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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과 직장에서 유럽연합(EU)라는 단어를 수없이 썼음에도, 유럽의회 선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거나 정확히 어떤 구조로 이뤄지고 있는지 알지 못했었다. 6월 초중순에 있었던 2024년 유럽의회 선거결과에 대한 기사들을 정리하면서, 유럽의회가 어떤 구조이고 정당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학부생 때 동북아시아연합체에 대한 아이디어 글을 썼던 적이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이룰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유럽연합이 그 한계와 문제를 극복하면서 하나의 연합체를 구성했다는 사실이 새삼 대단해보였다.

2024년 유럽의회 선거 결과는 중도가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우파 정당의 득세가 확실시 되고 있다는 점이 주요해보인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의 핵심 국가들 내에서 정치적 성향이 보수화되고 있고 그 세력이 커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이는데, 그러면서도 다른 국가들에서는 진보세력의 정당들이 의회에서 추가적인 의석수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좌파, 우파, 중도 이런 정치적 성향의 개념이 사실 한국정치에서는 잘 와닿지 않았는데, 연립정부 수립이 대부분 기본값이 유럽 국가들의 정치를 살펴보면 그러한 특성들이 더 쉽게 다가오는 것 같다. 우파가 득세하든 좌파가 득세하든 중도가 주요한 역할을 차지하든, 중요한 점은 그 과정과 결과에서 우리가 어떤 공통의 지향점을 가질 수 있을지, 서로 다른 문제인식을 관통할 수 있는 핵심은 무엇인지 논의하는 과정일 것이다.

기후변화, 젠더, 이민자, 자국우선주의 등 진보적 가치로 대변되던 것들에 대한 반대하는 유럽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그 과정에서 충분한 소통과 교류가 되지 않았었기 떄문일 수도 있고, 과도한 프레임화로 인해서 해당 이슈들이 특정그룹에게는 손해를 끼친다는 인식을 줬을 수 있다. 가장 예민한 문제는 결국 사람들이 각자의 삶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파와 보수가 정답일리 없지만, 또 그렇게 한번 사람들의 문제인식을 반영하여 더 설득력 있는 주장과 정책들이 나오면서 정치는 시민들의 위한 풍부함을 생산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무엇보다. 우파와 좌파 양쪽 진영이 극단화되고 있는 현실에서도, 사람들은 또 중도를 원하고 극단성에 대한 위험을 인지하고 있다. 정치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끊임 없는 경쟁은 영양제가 될 것이다. 물론 성숙한 경쟁이 되어야 겠지만 말이다.

720개 의석 중 극우 정당인 '유럽보수와개혁(ECR)'과 '정체성과 민주주의(ID)'가 의회에서 131석(약 18%)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확인된다. ECR은 69석에서 73석으로, ID는 49석에서 58석으로 더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 반면, 녹색당은 20석을 잃었다.

중도우파인 유럽국민당은(EPP) 186석(약 26%)으로 최대 다수당의 위치를 지켰다. 중도좌파인 사회민주진보동맹(S&D)와 중도 자유당그룹(Renew Europe)은 각각 135석(약 19%)과 79석(약 11%)을 확보했다.

세 중도 정당은 현재 EU ESG 정책의 기틀을 마련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을 선출했으며, 이들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재임이 점쳐지기도 했다.

최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이끄는 유럽위원회의 주요 정책인 유럽 그린딜에 대한 반발인 그린래시(Greenlash)가 일어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을 막은 농부들의 시위로 이 시위가 유럽연합 정치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린래시 현상은 친환경에 대한 반발을 의미하는 용어다. //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린딜 정책을 약화하거나 기후 목표를 낮추는 정치인에 대한 지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이 트럼프 전 대통령 시대의 미국처럼 반기후체제로 변화한다는 의미일까? 시민 인식을 살펴보면 그렇지는 않다. 지난 5월 유로바로미터의 조사에 따르면, 유럽인의 4분의 3 이상이 환경 문제가 일상생활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여전히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으로 나타났다. 유로바로미터는 EU집행위원회 산하의 여론조사기관이다.

국가별로 보면 프랑스 집권 르네상스당이 극우 국민연합에 1당 자리를 빼앗겨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조기 총선 실시를 선언했다. 독일에선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이 집권 사회민주당을 3당으로 밀어내고 2당이 됐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에서도 극우 정당이 선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민, 전쟁, 성 소수자 문제 등 민족주의와 정체성에 관한 의제가 유권자들의 관심사로 부상하면서 우익 정당이 지지 기반을 더욱 확장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물가가 치솟아 먹고 살기 팍팍해진 것도 ‘유럽통합’이라는 대의보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극우가 성장하는 토양이 됐다.

친러시아, 친중 성향인 극우·포퓰리즘 정당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 차원의 공동 지원 기조가 흐릿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9일 “강한 유럽을 위해 중도층에는 여전히 다수가 버티고 있다”면서 연임 의지를 밝혔다. 그는 극우 정당의 득세를 겨냥해 “우리는 모두 안정에 관심이 있고 강력하고 효과적인 유럽을 원한다”며 다른 중도 정당들에 자신의 위원장 연임 지지를 촉구했다.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프랑스의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으로 이어지고, 독일 조기 총선 확대로 이어질지 여부 등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프랑스는 조기 총선을 앞두고 중도 우파 공화당이 극우 정당과 동맹을 예고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패배 가능성과 EU 탈퇴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오는 6월 30일 1차 투표, 7월 7일 2차 투표가 진행되면서 선거 결과가 독일, 영국 등 주변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은 올라프 숄츠 총리가 낮은 지지율과 사임 압박을 받고 있어 조기 총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극우 정당의 약진은 2019년 선거 결과와 최근 유럽연합 내 정치 흐름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바다. 우리를 당황하게 한 건 녹색당의 후퇴다. 전 세계 기후정책 집행 동력이 감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유럽연합의 '그린딜(Green Deal)'은 가열되어 망가지고 있는 지구를 위한 '나침반'이다. 유럽연합의 핵심 정책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저탄소, 친환경 경제로 전환을 목표로 한다. 2023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맞서 '그린딜 산업계획'을 발표했다.

기업에 대한 친환경 보조금 확대와 규제 완화, 친환경 산업에 중요한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을 추진 중이다. 유럽의회는 4월 말 의회 임기 내 마지막 본회의에서 탄소중립 산업법을 의결했다. 그린딜 산업 계획과 관련한 주요 법안의 입법을 마무리 지은 것이다.

하지만 일부 언론이 기다렸다는 듯 토출하고 있는 '기후 피로' 이데올로기 전파는 심상치 않다. 보이지 않는 위험이 더 무서운 법이다.

