이 아니라 배민은 없지만

역시 수익률을 따지려면 저축이

최고인가 ㅎ 하지만 저는 장기투자

10년 뒤를 바라본다구요 (애써 당당)

 

요르단 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시작되면서

정부에서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려고 하고 있다

거리에서 보면 그래도

대부분은 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 같은데 누가 그럴까

싶다가도 내 동네가 외국인들과

재외공관들 관련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서 그럴수 있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걸어다니다 보니

마스크를 안쓰는 아이들은

자주보였는데...흠 ㅠ

점점 밥해지기 귀찮아지는

시기에 접어들었다.......ㅎ

냉동 시켜놓은 밥 해동해서

고추장이랑 참기를 계란후라이

비벼먹고 괜시리 감튀도 튀겨서

함께 탄수화물 파티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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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요르단 정부가 내린 조치는

통행금지시간을 오후 7시부터로

결정하는 것이었다.....사실 퇴근하면

바로 집에 가서 큰 제약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려지는

제한조치는 정말 멘붕쓰 ㅠ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를

보면서 결국 문제는 이를 규제하고

감시할 법적장치와 제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인간의 기본권리인

거주권의 바탕이 되는 땅이라는 것이

단순히 부동산이라는 이름으로

투기의 장이 되고 최상위의

소유물로 전락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고민하게 됐다

그런 점에서 난 실거주용을

제외한 과도한 부동산 자산에

대한 과세가 정당하다고 본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현황을 정리하면서 정말

우리나라의 민주화 항쟁과

닮아 소름이 돋고 울컥했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면서

결국은 이 실상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국제사회가 각 나라의 정부가

군부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하는지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현실에

한 번 미안함과 슬픔이 들었다

운동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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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은 좋겠다

돈벌면서 여행도 가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집청소도 해주고 이런 얘기를

웃으며 넘어갔던 기억이 나는데

좀 더 정리된 글로 보니

더 와닿았다, 과거의 느낌표라는

MBC 예능이 기억이 나는데

과거보다 현재가 더 발전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걸 생각해보게 된다

프라이데이마켓에

가서 바질화분을 하나 샀는데

저번에 갔을 때보다 화분 상태가

다들 정말 별로여서 그냥 사지말까

하다가, 걸어온 시간이 아까워 하나구매

나중에 요리할 때 조금씩

따서 먹어야 겠다, 많이 자라면

바질 페스토를 직접 만들어보겠다! 다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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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300명을 기록했다.....요르단 오기전

한국에 있을 때 요르단 확진자수가

7천명대 후반 찍는 걸보고

아....가는게 맞을까...무서워했는데

지금은 내가 그 수를 넘어

기록적인 코로나19 확진자 수

가운데에 살아가고 있다니 ㅠ

일단 백신이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인 든다

저번에 동료 인턴쌤들

왔을 때 해먹었던 잡채밥

앵코르 ㅎㅎㅎㅎㅎ

와 근데 매운 소스 듬뿍

넣었더니 다음날 화장실

3번 들락날락했다

그래도 맛있었으니

됐어 그래 그러면 된거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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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아이스크림에

콘푸로스트 뿌려먹기

내 최애 조합 ㅋㅋㅋㅋ

요르단에 한국처럼

아이스크림 백화점 있으면

좋겠다....그러면 무조건 사재기

해서 냉동실에 가득해놓고

하루에 하나씩 먹을테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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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쿠폰으로 샀던 새우로

감바스를 해먹었는데....역시 새우는 핵맛 ㅠ

토마토페이스트랑 그 맛없는 햄

살 돈으로 새우나 한 봉지 더 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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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민트

그리고 아직은 앙상한 바질

나 생각보다 식물키우기에

소질 있는 것 같아 소근소근

근데 분갈이는 언제 어떻게

해야 할지....ㅎ 어렵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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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책상에 앉아서 밥만

먹는데 갑자기 집 내 조명

분위기에 취해서 노트북을 켜고

홍차에 직접 키운 민트 잎을

떼어내어 마시면서 블로그 포스팅 중

3월의 중순이라니....12개월

인턴기간의 4분의 1이 끝나간다

난 그동안 무엇을 하고 얻었는가 ㅠ

코로나19 때문에 현장방문과 외근

기회는 제한되고 여행은 아직 꿈도

못꾸고 있는 현실이다 (에휴)

그래도 이런 순간들조차

한국으로 돌아가면 그립고

소중하겠지.....ㅎㅎㅎㅎㅎ

조명에 조금 더 취해 다시

한번 앞으로 남은 4분의 3을

좀 깊이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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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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