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해지 신청하고 나서
만료 전 마지막으로 본 시리즈
내가 본 넷플릭스 시리증 중에서
유일하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를 다루고 있으면서
이집트, 예루살렘,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이스라엘 정보국, 팔레스타인 하마스
IS 등의 여러 이해집단이 섞여 있다
#걸프롬오슬로 하는 제목 처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이스라엘을
거쳐 이집트로 간 한 소녀가
이스라엘 친구들과 함께
IS에게 납치를 당하면서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과
탈출과정이 주요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 그 자체보다도
그 과정에서 서로 얽히고 섥힌
이해집단들의 관계와 입장이
전개를 더 흥미롭게 하는데
특히 예루살렘에서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이 시리즈 속에서라도 생생하게
표현됐다는 점, 예루살렘에
들어가기 위한 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통행 등에 관한
장면들이 인상깊었다
나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관심을
고등학생 때부터 가져왔던 사람이라
그 부분들이 도드라지게 느껴졌던것 같다
그러면서도 이 시리즈가
또 다시 무슬림에 대한
혐오와 공포를 불러일으키는데
일조하지는 않는지 견지하면서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시청했다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배경을
제외한다면 딸을 구출하기 위한
엄마와 아빠, 즉 부모의 고군분투를
보여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거기에 더해 이스라엘 정보국장을
납치된 딸의 엄마와의 인연을
소재로 집어넣어 좀 더 극적인
캐릭터 연출이 가능했다
이 시리즈에서 오슬로협정에
관한 언급에 자주 되길래 이 부분을
미리 알고 보면 더 도움이 될듯하다
IS는 이슬람에서
가르치는 종교적 교리를
전혀 따르지 않는 이들이며
이들을 무슬림이라고 보는 시각은
테러집단인 그들의 주장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에 불과하다
그런 점에서 사실
이 시리즈에서 표현되는
것이 무슬림이 아니라
스스로 무슬림이라 주장하는
테러조직들의 모습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
하나의 창작물로서
인질극과 협박과정이
잔인하고 생생하게 그려지면서도
그 집단 내에서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성격의 인물을 등장시키면서
시각을 넓히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납치된 딸을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를 돕는 조력자
역할인 예루살렘 내의 의사인 이
캐릭터의 눈빛연기가 정말 압권이었어서
연기로만 생각하면 이 분이 제일 좋았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없었음 ㅎㅎㅎㅎㅎ
맨 오른쪽의 인물이
IS 조직에 가담한 팔레스타인
청년인데 이 청년의 캐릭터 설정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얘기하면 스포될 것 같아서 ㅎ
테러조직은
인질을 풀어주는 조건을
제시하며 노르웨이와
테러혐의 용의자와
이스라엘의 조직원들을
풀어줄 것을 요구하면서
납치된 딸의 아빠는 노르웨이에서
변호인으로써 그 용의자를
재판에서 빼내주려고 하는 등의
여러 배경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시리즈다
이 밖에도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협력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이스라엘 정보국장
그리고 유대인이면서 유대교를
따르지 않는 납치된 자식들을
죽은 사람 취급하던 유대교 종교인인
아빠의 모습 등이
이 시리즈가 인질극과 구출작전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중동정세와 팔레스타인
이스라엘등의 관계, 예루살렘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매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