이들의 논조는 "이 난국에 환경이 문제냐'는 주장이다. 녹색당이 몰락했다면서 전쟁 위기와 경제난 등 당면한 현안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민심을 잃었다는 것이다. 인플레와 구직난 등 '먹고사는 문제'로 고생하고 있는 청년층에 대한 미흡한 대응을 몰락의 원인으로 꼽는다.

기후변화가 직관적이지 않고,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자꾸 우선순위를 조정하려 든다. 징후가 아니라 피부에 와 닿을 정도면 이미 늦었다는 의미다. 직관을 뛰어넘는 이 전무후무한 재앙을 모면하기 위해선 과학을 신뢰하는 길밖에 없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유럽은 난민을 포함한 이민문제, 청년실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저 출산에 따른 인구절벽, 고령화, 빈부 격차 등 현안이 산재하다. 글로벌노스와 글로벌사우스 모두 나름대로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 늘 문제는 있기 마련이다. 중요한 건 관통하는 문제를 찾는 것이다. 지구 가열화에 따른 기후변화는 이런 근본적인 고리다. 지구 가열화는 인간이 개입해서 발생한 것이니 결국 인간이 해결해야 한다.

극우 정치 집단인 ‘유럽 보수와 개혁’(ECR)에서도 환경 정책 후퇴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 집단에서 환경 정책을 맡는 체코의 알렉산드르 본드라 의원은 앞으로 5년 동안 기후정책이 좀 더 “현실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녹색 합의를 운전에 비유한다면, 새로 구성되는 유럽의회는 가속 페달만이 아니라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도 사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 계획 재검토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 정책은 이번 선거에서 이 당의 1순위 후보로 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 몇년 동안 공들여 성사시킨 것이다. 유럽국민당이 이 정책을 뒤집을 경우, 좌파 정당들과의 전면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이렇게 될 경우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연임도 불투명해진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6일(현지시간), 극우 세력이 약진한 이달 초 유럽의회 선거 결과와 관련해 "독일과 유럽,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확고한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연립정부를 구성한 사회민주당(SPD·득표율 13.9%)·녹색당(11.9%)·자유민주당(FDP·5.2%)은 지난 9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득표율 31.0%를 기록한 제1야당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은 물론 극우 독일대안당(AfD·15.9%)에도 뒤졌습니다.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강경 좌파 자라바겐크네히트동맹(BSW)이 첫 전국단위 선거에서 득표율 6.2%를 기록하는 등 극단 정치세력에 표가 몰렸습니다.

6월6~9일 치른 유럽의회 선거 결과는 예상과 조금 차이가 났다. 그렇다고 예상을 아예 비껴간 것도 아니다. 극우파가 대거 약진하면서 유럽연합(EU)의 정치 지형 자체를 뒤집을 것이란 우려는 일단 기우에 그쳤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중도파 진영이 득표율 1·2·3위를 기록하며 무난히 의석 과반을 확보했다.

하지만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는 물론 벨기에·헝가리·오스트리아·라트비아 등지에서 극우정당이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독일과 폴란드 등지에선 극우파가 주류 정당을 밀어내고 득표율 2위로 올라섰다.

유럽의회(EP)는 유럽연합의 국회 격이다. 유럽연합 차원의 입법권·예산권,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 대한 관리·감독권, 집행위원장을 포함한 주요직 임명 동의권·불신임권을 갖는다. 5년 임기의 유럽의회 의석(전체 720석)은 27개 회원국에 인구 비례로 할당된다. 투표는 각 회원국이 자체 실시하고, 득표율에 따라 할당된 의석을 배분한다. 무소속 출마자가 없는 건 아니지만, 주로 개별 정당이 아닌 유럽의회에서 해당 정당이 참여한 교섭단체(연합정치세력) 차원에서 선거를 치른다.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회원국의 최소 4분의 1을 넘는 국가(7개국)에서 당선된 의원 23명을 확보해야 한다. 현 유럽의회(2019~2024년)의 교섭단체는 모두 7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월9일 저녁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짙은 감색 양복에 검은색 넥타이를 맨 모습이 상복을 입은 상주를 연상시켰다. 한편에 나란히 걸린 프랑스 국기와 유럽연합 깃발은 ‘무언의 외침’으로 보였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하원을 해산하고, 6월30일(결선투표 7월7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르네상스당(RE)이 참여한 중도파 연합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파 RN에 참패한 탓이다.

멜로니 총리가 속한 이탈리아형제당은 2019년 유럽의회 선거 때보다 득표율을 4배 가까이(28.8%) 끌어올리며 약진했다. 집권에 성공한 2022년 총선 때보다 2.8%포인트 높은 수치다. 중도우파부터 극우파까지 멜로니 총리 주도 연립정부에 참여한 보수정당의 득표율 합계도 2022년 총선 때보다 4%포인트 높아진 47%를 기록하며 정권 기반을 더욱 탄탄히 했다. 2004년 71.72%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유럽의회 선거 투표율은 20년 만인 2024년 48.31%까지 떨어졌다.

유럽연합 내부의 역학관계는 멜로니 총리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유럽연합 정상회의의 지명을 거쳐, 유럽의회 절대다수(과반+1표)의 승인을 받아 선출한다. 유럽연합 정상회의는 27개 회원국 지도자로 구성되는데, 현재 13명이 EPP 소속이다.

여기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숄츠 독일 총리까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재선을 지지하고 있다. 유럽연합 정상회의의 지명은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유럽의회의 승인이다. 중도세력 3개 정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면 무난히 통과될 수 있지만, 사정이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2019년 초선 도전 때도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최저기준(374표)에서 단 9표를 더 얻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선거 승리 직후 “좌우 양극단과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도, 멜로니 총리 쪽과 연결 고리를 강화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탈리아형제당은 이번 선거에서 유럽의원 24명을 당선시켰다. 10대 중반부터 ‘네오파시스트 청년운동’에 참여한 멜로니 총리가 유럽연합의 새로운 ‘킹메이커’라도 된 모양새다.

 

지난 6월 6일부터 9일까지 제10회 유럽의회 선거가 있었다. 이 선거에서 당선된 720명의 다국적 의원들은 앞으로 5년간 자국이 아닌 유럽을 대변하는 의원으로 활동한다. 이에 새롭게 선출된 의원들은 의정활동을 위해 유럽연합의 집행위원회가 있는 벨기에의 브뤼셀, 유럽사법재판소가 있는 룩셈부르크, 유럽중앙은행이 있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전 지역을 다니며 의정활동을 벌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주로 모이는 곳은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다. 유럽의회 본부가 소위 유럽연합의 수도로 불리는 브뤼셀이 아닌 스트라스부르에 있기 때문이다.

이 생소한 정치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 한번 상상력을 동원해 보자.

