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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회사에 다닌지 2년이 됐을때만 해도 뭔가 그렇게 길게 다녔다는 느낌은 특별히 받지 못했다. 뭔가 2년은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랄까. 그 과정에서 석사학위도 취득하고 팀도 옮기는 등의 변화가 있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며칠전 3년이라는 근속연수를 채우게 되었는데, 숫자 3부터는 묘하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쌓였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올해 1월 승진을 하면서 더욱 내가 이 곳에서 신입보다는 그래도 좀 더 경험이 쌓인 누군가가 된 기분이었다.

<어느 덧 3년, 그리고 이제 4년>

햇수로 치면 4년차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대학교로 생각하면 이제 졸업반이어서 그럴지도. 마치 내가 이제 졸업을 하고 나면 뭘 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하던 시절과 비슷하다. 그때와 차이가 있다면, 지금의 순간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매우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당자에 내가 무엇인가를 더 해야한다는 불안감은 없다. 그만큼 이 회사에서 하는 업무들이 익숙해졌고, 내 삶의 루틴이 어느정도 정형화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 곳에서의 생활이 더 이상 예전만큼 열정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생긴다.

처음부터 여기가 끝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기에 언제든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를 하고 이 곳에서의 경험들이 이 조직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실제로 내가 거친 다양한 업무들이 나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다. 그와 동시에 다른 한계도 명확히 느꼈다. 물론 아직도 난 저연차에 불과하는 사실을 인정하고서도, 새롭게 더 나은 방향으로 이곳에서의 업무와 방향성을 설정하고 나아가보려는 노력들이 좌절되는 것들에서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 나름의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알고 있지만 그건 나의 추측일뿐이니 마음 속 답답함은 여전하다.

<아쉬움 속에 느끼는 감사함>

또 다른 이유는 나의 역할에 대한 적절한 피드백과 보상에 대한 불만족인 것 같다. 사실 누군가의 평가에 집착 혹은 신경쓰는 사람은 자존감이 낮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어쩌면 내가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나의 역할과 능력에 대한 평가를 신경쓰는 것일지도 모른다. 평가에 일희일비 하거나 지금까지 계속 높은 점수를 받아온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나온 결과에서는 평균 미만으로 추측되는 숫자를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점수에 대한 산식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알면서도 사실 그 점수에 대한 근거, 즉 피드백을 받아본적이 없기 때문에 내가 과연 충분히 나를 이 조직에서 증명하고 있는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 내가 무조건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내가 가장 고생하고 내가 가장 힘들었다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실제로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 동일업무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비록 점수가 낮더라도, 내가 좀 더 성장하고 있는지 정체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나의 평가자로부터 들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내가 여기서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다. 지금은 내 스스로가 최대한 살펴보는 것이 최선인 듯. 위에 불평을 늘어놓았지만 지금까지의 업무들의 경중과 상관없이 하나 하나 생각해보면 그 업무들에서 내가 처음 경험해보고 성과를 만들어보려고 했던 노력들이 내 마음 속에는 뿌듯함과 자신감이 있다.

+ 특히 올해에는 리서치 보고서 작성 업무도 추가로 해보면서, 나의 부족함을 느끼기도 하고 또 출판된 보고서들을 보면서 내가 이 곳이 아니면 이런 기회를 또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다. 그러면서도 내가 무엇인가를 잘한다고 말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가에 대한 고민도 더 생기게 되는 것 같다. 특히 같이 일하게 되는 되는 선배들을 보면서, 아 확실히 선배는 다르구나 느끼는 부분들에서 그들로부터 또 배워야겠다는 겸손함.

<현재에 최선을, 내가 만드는 변화와 준비>

많은 사람들이 직장인 3-4년차가 가장 고민이 많은 시기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하는데,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나의 경우는 이 곳에서 내가 느끼는 장점이 확실하고, 워라밸 차원에서도 그렇게 큰 스트레스 없이 잘 적응하고 생활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조건적으로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의 개인적인 성향상 끊임없이 변화와 자극이 주어져야 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조급함과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관심있는 채용공고들을 살펴보면, 지금 나의 경력으로 이동할 수 없는 지원조건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아직은 욕심 대신 조금 더 찬찬히 쌓아나가야 할 때라는 점을 직시하게 된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한 직장에서 5년이상 근속을 하신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나도 사실 그 순간이 어느덧 눈 떠보면 와있을 거라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현재를 집중하면서 미래에 대한 준비도 꾸준히 해나가야 겠다는 결심으로 마무리 짓는다. + 포스팅을 하면서 사용할 사진을 찾으면서 최근에 다녀온 출장사진을 살펴보니, 이 곳에서 내가 가진 기회와 경험들에 다시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너무 불만만 가득히 쓰인 것은 글이 신경쓰여 급히 추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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