동아시아에서 한국, 북한,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6개국이 아시아연합(Asian Union)을 만들었다고 가정해 보자. 특정 시점에 이 6개국의 리더들이 모여, 오랫동안 지속된 적대적인 관계와 영토분쟁을 해소하고자 역내 평화와 번영을 목표로 아시아연합을 출범시켰다. 이후 50여 년의 시간 동안 통합을 발전시켜 유럽연합처럼 동일한 화폐를 사용하고, 5년마다 아시아연합 의원을 선출하기에 이른다. 이에 이 아시아연합의 집행위원회는 북한의 개성에, 공용화폐를 관리하는 중앙은행은 중국의 베이징에, 사법부에 해당하는 사법재판소는 필리핀의 마닐라에, 입법부에 해당하는 의회는 대만의 타이베이에 두었다고 생각해 보자.

 

이렇게 권한이 커지는 아시아연합 의회 의원들의 규모는 국가별 인구에 비례해 산정한다. 그러나 중국의 인구와 대만의 인구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가중치를 두어 특정 국가의 영향력이 지대해지는 것을 제도적으로 제한한다. 이와 함께 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투표 방법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의회 구성은 국가별이 아닌 각 정당의 이념별로 구성한다. 예를 들어, 한국의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의원들과 일본의 민주당 출신의 의원들이 아시아연합 의회에서는 이념에 따라 ‘중도좌파당’ 소속으로 들어간다.

이 아시아연합을 상상하면서 스스로도 너무도 터무니없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 상상은 유럽통합, 유럽연합 유럽의회의 실제 역사다. 유럽통합은 실제 2차 세계대전의 참화를 경험한 프랑스와 독일이 중심이 되어 알자스 로렌지역(지금의 유럽의회 본부가 있는 스트라스부르 지역이다)에서 주로 생산되는 전쟁물자인 석탄과 철강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기획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유럽의 유력 정치인들과 기술관료들에 의해 발전되었다. 이후 유럽의 리더들은 더욱 유럽 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발전시킨 것이 1979년부터 도입된 유럽의회의 직접선거다.

2024년 유럽의회 전체 선거 결과를 보면 좌파, 중도좌파 그룹의 의석 수가 감소하고 중도우파 및 극우 그룹의 의석 수가 증가했다. 특히 Greens/EFA의 의석 수가 감소했는데 이를 두고 녹색당이 퇴조했다는 식으로 분석하는 것은 유럽정치의 다층적이며 지역적 측면을 간과한 측면이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극우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중도우파, 중도좌파를 표방하는 EPP와 S&D가 여전히 1, 2위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했다. 이들이 다수파를 형성하기 위해 극우 성향으로 유럽회의주의를 내세우는 ECR 및 ID와 연합하는 것은 유럽연합이 추구하는 연합정치적 맥락에서 합리적이지 않다. 결국 EPP와 S&D의 입장에서는 중도적인 Renew 또는 환경정책을 주도하는 Greens/EFA와 협력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다.

한편 유럽연합 회원국의 녹색당들은 2019년에 비해 2024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전체 의석 수가 감소했으나 오히려 의원을 배출한 회원국 수가 증가했다. 특히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슬로베니아에서 처음으로 의석을 얻었고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덴마크에서 의석이 증가했다. 이들 회원국의 녹색당들은 고무된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선거 등 다음 선거 준비에 나설 참이다.

프랑스 조기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극우 정치인이 이슬람 이민사회에 대한 '문화 전쟁'을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프랑스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이슬람 이민사회를 겨냥한 법률 제정에 나서겠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바르델라 대표에 따르면 이 법안에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종교지도자 중 극단적인 성향을 보이는 인물에 대해선 추방령을 내리고, 해당 이슬람 사원도 신속하게 폐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입니다.

또한 이슬람 여성복장인 부르카나 니캅처럼 베일로 여성의 얼굴 등 신체부위를 가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도 담기게 됩니다.

프랑스가 때 이른 총선거로 뜨겁다. 6월 9일 밤 9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돌연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그날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마크롱 정부를 지지하는 선거연합 '르네상스'는 14.60%를 득표해 2위에 머문 반면 극우 국민행진(RN)은 31.37%를 얻으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모든 여론조사에서 국민행진이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젊은 대통령의 도박 탓에 이제 프랑스는 극우 내각 출범만 기다려야 하는 운명인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변수는 있다. 역시 모든 여론조사에서 국민행진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 2위 주자가 바로 그 변수인데, 뜻밖에도 이 도전 세력은 마크롱 대통령을 지지하는 선거연합 '앙상블'이 아니다. 프랑스의 거의 모든 좌파 정치-사회 세력이 총집결한 '신인민전선(NFP)'이다.

국민행진은 국민전선(FN)이 2018년에 새로 채택한 당명이다. 1972년에 장-마리 르펜이 창당한 국민전선은 지난 50여 년간 꾸준히 반이민, 반무슬림 선동을 펼치며 하위 중간계급과 전통적 노동계급에 파고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극우 포퓰리즘 바람이 분 2010년대에는 장-마리 르펜의 딸인 마린 르펜이 국민전선을 이끌며 이 당을 유럽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현대적인' 면모의 극우정당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런 시도의 일환으로, 2015년에는 '낡은 극우' 이미지가 강한 아버지를 당에서 쫓아내기도 했다.

마린 르펜이 대선 결선투표에서 40% 넘는 득표를 한 2022년에는 국민행진의 '현대화'가 한 단계 더 진전되었다. 대선 직후 치른 총선에서 국민행진 의석이 8석에서 89석으로 10배 이상 늘어나자 마린 르펜은 의원단을 이끄는 데 주력하고자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대표 자리를 물려받은 이는 부대표 조르당 바르델라였다. 파리-소르본 대학을 중퇴한 바르델라는 1995년생으로 아직 서른이 안 된 멀끔한 청년이다. 더구나 이민 반대와 더불어 가장 관심을 갖는 사안이 환경 문제 대응이라니, 페미니즘이나 생태주의를 국수주의와 접합하는 희대의 곡예를 벌여온 마린 르펜에게는 최상의 후계자가 아닐 수 없다.

 

사실 현 대통령 마크롱은 국민행진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단 한 가지 명분에 의지해 대통령 후보로 추천되고 두 차례나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진실은 오히려 정반대다. 마크롱 대통령은 신자유주의 정책의 때늦은 남발을 통해 극우 포퓰리즘 선동이 먹혀들 기반만 넓혀주었다. 1기 집권 때는 부유세를 철폐하는 바람에 부족해진 세수를 탄소세라는 미명 아래 영세 자영업자들로부터 거둬들이려다 '노란 조끼 운동'을 불러왔다. 격렬한 시위에 나섰던 중소도시 주민들 가운데 일부는 급진좌파 지지자가 되기도 했지만, 더 많은 수는 국민행진에 투표함으로써 기존 질서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오래 전부터 미국이나 영국에서 신자유주의가 극우파 득세의 연료가 되어온 과정이 프랑스에서는 최근 들어 더욱 집약적으로 전개된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신인민전선은 국민행진과 3-5%의 격차를 보이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유럽의회 선거에서 투표율이 51.85%에 머물렀고 따라서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정치 실망층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면 신인민전선의 극적인 역전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또한 1차 투표, 2차 투표로 나눠 복잡하게 치러지는 프랑스 총선이기에 단순 지지율만으로 승자를 점치기 힘든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여론조사에서 국민행진이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결코 만만히 볼 문제가 있다.

프랑스에서는 대통령이 다수당이나 연정의 지지를 받는 인물을 총리로 임명하는 것이 관례다. 이달 6~9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 여당은 극우의 상징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RN에 참패했다. 정치 생명 최대 위기를 맞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극우 돌풍을 잠재우고자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이라는 깜짝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마크롱의 패색이 짙어진 상황이어서 이번 선거로 대통령과 총리의 당이 다른 ‘동거 정부’가 구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프랑스는 오는 30일 1차 투표에 이어 다음 달 7일 결선을 치른다.

여론조사에서는 RN, 신민중전선(NFP·좌파 연합), 앙상블(여당 연대세력) 순으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권당의 패배가 확실시된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4일 “극우나 극좌 정파의 총선 승리는 내전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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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복지차원으로 밀리의 서재 6개월 구독권을 제공해줬다. 처음 읽게 된 책이 #넷포지티브 라는 책인데, 밀리의서재에서 주간 추천도서들을 올려주는데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골랐다. 난 민간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대학생 초반때만해도 고민해본적이 없었다. 나중에 취업을 준비해야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그 때서야 여기저기 기업에 원서를 넣어봤지만, 진실되게 그곳에 일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다.

그 이유는 내가 일을 하면서 이루고자하는 주요한 가치들이 민간기업에서는 이루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었고, 이익을 위해 내가 불편하게 느끼는 것들에 대해서 거리낌없이 모순적인 행보를 해야할 것 같은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다 여러 인턴경험과 대학원을 다니면서, 기업들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고, ESG라는 하나의 경영컨셉이 트렌드가 아니라 주류화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관련 기업을 리서치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학원 수업에서 경영과목도 그렇고 또 미국주식을 하는 소액투자자 입장에서도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유니레버 는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기업 중에서 하나의 경영전략으로 ESG를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존폐 여부를 결정짓는 것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의 진보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생각이었다.

넷포티지브라는 책제목은 유니레버에서 실행하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사례를 중심으로 그들의 경영가치를 평가하고 되돌아보고 있으며, 모든 기업이 넷 포지티브를 지향해야 한다고 밝힌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런 기업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책 내용 대부분은 솔직히 말하면 유니레버의 자랑들 같기도 해서 조금 질리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다.

중요한 점은 더 많은 기업이 유니레버의 행보를 발 맞추고 더 경쟁적으로 기업의 전 시스템에 이를 내재화하여 공공과 민간이 함께 더 나은 세상을, 행복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길 희망한다는 점이다. 추가적으로 나의 주식투자 폭을 더 넓혀주고 내가 일해보고 싶은 기업들이 더 늘어나기 바라는 마음 ㅎㅎㅎㅎ

 

모두에게 이득이 되도록 공존과 공정을 추구하는 기업 활동, 이것이 바로 넷 포지티브net positive다.

넷 포지티브 전략은 지금 당장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뿐만 아니라, 당신의 기업과 당신이 속한 산업이 성공하게 해줄 것이다. 더불어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게 해줄 것이다. 명심하자. 유일하게 불가능한 여행은 시작조차 하지 않는 여행이다.

넷포지티브라는 개념을 단순히 좋은 일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으로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책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단순히 더 나은 세상일뿐만 아니라, 기업이 영리활동을 위해서 장기적인 생존개념으로써 넷포지티를 살펴보는 것.

net zero는 배출하는 탄소량과 제거하는 탄소량이 같아지는 지점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주주 자본주의•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차이를 궁금해할 때 우리는 이 두 가지 기업 모델을 들어 설명한다.

*기업이 주주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경영 방식

••고객, 협력업체, 지역사회,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번영과 공존을 우선시하는 경영 방식

경영학 서적을 읽는다는 느낌도 있어서 좋았는데, 전략경영이라는 세부전공을 선택했던 나는, 이러한 기업전략들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어쩌면 경영전공을 하고 싶었을지도....ㅎ 나의 박사과정은 어디로 흘러가야 하는가....(그리고 나의 커리어는 또륵)

우리가 던지는 궁극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당신 회사가 세상에 존재함으로써 과연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을까? 기업은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멘트.......

현재 경제 시스템은 근본적인 약점 두 가지를 안고 있다. 하나는 유한한 행성에서 무한한 성장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성장에 따른 혜택을 모두가 아니라 소수에게 준다는 것이다.

시스템적 사고: 사물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파악하고, 시스템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어떤 상호작용을 해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내 전체를 최적화하는 것

내가 가지고 싶었는 나의 경쟁력이 위와 같은 사고를 할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같다. 내가 어떤 조직을 가던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위와 같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내가 앞으로 어떤 공부와 경험을 할지는 조금 더 명확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인류는 이미 필요한 기술과 해결책을 갖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과학자와 기업가도 많다. 필요한 자본도 마련되어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발목을 붙잡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의지와 리더십, 상상력의 부족이다.

의지와 리더십, 상상력의 부족, 요즘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 특정한 누군가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상상력의 힘을 잃어가는 느낌. 그리고 그 상상력을 나누고 하나로 융합하고 추진하고자 하는 끈기도.

기업에서 주주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유일한 목표가 아니라 기업 운영의 결과여야 한다.

행동경제학을 포함한 새로운 연구 분야에서는 사람이 늘 이성적이지 않으며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 편향이 수십 가지나 된다고 결론내렸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정보를 애써 찾거나, 자기가 이미 알고 있는 정보에 너무 많이 의존한다는 것이다.

목표를 설정할 때는 스마트 원칙을 따르는 것이 좋다.

이것은 목적을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 가능하며Measurable 달성 가능하고Achievable 현실적이며Realistic 기한이 정해진Time–Bound 것으로 설정하라는 뜻이다.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며 기한을 정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지속가능성 목표를 세울 때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나머지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이라는 두 가지 항목은 동의하지 않는다. 어떤 기발한 창의성을 발휘하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무엇이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할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목표는 커야 하고 외부자 관점을 반영해야 한다.

어쩌면 내가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유니레버가 어떤 것을 했는지 보다는 그 실행 단계 전에 무엇이 그 기업을 움직이는 바탕이 되었는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었나보다. 성과관리에 대한 업무를 나도 담당하게 되면서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시스템 차원에서 바라보고 전 주기에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고민을 하게 된다. 물론 나만의 생각으로 실행이 될수는 없지만, 위의 내용들을 팀원들과 공유하고 함께 있는 구성원들과 공유함으로써 더 괜찮은 답을 고민해볼 수 있을 듯.

 

스마트’의 ‘R’은 ‘결과 지향적results–oriented’이라는 뜻으로 사용하자.

우리는 ‘스마트’의 ‘A’를 열망aspirational 혹은 야망ambitious, 담대함audacious의 머리글자로 삼고 싶다.

말로만 신뢰를 쌓을 수는 없고 행동해야 한다.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도와줄 수 있습니까?”라고 말할 수 있는 겸손함도 필요하다. 자기의 부족함을 남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잘못하고 있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고 해야 하며, 자기에게 필요한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먼저 생각하고, 옳은 일을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기의 부족함을 남과 공유할 수 있는 용기, 성공하는 조직문화는 위와 같은 것이 아닐까.

기업이 성공하려면 그 기업이 속한 국가와 지역사회가 번창해야 한다. 회사의 이익만 추구하는 식으로 타협하지 마라. 넷 포지티브 기업이 지역사회와 국가와 협력하는 몇 가지 사례를 제시한다.

새로운 시장에 접근할 때는 단기적인 돈벌이를 추구해서는 안 되고 장기적인 헌신을 추구해야 한다.

유니레버 임원은 자기가 받는 급여의 세 배에 해당하는 금액까지 회사 주식을 사야 했으며 5년 동안은 반드시 보유해야 했다. 이것은 임원들을 단기적인 관점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으로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유니레버가 ESG개념에서 어떤 좋은 일을 했는지는 사실 큰 관심이 아니었고, 그 실행을 위해 구성원을 어떻게 유인하는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는데, 그것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이었다. 그리고 내가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관점도.

2013~2018년까지 보잉은 430억 달러를 들여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같은 기간에 연구개발비로는 200억 달러밖에 쓰지 않았다.새로운 비행기 모델 하나를 개발하려면 수백억 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보잉의 자금 지출이 어쩐지 이상하지 않은가? 보잉은 설계와 안전 분야에서 돈과 노력이 적게 드는 길을 택했고, 그 결과 맥스 737 기종은 두 차례나 추락했다.

비영리 연구단체 FCLT글로벌은 “상대적으로 수익 중 많은 부분을 회사에 재투자하는” 기업이 동종업체들보다 연평균 9퍼센트 높은 투하자본수익률ROIC•을 낸다고 계산했다. 또한 S&P 자사주매입지수S&P Buyback Index에 속한 기업들(즉 자사주매입을 가장 많이 하는 100개 기업)은 1년, 3년, 5년 기간별 성과를 보아도 모두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낮은 성과를 냈다

넷포지티브를 지향하는 기업은, 성공적인 국가운영전략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보인다. 사실 공공과 민간은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달라서는 안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그 방법과 방식에서 차이가 있을지 언정, 사회를 구성하는 두 축은 같은 곳을 바라봐야 할지도.

 

맥킨지에서 발표한 어떤 연구논문은 민족적·문화적 다양성 기준에서 상위 25퍼센트에 속하는 기업이 하위 25퍼센트 기업보다 수익성이 36퍼센트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기업의 다양성 연구논문은 경영진 구성이 다양한 기업일수록 19퍼센트 더 높은 수익을 낸다는 결론을 내렸다.

넷 포지티브 관점을 지닌 직원들에게 목적과 사명은 핵심적인 목표이지 인센티브가 아니다. 직급이 낮은 직원들에게는 보너스가 중요한 동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원 특히 고위경영진이나 임원은 회사 안팎의 다른 동료들과 비교할 때 공정한 수준으로 보수를 받는 한, 금전적인 보너스에 동기를 얻지 않는다.

내가 가장 놀라웠던 부분이 바로 구성원을 넷포지티브라는 개념을 내재화시키기 위한 요인이었다. 금전적인 보너스는 가장 손쉽고 단순하고 직관적인 유인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면 그 보상은 특별한 일을 했을 때 주어져야 하는 것, 넷포지티브가 주류화되어 있고 당연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관점과 모순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만약 금전적인 약속과 공정성이 기본적인 차원에서 충족되기만 하면 돈은 직원을 붙잡아두는 수단이 되지 않는다. 다만 이 보상이 별도의 보너스 형식이어서는 안 된다. 쓰레기 배출 제로라는 목표를 달성한 공장장이나 지속가능한 아웃소싱 목표를 빠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달성한 구매 담당자가 있다면, 이들을 승진시키거나 더 많은 책임을 맡기거나 급여를 올려주어라(그들이 경쟁할 대상을 바꾸어주라는 뜻이다).

단기적인 보상체계가 아니라, 확실한 인정과 더 높은 책임과 그에 따른 보상을 해주는 편이 더 낫다는 점. 누군가와의 경쟁이 아니라 구성원이 과거에 본인이 성취한 목표보다 더 높이 더 장기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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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먹은 마라탕탕탕

야근하고 먹는 마라탕...맛이 좋다...!

소고기 마라탕 시켰는데, 다음부터는

그냥 고기빼고 채소를 더 듬뿍 넣어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만원어치 꿔바로 꽤 나쁘지 않음

오랜에 저녁외식, 더 놀고 싶어서

물어볼까 말까 하다가 내일 출근할 생각에

그냥 호다닥 집에 들어가버렸다

(이 날 운동을 못해서 밤운동 마무리)

선물받은 그릇에 식사 차려먹기

그릇이 주는 정갈함 덕분에 뭔가

조금 더 천천히 먹게되는 기분

라면은 왜 끓여먹는 라면보다

컵라면이 훨씬 맛있을까...?

나의 컵라면 원픽은 참깨라면

다들 좋아하시는 최애 컵라면이

무엇인지...? 근데 국물라면 먹으면

꼭 볶으면 같은 걸 먹고싶더라고

한국에서 양갈비를 먹어본적이 있던가?

난 태어나서 양고기 자체를 요르단에서

인턴할 때 처음 먹어봤는데, 그 때는 양냄새

이런 것도 모르고 그냥 맛있게 먹음 ㅋㅋㅋㅋ

신선해서 냄새가 안났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인생 양고기 집은 요르단....예전에 최애양고기집

유튜브 올린거에 어떤분이 거기 자기 아버지가게라고 ㅎ

물론 진실인지는 알 수 없음 ㅎㅎㅎㅎ

세종 나성동에 있는 화로양갈비

실내는 조금 좁은 느낌인데, 식사시간대 지나니

우르르 다 빠진 느낌이었다

때깔 좋은 양고기....육류소비 줄여야 하는데

어느순간 경각심을 잃고 사는 듯 (반성 ㅠ)

밑반찬은 짱아찌들 종류가 주로 있었고

신기하게 삶은 달걀을 주는 것

혈당관리 꽂혀버린 나....계란이랑 숙주부터 먹는다

(그리고 소맥과 사이다를 마셨다죠 껄)

직원분이 전담해서 고기를 구워주셔서

엄청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고기도 신선해서

맛있었음! 냄새는 아주 살짝? 근데 거의 안느껴짐

 

다 구워주신 고기는 약한 불이 켜져 있는

불판으로 옮겨주셔서 좋았다

굿바이 팀원....입사한지는 이제 꽉 채워서 2년이 되어가는데

엄청 많은 사람들과 굿바이 인사를 하는중....ㅠ 아쉽지만 이번

굿바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떠나는 분이어서

아쉬움 보다는 사실 부러움이 더 컸다

어쨌든 일하면서 자기가 무엇을 하고싶은지

찾았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수확인 듯

나도 지금 하는 일이 싫진 않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건 뭘까....좋아한다는 건 뭘까....ㅎ

(철학적 고민으로 귀결 ㅋㅋㅋㅋㅋ 일단 살자)

추천 받은 세종보람에 새로 생긴

포케집 영칼로리 포케, 금강수변공원 쪽이라서

뷰가 아주 괜찮음, 점심시간에 사람들 가득

배달주문도 엄청 많은 편이었음

 

가격은 11900원이고, 아보카도 두부 포케를

먹었는데 양이 다른 포케집보다는 많은 듯, 가격도

살짝 더 비싼 느낌이긴 함, 가볍게 점심으론 괜츈

근데 이거보면 엽떡 방문포장해서 11000원에 먹으면

2-3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떠오르는 나...(돼지)

진정으로 떠나는 날의 팀원....뭔가 부러운데

나는 퇴사하면 뭐할까...계획이 없어서 못함 ㅎ

지금 직장이 힘든 것도 아니고, 다만 내가

지금 이 일을 안하면 뭘 할까.....고민스럽다

엄마가 보내주신 절편으로

야식으로 꿀떡을 해먹음

태국에서 사온 꿀에 절편버무리기

이날 부터 갑자기 급 단식에 관심이 가져져서

36시간 단식을 해보고 싶었는데, 잘 참다가 밤에

이 오트밀 쿠키 맛이 궁금해서 20시간 단식으로

끝나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트밀도 어머니가 보내주셨는데, 난 오트밀의 그 식감이

좀 어색해서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 오트밀 쿠키를

만드는 영상을 보니 재료도 얼마 필요없어서 후딱 만들어봄

그냥 집에 있는 재료 때려 넣음

식용유 넣으라고 했는데 없어서 올리브유넣고

우유나 두유 넣으라고 했는데 없어서

땅콩버터에 뜨거운 물 섞어서 넣음 ㅎ

알룰로스 없어서 설탕 듬뿍 넣어주고

박력분 없어서 그냥 밀가루 쪼매 넣어줌

소금도 몇꼬집 넣고 슥슥 가볍게 버무리고

 

너무 안뭉쳐지길래 뜨거운물

살짝 더 넣어서 불려주니 모양이 잡혔다

엄청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판에 깔아보니 몇개 안되는 느낌

180도에 15분이라고 해서 30분 맞춰놓고

타이머 15분 맞췄는데.....ㅎ

초큼 타버린 아이들....다음에는 좀 더 온도를

낮춰도 될 것 같다, 신기한 점은 설탕을 엄청

넣은 것 같은데 생각보다 안달았다는 점

탄 부분 안보이게 뒤집어서 먹으면 되지 않을까

원효대사 해골물 오트밀쿠키 버전

미리 다 뽀개놓고 통에 담아서 먹음

생각보다 엄청 먹을만함! 요즘에 과자가

엄청 당겼는데 이렇게 먹으면 그나마

좀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임

 

서울 결혼식 다녀온 날

플라워샤워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처음 해보는 경험도 하고

오래 알고 지낸 만큼 더 마음이가는 결혼식

같이 아는 지인이 축사를 맡았는데

역시 글을 솔직하고 담백할 수록 감동이 더 큰듯

아펠가모 반포라는 곳이 결혼식장이었는데

음식이 전체적으로 다 괜찮아서 좋았음 ㅎㅎㅎㅎ

역시 음식으로 기억이 남는 결혼식 ㅋㅋㅋㅋ

내일 먹을 도시락 미리 준비하기

요즘 꽂혀버린 땅콩버터쌈장소스....

채소 가득이지만 사실 거의 무게가

500그램은 될 것 같은 ㅋㅋㅋㅋㅋㅋ

이번주는 바쁘다는 핑계로 못한것들이 많군

사실 그렇게 바쁘진 않았던것 같기도 한데 ㅠ

블로그 포스팅이 사실 제일 귀찮은 일이었나보다

그래도 책을 한권 다 읽어서 뿌듯함

밤 10시 30분에 잠들기는 계속 실패함 ㅋㅋㅋ큐ㅠ

다크써클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노력해봐야겠다

#일상기록 #직장인블로그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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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산책하다가 발견한 달팽이집

지금 보니 굳이 이걸 왜 찍었나 싶은ㅋㅋㅋ

오히려 내 손금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이네

손금 보시는 분들 제 사주 좀 봐주시오 ㅎ

남은 떡볶이에 스파게티랑 미역을

넣어먹는 특이한 식성....ㅎ 라면사리보다는

스파게티가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미역은 내가 좋아하니까 넣는다라는 조합의 결과

맛은 뭐 떡볶이 소스니까 괜찮았지ㅋㅋㅋ

단백질을 생각하면 계란 후라이 2개

탄단지와 미역으로 식이섬유까지 나름

잘 챙긴 식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더 이상 물욕이 사라져서 애플제품을

구입하지는 않지만 현재 내 미국주식 포폴에서

가장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의

WWDC는 무조건 챙겨봐야 하는 ㅎ

사람들은 생각보다 애플의 AI가 특별하지

않다며 실망했다고 하는 여론과 함께 주가하락을

보였다가 다시 급등했다죠 ㅋㅋㅋㅋㅋ

아무리 심플해보이는 기능이라도 퀄리티가

압도적이면 수긍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인듯

애플 믿고 있었다고~~~~올해 연봉협상 때

월급오르면 더 비중을 높여줄테니까 힘죠

요즘 맛들린 라이스페이퍼 채소쌈

진짜 맛있는데, 물이 너무 사방팔방

튀어서 뒷 정리가 좀 귀찮다 ㅋㅋㅋㅋ

저녁으로 저것만 먹었는데 은근 배부름

또 해먹고 싶은데 뭔가 귀찮아....ㅎ

근데 제일 채소 섭취하기 쉬운 방법같다

한부모 가정에서 키워지는 아이들의 양육비에 대한 다큐

왜 법이 강해야 할 때 강해지지 않는 것인지....양육비 안내는

인간들은 반성하시고 어떻게든 받아낼 수 있게 사법적인 집행이

강화되기를 바라면서, 한부모든 양부모든 조부모든 신혼부부든 일단 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국가가 우선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에는 좀 책임지길

출생율이 그렇게 문제라면서 어떤 형태의 아이든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성장하고 커가는 것에 무리가

없다고 정부가 책임진다는 자세를 취해도 모자랄판임

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게 너무 많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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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약 기간 만료가 점차 다가오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계속 연장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혹시나 사람일은 모르는 거니까 전세보증금을

안주는 시나리오도 대비해야 ㅎㅎㅎㅎ

(난 슈퍼N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준비를 해야하는 편)

#전세보증금안줄때

 

도로에 너무 무섭게 남아 있던 구두 한짝....

무사와요....어떤 사연이 있는 것이 아니길 ㅠ

오랜만에 먹은 춘천닭갈비

집에서 만들어먹는게 제일 가성비가

좋기는 하지만 밖에서 먹는 것도 낫배드

근데 간이 왤케 삼삼한 걸까 ㅎ

사실 밖에서 돈주고 닭갈비

사먹는 이유는 볶음밥뿐

집에서 이거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면

밖에서 사먹지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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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먹는 구내식당

점심에는 라면이 무료제공이어서 좋음

라면 포트기에 끓이는 라면이 확실히 맛남

집에서 가스불로 냄비에 끓이는거라 확실히 다른

이것은 콩국수가 아니여....콩우린물 국수여 ㅎ

라면이 진짜 맛난다...특히 마지막에

태양초 청양고추가루 한스푼 뿌려주니

아주 나이스.....라면 먹으려고 구내먹는편

진심을 다하면 통한다라는 말을 체감했던 한주

작년에 소통이 정말 안되던 사업을 인계받았을 때

걱정을 많이 했었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철저한 타임라인을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리마인드를 주면서 사업이 비교적

원활하게 운영되는게 보여서 뿌듯한 마음이었다. (자랑)

늘 해외파트너들이 당연히 해줘야하는 일임에도

고마움을 표현하고, 잘해주는 만큼 이 프로젝트에서

보상을 받기를 원했었다. 그 중에서 나와 연락하던

메인 관계자자 한국에 오는 프로그램에서 제외가 되었는데

(연차가 낮았으나, 사실 제일 기여도 높은 사람)

추가적인 예산을 활용해서 그 사람이 오기를 바란다고

얘기하고 그 사람이 안오면 해당 예산은 사용되지 않을 것

이라는 메일을 보냈는데, 그 상사가 메일을 읽고서 고마움을

표현하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ㅋㅋㅋㅋㅋ진짜 연락안되던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모든 것에 답장이 빨라짐 ㅎ

기여한 만큼 당연히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

그리고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그 파트너가 얼마나

한국에 오기를 기대한 줄 알고 있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도움을 주고 싶었고, 그게 먹힌 것 같다

역시 사람이 하는 일에는 진심을 다하면

통하는구나 깨달은 한 주....!

(근데 저 상사도 다시 봄...그런타입인줄 몰랐는데

팀원을 꽤 아끼는구나 싶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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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더위가 가득한 요즘

7시 넘어서 금강변에서 피크닉을 했다

저녁이 다되어가는데 아직 쩅쩅

 

오랜만의 피크닉 타임이라서 설렘

1차로 감자칩을 먹어주고 ㅎㅎㅎ

2차로 피자도 시켜먹어줌!

(피자는 치즈빨이라는 곳)

토핑 맛은 그저 그런데 치즈가

확실히 다른 곳보다 좀 더 많은?

마무리로 치킨세트까지 ㅋㅋㅋㅋㅋㅋ

동근이 숯불치킨,저 숯불양념이 너무 맛남

근데 확실히 숯불양념은 순살이 훨씬 맛있는 듯

3차에 걸쳐서 먹으니 진심 배부름...ㅠ

날씨도 좋고 배도 부르고 기분좋은 날

서울출장 갔던 날 점심시간이

애매하게 끼여 있어서 빵으로 배채움 ㅎ

같이 간 팀원이랑 이러저런 얘기 나눴는데

그 맹한 착함이 너무 귀엽고 순수해보여서

말하는데 계속 웃음이 남 ㅋㅋㅋㅋㅋㅋ

욕심은 있는데 약간 힘이 없는? 순수히

받아들이는데 할만은 하는? 그런 느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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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내려갈 때 기차표가 없어서

처음으로 프리미엄 버스를 탔는데

비행기 좌석 같은 느낌에 뒤로 의자를

젖혀도 뒷좌석에 전혀 영향을 안주는 구조

근데 내돈내산이었으면 굳이 이걸 타진 않을듯

우등버스로도 충분함...더 디스플레이를

쓰는 사람을 아무도 못봄 ㅋㅋㅋㅋ

홈파티에 초대 받은 날

스페이스피자 라는 곳에서

피자를 먹었는데 와 왤케 맛있지

세종에서 먹은 피자중에 제일 맛남

치즈가 엄청 많은 것도 아닌데

도우, 치즈, 토핑 삼박자가 담백하니 딱

아낌없이 와인 제공해준 집주인에게 땽큐

이 모임에서 항상 먹게되는 육회

여기 대전에 감자정육인가?라는 곳이라는데

대전인이 사오셔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주 맛남....5만원어치인데 저거 두덩이임

5명이서 아주 알차게 먹었슘다

노티드 도넛으로 마무리!

널널한듯 바빴던 한주 끝 :)

다음주부터는 미친듯이 바쁠예정 ㅠ

 

88888888888

자기계발 계획도 이번주는 거의 완벽하게 달성 :)

다음주는 조금 힘들수도 있지만 그래도 난 할수 있댜!

난 일잘러거든....ㅎ (이런 자신감으로 하는거지 뭐)

금주의 지식나눔은 아래의 포스팅으로 확인하십쇼

(진짜 여러분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아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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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서 경제뉴스와 시사방송들을 통해 끊임없이 접하면서도, 상세한 배경과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체, 미국의 자국우선주의적인 정책인 것으로만 생각하다 인플레이션 감축이라는 정책 이름 아래에 생각보다 다양한 영역을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우리 기업들에게 끼치는 영향들에 대해 파악하고, 유럽연합과 같이 국제적 시류를 함께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제대로 정리를 한번 해보고자 했다. 내용이 방대해서 세부적인 사항을 다 살펴보진 못했지만 대략적으로 필수적 사항들만 발췌해 보았다.

느낌점은 내가 개인적으로 미국이라는 나라에 살고 싶어하진 않지만, 역시 선진국은 선진국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제적이면서도 강대국이자 패권국이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를 삼고 싶지만 문제를 삼기 어려운 전 세계적인 공통적인 이슈이자 주권국으로써 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기에 지적하기 애매한 것들 말이다.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재정, 의료보건 등 대외경제정책이면서도 미국의 사회적 복지 그리고 내수를 활성화 하는 전략이 함께 공존한다는 점에서 똘똘한 정책이자 다른 나라 입장에서는 분하리만큼 다소 영악하고 얄미운 느낌인 것 같다. 현실정치에서 이런 분함은 먹힐 리 없으니, 결국 우리는 그걸 똑똑하게 이용해야 하고 시류에 따라가기에 급급한 모습이 아니라 병행적이면서도 조금 더 앞서 나가야 할 수 밖에 없다. (그치만 지금 상태로는 ㅎㅎㅎㅎㅎ)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차원에서 미국 현정부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나와 같이 직업적으로 관련된 사람들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 차원에서도 기업투자, 재테크, 경제 등에서 필수적으로 알아두는 것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이하 IRA)」은 바이든 정부 초기부터 추진하던 「더 나은 재건 법(Build Back Better Act, 이하 BBBA)」의 축소 수정 법안

BBBA는 과다한 지출규모(3.5조 달러)에 대한 반대로 의회 통과가 어려워 7,370억 달러 규모로 축소되어 IRA의 형태로 의회 통과

・ 세수 확대와 가계 지출 부담 축소->물가 안정화를 도모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의료보건 접근성 제고, 적극적 세무 집행 등의 내용

기후변화 대응 관련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지출을 계획, 법안의 총투자 내용 중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 관련 지출이 80%

처방 의약품 가격 인하, 보건비용 부담 완화, 제약업계의 영향력 견제 등을 통한 의료보건 비용 절감과 접근성 제고

조세 공정성 증대 적극적인 세무 집행을 통한 재원 마련과 재정적자 감축

법안 재원 마련을 위하여 연간 수익 10억 달러 이상인 기업에 15%의 최저 법인세를 부과하고, 대기업들의 자기주식 취득에 대해 1%의 개별소비세를 부과하여 10년간 7,37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세수 확보를 계획

IRA는 기후변화 대응 및 청정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하여 첨단, 청정분야 산업군에 대한 광범위한 생산 및 투자 촉진 방안을 포함

・ 미국 내 생산설비를 갖춘 국내 태양광 업체에 대한 세제 혜택을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음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에너지원 생산 기업 또한 세제 혜택을 기대할 수 있음

 

국내 기업의 배터리 핵심 소재의 중국 의존도는 80%를 넘어선 수준

・ 무역협회에 따르면 2022년 1~7월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산화리튬·수산화리튬, 코발트는 80% 이상, 천연흑연은 90%에 육박하는 수준을 중국에서 수입

IRA는 배터리 관련하여 국산 친환경 자동차의 세액공제(신차 대당 최대 7,500 달러, 중고차 4,000달러)에 영향을 미침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 친환경 자동차는 최종적으로 미국 내에서 조립되어야 함

・ 이에 더하여 미국 내에서 생산된 친환경 자동차 중에서 ①탑재된 배터리의 핵심 광물 40% 이상이 미국 또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국가에서 채굴, ②탑재된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 북미에서 생산된 것이라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함

・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 현지 생산 시설 증설과 함께 국내외 소재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친환경 자동차용 배터리의 중국산 소재 국산화를 추진 ・추가적인 소재 수입을 줄이기 위한 폐배터리 추출 광물의 재활용 필요

유럽연합(EU)도 IRA와 유사한 「원자재법(Critical Raw Materials Act)」을 추진 중

・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와 같은 주요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및 동맹국 내 생산을 지원하는 법안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사

・ EU는 이와 별개로, 유럽에서 생산·판매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원재료 출처를 공개하는 '배터리 여권제'도 2026년부터 시행할 계획

핵심 부품과 원자재의 수입원에 대한 다변화는 한번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모든 영역에서 이를 주의하고 50%이상이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경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 특히 국제사회에서 우호적이지 못한 그룹에 해당하는 국가들이라면 더욱이. 특히 무역시장에 의존해야만 하는 경제구조를 가진 한국은 더욱 더 그래야 할 듯.

美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용과 정책적 시사점 / KIAT 산업기술정책센터 정책기획실(’22.10.6)

- (법령 구조) IRA는 보건(Heathcare), 청정 에너지(Cean Energy), 조세(Taxes) 등으로 구성

(보건) 처방 의약품의 가격 인하, 보건 비용 부담 완화, 제약 업계의 영향력 견제 등의 내용으로

*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 ACA. ‘오바마 케어’) 연장, 환자 부담금 상한선(2천 달러) 설정, 인플레이션에 따른 특정 의약품 가격 인상 제한 및 제약회사와의 직접 협상 등

(청정 에너지) 에너지 비용 감소, 청정에너지경제 구축, 환경오염 감소 등이 주요 목표

* (에너지 안보) 태양광 패널·풍력터빈·배터리 및 중요 광물 가공의 리쇼어링 생산 세액공제, 청정기술 제조 건설 투자 세액공제, 신규 청정에너지 차량 제조시설 건설 대출 및 기존 시설 재정비 보조금

* (탈탄소화 경제) 청정에너지 전환 보조금 및 대출, 지역 사회 청정기술 지원, 청정 전력원/에너지저장/청정 연료 차량 세액공제, 가정용 열펌프·태양광·전기 냉난방공조시스템(HVAC) 소비자 세액공제, 미국산 전기·대체에너지 차량 세액공제

∙ (조세) 조세법의 공정화와 재정적자 감축의 목표 설정

* ‘대체 최저법인세’(3년간 연평균 수익 10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기업에 대한 15% 최저 법인세율 부과), 기업의 자사주를 매입(buyback) 금액의 1% 소비세 부과

(IRA의 의미) 미국의 IRA는 인플레이션 감축 보다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중심

- (미국 내 생산) IRA 수혜 여부는 ‘미국 내 생산’ 여부에 좌우될 수밖에 없으므로 미국 또는 미국과의 FTA 체결국에 생산 시설을 구축해야 함

- (중국 견제) IRA가 중국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중국을 ‘우려 외국 대상(Foreign entity of concern)’으로 표현함으로써 중국을 견제

∙ (미국의 지위 유지) 중국의 저렴한 생산비용으로 성장했던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여 미국의 중국 의존도는 낮추고 미국의 영향력은 확대

*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으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계속해서 제조 공정이 중국에 집중될 경우, 중국이 자원과 제조를 경제안보에 사용할 가능성이 증대

- (WTO, FT협정) IRA은 WTO 협정과 한미 FTA 내 통상규범의 위반 소지*가 있지만 최근 미국은 ‘환경보호’와 같이 일반적 예외로 인정될 수 있는 정책목적을 국제통상규범 위반의 정당화 사유로 활용

* 세액공제를 포함한 일부 자금 지원 조항들의 경우, 국제통상체제에서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보 조금’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으며, 또한 ‘미국 내 생산’에 대해서만 세액공제를 지급하는 경우 ‘내국민 대우 원칙’ 위반 가능성도 존재(법률신문 ’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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